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l 전국 학교선택 주간(1월 24일~1월 30일)
공립·사립·온라인 등 다양
리스트 만들어 비교해야
새 학년이 시작하는 9월은 아직 멀었다. 그러나 자녀가 학교에 입학할 나이라면 지금부터 찾아보고 고민해야 한다. 팬데믹으로 학교 방문도 힘든 만큼 일찍 시작하는 게 현명하다.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전국 학교선택 주간’을 맞아 예비 학부모들을 위한 학교를 알아보는 방법을 소개한다. 전국 학교선택 주간의 회장이자 ‘학교 선택 로드맵: 자녀에게 맞는 학교 찾는 7단계’의 저자인 앤드루 캄파넬라는 “가능한 한 일찍 시작하고 모든 학교 옵션을 알아볼 것”을 조언했다.
캄파넬라는 특히 “가정마다 생활 환경과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한마디로 정의를 내릴 수 없지만, 자녀에게 맞는 학교가 좋은 학교”라며 “자녀가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지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라고도 강조했다.
1. 부모의 학창시절을 돌아본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부모의 학창시절을 잠시 돌아보자. 자신이 학교에 다닐 때 어떻게 공부했는지, 학교의 어떤 점이 좋았고 가장 싫었는지, 어떤 교사에게 가장 많이 배웠고 즐겨 들은 수업이 무엇인지, 또 왜 즐겨들었는지 등을 떠올리면서 내 자녀가 학교에 다니면서 느끼고 경험하게 하고 싶은 것도 함께 생각하자. 떠올린 기억과 자녀에게 주고 싶은 경험을 노트에 기록하고 이 내용을 중심으로 학교를 알아보자. 물론 부모가 학교에 다녔을 때와 자녀 세대는 다른 만큼 다양한 관점에서 학교를 찾아야 한다는 점도 명심하자.
2. 아이에 대한 부모의 목표를 정한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꿈, 희망, 목표 등을 생각하자. 자녀가 어떤 사람이 됐으면 좋겠는지, 또 자녀의 미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자녀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파악한다. 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아이에게 맞는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지구 위에서 부모만큼 자식을 잘 아는 이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에게 맞는 교육을 선택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은 부모뿐이다.
3. 학교에서 원하는 것과 필요한 사항을 정한다
지금부터는 자녀가 다닐 학교에 대해 고민하는 단계다. 부모나 가족이 생각하는 교육환경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이 기준에 맞는 학교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단계에서는 자녀의 학업환경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따져야 한다. 저자 캄파넬라는 “예를 들어 자녀에게 특별한 학업 지도가 필요한지, 학급 사이즈가 작은 학교가 더 좋은지 등을 파악해 그에 맞는 교육환경을 갖춘 학교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런 점들을 모두 노트에 적어 놓으면 나중에 학교를 결정할 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4. 학교 리스트를 작성하고 찾는다
본격적으로 학교를 찾아 나설 때다. 그러나 어느 학교에 갈 수 있는지 선택권을 알아보는 게 우선이다. 공립학교, 사립학교, 매그닛, 온라인스쿨, 홈스쿨링 등 부모에게 주어진 선택권을 알아보고 그에 맞춰 학교도 찾는 게 시간을 절약하는 길이다. 주별로 제공되는 학교에 대한 정보는 ‘주간 학교선택 주간 웹사이트(schoolchoiceweek.com)’에서 찾을 수 있다.
5. 학교를 방문한다
실제 수업이 진행될 교실을 둘러보고, 자녀를 가르칠 학교장과 교사도 만나보고, 학교의 가치관이나 문화, 학교 시설 등을 확인해야 내 자녀가 이곳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코로나19팬데믹에는 학교 방문이 쉽지 않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학교에 전화를 걸어 캠퍼스 방문이 허용되는 시간이 있는지, 아니면 학교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투어가 가능한지 등을 질문하고 도움을 받자.
만약 온라인 수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전화 인터뷰를 요청할 것을 조언한다. 홈스쿨링을 계획한다면 홈스쿨링 관련 규정과 규칙을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6. 학교를 평가한다
학교를 방문했다면 방문 전 작성한 모든 노트와 방문했을 때 기록한 내용을 다시 한번 비교하며 읽어본다. 자녀의 요구에 가장 적합한 학교, 또 학습 환경을 갖춘 곳은 어디인지, 커리큘럼은 어느 곳이 좋은지 비교해 최종 후보지를 2~3곳으로 좁히자.
7. 학교를 선택한다
내 자녀에게 맞는 학교나 학습 환경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개인적인 결정이니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학교를 결정했다면 입학에 필요한 서류를 챙겨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조금씩 등교 준비를 시키자. 팬데믹이 끝나서 대면 수업이 허용된다면 첫 등교를 하기 전 자녀와 함께 학교를 둘러보는 것이 좋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