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입력 2022.02.20 20:13 수정 2022.02.20 21:13
가주 대법원에 개입 요청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올가을 등록생 수를 3050명이나 감축하라는 법원 판결을 받은 UC버클리 구하기에 나섰다.
뉴섬 주지사는 18일 가주 대법원에 UC버클리의 입학 정원을 3분의 1로 축소하라는 알라메다카운티수피리어 법원의 판결을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편지를 발송했다.
뉴섬 주지사를 대리해 롭 본타가주 검찰총장이 접수한 이 서한에서 뉴섬 주지사는 “이번 판결 내용은 수천 명에 달하는 가주 학생들의 교육과 꿈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들의 고등 교육 기회를 박탈하지 말고 확대할 수 있도록 개입해달라”고 요청했다.
UC버클리는 지난 15일 최근 학생 등록 수준을 2020-21학년도로 유지하라는 법원 판결을 받음에 따라 최소 5100명에 달하는 합격생들이 합격 취소시킬 처지에 놓였다. 〈본지 2월 19이자 A-4면〉
UC버클리는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이지만 판결이 번복되지 않을 경우 올 학부 등록생 정원에서 3050명을 축소해야 한다. 따라서 오는 3월 24일로 예정된 합격자 통보 절차가 늦어질 수 있다.
이번 법원의 결정은 버클리 인근 주민들은 학생수 증가가 소음과 교통체증, 주택가격 상승을 유발했다며 기숙사가 부족한 상태에서 등록생을 확대할 수 없도록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기숙사 부족 현상이 심각한 버클리는 현재 5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기숙사를 신청했지만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버클리가 늘어나는 학생들을 감당하지 못하자 알라메다카운티수피리어법원은 지난해 7월 등록 학생 규모를 동결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UC버클리는 이에 2020-21학년도는 코로나19팬데믹으로 입학을 미루거나 휴학하는 학생들이 많아 등록 규모가 가장 낮은 해였다며 등록생 동결 판결을 중지해달라고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