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ACT 시험 당일 준비는…”걱정마, 기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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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근간인 UC의 대입에서 SAT와 ACT같은 표준 점수가 불필요해졌다. 최근까지만 해도 참고정도였는데 더 이상 참고조차 하지 않는다. 그런데 칼리지보드에서 시행하는 SAT시험은 아직도 실시되고 있다. 이런 대입 표준시험은 존치할 이유가 있어서다. 작은 학교, 혹은 상당수의 대학이 이런 표준 시험 점수를 통해 지원자의 수학능력을 가늠하기 때문이다. 예전과 달리 절대적이지는 않아도 상대적으로 필요한 항목이다. 표준시험 당일 준비사항에 대해서 알아봤다.

SAT나 ACT를 치르기 전날에는 사실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오로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아는 것만 제대로 맞추면 된다는 것이 전략이다.  

시험을 치루기 위한 스트레스는 고교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은 아니지만 ACT 또는 SAT와 같은 전국 단위의 표준 시험을 치르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라 압박감이 클 수 있다.  

이러한 대학 입학 시험은 많은 학생에게 다소 생소한 환경이며 일생을 통해 맞딱 뜨려야 할 수많은 스트레스를 처음으로 만나는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얼마나 많이 시험을 준비했는 지에 상관없이 시험 당일은 많이 힘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은 지금이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인생 레이스의 스타트로 스트레스가 시작될 것이다. 그 순간에는 많은 스트레스가 있지만 에너지를 터뜨리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배우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잘된 준비와 긍정적인 시각은 먼 길을 갈 수 있으며 수험생들이 편안하게 느끼고 시험을 잘 치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몇가지 팁이 있다.  

첫번째, 정신적이나 육체적인 휴식이 필요하다. 시험 전날 밤에 벼락치기를 하고 싶은 유혹이 들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시간을 편안하게 사용하고 다음날 아침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한다.  

이미 시험 전에 아카데믹한 약점을 파악해 3~4개월 동안 힘든 과정을 거의 모두 마쳤어야 했다. 수험생들은 가급적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 시험이라는 중압감보다는 편한 상태가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전날 준비한 공부가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신 산책을 가거나 책을 읽거나 비디오 게임을 즐길 것을 권한다. 가급적 많은 수면을 취해야 하지만 ‘완벽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요령이다. 다만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데 너무 중점을 두는 것은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일상을 완전히 바꾸는 대신 습관대로 하는 게 낫다.

둘째, 일찍 잠자리에 들면, 단백질이 포함된 좋은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을 만큼 일찍 일어나는 게 쉬워진다. 시험장에 가기 전에 먹으면 소화할 시간이 조금 있다. 따라서 모든 혈액과 에너지는 위장에만 몰리지 않고 대뇌로도 올라가 시험 문항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셋째, 전날 밤에 가방을 미리 싸놔야 한다. 그리고 문 옆에 두는 것은 시험 당일 아침에 생길지도 모를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전문가가 지참할 것을 권장하는 품목은 물, 단백질 간식, 약간의 캔디, 2-4개의 2호 연필, 작은 연필깎이, 추워질 경우를 대비한 스웨터, 완전히 충전되었거나 여분의 배터리가 있는 계산기다. 경우에 따라서는 시험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 지 알 필요가 있을 때를 대비해  아날로그 시계도 지참한다.  

또한 수험생은 시험 티켓과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잊지 않고 가져가야 한다. 이런 사소한 준비 과정은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에 부딪혔을 때 진정으로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은 ‘준비가 안 됐어’ 보다 ‘모두 준비됐어’가 낫다.

넷째, 질문을 주의 깊게 읽어야 한다. 두 시험 모두 시간 제한이 있다. SAT는 3시간, ACT는 2시간 55분이 소요된다. ACT에는 40분의 선택 사항으로 작문시험도 포함돼 있어 3시간 30분이 조금 넘는다. 시간 제한은 많은 학생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질문을 완전히 읽지 않거나 완전히 오독할 수 있다. 일부 질문은 응시자를 당황하게 만들 수 있다.

시간 압박이 압도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하면 일부 호흡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숨을 들이 쉬고 내쉬는 데 중점을 두고 10부터 세거나 다른 유사한 계산 방법을 사용하며 신경을 진정시키는 게 좋다. 스트레스가 아직 어린 수험생을 최악의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는 신체적 신호가 있다면 평온을 되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을 통제하지 못해서 시험을 망치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  

다섯째, 먼저 알고 있는 질문을 완료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응시자가 문제를 순서대로 완료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으므로 시간이 항상 관건이므로 어려운 문제를 건너뛰고 쉬운 문제를 먼저 완료하는 것이 요령이다.  

난이도에 관계없이 각 문항은 두 시험에서 동일한 점수를 갖는다. 동일한 시간에 5개의 문항에 답할 수 있는데 하나의 질문에 5분을 할애하는 것은 안된다.수학 문제를 풀거나 문장에서 쉼표가 들어가는 위치를 알아내려면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가장 좋다.  

두 시험 모두 섹션이 진행됨에 따라 질문이 점점 더 어려워지도록 구성돼 있다. 쉬운 점수를 모두 얻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수험생이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면 정답을 선택하고 시험 책자에 메모를 해 돌아가서 검토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시간이 다 되어도 최소한 해답이 남는다. 오답에 대한 벌점은 없으므로 전문가들은 시험 응시자들이 빈칸으로 두기보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 것도 추측한 것을 적어 넣는 게 좋다. 전략적으로 난감한 문항에 대해 모두 동일한 답을 적어 넣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여섯째, 시험 결과가 수험생 자신과 동일시 하지 말아야 한다. ACT와 SAT는 대학 지원서에 입력하는 자료의 일부다. 대다수 대학은 이런 표준 시험을 선택 사항으로 변경했고 UC는 오히려 불필요해졌다. 대학 사정당국은 학생이 시험 점수를 제출하더라도 이를 합격 여부에 반영하지 않는다.

대학에서 가장 많이 감안하는 것은 고교 내신성적인 GPA와 AP시험 성적이다. 아울러 대학 프렙 수업 성적, 지원자의 수강 이력 등이 얼마나 도전적인 지를 확인한다. 물론 과외 활동의 비중도 높아졌다.  

결국 대학 입장에선 SAT점수는 추가 사항일 뿐이다. 또한 수험생이 시험 당일 어려움을 겪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치를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SAT나 ACT를 치르는 것이 어떤 것인지 실제로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처음이 가장 어려울 뿐이다.  

많은 학교에서 응시자가 ‘수퍼 스코어’를 허용한다. 수험생의 모든 시험 시도에 대한 각 섹션의 최고 점수를 결합해 새로운 종합 최고 점수를 생성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성적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다음 번에는 더 잘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다음 기회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 번만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니다.

*가장 가까운 SAT시험은 오는 3월11일 오전7시45분에 치러진다. 시험 등록은 28일 오후 8시59분(PST)까지다.

장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