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거시 입학’,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이후 폐기 여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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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자녀 입학 우대 ‘레거시(Legacy) 입학’
코넬대 졸업생 약 17%, 레거시 입학으로 추정 

연방대법원이 대학 입학 시 소수계 인종을 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위헌이라고 판결한 이후, 대학 동문 자녀의 입학 우대 정책인 ‘레거시(Legacy) 입학’ 제도의 폐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뉴욕주 내 사립대학 중에는 10곳 중 7곳 이상이 입학 지원자를 판단할 때 해당 대학을 졸업한 동문과 관련이 있는지 따져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데일리뉴스가 비영리단체 ‘에듀케이션리폼나우’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뉴욕주 내 사립대 상당수는 레거시 입학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 지역 공립대학의 경우 3분의 1 이상이 입학 지원자가 동문과 관련이 있는지 따져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넬대의 경우 이미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판결 전부터 레거시 입학 문제가 이슈가 된 바 있다. 2018년 코넬대 학생들은 레거시 입학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갔으며, 결국 코넬대 학생회가 거의 만장일치로 레거시 입학 관행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2021년 기준 졸업생의 거의 17%가 레거시 입학으로 학교를 다녔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다.  

 콜게이트대 역시 신입생의 약 7%가 동문의 자녀 또는 손자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레거시 입학 제도로 지원한 학생의 3분의 1은 합격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전체 합격률(12%)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레거시 입학 제도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앤드류 고나데스(민주·22선거구) 뉴욕주 상원의원은 뉴욕주에 위치한 대학들의 레거시 입학을 금지시키는 법안(S4170A)을 대표 발의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