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 포스팅 | 자기주도 학습 교육
충분한 복습 실패 줄여
남과 비교·비판 멈추야
‘교육’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학교 성적과 SAT 등 시험점수, 혹은 입학의 당락을 줄 ‘성과’일 것이다. 때때로 교육의 본질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성과를 쫓기가 쉽다. 교사와 부모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학생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이루어질 때까지 끈기있게 읽고 깨우치며 진행해 나가는 자기주도 학습이다.
자기주도 학습이란 학생 스스로 학습활동에 주도권을 갖는 것이다. 학생이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과 ‘공부를 왜 해야 하는가’ 목표를 정한 후 실질적이면서도 효율적인 공부계획을 세우고 반복하여 교정하며 목표 및 상황을 점검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많은 학생이 동기가 부족하고 통제를 못하는 게 현실이다.
부모들은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고민하지만 좀처럼 그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 유형별로 자기주도 학습법을 가르치는 법을 소개한다.
▶무력감 이기기
첫 번째 유형은 지난 학습 과정의 반복된 실패로 무력감에 젖어서 스스로 공부하는 걸 포기해 버리는 경우다. 실패의 원인을 자신의 노력 부족보다 능력 부족으로 생각하는 경우다.
학생이 공부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내용 혹은 많은 내용을 공부하게 하거나 선행 학습을 시키기보다는 모르는 것을 줄여가는 데 집중해야 한다. 먼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도록 복습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충분한 복습을 하면서 모르는 내용을 줄여 가면 자신감이 커지고 무기력함은 없어질 것이다. 공부한 만큼 확실하게 이해하는 경험이 쌓여갈수록 자신감이 상승하게 되면서 더 잘하고 싶은 동기가 생기게 된다.
▶집중력 키우기
두 번째 유형은 공부하려고 해도 집중이 되지 않아 뜻대로 공부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경우다. 자아존중감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부모들이 가정에서 가장 많이 도와줄 수 있는 유형이기도 하다.
자아존중감은 자신을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이라고 믿는 것이다. 자아존중감은 자신이 더 낳은 미래의 삶을 위해 잠시의 쾌락을 뒤로하고 꿈과 목표를 향해 매진할 수 있게 하는 힘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남과 비교하기를 멈춰야 한다. 비교하는 것은 평가하는 것이고 그것은 압박감으로 이어진다. 목표했던 것을 자기주도적으로 해냈을 때 자아존중감은 높아지게 되므로, 성공의 경험을 맛보게 해주려면 쉽고 간단한 과제부터 출발하는 것이 좋다.
우선 쉬운 것을 성취한 후 자신감을 얻는 경험이 쌓이다 보면 차츰 난이도가 높은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지구력 쌓기
세 번째 유형으로, ‘아무리 공부를 하려고 마음을 먹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모르는 것이 많아 어렵다’,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경우다.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노력하면 될 것을 왜 안안 된다고 하는지 좀처럼 이해하기 쉽지 않은 유형이기도 하다. 이럴 땐 비판하지 말고 우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구체적 해결 방법을 모색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학습 부진 원인 찾기
학생들의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특성 중에 귀인이론(attribution theory)이 있다. 귀인이론은 프리츠 하이더, 리 로스 등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심리학 이론으로, 사람들이 자신 또는 타인의 행동의 원인을 설명하는 방식에 대한 이론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사건의 원인을 따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나에게서 원인을 찾는 것과 외부에서 원인을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컵을 실수로 떨어뜨려 깨뜨렸을 때 옆에 있는 사람과 부딪혔기 때문에 떨어뜨렸다고 생각할 수 있고, 자신이 너무 덜렁대서 깨뜨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처럼 원인으로 생각하는 것이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그 원인을 어디에다 두느냐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수정해 나가는 결과가 다르다.
다음의 예를 보자. 피겨 스케이트 선수 5명에게 경기를 시키고 본인들의 예상 결과를 묻는 실험을 했다. 성적을 A 또는 B로 예상한 학생들에 D를 주면서 ‘점프가 매우 높지 않았다’, ‘표현력이 부족했다’고 낮게 나온 성적의 이유를 설명했다. 일주일 후 다시 심사했더니 그중 2명은 기술과 성적이 향상되었지만 3명은 지난 실험 때보다 더 낮은 결과가 나왔다. 이들의 차이는 자신의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던 원인을 자신의 노력 부족에서 찾은 것과 자신의 능력 부족을 원인으로 꼽은 것에 있었다.
자신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 학생들은 점프 및 표현 등 지적을 받았던 부분을 향상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연습을 하게 됐다. 반대로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믿었던 학생들은 사기가 떨어져 오히려 지난번 경기보다 좋지 못한 성적을 내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하이더는 인간의 행동을 기본적으로 능력과 의사 등 내적 요소와 상황 및 우발적 사건 등 외부 요소의 두 가지로 귀인하는 것이 가능하며,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이 상호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능력 부족이라고 생각했던 학생들도 가족과 교사들이 학생 스스로의 노력에 따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실패나 좌절을 할 수 있지만 좌절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향후의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새라 박 대표 / A1 칼리지프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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