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지원’ 41% 증가…입시 트렌드로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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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입력 2022.11.18 21:05 수정 2022.11.18 22:05

지난 1일까지 285만 건 접수
학력 점수 제외가 주요 원인
명문대학 입학 경쟁 더 치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입 조기 전형 지원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커먼 앱)가 17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하버드·컬럼비아 등 명문 대학 조기 전형 지원 마감일인 11월 1일까지 접수된 공통지원서는 285만355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2020학년도에 접수된 203만120건보다 41%나 증가한 규모다.

신입 지원서의 경우 74만8118건으로, 59만2471건이 접수된 2019~2020학년도 대비 26% 늘었다.

이런 변화는 팬데믹으로 주요 대학들이 입학조항에서 SAT와 ACT 대입시험 점수 제출 항목을 면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커먼앱에 따르면 올해 SAT·ACT 점수 제출자 비율은 전체 지원자 중 48%뿐이다. 2019~2020학년도의 경우 SAT·ACT 점수 제출자 비율은 78%였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2021학년도에는 이 비율이 45%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대입시험 점수 없이 명문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올해도 명문대 입학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이번 통계에 따르면 합격률이 25% 미만인 학교에 지원한 대입 지원서는 37만4678건으로 팬데믹 이전 대비 45%나 증가했다.  

한편 이번 통계를 보면 해외 유학생의 지원서도 크게 늘어났다.  

커먼앱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접수된 유학생의 대입 지원서는 6만5232건으로, 2019~2020학년의 3만9995명에서 63% 뛰었다. 유학생 지원이 늘어난 건 최근 연방 국무부에서 발표한 유학생 통계와도 일치한다.

연방 국무부 산하 국제교육연구소(IIE)가 지난 13일 발표한 ‘오픈도어’ 통계에 따르면 2021~2022학년도에 등록한 미국 내 외국 유학생은 94만8519명으로 전년도 91만4095명보다 3.8% 늘었다. 한국 출신 유학생 수도 4만755명으로 전년도의 3만9491명에서 3.2% 증가했다.

커먼앱은 이번 통계를 보면 올해 미국 대학 입학 지원자 수가 회복세를 넘어 증가 추세를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