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대학도 이젠 아시안이 주류…올가을 가주 등록생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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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학부생 3명중 1명 아시안
한인 등록생 4년만에 1만 회복

올 가을 학기에 UC에 등록한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UC 총장실이 19일 발표한 2023년 가을학기 전체 학부 등록생 통계에 따르면 총 19만4571명으로, 전년도의 19만426명에서 4145명(2.1%)이 늘었다. 이는 전체 학부 등록생의 83.4%에 달하는 규모다. 또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반면 외국인 유학생 출신은 전년도의 2만2999명에서 9.25%(2128명) 감소한 2만871명으로, 전체 등록생의 8.9%로 나타났으며, 타주 출신 학생은 1만7830명으로 전체 등록생의 7.6%로 파악됐다.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마이클 드레이크 UC 총장은 예산이 허용될 경우 2030년까지 최소 2만 명, 최대 3만3000명까지 가주 출신 학생을 등록시키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도 UC의 가주 출신 학생 입학 문호는 확대할 전망이다.

통계에 따르면 UC 학부 등록생 중 신입생은 4만2085명으로, 전년도의 3만9964명에서 5.2% 늘었다.

가주 출신 신입생이 가장 많은 캠퍼스는 샌디에이고로 5547명이 등록했다. 반면 전년 대비 가주 출신 신입생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캠퍼스는 어바인(5236명)과 샌타크루즈(3964명)로 각각 580명, 507명이 증가했다. 그 뒤로 데이비스가 373명을 증원했으며, 샌디에이고 224명, LA 215명으로 나왔다.

캠퍼스 내 최다 인종은 아시안으로 파악됐다. 전체 학부생 중 36.3%로, 3명 중 1명인 셈이다. 특히 지난 가을학기 신입생 중에서 아시안은 전체 신입생의 절반 가까이 달하는 22만467명으로 집계됐다.

아시안의 뒤를 이어 라틴계는 26.2%, 백인 20.3%, 흑인 4.6%, 아메리칸 인디언 0.6%, 태평양 섬 주민이 0.2%로 그 뒤를 이었다.

한인 통계를 보면 UC 캠퍼스에 등록한 한인 학생은 총 1만2551명으로, 학부에 1만722명, 대학원 과정에 1829명이다.

이 규모는 전체 아시안 학생(8만4698명)의 12.6%를 차지한다.

한인 학부 등록생의 경우 2017년 1만32명에서 2018년 9834명, 2019년 9651명, 2020년 9595명으로 줄었으나 점차 늘어나 1만 명대를 회복했다. 반면 석사 과정의 경우 꾸준히 증가해왔다. 〈표 참조〉

이밖에 UC 캠퍼스에서 유학 중인 한국 유학생은 1168명으로, 중국(1만2329명), 인도(1850명)에 이어 3번째로 많다.

한편 UC는 가주 출신 학생들의 입학 문호를 꾸준히 늘려왔다. 앞서 UC는 2010년대 초반 경기 침체로 대거 삭감됐던 교육 예산을 상쇄하기 위해 유학생 및 타주 학생들의 등록을 늘리는 대신 가주 출신 학생들의 입학 정원은 축소해 학부모 및 정치권의 반발을 받았다. 이후 가주 의회는 가주 출신 학생에게 입학 문호를 확대하는 조건으로 UC에 예산 지원을 늘려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