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여는 대학 캠퍼스 대학생 자녀 위한 방역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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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 새내기 신입생들을 위한 조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캠퍼스를 폐쇄했던 대학들이 다시 문을 연다. 하버드 대학은 봄학기 기숙사 거주 학생 규모를 지난 가을학기보다 2배로 늘렸다. 브라운대는 3배로 증가했다. 지난 한해동안 방역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고 백신 공급도 곧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캠퍼스로 돌아가기 위해 준비하는 자녀들을 지켜보는 학부모들을 위해 달라질 봄학기에 대해 알아봤다. 아울러 하버드대 졸업을 앞둔 한인 2세 선배가 대학으로 떠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소개한다.

하버드대 졸업반 웨슬리 신씨는 대학 어드바어저와 솔직하게 대화하면 대학 생활 내내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교양과목 듣고 선배 튜터링 활용하세요”

교수 직무시간 활용해야
학업 관심도 보이는 기회

어드바이저와의 대화는 솔직해야 도움 받아

자녀 앞에만 서면 점점 작아지는 자신을 느끼는 것이 이미 1세 부모들의 부인할 수 없는 모습이다. 자녀가 중학교, 고등학교에 재학할 정도의 연령이라면 더욱 그렇다. 숙제를 봐주기도, 학교생활에 관해 관심을 갖기도, 참견하기도 쉽지 않다. 이맘때의 연령에서는 부모나 교사보다는 오히려 성적이 우수한 친구나 선배 더욱이 소위 명문대학에 진학한 선배들의 조언이 자녀들에게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이런 점에서 현재 하버드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웨슬리 신(사진ㆍ화학ㆍ컴퓨터학 전공)씨가 새해를 맞아 후배들을 위해 쓴 ‘성공적인 대학생활’은 대학진학을 앞둔 2세 한인 학생들을 위한 훌륭한 조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1 다양한 교양과목을 들어라

대학 첫해에는 가능한 다양한 교양과목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많은 학생이 서둘러 전공과목을 첫해부터 선택하려고 하지만 이보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교양과목을 택하는 것이 자신이 알지 못했던 분야에 대해 알게 되고 혹은 흥미를 이끌 수도 있다. 혹 나중에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경우 필수 이수 과목(prerequisites)에 해당돼 한단계 높은 과목을 선택하는 길을 열어주기도 하다.

#2 전공 선택 전 미리 알아봐라

전공을 선택하기 전에 해당 대학에서 자신이 결정하려는 전공학과에 대해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아무리 해당 전공분야에 대해 흥미를 갖고 더 공부하려고 해도 간혹 해당 학과 교수들에 대한 평이 좋지 않다거나, 그 외 전공자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할 수도 있음을 알아두어야 한다

#3 어드바이저와 솔직하게 대화하라

대학 신입생이 되면 어드바이저와 미팅을 갖게 되는데, 이때 자신의 향후 목표 등 가능한 전반적인 것에 대해 솔직할 필요가 있다. 대개 대학생활 내내 같은 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어드바이저들은 학생의 희망 전공과목을 미리 계획해 매 학기 수업스케줄을 결정하기도 한다.

만일 어드바이저와 잘 통하지 않는다는 등 문제가 있다면 자신의 목표를 향해 같이 걸어줄 수 있는 다른 어드바이저를 요청할 것을 권한다

#4 분명한 목표를 정하라

전공을 미리 결정해서 들어오기도 하지만 대학생활을 시작하면 가능한 한 빨리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의대나 법대에 진학할 예정이라면 좋은 GPA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 외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라면 GPA보다는 대학에서 얼마나 많은 전공과목을 선택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비즈니스나 재정 분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소셜 관계를 다양하게 유지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5 직무 시간에 방문하라

교수들의 직무 시간(office hours)을 십분 활용할 것을 권한다. 교수들은 시간에 맞춰 사무실로 찾아와 이런저런 질문을 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들에게서 해당 과목에 얼마나 진심인지, 성적에 많은 관심이 있는지를 파악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중간시험이나 학기말시험에서 자신의 기대보다 낮은 점수가 나왔다면 교수나 조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답을 다시 꼼꼼히 살펴봐 달라고 요청하자. 이런 일이 부끄럽거나 창피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이 역시 자신의 성적에 매우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며 틀린 문제를 찾아 복습하는 것은 다음 시험에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6 선배나 동기의 도움을 받아라

선배나 동기생의 튜터링 도움을 받는 것도 권한다. 대부분은 도움을 주는 학생들이 이미 해당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이기 때문에 과제나 시험준비에서 매우 직접적이고 효율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7 선배들과 친해져라

가능한 선배들과 많이 친해지는 것도 성공적인 대학생활의 열쇠가 될 것이다. 특히 다음 학기 과목 선택에 앞서 선배들의 조언은 매우 큰 도움이 된다. 필자의 경우 학과 교수나 어드바이저에게 질문했을 때보다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했을 때 ‘그 교수는 특히 작문(writing)을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자신이 없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는 등 실질적인 답을 얻을 수 있었다.

FOCUS | 봄학기 맞는 대학 캠퍼스 생활 준비

봄부터 일부 정상화…안전수칙 준수가 예방 열쇠

기숙사 입주 전 알아둘 점

프린스턴 수천명에 개방
하버드대 거주생 2배로↑

타인과 물건 공유 줄이고
식사도 혼자가 안전해

봄학기에 대학 기숙사로 돌아가는 학생들은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을 넉넉히 챙기는 것이 좋다. [중앙포토]

봄학기 시작을 앞둔 대학 캠퍼스들이 조금씩 문을 열고 있다. 기숙사 대신 집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강의를 듣던 학생들은 기숙사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학에 입학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대로 대학생활을 하지 못했던 학생들과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마음은 급하다. 게다가 백신접종도 시작된 만큼 짐을 싸는 대학생들이 확연히 늘고 있다.

▶기숙사 개방 늘어

지난해 봄방학을 기점으로 동부의 하버드 대학부터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스탠퍼드 대학과 UC 캠퍼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 단계로 넘어갈 조짐을 보이자 기숙사를 폐쇄하고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모든 수업 과정은 온라인 강의로 전환했다.

그러나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자 대다수 대학은 가을학기도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진행하고 사태를 지켜봐 왔다.

1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봄학기를 앞두고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비롯한 주요 대학들이 개방을 확대하고 있다.

조지타운대 모어하우스대 스미스대 플로리다대 프린스턴대의 경우 봄학기 기숙사 입주자 규모를 확대했다. 크리스토퍼 아이즈그루버 프린스턴 총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여름 동안 우리 공동체를 최대한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했다”며 “정기적으로 캠퍼스 인구를 테스트하고 캠퍼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공중 보건 지침을 엄격하게 준수한다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수의 학생들을 환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버드 대학도 가을학기보다 기숙사 거주 학생을 2배로 늘렸다. 프리스턴 대학처럼 기숙사 입주생 규모를 더 늘리는 경우도 있지만 뉴욕 시라큐스 대학이나 나자레스 대학처럼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자 봄학기 일정을 아예 2월 초로 미루는 곳도 있다.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이 캠퍼스를 다시 오픈하려는 이유는 재정적인 이유가 크다. 사립대들의 경우 연간 학비가 기숙사비를 포함해 최소 6만 ~ 7만 달러에 달하는데 기숙사비로 인한 수입이 꽤 높게 차지한다. 이 때문에 계속 온라인 수업이 진행될 경우 학교가 받게 되는 재정적인 어려움이 커진다. 일부이긴 하지만 실제로 팬데미 후 발생한 재정 감소로 타격을 받아 폐쇄한 대학들도 생겼다.

또 다른 이유는 대학들의 방역에 대한 자신감이다. 지난 가을학기에 일부에만 기숙사를 개방했던 대학들은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면서 학생들의 캠퍼스내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동아리 모임을 금지시켰다. 특히 방역에 대한 사회적 의식이 높아지면서 학생들도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된 점도 캠퍼스 확대 결정의 배경이 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강의는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캠퍼스 내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파티나 사교모임 외식 등은 금지된다. 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코로나 진단검사를 진행해 캠퍼스내 확산을 예방한다는 방침도 같다.

이밖에 대학들은 백신접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미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의 경우 50세 이상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손 소독제ㆍ마스크 챙겨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8일 발표한 ‘대학 인근 카운티의 코로나19 노출 보고서’에 따르면 원격교육을 실시한 대학 캠퍼스 인근 카운티의 코로나19 감염률은 17.9% 감소했지만 대면 수업을 진행한 대학이 있는 카운티는 56% 증가했다. 이 조사는 가을학기 수업 시작 전후 21일 동안 대학이 있는 카운티에서 보고된 감염률을 비교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대면 교육을 한다면 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가능한 기숙사 룸메이트와 공유하는 물품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CDC에서 대학생들에게 권하는 기숙사나 공동 시설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다.

-기숙사: 룸메이트나 다른 사람과 아이템을 공유하지 않는다. 공유하는 물품을 사용할 경우엔 가능한 세척이나 소독을 한 후에 써야 한다.

-공동 욕실: 칫솔을 세면대 표면에 직접 놓지 않는다. 또 다른 표면과의 접촉을 제한하기 위해 가능한 개인 물품은 주머니에 담아서 쓴다.

-교실: 가능하다면 온라인 강의에 등록해 수업을 듣는다. 책상에 앉기 전 소독용 천으로 닦는다. 다른 학생들과 물리적 거리를 둘 수 있도록 좌석이나 열을 건너뛰어 앉는다. 가능한 책상 위에는 스마트폰 등 개인용품을 올려놓지 않는다.

-기숙사 식당 및 식사: 식품이나 음료 식사도구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제공하는 식사를 기숙사 방 등에 가져가서 먹을 수 있는 옵션이 있다면(예: Grab & Go) 가능한 이를 선택한다. 뷔페 및 셀프서비스 구역은 피한다.

-세탁실: 다른 사람이 만진 표면(예: 세탁기 버튼)을 닦은 후 사용한다. 천 마스크는 뜨거운 물로 세탁하도록 세탁기 옵션을 맞춘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