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학생 수 회복 기미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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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준 4만5620명 대학 이상 재학
팬데믹 직전 대비 23.2%나 줄어
취업난·물가·환율 등이 주원인 분석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 내 한인 유학생이 급감한 데 이어 아직 유학생 수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0월초 발표된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학생 및 교환방문자 정보시스템(SEVIS) 유학생 통계(2022년 9월 기준)에 따르면 미국내 한인 유학생(대학교 이상)은 4만562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통계 때인 올해 5월 4만5574명에서 단 46명 증가한 수치다.

팬데믹 직전 집계인 2020년 1월에는 5만9421명을 기록했는데, 이때보다 23.2%나 줄어든 셈이다.

뉴욕주의 경우 2022년 9월 한인 유학생이 6335명으로 5월 6278명 대비 57명밖에 늘지 않았고, 팬데믹 전 2020년 1월 8577명과 비교해보면 25.9%나 줄었다.

뉴저지주는 9월 기준 943명으로 5월 1082명 대비 139명, 2020년 1월 1334명 대비 391명이 줄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한인 유학생이 있는 주는 8489명이 집계된 캘리포니아주였다. 뉴욕주는 두 번째로 많았다.

팬데믹 이후 정상화가 이뤄지는 과정에 이 같이 한인 유학생 수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는 높은 원·달러 환율, 미국 내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유학비용 급증이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좁아진 유학생 취업시장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취업 비자 문제 및 미국인 우선 고용 정책으로 인해 학교를 졸업하더라도 미국 내에서 취업을 하기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또 미국 학위 소지자가 한국에서 취업난을 겪고 있는 현실도 유학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