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교육구 “가을학기 F학점 없다”…숙제 추가 제출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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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기준 완화 조치

LA통합교육구(LAUSD)가 올 가을학기 성적 부여 기준을 완화한다. 지난 봄학기에 ‘패스/노 패스’에 이은 두 번째 성적 완화조치다.

LAUSD는 14일 열린 교장단 회의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학기 말 성적 채점을 오는 1월 29일까지 연기하라는 내부 지침을 통지했다. 이에 따라 올 가을학기 성적이 낮게 나온 학생들은 내년 1월 말까지 숙제 등을 추가로 제출하면 ‘F’학점을 피할 수 있게 됐다.

LAUSD는 두 학기째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늘어나자 이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기 위해 이같은 조처를 한다고 밝혔다. LAUSD는 영어구사가 미숙한 이민자 가정 자녀들과 라틴계와 흑인 학생, 장애 학생 등이 이번 조치로 학점을 구제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AUSD의 봄학기 성적 보고서에 따르면 라틴계 고교생 중 낙제자 비율은 24.9%, 흑인은 23.2%에 달한다. 백인과 아시안 학생은 각각 12.9%, 7.6%다. 영어학습자의 경우 전년도의 15%보다 2배에 달하는 35%로 파악돼 원격수업의 후유증을 알렸다.

한편 15일 자 LA타임스에 따르면 LAUSD 뿐만 아니라 샌타애나통합교육구도 낙제생 구제를 위해 성적 부여 기준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샌타애나통합교육구의 완화된 기준에 따르면 가을학기 동안 숙제를 전혀 하지 않은 학생들도 ‘D’ 학점을 받는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