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아메리칸 스터디’ 고교 수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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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하이스쿨교육구
올 가을 시작 준비 한창
제프 김 박사 수업 개발

애너하임유니온하이스쿨교육구 코리안 아메리칸 인종학 수업 자료로 제작된 동영상의 한 장면. 제프 김 박사가 미주한인의 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EdFamily 동영상 캡처]

애너하임유니온하이스쿨교육구의 ‘코리안 아메리칸 인종학(Korean American Ethnic Studies)’ 과정 개설이 임박했다.

교육구 운영위원회는 최근 올 가을부터 1년 과정의 코리안 아메리칸 인종학 수업을 제공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미 등록 신청 접수가 시작된 이 수업은 교육위원회 승인을 받으면 2023-2024학년도부터 시작된다.

이 수업을 선택하는 학생은 미국에 이민 온 한인들의 경험과 역사, 타인종과의 관계, 한인과 한인 커뮤니티 등에 관해 배운다. 또 각자 코리안 아메리칸 버추얼 뮤지엄을 만들어보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다.

코리안 아메리칸 인종학은 교육구 내 캠브리지 버추얼 아카데미의 온라인 수업을 통해 제공된다. 교육구 내 재학 중인 9~12학년 학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교육구를 위해 코리안 아메리칸 인종학 수업 과정을 개발한 이는 어바인 4지구 교육위원인 제프 김 박사다. 김 박사는 17일 본지와 통화에서 “내가 알기로 코리안 아메리칸 인종학 수업을 고등학교 레벨에서 제공하는 건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수업을 듣는 한인은 자신의 정체성에 관해 배우고, 타인종은 한인사회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수업이 전국 각지로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유튜브 채널(EdFamily)을 통해 온라인 수업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수업 관련 문의는 김 박사에게 이메일(kim_je@auhsd.us)로 하면 된다.

한인사회의 위상 강화를 위해 활동하는 미주한인위원회(CKA, 대표 에이브러햄 김)는 김 박사에게 코리안 아메리칸 인종학 수업을 고교에서 제공하려는 선구자적 노력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16일 보냈다.

김 박사는 UC어바인에서 교사 자격을 취득했고 USC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애너하임 유니온고교교육구의 사우스주니어하이스쿨과 캠브리지 버추얼아카데미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김 박사는 지난해 어바인 4지구 교육위원에 당선됐다.

임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