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취업률 14년만에 최고…고교생 아르바이트 상당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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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중앙일보]

아르바이트하는 젠지세대
독립·물가·절차…10대 노동 촉진

미 전역서 10대 청소년 취업률이 1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고등학생의 아르바이트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6~19세 청소년의 37%가 취업했거나 구직활동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이후 가장 높다.

10대 취업률은 지난 40여년간 대체로 하락세였다. 2000년대 가파르게 떨어지다 2014년을 최저치를 기록한 후 이후 점진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대 취업자는 팬데믹 이전에 비해 25만명 늘어났다. 주로 고등학생이 방과 후, 방학 기간 식당, 상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 취업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Z세대로 불리는 지금의 10대 취업률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 출생한 세대)가 10대였을 당시보다 높다.

피자 가게를 운영하는 닐로 곤살레스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가게 10대들은 정말 이 일을 원한다”며 “요즘 친구들이 예전보다 더 활기차고 일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그는 이전에 10대를 고용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전체 직원 4분의 1에 달하는 3명이 10대다.

서비스업, 소매업 분야에 특히 10대 아르바이트생이 많다.

이들은 재정 독립, 새 기회 등을 근무 이유로 꼽았다. 물가 상승도 이유다.

저소득층 학생들은 집 임차료와 공과금을 충당하기 위해 일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그 외 학생들은 기름값, 자동차 보험료, 여가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답했다.

규제 완화도 한몫했다.

뉴저지주는 10대 노동의 전제조건으로 학교 카운슬러 지도에 따라 종이신청서에 고용주, 부모 또는 후견인, 의사(필요시) 등의 서명을 받아 고용허가증을 발급받게 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부터 온라인으로 고용허가증을 신청하면 서명을 e메일로 받도록 간소화했다.

최저임금 상승도 도움이 됐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6~24세 근로자 임금 상승률은 9.8%로 전체 근로자 임금 상승률에 비해 두 배가량이다.

일각에선 워싱턴주 투퀼라시가 지난해 7월 시간당 최저임금을 18.99달러로 올리자 10대들의 관심이 급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