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성적 결정 변수는 지능도 성실성도 아닌 바로 이것 ①

0
6422

l 안진훈 박사의 뇌인지 학습법

1. 창의성 높은 완전우뇌형
2. 판단력 좋은 강한우뇌형
3. 융합능력 뛰어난 이과형우뇌
4. 깊게 파고드는 좌뇌형

자녀의 공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타고난 지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변수입니다. 특히 어릴 때에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정도입니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가면서 지능은 그 빛을 잃어가기 시작합니다. 역시 공부는 성실성이 받쳐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열심히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누구는 열심히 공부하면 성적이 더 올라가는데 다른 누구는 성적이 올라가지 않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능 때문일까요?

저는 수십만 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하면서 머리가 좋고 성실한 아이가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꺾이는 경우를 수없이 보았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의 생각하는 방식 즉 ‘뇌인지행동유형’이 공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수없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해결해야 할 과제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뇌인지행동유형의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앞으로 총 4회에 걸쳐 뇌인지행동유형에 따른 특성을 소개합니다.

자녀의 뇌인지행동유형은 8192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뇌의 인지적 특성을 중심으로 크게 네 가지로 나눠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4가지 유형에 딱 들어맞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더 자세히 확인하려면 뇌인지행동유형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벚꽃처럼 화려한 완전 우뇌형

이 유형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이른 봄에 활짝 피는 벚꽃과 같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창의성이 아주 높습니다. 대개는 두뇌 회전이 빠르고, 사회성도 아주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예술적 소질은 다른 사람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출중합니다. 그야말로 21세기가 요구하는 화려하고 창의적인 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성격이 예민하고 감정 기복도 심한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성격이 급해서 순차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않고 한꺼번에 처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실수가 많은 편입니다. 또 눈으로 본 영상은 오래 기억하지만, 문자로 본 것은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경향이 강합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그것은 이 유형의 뇌인지구조 때문에 그렇습니다. 

첫째, 사물을 바라보는 인지적 렌즈가 아주 크고 동시에 예민합니다. 그 결과 나무보다는 숲을 잘 보고 대상의 패턴을 아주 잘 파악하지요. 무엇이든지 척보면 다 알 정도로 신통합니다. 또 인지적 렌즈가 예민하다보니 환경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을 합니다. 불안 심리가 강하고, 자칫 환경에 의해서 아이가 위축되기가 십상입니다.

둘째, 이 유형은 들어온 감각정보를 순차적이 아니라 동시에 처리합니다. 그래서 두뇌회전이 빠르고, 동시에 여러가지를 잘 처리하는 멀티태스커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순차적 처리로 오로지 답을 찾아야하는 수학과 같은 과목은 싫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게임과 유투브 영상은 끼고 살지만 문자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의 수학을 보완해주느라 일찍 수학을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아이는 자신의 장점인 우뇌의 감수성과 창의성을 잃어버리고 언어능력마저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 유형의 아이에게는 수학을 도형처럼 시각화시켜서 가르쳐야 합니다.

셋째, 이 유형은 A를 보면 B를 떠올리는 확산적 사고를 잘 합니다. 그래서 창의성이 뛰어나고 상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예술적 끼가 장난이 아니고, 웃을 입는 센스도 탁월합니다. 이 유형에서 BTS, 블랙핑크 같은 아이돌이 많이 나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노래, 춤, 그림, 푸드 스타일리스트 등 생활 예술 분야나 방송 연예 분야에 재능이 있습니다.

넷째, 이 유형은 직관이 뛰어납니다. 어떤 물건을 보면 팔릴지 안팔릴지, 이 옷이 뜰지 안뜰지를 점쟁이처럼 압니다. 또 사람의 이면을 꿰뚫어보는 능력도 아주 뛰어납니다. 그래서 심리학 계통이 잘 맞으며, 경영 혹은 서비스 오퍼레이션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심리 상담, 초등 교사도 잘 어울립니다.

끝으로 한 마디만 덧붙이자면 이 유형에게 반복적이고 과도한 선행 위주의 수학을 조기에 시키지만 않으면 자녀의 감수성과 창의성도 지켜주면서 공부도 잘 하는 아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으니 각별히 조심하기 바랍니다.

안진훈 박사 / MSC브레인그룹
문의: (714)406-6811, msc2018@mscbrain.com
www.mscbra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