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입력 2022.01.02 12:06 수정 2022.01.02 13:07
어느새 코로나19와 전쟁이 시작되고 맞이하게 되는 두 번째 입시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SAT·ACT 등 표준 대입 시험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난해부터 대학들은 대입 시험 점수 없이 대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일시적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고 올해에도 계속 작년과 같은 방식으로 입시가 진행되고 있다. 조기 전형 입시(Early Decision) 결과가 발표되면서 전문가들은 각 대학들의 입시 결과 발표 분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올해의 정시 전형의 방향을 잡아 나가고 있다.
조기 전형을 실시한 조지아텍과 코넬과 같은 대학들은 SAT·ACT 등 표준학력평가 점수를 테스트옵셔널제도(Test Optional)를 채택함으로써 이미 시험을 치러 점수 제출이 가능한 학생들은 표준 학력 점수를 제출하도록 하거나, 혹은 테스트플렉서블제도(Test Flexible)를 채택해 SAT, ACT 이외에 AP나 IB 성적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능한 학생들은 가급적 시험 점수를 제출할 것을 강한 어조로 추천했다.
이는 작년 입시를 통하여 학생의 대학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필요한 요소라는 것을 더욱 느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에 뜨이는 것은 추가 에세이 주제의 변화다. 한 예로 유펜대의 에세이 주제 중 ‘배움과 성장은 교실 밖에서도 일어난다. 유펜에 있는 공동체를 어떻게 찾아 경험할 것이며 이 공동체가 어떻게 여러분의 관점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인지, 그리고 당신의 정체성과 관점이 어떻게 이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인지 생각해보라’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타인과의 의사소통 능력, 공동체에 대한 헌신, 내가 소속한 공동체 안에서의 협동성, 기여도, 참여도, 발전성을 묻는 질문들이 많아진 것이 눈에 띈다.
아이비리그 명문대학뿐 아니라 UC 대학의 에세이 주제로 ‘당신의 학교나 지역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자신의 학업과 삶이 자신이 속한 사회에 어떤 유익을 줄 것인지 화두를 던진 것이다.
이런 주제들을 볼 때 학생들이 당황하는 것은 내가 속한 커뮤니티에 헌신한 업적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너무도 당연할 수 있다. 대학들이 원하는 것은 결과적 업적이 무엇인지보다는 자신이 가치를 느끼고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한 시도나 힘들고 어렵지만, 그 일들을 실행하고 겪으면서 느끼고 배웠던 성장 과정을 알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이전의 입시는 보다 성과에 주목되었던 반면 펜데믹이라는 제한적 상황 속에서 계획되었던 활동들을 실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서 그만두기보다는 대신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경험하고 성장하되 공동체와 함께 공익을 추구하는 생각과 그 실천과 그 과정의 노력과 성장에 주목한 것을 볼 수 있다.
생각보다 팬데믹이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미친 악영향은 깊고 크다. 세워놓은 계획들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어렵게 된 상황 속에서 그 계획을 변경해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법을 찾거나 도전하기보다는 상황상 할 수 없다는 당위성에 안주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하지만 똑같이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차선책을 찾아 자신을 개발하는 데 소홀하지 않았다.
정시 입시가 한창 진행 중인 지금 우리는 무엇을 통해 자신이 더 좋은 입시 후보자임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것은 끝까지 모든 일들을 계속해서 충실히 하는 것이다. 자신이 뜻을 세워서 시작한 리서치, 봉사활동, 대학과정 공부 그 어떤 것이라도 진심으로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라면 원서를 마쳤다고 해서 그만둘 리 없지 않은가.
지금까지 보여준 올해 합격자들의 공통점을 정리해 보면 자신의 활동과 학업에 진정 어린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지원한 대학과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고 왜 그것을 선택했는지, 그 대학과 학과에 진학함으로써 무엇을 추구하고 이루고 싶은지 분명하게 아는 지원자들이었음을 볼 수 있다.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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