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착하기만 하던 아이가 이유 없이 짜증을 내거나 뭐든 잘못되면 엄마 탓으로 돌리는 시기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착했던 내 아이는 어디 가고 이제 수시로 부모의 화를 불러일으키고 당혹스럽게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도대체 아이는 왜 그러는 것일까?
▶적극적 공격 반항
사춘기 아이들은 이유 없이 짜증을 내거나 부모에게 트집을 잡거나 탓을 한다. 그리고 부모에게 반항하거나 공격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또래에게 공격을 하는 경우도 있다. 청소년 시기에는 신체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내부에서 굉장한 에너지가 나오고 감정적으로 불편함이 강력하게 발생하는데 이를 제어할 힘은 아직 부족한 상태기 때문에 반항으로 표출된다. 또한 이 시기는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기 위한 투쟁의 시기로 나만의 가치관과 습관을 세워야 하는데 나를 통제하고 의사결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주는 부모로부터 떨어지려 하는 자율권과 독립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분출한다. 그래서 상대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거나 고통을 주는 말과 행동으로 공격을 하여 자기의 영역을 지키려고 한다.
▶소극적 공격성
모두가 공격성을 드러내지는 못한다. 부모가 엄격하고 통제가 강한 경우는 조용한 형식의 반항을 하는데 이것은 눈치 채기 어렵게 뒤에서 일어난다. 또래 사이에서 험담을 하거나 소문을 내는 경우도 있고 따돌림을 조장하거나 친구를 조정하려고 드는 등 뒤에서 몸짓이나 언어로 관계를 이용해 친구를 공격하는 경우들도 있다. 그리고 더 소극적인 경우는 자신을 향해 공격을 하는 경우다. 자신을 공격하는 아이들은 ‘나는 못하는 사람이야’라고 자신을 비하하는 언어적 행동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수동적 공격성은 반항까지는 못하지만 조용히 자신을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스타일의 공격성 자신에게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방식으로 ‘자기 살 파먹기식’ 공격을 하며 자신을 해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주의해서 들여다 봐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모두 누구보다 잘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모두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자기 자신은 안된다고 주문을 걸며 안정을 찾고 있는 것이다.
▶속마음과 해소
아이의 이유 없는 짜증, 삐딱하고 반항적인 태도,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떤 부모 든 화가 나지 않을까? 하지만 아이의 이런 태도들이 사실은 자신감 없고, 스스로가 약하다고 느껴질 때 불안해 지면서 나타나는 행동이고 자신의 두려움을 들키고 싶지 않은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자신의 불안을 감춘다. 자녀가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부모는 숨이 막히는 압박감과 화를 느끼기 쉽다. 하지만 공격성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아이의 공격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바뀌게 될 것이다. 아이가 자신이 느끼는 경쟁심, 질투, 분노 등은 모두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인정하고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해 줄 수 있다.
만일 부모가 자녀의 태도에 감정이 격해 있고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면 잠시 시간을 두고 안정을 찾는 것이 좋다. 아이가 흥분해 있을 때는 부모가 먼저 참고 물러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무조건 져주라는 게 아니다. 물러나서 아이가 그 상황에서 진정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극단으로 치닫지 않고 자신의 상황을 정리해 볼 수 있다. 아무리 화가 나도 폭발시키지 않고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아이의 공격성이 부모에게 이해 받을 때 아이의 내면이 건강해질 수 있다. 중요한 시기의 아이들이 학업이나 진로에 방해받지 않도록 그 마음 속에 분노와 슬픔을 잘 해소 시키는 것이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 자신의 감정을 잘 해소하고 정서적으로 건강해야 학습 능률도 더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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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