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중앙일보] 발행 2021/06/03 미주판 1면 입력 2021/06/02 22:00
UC·CSU 학생들 내년 가을학기부터 혜택
1인당 400→1500불로…중산층 장학금도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캘그랜트 신청자의 연령 제한을 없애고 금액도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된 교육 예산에 합의했다.
가주 의회가 1일 공개한 예산안에 따르면 현행 고등학교 졸업 1년 미만(신입생)이나 28세 미만(편입생)에게로 제한해 왔던 캘그랜트 신청 자격을 아예 없앤다. 또한 캘그랜트 금액도 1인당 최소 400달러에서 1500달러까지 인상하고, 중산층 장학금(MCS) 대상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가주 의회는 캘그랜트 연령제 폐지에 4억8800만 달러, 추가 캘그랜트 기금에 1억2500만 달러, 중산층 장학금 예산으로 5억4200만 달러를 추가 배정하기로 했다.
캘그랜트 연령제가 없어지면 고교 졸업 후 갭이어나 취업 등으로 늦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학비 부담을 한결 덜 수 있게 된다. 가주 의회는 최소 13만3000명의 학생이 연령제 폐지로 인한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UC 및 캘스테이트(CSU) 재학생 4만 명도 추가 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산층 장학금은 연 소득 18만4000달러 미만, 자산 규모 18만4000달러 미만의 중산층 가정의 자녀가 UC 또는 CSU에 진학하거나 교사자격증 프로그램을 공부할 경우 학비의 10~40%까지 면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예산안이 통과되면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의 경우 올 가을학기부터, UC 및 CSU 학생들은 내년 가을학기부터 혜택을 받게 된다.
이밖에 UC 버클리와 LA, 샌디에이고 3개 캠퍼스에 타주 출신 및 유학생 입학 비율을 낮출 수 있도록 오는 2022-23학년도에 3100만 달러, 2023-24학년도엔 6100만 달러, 2024-25학년도에는 9200만 달러를 각각 추가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 예산안에 따르면 이들 캠퍼스는 향후 5년 동안 타주 출신 및 유학생 입학 비율을 18%까지 낮춰야 한다. 현재 이들 캠퍼스에 재학 중인 타주 출신 및 유학생 비율은 각각 23.5%, 22.5%, 22.1%로 나타났다. 가주 의회는 3개 캠퍼스에서 타주 출신 및 유학생 입학 비율을 낮춰도 약 900명의 가주 출신 학생들이 추가로 등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SU 역시 올 가을 등록생 규모를 늘릴 수 있도록 8100만 달러를 추가하는 등 총 4억33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CSU는 올가을에만 9400여 명의 학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의 교재비 지원을 위해 1500만 달러를 배정한다.
한편 가주 상하원 의회는 합의된 교육 예산안을 오는 15일까지 개빈 뉴섬 주지사 사무실로 송부한다. 뉴섬 주지사는 이달 말까지 예산안에 서명해야 한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