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과 웨비나로 진행하는 ‘버추얼 캠퍼스 투어’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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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 버추얼 칼리지 투어

사실 팬더믹만 아니었으면 지금쯤 각 대학들은 캠퍼스 여기저기서 20-30명 규모의 캠퍼스 투어 그룹들을 만나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많이 달라진 지금, 대학들은 또 다른 방식으로 방문자들을 대하고 있다. 온라인 투어. 전국 대다수의 학생들이 학교 수업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캠퍼스 투어 그리고 입학정보세션 (inforation session) 까지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대학에 따라 미리 녹화된 영상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많은 유수대학들이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라이브 스트림으로 이 두개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챗으로 질문도 할 수 있다. 대학지원서 작성에 한창인 12학년 학생들은 오히려 예년보다 훨씬 편리하게 각 대학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가능하면 지원대학들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돌아볼 것을 권한다.

생생한 캠퍼스 분위기 온라인으로 체험

입학사정관 참여 웨비나
재학생 진행의 투어
실시간 채팅도 가능

투어 방법 및 방식

각 대학들은 올 연말을 전후해 대학지원서를 제출하는 12학년 학생들, 그리고 9~1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활발히 진행하고 있던 캠퍼스 투어를 전면 온라인으로 돌려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캠퍼스 투어 및 입학정보 세션 운영 횟수가 예전보다 줄었을 뿐 직접 캠퍼스를 방문하지 않고도 각 대학에 대해 충분히 알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한인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있는 대학을 선정, 온라인 투어 제공방식에 대해 알아봤다.

-바드 칼리지: ‘Let’s Meet sessions’라는 이름의 입학정보 세션을 제공한다. 고교생과 가족들이 참석할 수 있으며 입학사정관과 재학생들이 설명을 끝낸 후 질의응답시간을 제공한다.

-버나드: 버나드 칼리지는 라이브 스트림 방식 대신에 최근에 녹화된 입학설명회로 대신한다.

-보스턴 칼리지: ‘Virtual Eagle Eye Campus Visit’라는 이름으로 라이브 스트림 세션을 제공한다. 1시간 길이로 입학심사기준, 시사 방식 및 재정보조 프로그램 신청 안내까지도 제공한다. 재학생들이 자유롭게 참가자들이 질문에 응답한다.

-보스턴유니버시티: ‘Virtual Chats with Current BU Students’ 라는 이름의 라이브 스트림을 제공한다. 재학생들과 줌을 이용한 웨비나 형식으로 제공한다. 입학기준 및 캠퍼스 라이프에 대한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다.

-칼튼 칼리지: 1시간 길이의 입학정보 세션을 재학생 및 입학사정관과 함께 진행한다.

-카네기멜론 대학: 라이브 스트림 대신 미리 녹화된 1시간 길이의 입학정보 세션을 제공한다. 학부모 및 학생들이 자주 하는 질문들을 미리 발췌한 질의응답시간도 제공된다.

-콜게이트 대학: 약 1시간 길이의 입학정보 세션을 가진 후 입학사정관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패널들과 채팅으로 궁금한 내용을 질문할 수 있다.

-컬럼비아대학: 역시 1시간의 입학정보 세션과 1시간 길이의 버추얼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데 사전예약해야 한다. 입학정보 세션에는 여러 명의 재학생이 패널로 나오는데 전공에 대해 다양하게 질문할 수 있다. 기숙사 생활, 인턴십 기회 등도 질문할 수 있다. 버추얼 투어에서도 재학생이 투어 가이드로 나오는데 편안하게 질문할 수 있다.

-기타: 이밖에도 코넬 대학, 하버드 대학, 듀크, 조지아텍, 그린넬칼리지(아이오와주 명문 리버럴아츠대학), 마카레스터 칼리지(미네소타주의 대표적인 리버럴아츠대, 미들베리칼리지(버몬트주에서 가장 전통있는 리버럴아츠대학), 노스웨스턴, 터프츠대, 앤아버 미시간대학, 채플힐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노터데임, 웰슬리, 웨슬리언 대학, 예일, 윌리엄스칼리지 등이 거의 컬럼비아 대학과 비슷한 방식으로 매주 3~4회 버추얼 입학정보 세션 및 캠퍼스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캠퍼스투어 이유

“이 대학에 꼭 오고싶다” 입학 의지 알리는 방법

11학년 여름을 이용해 아이비리그 투어에 다녀온 학생이 집으로 돌아온 후 언젠가 칼리지페어에서 만났던 하버드 입학사정관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최근 하버드 캠퍼스 투어를 다녀왔다. 이러이러한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꼭 이 대학에 오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 간략했지만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입학사정관의 친절한 답장을 받은 이 여학생은 그 후 대학 진학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을 때마다 연락했고 놀랍게도 그 입학사정관도 매번 귀찮아하지 않고 성실히 답해주었다. 그리고 합격이 결정된 후 그 입학사정관은 “2년 전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을 보게 돼 반갑다. 하버드대학을 선택해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캠퍼스 투어는 학생들이 대학에 이런저런 모습을 알아보는 목적도 있지만 또 따른 점에서는 지원대학에 ‘정말 꼭 가고 싶은 대학’이라는 뜻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대학들은 합격장을 보낸 학생들이 5월에 많이 등록해야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우수한 학생을 선정하는 동시에 합격시키면 등록할만한 학생들을 구분해 내는 것도 입학사정관들의 중요한 역할이다.

대입지원서 에세이나 그밖의 질문에서는 ‘1지망 대학’이라고 강조했지만 실제로 해당 대학을 한 번도 찾아온 적이 없다면 1지망 대학이라는 학생의 답변에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특히 로컬 대학일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하물며 이제 맘만 먹으면 장거리 여행을 감행할 필요 없이 온라인 캠퍼스 투어가 가능한 요즘이면 더욱 그렇다.

올해 지원서를 쓰는 12학년 학생들은 물론이고 고교 저학년 학생들도 가능한 캠퍼스 투어와 입학정보 세션에 미리 등록, 해당 학교에 관심이 있음을 미리 알려두는 것도 대입준비에 바람직한 한걸음이 될 것이다.

일문일답 형식으로 학교 생활 소개

힘든 점·재미있는 점
학교 선택한 이유 등 통해
숨어있는 실제 모습 봐야

프린스턴대 4학년 보보 스탠코빅이 진행하는 칼리지 투어 영상. [프린스턴대 웹사이트]

가이드와 함께하는 투어

프린스턴 대학은 8명의 재학생과 함께 ’10문10답’이란 흥미로운 영상을 제작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까지 캠퍼스 투어 가이드로 활동하던 학생 8명에게 똑같은 10개의 질문을 주고, 그에 답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는데 재학생들의 재기발랄하면서도 솔직한 대답이 프린스턴 대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더 높인다. 이 가운데 올 가을 4학년에 진학한 보보 스탠코빅의 영상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겼는지 들어보자.

  1. 자기소개
    보보 스탠코빅. 4학년이다. 마세도니아에서 나고 자랐으며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다. 수업을 듣는 시간 외에는 모델UN, 모크 트라이얼(Mock Trialㆍ모의재판) 등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스피치 액티비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커피클럽에서는 바리스타이고 마세도니아 클럽에서도 활동한다. 아쉽게도 아직 이 클럽멤버는 나 한 명뿐이다. 물론 클럽 창시자이기도 하다.
  2. 지금 이곳은?
    투어 장소 소개. 6개의 기숙사 중 하나인 로키 칼리지 빌딩의 거실에 있다.
  3. 이곳을 소개하는 이유는?
    해리포터 영화에 나오는 호그와트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프린스턴이 지니고 있는 전체적인 느낌을 많이 보여주는 곳이다.
  4. 프린스턴에 처음 들어왔을 때 가장 놀라웠던 점은 무엇인가?
    대학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기부금 금액이다. 나의 모국인 마세도니아 전체 예산의 2배에 해당된다. 이 금액의 많은 부분이 학생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다양한 연구 지원금으로 이용된다. 1학년부터 2학년, 3학년, 그리고 4학년인 현재까지 이러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5. 지금까지 들은 수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수업은 무엇이었나?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다. 2학년 가을학기에 EEB(Ecology and Evolutionary Biologyㆍ생태학과 진화생물학) 코스를 선택했었다. 다양한 종의 교류와 생물 다양성을 다루는 생태학과 생물진화론에 대한 수업이었다. 당시 교수님이 모잠비크에 있는 국립공원에 대해 매우 깊이 있고 명료하게 강의를 해주셨고 바로 그 다음 여름에 교수님과 같이 그곳을 방문해 함께 연구하는 시간을 보낸 것이 매우 기억에 남는다.
  6. 가장 좋아하는 교직원이나 교수가 있나?
    1학년 때 아카데믹 어드바이저로 만난 멜리사 리 교수다. 그 후 지금까지 4년 내내 친구처럼 크고 작은 결정을 해야 할 때마다 크게 의지할 수 있었던 교수님이다. 때론 학교와 관계없는 일까지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꼭 찾아뵙는 분이다.
  7. 캠퍼스 내에서나 혹은 캠퍼스 주변에서 가장 즐겨 찾는 식당을 꼽는다면?
    1년 전에 같은 질문을 받았다면 다르게 대답할 수도 있었겠지만 1년 전부터는 학생독립기숙사(Independent Student Housing)에 거주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자유롭게 식당을 이용해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내 부엌, 내 응접실이라고 답을 할 수 있겠다.
  1. 학생들을 위한 전통행사 중에 좋아하는 행사를 꼽는다면?
    피츠 랜돌프 게이트 걷기(Walk through the Fitz Randophy Gates)라는 행사다. 신입생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모든 신입생들은 반드시 이 게이트를 지나야하고 매해 6월 졸업식에서는 모든 졸업생들이 이 문을 통과함으로써 프린스턴에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상징화하는 행사다. 물론 올해는 팬데믹으로 인해 졸업식들이 이 문을 걸어나가지 못해 안타깝다.
  2. 프린스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딱 하나를 꼽기는 쉽지 않다. 그 중에서도 지금의 상황과 맞물리는 경험이 있다면 4학년 마지막 학기를 어정쩡하게 마쳐야 했던 올해 졸업생들이 작은 기억이라도 남기기 위해 소그룹으로 이런저런 소소한 이벤트를 만들어 의미 있는 졸업식이 되도록 노력한 부분들이다.
  3. 마지막 질문은 프린스턴을 선택해서 좋은 점이 있다면?
    아주 쉬운 질문이다. 사실 투어 가이드로 일하면서 매번 했던 말이기도 하다. 프린스턴에 들어오기 전 미국을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프린스턴의 모든 조직과 프로그램은 낯선 환경에 접한 신입생들이 쉽게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반드시 해야 할 질문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대답에서 장점 찾아야

캠퍼스 투어는 거의 재학생들이 가이드로 나선다. 많은 대학이 사전에 녹화된 영상을 틀어주는 대신, 라이브 스트림으로 온라인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투어가 끝난 후에는 채팅으로 가이드에게 질문할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가이드인 재학생들에게 전달받는 정보들이 꽤 알차다. 그러니 필요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는 질문을 고민해야 한다.

-왜 이 학교를 선택했나?
누구나 그 학교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전공, 혹은 특정 교수의 수업, 해당 대학만 가지고 있는 인턴십 기회 등 웹사이트에 나오지 않은 이런 정보들은 나중에 대학별 부속 에세이(Supplemental Essays) 부분을 작성할 때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

-학교 생활에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
재학생만이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통해서 지원자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학교의 장점을 파악할 수 있다.

-학생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
대답을 수용할 수 없다면 지원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캠퍼스에서 재미(fun)있는 것은 무엇인가?
캠퍼스에서의 삶이 공부가 다는 아니다. 수업시간이 아닐 때 무엇을 하며 생활해야 하는지를 미리 아는 것이 좋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