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입력 2023.02.10 20:28 수정 2023.02.10 21:28
팬데믹 후 공립교 등록생 13만2000여명 줄어
이 기간 감소 인원의 44.5%가 통계상 사라져
인구 감소나 홈스쿨링·사립교 이동에 포함 안돼
일부 ‘탈 뉴욕’ 추정, 교육 단절로 인한 파장 우려
팬데믹 기간 동안 뉴욕주 내 공립교 학생 5만9000명이 통계상 ‘증발’해 버려 교육·재정적 문제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AP통신과 스탠퍼드대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의 영향이 시작된 2019~2020학년도부터 2021~2022학년도까지 공립교 등록생이 261만5760명에서 248만3362명으로 13만2398명 줄었다. 이중 44.5%에 해당하는 5만9000여 명이 통계상 증발해 버린 것이다.
구체적으로보면 줄어든 13만2398명 중 취학연령 인구 감소분은 6만여 명, 홈스쿨링 학생은 2만1000여 명이 늘어났다. 사립학교 학생은 1만여 명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뉴욕시 교육국이 발표한 등록학생 수 예비 통계에 따르면 뉴욕시 학생수는 동기간 주 전체의 75%에 해당하는 약 10만 명이 줄어들었다.
공립교 학생 감소 배경에는 취학연령 인구의 감소에 따른 자연적 감소, 홈스쿨링과 사립학교로의 이동 등을 들 수 있다.
물론 ‘탈 뉴욕’을 통해 타주 이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그 규모는 가늠할 방법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21개주에서 24만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공립교 시스템에서 사립·홈 스쿨링 등으로 변경하지 않고 통계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AP는 사실상 ‘학교 등록을 포기하는’ 가정이 늘고 있으며, 교육국에 신고하지 않는 홈스쿨링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현상이 팬데믹으로 유발됐지만, 결국엔 아동들의 교육 및 사회성 결여 등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계의 적극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육 단절이 비행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더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팬데믹으로 인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스트레스와 타격이 성인 못지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공립교 학생수가 감소함에 따라 주·로컬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이 줄어들어 교육자·학생에 지원되는 예산이 삭감돼 교육 프로그램들이 축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