교내클럽과 과외활동 일관성 좋아
대학측 신입생 ‘선발 우선권’ 있어
이제 3월초부터 대학들이 합격자를 발표한다. 그러면 지금 입학사정관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렇다. 바로 입학 사정과정의 최종 작업을 하고 있을 때다. 입학 사정관들이 1년 중 가장 바쁠 때이고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때다. 입학 사정관들이 합격자를 뽑는 방법을 알아본다. 최근 입학 사정이 매우 달라졌다지만 기본적인 상황은 같다.
대입 지원자들이 대학에 제출하는 지원서는 각각의 내용에 따라 분석된다. 하지만 대학측, 특히 입학사정국은 전체 지원서를 총체적으로 펼쳐 놓고 당해년도 합격자들의 지리적인 분포의 다양성 등 여러가지 다양한 요소를 근거로 합격자를 고르게 된다. 대학에서 전적으로 진행하는 사정 과정이지만 지원자나 학부모들이 알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미대학입학상담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College Admission Counseling)의 보고서에 따르면, 입학 사정을 위한 요소로는 고교 내신 성적인 GPA , AP 또는 대학 예비 수업의 성적, 수강 수업의 난이도가 꼽힌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지원자가 대입 준비를 가급적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9학년 때부터 대학 진학 계획을 세우는 것이 낯설지 않은 이유다.
대부분 4년제 대학은 학업, 과외 활동, 개인적 자질이라는 3 가지 특징을 지원서에서 살펴보고 있다. 또한 입학 사정관은 학생이 고교에서 제공하는 수업을 최대한 활용했는지 확인한다.
대입선수과목인 AP 과정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라도 지원자는 가능한 가장 어려운 과정을 수강하는 등 스스로 도전해야 한다. 또한 지적으로 호기심이 많고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한 열정을 보여줘야 하며 종국에는 캠퍼스에 유용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임을 보여줘야 한다.
입학사정관에 의해 우선적으로 선발되려면, 대학에서 수업을 듣는데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은 성적으로, 캠퍼스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임은 과외활동과 개인적인 자질로 증명해야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SAT나 ACT같은 표준시험 점수도 일반적으로 중요한 요소였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비슷한 성적대의 지원자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시험 점수가 합격자 선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고 전한다. 물론 팬데믹으로 많은 학교가 시험 성적을 선택으로 바꿨기에 이제는 지원자가 대학 지원 시 시험 점수를 제출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과외 활동의 중요성
대학에서 학생들의 열정을 측정하는 한 가지 방법은 학생들이 교과 과정과 교실 밖의 활동 참여와 연관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저널리즘을 공부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지역 신문이나 다른 언론 매체에서 경험을 쌓고 또한 지역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을 기대한다.
입학 사정관들은 리더십과 과외 활동이 팬데믹 이전과 약간 달라졌다는 점을 알고 있다. 지원서에서 과외 활동에 대해 설명할 때 지원자들은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자질을 알리고 클럽이나 과외 활동이 지원자 자신들에게 중요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델라웨어 주 스미르나 출신으로 포모나칼리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는 한 학생은 지원했을 때 드라마 클럽, 트랙 팀 및 이어북 팀에 자신의 참여를 강조했다. 그러나 개인 에세이에서 그는 학교 밖에서 참여했던 활동에 대해 더 많이 설명했다. 소수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 학교로 돌아와 관련 청소년 단체를 조직했다.
▶대학의 합격자 선발 우선권
대학은 합격자 선발에 있어서 우선적인 특권을 갖고 있다. 지원자와 학부모는 대학의 입학사정부서가 공정하고 투명한 접근 방식을 취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반드시 사정 과정이 완전히 ‘객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합격자들을 선택하는 것은 실제로 매우 주관적인 작업이다. 좋은 성적과 시험 점수 외에도 입학 사정관들은 일반적으로 학교의 사명에 맞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균형 잡힌 학생 집단에 기여할 개인의 특성과 능력을 찾고 있다. 경우에 따라 특정한 조건의 지원자들의 지원서가 많이 쌓일 수도 있기에 특성과 능력은 선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지원자나 학부모가 결코 관여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바로 ‘대학 선발 우선권’을 통해서 볼 수 있는 표준적인 요소들이다. 이는 대부분 학교들이 각각 개별 학년에서 충족해야 하는 특별한 기준이다. 이는 해마다 다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입학사정국에서 특정 유형의 학생을 위해 남겨둬야 하는 신입생 정원이 있다. 여기에는 예술, 음악 또는 운동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학생을 찾거나 여성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자를 장려하는 것과 같은 부서별 요구 사항을 채우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이런 노력은 남성과 여성의 균등한 비율을 맞추려는 것이고 혹은 주내 학생과 타주 학생의 특정 균형을 지켜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대학은 다양한 사회 경제적 배경을 갖춘 적절한 신입생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반면 학교는 다양한 레거시 입학부터 비거주자 수업료를 지불하는 타주 학생 모집에 이르기까지 더 부유한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는 정책을 자주 사용한다.
궁극적으로 입학사정관은 대학을 위해 일하며 대학 고위층이 제시하는 선발 우선권을 실행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들은 당해년도 신입생에 모든 요소가 섞여 있는 학생 집단을 구성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지원자나 학부모들은 불합격된다는 것에 대해서 개인 문제로 성적이 충분한지 여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수 있다. 입학사정관은 이런 이유로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있다. 그래서 이들의 결정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학생들은 웨비나, 대학 방문 또는 기타 행사에 참여하여 학교에 지속적으로 강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며 ‘관심 입증’을 통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지원자가 자신의 대학 지원서가 독특하고 수천 개의 다른 지원서 중에서 눈에 띄는, 차별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지원서에 일관성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변호사가 되는 데 관심이 있는 학생은 고교 토론 팀에 가입했거나 모의 재판에 참여했음을 강조할 수 있다. 입학사정관들은 그래서 지원자들의 목표가 LMO(Like Many Others: 남들과 같은)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런 LMO는 일부 입학사정관이 사용하는 속어로 지원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남들과 다른 차별성이 없는 경우다. 눈에 띄는 방법을 찾는 게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다.
장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