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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도로를 읽다” 한미 학생 69명, USC 해커톤서 기술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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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USC-IMSC 해커톤 성황
USCㆍ숭실대 공동 개최, 왕글로벌 후원
고등ㆍ대학생 69명, 20개 팀 구성
AI·데이터 활용한 창의적 경연 펼쳐

AI와 데이터 과학을 활용해 교통을 더 안전하고 스마트하게 만드는 지능형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을 주제로 한 ‘2025 USC-IMSC 해커톤’이 지난 토요일(26일) USC 캠퍼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USC IMSC 연구소와 숭실대학교 스파르탄 SW교육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인 유통업체 ‘왕글로벌’이 물품을 후원했다.

참가자들은 도로 이미지로부터 손상 여부를 감지하는 AI 기반 모델을 개발하며 기술적 통찰력과 창의성을 겨뤘다. 해커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총 69명의 고등학생 및 대학생이 20개 팀으로 나뉘어 협업과 프로그래밍 실력을 발휘했다.

이번 해커톤에는 한미 양국의 총 16개 대학과 10개 고등학교가 참여해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김선호 USC IMSC 디렉터는 “작년에는 부득이하게 행사를 취소했지만, 올해는 더 새롭고 도전적인 주제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며 “짧은 시간 안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적 해법을 구현해낸 학생들의 열정에 감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용태 숭실대 교수(스파르탄 SW교육원장)도 “참가 학생들의 문제해결력과 집중력에 큰 인상을 받았다. 글로벌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배우는 이번 경험이 학생들에게 큰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해커톤에서는 노성현, 권지윤, 이가은, 그레이엄 김 학생으로 구성된 ‘Charmander’ 팀이 대학부 1등을 차지했고, 고등부에서는 중앙일보 여름방학 고교생 프로젝트인 ‘KD Data Science Project’ 캠프에 참가 중인 레이 윤, 에이든 장, 사라 왕 학생이 함께한 팀이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고등부 참가자 에이든 황 학생은 “대학생 형누나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리포트를 보면서, 다음에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분석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기술뿐 아니라 문제 해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경기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준형 학생은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YOLO 기반 이미지 디텍터를 활용해 도로 파손을 감지하는 솔루션을 구현했는데,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AI·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의 미국 대학원 진학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상자]

○ 대학부
▶1등:
– Team name : Charmander
– Team members : Seong Hyeon Noh JiYoon Kweon, Gaeun Lee, Graham Kim

▶2등:
– Team name : Okapi
– Team members : Incheol Park, Seungwoo Lee, Hahyun Song

▶3등:
– Team name : CRACKPINK / Team members : Dahun Kwon, Minhyuk Cho, Jimin Yu, Ryan Yoo
– Team name : Three Guys / Team members : Yunju Kang, Yuri Im , Junhyeong Park
– Team name : BTS / Team members : Geon Lee, Sangyeop Kim, Yunha Seo, Jihun Kim

▶장려상:
– Team name : KBS / Team members : Yongjae Shin, Sohee Baek, Juhee Kim
– Team name : Supernova / Team members : Eunjin Kwak, Doyoung Kim, Jiwon Hwang

○ 고등부
▶1등:
– Team name : Ray’s Team
– Team members : Ray Yoon, Aiden Chang, Sara Wang

▶장려상
– Team name : Diane’s Team / Team members : Diane You, Julia Han, Aiden Hwang, Jaden Shim
– Team name : AI Force / Team members : Samuel Sun, Woorin Paik, Daniel Han

[참가 대학 (한글/영문)]

숭실대학교 (Soongsil University), 숙명여자대학교 (Sookmyung Women’s University), 선문대학교 (Sunmoon University), 국립부경대학교 (Pukyong National University), 한국항공대학교 (Korea Aerospace University), 동국대학교 (Dongguk University), 경기대학교 (Kyonggi University), 세종대학교 (Sejong University), 국립공주대학교 (Kongju National University), 국립순천대학교 (Sunchon National University), 전남대학교 (Chonnam National University), 서울시립대학교 (University of Seoul), 전북대학교 (Jeonbuk National University), 경상국립대학교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USC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CLA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박경은 기자 (park.gyeongeuen@koreadaily.com)

UC 가주 한인 입학생 3851명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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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가을학기
중국 등 이어 아시아계 5위
9개 캠퍼스 10만명 돌파
신입생 중 가주출신 68%

지난해 UCLA 신입생들이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학교 배너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UCLA 홈페이지 캡처]

올해 UC 계열 합격 통지를 받은 가주 출신의 한인 신입생 및 편입생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또, UC 계열 가주 출신 신입생도 10만 명을 넘어섰다.
 
UC 총장실에 따르면 UC 계열 올해 가을 학기 가주 출신의 한인 신입생 및 편입생은 3851명이다. 이는 2023년(3535명), 2024년(3639명)에 이어 계속 늘면서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올해 가을 학기에 합격 통지를 받은 가주 출신의 아시아계 학생만 따로 추려보면 한인은 중국(1만 3094명), 인도(8504명), 베트남(6727명), 필리핀(6432명)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UC 계열 아시아계 총 학생 중 약 9%가 한인인 셈이다.

합격 통지를 받은 가주 출신의 한인 학생을 유형별로 나눠보면 한인 신입생은 3183명이다. 전체 한인 입학생 5명 중 4명(약 83%)이 1학년으로 입학했다. 3학년으로 입학하는 한인 편입생은 591명이다. UC 총장실은 가주 출신으로 타주 대학에서 편입 등으로 집계에 다소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번 가을 학기의 UC 계열 학부 신입생 및 편입생 합격자는 총 18만 382명이다. 이 중 가주 출신은 12만 8760명(편입생 2만 7813명 포함)이다. 신입생만 놓고 보면 전체 신입생의 약 68%가 가주 출신인 셈이다.

UC 측은 “가주 출신 신입생은 10만 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다”라고 밝혔다.

UC 내 주요 학교별로 보면 가주 출신 신입생은 UCLA가 8575명(타주 및 유학생 포함 총 1만 3600명)으로 작년과 비교해 약 200명 줄었다. UC 계열 중 가주 출신이 가장 적었지만, 이는 치열한 합격률(9%)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UC 버클리는 전체 신입생 1만 4451명 중 9874명(68%)이 가주 출신으로 집계됐다.

가주 출신 신입생 합격자가 가장 많은 학교는 UC 리버사이드(5만 3579명)와 UC 머시드(4만 1785명)로 나타났다. 두 학교는 맞춤형 조기 지원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신입생 평균 등록률은 7~12%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주 출신 신입생의 인종별로는 라틴계가 약 39%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계(33%), 백인(18%), 흑인(6%), 원주민(1%)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주 출신 신입생 중 저소득층은 42%,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도 42%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성별로는 가을 학기 합격자 54%는 여성, 42%는 남성, 중성 1%, 트랜스젠더 1%, 기타 3%로 집계됐다.

현재 UC 계열은 LA, 버클리, 어바인 등 9개 학부 및 대학원, 전문대학원(SF) 1개를 운영한다. 그동안 UC 계열은 가주 정부와 주민 요구로 가주 출신 학생을 늘려왔다.

UC 계열 학부 담당 한미 윤우 입학처장은 LA 타임스 인터뷰에서 “더 많은 가주 출신 학생에게 UC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가주 전체를 위한 일”이라며 “뛰어난 이들에게 UC 교육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가을 UC 계열은 비거주자 학비를 기존 3만 4200달러에서 3만 7602달러로 약 10% 인상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시카고대 인문학과 통폐합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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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중앙일보]

시카고대학이 예산 적자를 이유로 단과대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주된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축소 때문이다.  

시카고대는 최근 특별 위원회를 구성하고 예술문과대학(Arts and Humanities) 소속 15개 학과를 8개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또 언어 코스를 줄이고 프로그램 규모 축소도 함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개선안은 8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2026년 학기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카고 대학의 단과대 통합 추진은 예술문과대학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전 학과에 걸쳐 전략적 대응안을 마련해 효율적인 예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학교측 입장이다.  

이러한 학교측의 대응은 연방 정부의 지원금 축소로 인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시카고 대학을 비롯한 국내 주요 대학에 지급되는 연구 개발비를 대폭 줄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카고 대학은 전체 예산의 약 18%가 연방 정부의 연구 개발비 지원으로 충당하고 있을 만큼 비중이 큰데 상당 부분이 삭감되거나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시카고 대학은 지난해 기준 연간 5억4300만달러를 연방 정부로부터 연구 개발비로 지원받았다. 하지만 불투명한 예산 감축으로 인해 내년도에 얼마나 많은 연방 지원금을 받을지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또 시카고 대학의 예산 적자가 작년 2억8000만달러 이상으로 집계돼 예산 감축을 위한 노력은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렇게 예술문과대학의 통폐합이 진행되면 학생 수가 적지만 전국적인 우수 학과로 평가받고 있는 특정 학과의 존폐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남아시아 언어학과가 대표적인 사례다. 학술적으로 꼭 필요한 학과가 이번 통폐합으로 인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 관련 학과의 입장이다.  

한편 시카고 대학은 최근 연방 법무부와 국토안보국으로부터 학생 입학과 유학생 관리 등에 관한 수사 협조를 요구받는 등 연방 정부로부터의 압력은 이어지고 있다.  

Nathan Park 기자

QS ‘2026 세계 유학생 선호 도시 순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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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onto 중앙일보]

서울 1위, 보스턴 15위, 몬트리올은 18위

(사진=QS 웹사이트 캡처)

국제 고등교육 분석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6 세계 유학생 선호 도시 순위(Best Student Cities 2026)’에서 캐나다의 주요 도시들이 상위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순위는 1. 대학 순위 2. 학생 구성의 다양성 3. 도시 선호도 4. 고용 기회 5. 생활비 부담 수준(affordability) 6. 재학생 평가 등 여섯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아시아 및 유럽 도시들이 상위권을 대거 차지한 가운데, 서울이 올해 처음으로 종합 점수 100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도쿄는 지난해와 같은 2위를 유지했고, 런던은 3위를 기록했다.

QS 측은 “상위 20개 도시 중 10곳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속해 있으며, 이는 글로벌 고등교육 분야에서 이 지역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북미 도시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생활비와 관련해 선호도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QS는 “유럽과 마찬가지로 북미 도시들도 유학생의 생활비와 관련된 지표에서 하락세가 뚜렷하다”며 “캐나다 도시들도 점수가 하락했지만, 미국의 하락폭은 더 컸다”고 분석했다.

이번 순위에서 캐나다 도시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곳은 몬트리올로, 지난해보다 8계단 하락한 18위를 기록했다. 이어 토론토는 22위, 밴쿠버는 29위, 오타와는 80위에 이름을 올렸다.

몬트리올은 토론토와 밴쿠버에 비해 생활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몬트리올의 생활비 점수는 30.5점으로, 토론토(17.4점), 밴쿠버(16.9점)에 비해 높았고, 오타와(22.1점)가 그 뒤를 이었다. 참고로 1위를 기록한 서울의 생활비 점수는 51.8점이었다.

캐나다 주요 도시들의 세부 순위는 다음과 같다.

몬트리올 (18위)
종합 점수: 87.8
학생 평가: 94.4 / 학생 구성: 91.5 / 고용 활동: 80
도시 선호도: 74.8 / 생활비: 30.5 / 대학 순위: 69.4

토론토 (22위)
종합 점수: 87.0
학생 평가: 93.1 / 학생 구성: 91.8 / 고용 활동: 85.6
도시 선호도: 82.4 / 생활비: 17.4 / 대학 순위: 57.2

밴쿠버 (29위)
종합 점수: 83.4
학생 평가: 82.2 / 학생 구성: 90.5 / 고용 활동: 81.6
도시 선호도: 84.5 / 생활비: 16.9 / 대학 순위: 54.1

오타와 (80위)
종합 점수: 65.4
학생 평가: 80.3 / 학생 구성: 82.3 / 고용 활동: 35.6
도시 선호도: 73.6 / 생활비: 22.1 / 대학 순위: 27.4

QS 보고서는 “몬트리올, 토론토, 밴쿠버는 도시 선호도 면에서 비슷한 점수를 기록했으나, 몬트리올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활비로 전체 점수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남가주 부동산협회 장학금 수여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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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KREBASC·회장 진 홍)가 지난 24일 풀러턴 콜드웰 뱅커 베스트 부동산 사무실에서 제26회 차세대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총 24명의 고등학생들이 선발돼 장학금을 전달 받았다. 이날 협회는 수여식 이후 이사회를 열고 하반기 비즈니스 믹서, 세미나, 갈라 행사 등 이벤트 준비에 대한 논의와 안건을 처리했다. 장학생들과 (앞줄 왼쪽부터) 마크 홍 전 회장, 이든 백 이사장,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 진 홍 회장, 크리스틴 신 사무국장 등이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KREBASC 제공]

뉴스타 제25회 장학금 수여식 개최…55명 학생에게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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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부동산(회장 제니 남) 산하 뉴스타 장학재단(이사장 앤디 황)이 제25회 장학금 수여식을 지난 23일 LA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장학생과 가족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 55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이 전달됐다. 제니 남 회장은 “뉴스타 장학재단에서 받은 사랑을 지역 사회에 다시 나누는 책임 있는 리더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줄 왼쪽 여섯 번째부터 레나 변 장학 심사위원장, 제니 남 회장, 서지오 성 사장, 앤디 황 장학 이사장.  
 
[뉴스타부동산 제공]

[학년별 여름방학 마무리] 마지막 2주의 막판 스퍼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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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경험 에세이로 써보는 게 유리
화학·생물 좋아하면 의료계 고려도

6월 여름방학이 시작될 때는 멀게 느껴졌던 방학이 끝나가고 있다. 개학이 다가오면 학부모나 자녀 모두 후회하기 쉽다. 누구라도 시간이 있을 때 더 준비했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새 학기에 어떠한 변화가 오는지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새로운 과목이나 학교라면 적응의 정도가 더 철저해야 한다. 방학이 시작되기 전부터 교육 전문가들은 선행 학습이나 SAT부트 캠프를 추천했다. 모두 이유가 있어서였다. 선행 학습이나 복습이나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막판 스퍼트를 내야 한다. 〈표 참조〉

▶ 공부 점검: 진도 확인과 마무리

여름방학 공부 진도를 점검할 때다. 학부모는 자녀와 함께 학습 목표를 되짚어보고 계획한 과목의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선행 학습을 계획했던 수학이나 과학 과목이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면, 남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전문가는 “공부 점검은 단순히 진도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테스트를 통해 약점을 파악하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학습 일지 활용: 자녀가 학습 일지를 작성하도록 독려한다. 매일 공부한 내용, 시간, 어려웠던 부분을 간단히 기록하면 진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2) 모의 테스트: SAT/ACT나 AP 과목을 준비했다면, 방학 마지막 주에 모의 테스트를 통해 실력을 점검한다. 공식 SAT/ACT 문제집이나 Khan Academy, College Board의 무료 리소스를 활용해 실제 시험 환경을 경험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3) 시간 관리: 개학이 다가오면 시간이 촉박하다고 느낄 수 있다. 남은 과목을 마무리하려면 우선 순위를 정하고, 하루 2~3시간 씩 집중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자. 예를 들어, 하루는 수학, 다음 날은 영어 문법에 집중하는 식으로 스케줄을 짜면 효율적이다.

▶ 여름방학 경험을 에세이로

방학에 경험했던 일을 정리해 본다. 경험, 여행, 독서를 정리하는 글을 써 보도록 한다. 이런 종류의 글을 써보는 것이 의외로 나중에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는 능력이 될 수 있다. 개학 후 수업 시간 중에 방학 중 읽은 책, 가본 곳, 특별한 경험에 대해서 작문을 해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가능하다면 방학 중에 있었던 시사적인 사건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는 것이 좋다. 마땅한 것이 없으면 신문의 오피니언 면을 열심히 찾아서 읽어보도록 한다.  

전문가는 “방학 중 에세이 연습은 단순히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한다. 나중에 공통 지원서 에세이나 UC 에세이(PIQ) 작성 시 큰 자산이 된다.

여름방학의 초반보다 중요한 것은 마지막 2주다. 지금까지 부족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실천하면 된다. SAT.ACT, 에세이, 전공탐색, 기초학습, 과외 활동까지 지금 점검하고 정리한다. 지금 마무리를 잘하면 새 학기와 대입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 [챗GPT생성]

▶ 학년별 여름방학 마무리 전략

(1) 1학년 단체 생활과 기초 학습 준비: 킨더가튼에서 1학년으로 올라가는 학생은 학업 부담이 크지 않다. 그러나 단체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다. 여름방학 마지막 주에는 자녀와 함께 단체 생활에서의 규칙, 즉 시간 지키기, 친구와의 협력을 다짐하고, 기초 학습을 준비한다.  

1학년 수업에서는 포닉스(phonics)를 통해 읽기와 쓰기 기초를 다진다. 방학 동안 다양한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읽히며 단어와 소리에 익숙해지도록 하자. 예를 들어, Dr. Seuss 시리즈나 “Magic Tree House” 같은 책은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제공한다.

하루 20~30분씩 책 읽기, 간단한 낱말 퍼즐, 혹은 숫자 놀이를 통해 학습 습관을 들인다. 1학년에서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2) 7학년 영어 문법과 수학 선행 학습: 7학년은 중학교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기다. 특히 6학년 말에 치른 배치 고사(placement test) 결과에 따라 수학 과목(프리-알제브라 vs. 알제브라 1)이 결정되며, 나중에 캘큘러스 수강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

공립 학교에서는 영어 문법을 따로 가르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립학교 학생들과의 실력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여름방학 마지막 주에 문법 공부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한다. 추천 도서로는 The Elements of Style (William Strunk Jr. & E.B. White)을 참고해 문법과 글쓰기 기초를 다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문장 구조, 구두점 사용, 명확한 표현법 등을 연습한다.  

프리-알제브라나 알제브라 1을 준비하는 학생이면, 방학 동안 주요 개념 즉, 분수, 방정식, 그래프를 복습하거나 선행 학습한다. Khan Academy나 IXL 같은 온라인 플랫폼은 체계적인 연습 문제를 제공한다.

7학년은 SAT/ACT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에는 이르지만, 어휘력 강화를 시작할 수 있다. 매일 5~10개의 SAT 단어를 암기하거나, 간단한 리딩 컴프리헨션 문제를 풀어본다.

(3) 9학년 대학 입시의 첫걸음: 9학년은 대학 입시의 시작점이다. 수강 과목 선택이 명문 대학 진학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방학 마지막 주를 활용해 학업 계획을 구체화한다.  

영어는 4년 동안 매년 필수로 수강해야 하며, 좋은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아너(Honors)나 AP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방학 동안 문법 복습(예: 시제, 접속사, 문장 구조)과 에세이 쓰기 연습을 병행한다. 신문이나 The New Yorker, Time 같은 잡지를 읽으며 시사 이슈에 대한 분석력을 키우는 것도 추천한다.

수학은 9학년에 지오메트리나 알제브라 2를 수강하는 경우가 많다. 과학고나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9학년에 알제브라 2를 끝내는 것이 유리하다. 방학 동안 주요 개념 즉, 2차 방정식, 함수, 로그를 미리 학습하거나 복습한다.  

사회 과목은 월드 히스토리(9학년)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인문 계열 전공을 고려한다면, AP World History를 준비하며 역사적 사건과 분석 방법을 익힌다. 방학 동안 주요 역사서를 읽거나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명문 대학은 외국어 레벨 4까지 수강을 선호한다. 9학년에 스패니시, 프랑스어 등의 레벨 1을 시작한다면, 방학 동안 기본 문법과 어휘를 예습한다. Duolingo나 Rosetta Stone 같은 앱은 초보자에게 유용하다.

의료 분야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생물과 화학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방학 동안 AP Biology나 AP Chemistry의 기초 개념 즉, 세포 구조, 화학 반응을 미리 학습한다. 공립 학교의 과학 교육 수준이 불균형한 경우가 많으므로, 선행 학습은 필수라고 볼 수 있다.

▶ 11학년 대입 전략 마무리

11학년 학생은 대입 준비의 골든 타임이다. 여름방학 동안 제대로 마무리 하지 않으면 개학 후 몰려드는 학교 과제와 시험 일정 속에 대입 준비를 병행하기가 어렵다.

(1) SAT.ACT 집중 점검: 디지털 SAT는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지만 이미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학생들에게도 실전 연습이 필요하다. 문제의 난이도가 적응형(adaptive)으로 조정되기 때문에, 모의고사에서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가장 큰 변수다. ACT는 과학 지문이 포함되어 있어 시간 안배와 독해력이 승부를 가른다.

8월 첫 주까지 최소 2회의 전범위 실전 모의고사를 풀고, 결과를 분석해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특히 틀린 문제를 단순히 정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왜 틀렸는지”, “유형별 약점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정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SAT와 ACT의 경우, 마지막 2주 동안의 집중 점검이 실제 점수로 연결된다”고 조언한다.

9월 시험 일정도 반드시 확인하자. 칼리지보드와 ACT.org 홈페이지를 통해 시험 등록 여부와 장소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시험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다.

(2) 대입 에세이 초안 반드시 써야: 11학년 학생들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공통지원서 에세이 초안을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 남은 2주 동안은 다른 계획을 줄이고 에세이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에세이는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성장 과정과 전공 관심을 드러내야 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에세이를 완벽하게 쓰려고 하면 시작도 못한다. 일단 초안을 써야 수정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가능하다면 부모님이나 교사, 입시 컨설턴트에게 피드백을 요청하고, 대학별 추가 에세이(Supplemental Essay)까지 목록을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추가 에세이는 대부분 9월부터 본격 작성에 들어가므로, 미리 주제를 파악해두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장병희 객원기자

[학자금 칼럼] 재정보조 설계 골든타임…12학년 진학 여름방학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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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고등학교 12학년에 진학하는 여름방학 시기는 많은 가정에서 대학 진학에 따른 재정부담 해결 문제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게 되는 시점이다. 문제는 예고 없이 발생한다. 그리고 늘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다. 많은 학부모가 문제 해결 방법을 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우선순위를 두고 체계적으로 접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대학들은 합격자에게 재정보조 내역서를 계속 발송하고 있지만, 많은 가정이 예상보다 적은 재정보조금에 당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녀가 가정에서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대학에 진학하길 원하지만, 때로는 오히려 재정보조를 잘 지원한다고 알려진 대학들조차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적은 보조금만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어 혼란을 겪는다.  

따라서 재정보조에 대한 사전설계와 전략적 검토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물론 재정보조 신청서를 마감일 전에 모두 제출했다 하더라도, 신청서는 어디까지나 ‘요청서’일 뿐이다. 대학은 신청서에 포함된 정보를 기반으로 재정보조 공식에 따라 각 가정의 재정 필요 수준(Financial Need)을 산출하고, 대학 자체의 재정보조 지원 기준에 맞춰 보조금을 결정한다.

재정보조는 크게 무상보조금(그랜트, 장학금 등)과 유상보조금(워크스터디, 학자금 융자 등)으로 구성되며, 각 대학은 연방정부, 주정부, 학교 자체 기금을 활용해 지원 규모를 결정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 재정보조가 신청 마감일 미준수, 부정확한 신청서 작성, 대학의 보조금 산정 기준 미파악 등으로 인해 실제 필요 수준보다 훨씬 적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우선, 첫 번째 원인은 신청 마감일을 지키지 못한 경우다. 재정보조 신청 마감일을 넘기게 되면 대학은 법적으로 재정보조를 삭감할 근거를 갖게 되며, 특히 지원자가 많은 인기 대학일수록 이런 사례는 더욱 빈번하다. 따라서 마감일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신청서 작성의 정확도 문제다. 특히 모든 과정을 자녀에게만 맡기는 경우, 수입과 자산 내역의 누락이나 부정확한 입력으로 인해 보조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정보조 신청서에는 부모와 학생의 수입, 자산, 세금보고 내역 등 민감하고 복잡한 정보가 포함되는데,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작성할 경우 수천, 수만 달러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대학에 이의제기(어필)를 하더라도 많은 시간과 절차가 필요하며, 결과적으로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세 번째 원인은 해당 대학이 사용하는 재정보조 공식과 EFC(가정분담금)의 산출 기준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다. 대학은 총 학비에서 가정분담금을 제외한 금액을 ‘재정 필요금액’으로 보고, 이 기준에 따라 보조금을 지원한다. 따라서 해당 대학이 평균적으로 몇 퍼센트의 필요금액을 보조금으로 충당해주는지, 그중 무상보조금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 같은 정보는 향후 어필 시에도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여기에 더해, 각 대학의 보조금 지급 관행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이름 있는 대학이라고 해서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어떤 대학은 평균적으로 높은 금액을 보조해주지만 그 비중이 대부분 유상보조로 구성돼 있고, 반대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대학이지만 무상보조금의 비율이 매우 높은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재정보조 어필 절차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단순히 “형편이 어렵다”는 감정적 호소보다는, 통계와 근거를 바탕으로 어필을 진행해야 실효성이 있다. 만약 가정에 큰 재정 변화가 발생했다면 학기 도중이라도 즉시 대학에 어필을 요청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추가 보조금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특히 실직, 의료비 부담, 이혼 등 중대한 재정 변화는 반드시 어필에 반영해야 하며, 대학들도 이를 합리적인 재정 상황 변화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결국 재정보조가 기대보다 적게 나오는 대부분의 사례는 사전설계와 전략적 준비의 부족이라는 공통된 원인에 기인한다. 재정보조 신청은 보통 2년 전의 수입과 현재 자산을 기준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 초기부터 철저한 재정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재정상황별 전략을 세우고, 대학별 기준을 면밀히 검토하며, 신청 마감일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야말로 자녀의 대학 진학에 있어 재정보조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다.

▶문의:(301) 219-3719
 remyung@agminstitute.org

리처드 명 대표 / AGM인스티튜트튜트

미국에서 STEM이 중요한 이유…미래 핵심 역량으로서 매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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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태어나 앞으로 미국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자녀들의 교육에서 가장 중요시하게 여겨야 할 분야는 STEM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이다.  

STEM 교육은 단순히 수학을 좋아하거나, 과학을 잘하는 일부 학생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분야를 넘어서 문제 해결 능력, 비판적인 사고방식, 창의성과 같은 21세기 핵심 역량을 기르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필수 교육 영역이다.  

날로 발전하는 인공지능(AI), 바이오기술, 빅데이터, 재생에너지와 같은 첨단 분야 속에서 미래를 주도할 인재는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사람이 아니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지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다. 왜 미국 교육에서 STEM이 이토록 중요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1. 미래 사회를 이끄는 핵심 역량

4차 산업의 발전은 로봇, AI 등 첨단 분야가 급속히 성장하므로 고용 시장에서는 STEM관련 직종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평균 임금 수준도 일반 직종보다 훨씬 높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2030년까지 STEM관련 직업은 전체 평균 직업군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예로 데이터 과학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생명공학 연구자, 환경과학자 등의 수요는 앞으로 10년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에서의 STEM 교육은 단순히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주도할 인재를 조기 발굴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로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  

2. 국가 경쟁력 유지와 기술 리더십 확보

미국은 과거 냉전 시대부터 지금까지 국가 안보, 방위, 경제, 기술 패권을 확보하기 위해 STEM 교육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특히 중국과 유럽 등과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세대 과학 기술 인재 확보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이다.

이러한 배경에 정부는 수십억 달러를 STEM관련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으며 NASA, NSF(국립 과학 재단), NIH(국립보건원) 미국 정부 기관과 대학들이 협력하여 고등학생 및 대학생 대상 연구 프로그램과 인턴십 기회들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이공계 육성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없었다면 미국의 기술적 우위가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 기르는 교육

STEM 교육은 전통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문제를 스스로 탐구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강조한다. 로봇 대회, 사이언스 대회, 앱 개발 등 학생들이 팀워크와 비판적인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4. 교육 기회의 평등성과 다양성 확대  


Girls Who Code, Black Girls Code, STEM for All과 같이 이미 많은 학생이 활용,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미국 내에서도 저소득층, 여성, 소수 인종에게 소외되었던 기회들을 만들어 주며 교육하고 있다. STEM은 소수 엘리트 학생들의 교육이 아닌 모든 학생이 잠재력을 발휘하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다.  

5. STEM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이제는 STEM은 미국 교육의 중심축이다. 특정 직업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문제를 분석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기 위한 사고방식과 태도를 포함한 교육이다. STEM 교육은 단순한 기술 인재 양성을 넘어서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글로벌 리더를 길러내기 위함이다.  

대학에서도 실제로 지원서를 평가할 때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지역 사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거나 봉사활동을 통하여 커뮤니티를 이끌고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려는 태도를 높게 평가한다. 이러한 역량은 단기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호기심과 탐구심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자연스럽게 기르면서 발전해 나간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제 곧 개학을 앞둔 만큼, 학생들은 다음 학기 스케줄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만약 과학과 수학 과목이 도전적이지 못한 스케줄이었다면 지금이라도 개학 전에 카운슬러에게 이메일로 자신의 스케줄을 미리 문의해 보는 것이 좋겠다.  

 ▶문의:(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

[hello! Parents] 설명 말고 “그냥 해” 하세요…30년 육아고수의 반전 훈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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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일을 시작하던 1997년만 해도 체벌이 문제였어요. ‘제발 아이 좀 때리지 말라’고 하소연할 정도였죠. 30년 만에 상황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양육자의 과도한 ‘마음읽기’가 떼쓰고 말 안 듣는 아이를 만들고 있어요. ” 

“병원을 찾는 양육자들의 가장 큰 고민이 뭐냐”는 질문에 조선미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는 이렇게 답했다. 조 교수는 30년 가까이 아이와 양육자를 직접 만나 상담해 온 현장 전문가다. ‘60분 부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와 같은 방송에도 참여했고,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나는 오늘도 아이를 혼냈다』『현실 육아상담소』등 책도 여러 권 출간했다.

그는 “감정코칭이란 개념이 알려지면서 양육자가 아이에게 과하게 공감하고 위로하는 흐름이 생겼다”면서 “결국 양육자가 말 안 듣고 떼쓰는 아이로 키운 셈”이라고 지적했다. 아이의 상황과 마음에 공감하는 게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다. 공감은 하되 행동은 통제해야 하는데, 마음읽기만 하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떼쓰고 말 안 듣는 아이, 어떻게 훈육하면 좋을까? 조 교수를 직접 만나 물었다.

📢과도한 마음읽기, 약이 아니라 독

존 가트먼 워싱턴대 심리학과 명예교수가 체계화한 감정코칭 이론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건 2005년이다. 자신의 감정을 존중받으며 자란 아이가 자존감과 회복탄력성(고난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이 높다고 알려지면서 양육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조 교수는 “감정코칭이 국내에 오면서 반쪽짜리가 돼버렸다”며 “공감과 위로만큼 중요한 게 통제”라고 강조했다.

Q : 아이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하는 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A : 마음읽기 자체는 문제가 없어요. 공감‧위로를 넘어 아이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두는 게 문제죠. 특히 훈육할 때는 감정을 읽어주되 행동은 철저히 통제해야 합니다. 요즘 ‘친구 같은 부모가 되고 싶다’는 양육자가 많습니다. 마음읽기를 잘못하면 ‘친구 같은 부모’가 아니라 친구 취급을 당하게 돼요. 아이의 문제행동을 바로잡으려고 해도 “엄마가 뭔데 그러냐”는 얘기를 듣는 거죠.

Q : 마음읽기와 행동통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될까요?

A :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집에 가서 저녁을 먹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 볼게요. 양육자가 “그만 놀고 집에 가서 밥 먹자”고 할 때 아이는 “더 놀겠다”고 할 겁니다. 양육자가 아이를 억지로 집에 데리고 간다면 “가기 싫다”고 하겠죠. 이때 제대로 된 마음읽기는 아이를 데리고 가면서 “더 놀고 싶구나. 속상하겠네”라고 하는 거예요. ‘아이를 집에 데려가는’ 행동 통제를 하면서 ‘속상한’ 아이 마음에 공감해 주는 거죠. 딱 이 정도에서 끝내야 합니다. 이런 일도 하루에 두 번, 3분씩이면 됩니다.

Q : 거기서 더 하면 과도한 마음읽기가 되나요?

A :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는 걸 넘어 아이에게 자율권을 주는 건 위험해요. 한두 번은 아이 스스로 집에 갈 마음이 들 때까지 놀이터에서 놀게 내버려 둘 수 있겠죠. 하지만 아무리 좋은 양육자라도 아이가 원하는 걸 다 들어줄 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원해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걸 깨닫게 해야 해요. 3~4살까지 아이 요구를 무조건 허용하다 5~6살 때 아이 행동을 통제하려고 하면 그게 될까요? 일찍부터 좌절내구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죠.

Q : 좌절내구력요?

훈육의 본질이 좌절내구력을 키우는 일입니다. 작은 좌절을 겪고 이를 견디면서 자아의 힘을 키우는 과정이죠. 과자 4개를 먹고 더 먹고 싶다고 조르는 아이에게 양육자가 ‘내일 먹자’고 하는 겁니다. 당장 과자가 먹고 싶은 아이는 자신의 요구를 거절당했을 때 기분이 나빠져 떼를 쓰겠죠. 이때 양육자가 아이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버티면 이 과정에서 아이는 인내심을 배우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아이가 원하는 걸 들어주지 않는 게 아이에게 상처가 될까 봐 걱정하는 양육자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놀이터에서 놀고 싶지만 놀지 못하고, 과자를 먹고 싶지만 먹지 못하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사소한 좌절을 겪으면서 키운 감정의 맷집이 더 큰 좌절을 견디는 힘이 되거든요. 쉽게 말해 회복탄력성의 기초가 되는 힘이 좌절내구력인 셈이죠.

Q : 몇 살부터 좌절을 경험하게 해야 할까요?

A : 18개월부터 훈육을 시작해야 해요. 양육자 사이에 ‘마(魔)의 18개월’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든 시기죠. 이때부터 행동의 경계를 정하고, 좋은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식사 후에 양치하기’ ‘과자는 하루에 4개만 먹기’ ‘친구 때리지 않기’처럼 아이가 지켜야 할 규칙을 만드는 거죠. 아이와 갈등이 불거질 수 있는 영역에서 기준과 원칙을 정해놓으면 훈육하기 수월합니다. 이때 규칙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자세히 정하는 게 좋아요.

특히 조 교수는 쇼핑몰에서 ‘왜 뛰면 안 되는지’, 밤마다 ‘왜 이를 닦아야 하는지’ 설명하는 부모들을 콕 집어 지적했는데요. 이런 부모들의 과도한 감정읽기가 아이 스스로 갑이라고 착각하게 만든다는 것이죠.

전민희(jeon.minhee@joongang.co.kr)

교육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