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지원서 시즌이다. 대학에서 보는 건 성적과 에세이만 아니라 추천서도 있다. 전국 대학카운슬링협회(NACAC)에서 실시하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들은 여전히 교사나 카운슬러가 작성한 추천서를 중요한 항목으로 꼽는다. 이 때문에 대입 지원서를 준비하고 있다면 누구에게 추천서를 부탁해야 할지 생각해야 할때다. 누구에게 어떻게 추천서를 요구할지 US뉴 스앤월드리포트, 인사이드하이어에드가 자세히 설명했다.
▶추천서의 목적
추천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작성자에게 부탁해야 한다.
추천서를 요구하는 대학들은 일반적으로 2~3장을 제출하라고 말한다. 추천서는 지원자의 실력과 능력 성격 그동안 이룬 성과 등을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대학에서 추천서를 평가하는 이유는 추천 내용을 통해 학업 성적이나 시험 점수에서는 볼 수 없는 지원자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3자의 입장에서 지원자의 성격에 대한 의견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추천자는 지원자를 대신해 지원자가 갖고 있는 장점과 다양한 기량과 경험 활동 내용을 알려주고 그 대학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를 객관적으로 설명해주기 때문에 대학에서도 지원자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지원자는 가능한 본인을 잘 아는 교사나 카운슬러를 찾아가 추천서를 요청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추천서 요청 시기
추천서의 역할이 대입 심사 과정에서 결코 적지 않다는 걸 아는 교사나 카운슬러들은 추천서를 쓰는데 시간을 들인다. 무엇보다 자신이 가르치고 아끼던 학생의 대학 진학을 위해 쓰는 추천서이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쓸 수는 없다. 따라서 추천서 마감일보다는 1개월 정도 여유를 두고 원하는 교사나 카운슬러를 찾아가 추천서를 부탁해야 한다.
하지만 더 일찍 요청할수록 더 나은 추천서를 작성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가장 좋은 추천서 요청 시기는 12학년에 올라가기 전이다.
서니힐스 고등학교의 베스 톰슨 카운슬러는 “대입 지원서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잘 아는 학생부터 잘 모르는 학생들까지 찾아와 추천서를 써달라고 부탁한다. 교사 1명이 작성하는 추천서가 수십 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카운슬러와 교사들은 굉장히 바쁘다 것이 사실” 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톰슨 카운슬러는 “좋은 추천서를 써주고 싶어도 시간에 쫓겨서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가능한 일찍 부탁하는 것이 학생이나 교사에게 좋다”고 조언했다.
만약 시기를 놓쳐 12학년 학기가 시작되기 이전에 미리 추천서 작성 부탁을 하지 못했다면 마지노선은 지원 대학의 마감일을 기점으로 적어도 1개월 전에는 부탁해야 한다. UC의 경우 UC버클리와 일부 캠퍼스의 특정 전공 지원 시 요구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추천서를 받지 않고 있다. UC 제외 대부분 대학의 정시전형 마감일을 고려했을 때 늦어도 지금 이 시기에는 추천서 부탁이 이뤄져야 한다.
▶추천자 찾기
그렇다면 누구에게 찾아가서 부탁할까?
지원자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지망대의 지원서 내용을 자세히 읽는 것이다. 대학마다 요구하는 추천서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일부 대학은 특정 과목의 교사에게 추천서를 받아오라고 하거나 카운슬러 추천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경우 수업을 들었던 교사와 카운슬러에게 각각 한 개의 추천서를 받도록 하고 있다.
추천서는 요청하기 전 카운슬러와 교사 가족의 의견을 들은 후 자신을 위해 가장 좋은 추천서를 써줄 사람을 찾아가야 한다.
교사 추천서는 가능하다면 가장 최근 수강한 수업과목의 교사나 11학년에 택했던 과목의 교사가 좋다. 대학에서는 지원자의 현재 모습을 보기 원하기 때문에 수년 전에 들었던 교사의 추천서는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다.
일반 과목보다는 AP나 아너반(Honor)의 교사라면 더 좋다. 과목도 선택 과목이 아니라 영어나 수학 과학 역사 등 필수과목 중에서 ‘A’학점을 받은 교사를 찾아가 추천서를 부탁하다.
그렇다고 B학점을 받은 과목의 교사 추천서가 나쁜 건 아니다. 공부하기 힘들었거나 싫어했던 과목이지만 교사의 인정을 받고 좋은 관계를 쌓았다면 힘들고 어려웠던 과목을 어떻게 공부하면서 성적을 차근차근 올렸는지 잘 설명해 줄 수 있다. 대학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의지와 열정이 있는 학생을 찾는다. 교사에게 이런 내용을 설명하고 추천서를 부탁해보자.
학교 밖에서 만난 교사에게도 부탁해보자. 지원자가 활약했던 디베이트 클럽의 지도교사가 좋은 예다. 다른 성인 추천자를 고려한다면 고용주나 인턴십 어드바이저 학교 밖에서 활동한 그룹의 코치 등을 고려하자.
추천자를 찾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지원자를 위해 추천서를 써줄 의사가 있는지 여부다. 만약 잘 모르겠다면 찾아가서 공손하게 의사를 물어봐야 한다. 그렇지 않고 써달라고 요구하듯이 말한다면 좋은 추천서는 기대하기 어렵다
▶최고의 추천서 받는 법
지원자를 아무리 잘 아는 교사라고 해도 추천서에 어떤 내용을 쓸지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지원자는 시간을 내어 교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지원자가 어떻게 활약하고 어떤 성과를 이뤘는지 자세한 정보를 긍정적이면서도 쉽게 전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수업에 어떻게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했는지 지원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프로젝트나 특별한 숙제는 무엇이었는지 공부하는 동안 어려움은 무엇이었고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수업에서 진행했던 과제 내용 등을 설명해 교사의 기억에서 지원자를 떠올리게 해야 한다.
카운슬러나 다른 학교 관계자에게 추천서를 받는다면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먼저 약속날짜를 정한 후 찾아가 만나자. 만날 때 그동안 이룬 성과와 취미 대학과 미래에 대한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눠 본인을 알려야 한다. 성적이 떨어진 시기가 있었다면 무엇 때문에 성적이 나쁘게 나왔고 지금은 어떻게 나아졌는지 힘든 일이 있었다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등을 설명해 추천서에 이런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추천서 요청 전 점검사항
무엇보다 교사나 카운슬러 또는 다른 추천자를 찾아갈 때는 반드시 본인의 활동내용을 정리한 이력서를 갖고 가자. 이력서에는 학교 안에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한 활동과 목표가 포함돼 있어야 한다.
대입 지원서에는 추천서 내용을 보지 않겠다는 항목에 표시하는 게 좋다. 대학에서는 지원자가 사전에 읽지 않은 추천서를 더 믿는 경향이 있다.
마감일 안에 편지를 발송했는지 추천자에게 찾아가거나 이메일로 확인하고 입학할 대학이 정해지면 감사카드를 보내자. 추천자에게 어느 대학으로 가서 어떤 공부를 할 건지 알리는 것도 예의다.
지원서 마감 전 최종 점검을 앞둔 지원자들이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다양한 항목의 중요성이 강조되지만 아마도 지원서 에세이 추천서 등 모든 대입 지원의 절차와 과정에서 지원자의 특별함이 원서를 읽게 될 입학사정관에게 강조되는 것이 성공적인 대입의 핵심일 것이다. 스탠퍼드대와 시카고대에서 수많은 인재들을 선발해왔고 현재는 대입 카운슬링업체 ‘엠파월리(Empowerly)’를 운영하고 있는 알릭스 쿠펫 대표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자의 특별함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노하우를 CNBC를 통해 전한 내용을 정리했다.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해진 에세이
이미 많은 대입 전문가들이 전한 이야기이지만 쿠펫 대표 또한 대입에서 커진 에세이의 중요도를 강조했다. SAT와 ACT 성적을 신입생 선발 항목에서 완전히 제외할 것을 발표한 UC와 시험성적 제출을 지원자에 선택에 맡기는 정책을 펼치는 대학들의 정책이 남긴 결과는 에세이 등 지원자의 면면을 설명할 수 있는 핵심 도구가 됐다는 것이 쿠펫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팬데믹 이전에도 대학들은 시험성적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는 정책을 탈피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AP 수업 등 지원자가 얼마나 난이도 있는 과목을 수강했는지 또한 지원자의 수치적 항목을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지만 종합적 입학사정제에서 지원자의 특별함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에세이”라며 다시 한번 지원자들이 에세이 작성에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이하고 괴짜스러움을 표현해라
에세이를 통해 지원자 자신을 차별해야 한다면 쿠펫 대표는 기이함(weirdness)과 괴짜스러움(nerdiness)을 활용할 것을 조언한다. 그는 “지원자들의 면면을 살피는 종합적 입학사정제는 지원자가 얼만큼 자신다움(themselves)을 표현하는지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매년 수백 명의 지원자가 활용하는 평범한 이야기 대신 청소년 시절에만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 과정 그리고 결과물 등을 청소년들만의 기이함과 괴짜스러움으로 표현해낸다면 시선을 사로잡는 지원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어떻게 내가 역사 전공으로 이 대학에 지원하게 됐나’와 같은 심심한 지원동기를 이야기하기보다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도 특히 어떤 시대의 역사를 좋아하는지 내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이 시대를 좋아하게 되면서 어떠한 감정 또는 기분을 느꼈는지’ 등 클리셰로 대표되는 에세이에서 벗어나 생동감있는 지원자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재다능함으로는 부족하다
높은 GPA와 지원자의 잠재력이 잘 설명된 추천서는 성공적인 대입에 큰 기여를 한다. 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균형잡힌 다재다능함(well-rounded)보다 각이 진 형태의 능력을 보이는 지원자가 입학사정관의 눈길을 더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 쿠펫 대표의 조언이다.
쿠펫 대표에 따르면 명문대에 지원하는 대부분의 지원자는 이미 명문대가 요구하는 높은 GPA와 어떠한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화려한 이력을 갖췄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러한 지원자 풀에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다재다능함을 고루고루 보여주는 형식의 지원서보다 지원자의 열정이 ‘뾰족하게(angular)’ 튀어 나온 원서가 더 매력적이 될 수 있다.
그는 “학교가 ‘당신은 다른 지원자와 어떻게 다른가?’라며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지원자가 직접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특정 특별활동 등을 통해 다재다능함을 넘어 한 곳에 ‘특화된’ 인재임을 보여주는 것도 원서 차별화의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미 전역의 수백만 명에 달하는 12학년생들이 벌써 내년 가을학기에 지원할 대학을 정해놓고 열심히 지원서를 열심히 작성하고 있다. 이들은 선발 인원이 극히 제한돼 있는 명문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이다.
합격 통지서는 저소득층과 중산층 학생들에겐 새로운 세상을 찾아 나아갈 수 있는 기회다. 실제로도 대학 졸업장은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사회경제적 계층을 이동할 수 있는 사다리 역할을 한다. 전공에 따라 다르겠지만 학사 학위 소지자의 연소득이 학위가 없는 미국인보다 최대 두 배까지 차이가 날 때도 있다.
하지만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는 증거가 더 많다. 하버드 경제학자 라지 체티 박사와 동료들은 “고소득층 가정의 자녀가 같은 시험 성적을 받은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보다 명문대에 진학할 가능성이 34% 더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러한 결과는 대학들의 입시 정책 때문이다. 입학 문은 좁은데 너무 많은 재능 있는 학생들이 몰리다 보니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학생들을 선별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이 정책은 성취도가 높은 저소득층에게 불리하다. 실제로 성적도 좋고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이나 클럽 활동도 있는데 원하는 대학에서 합격 소식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기대하지 않았던 대학에서 합격 통보를 받는다. 이유는 뭘까? 바로 학교에 대한 관심이다.
방학을 맞이해 캠퍼스 투어 중인 고등학교 학생들.
◆목표 대학 관심 표현 방법
▶관심을 드러내라
전형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동문들이 진행하는 칼리지페어에 참석하거나 학교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이 좋은 예다. 해당 대학을 졸업한 선배가 진행하는 인터뷰 스케줄이 잡혀 있다면 얼마나 이 학교에 관심이 많은지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캠퍼스 투어를 하라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캠퍼스 투어나 입학사정관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의 행동은 지원자가 이 학교에 입학할 마음이 있다는 걸 뚜렷하게 보여주는 행동이다. 캠퍼스 투어를 한 후 학교에 감사카드를 보내거나 대학에서 발송한 이메일을 꼼꼼히 읽는 것도 대학은 지원자의 관심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입학처와 연락하라
이 외에도 입학처에 전화를 걸어 입학요강을 확인하거나 자신의 지원서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도 좋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학생이나 유색인종 학생들은 입학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
◆겨울방학 칼리지 투어하기
한동안 한국에서는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아들 매덕스와 함께 연세대학교를 방문해 캠퍼스 투어를 한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캠퍼스 투어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는 대학에 입학할 때 만족도가 더 높다. 다니는 학교에 대해 이미 알고 있어 4년간의 계획을 충분히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캠퍼스 투어가 막연하다면 집 근처 인근 캠퍼스를 방문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워킹 캠퍼스 투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라졌던 캠퍼스 워킹 투어가 다시 돌아왔다. 재학생이 10-15명으로 구성된 그룹을 이끌며 60분 동안 캠퍼스를 걸어다니며 학교를 소개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투어 가이드에게 수업이나 학교 클럽 활동과 행사 캠퍼스 치안 등에 대해 물어보면 학교 정보를 잘 알 수 있다.
입학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세션에는입학사정관이나 입학처 직원들이 직접 나와서 합격자 선정 기준 입학절차 재학생들의 학교생활 등에 대해 방문자들에게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투어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예비 지망생인 만큼 학교 측은 입학기준에 관한 가장 중요하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신청해 들을 것을 권한다.
세션에서는 매년 얼마나 많은 학생이 지원하고 합격하는지 주로 어떤 전공과목을 많이 선택하는지 재정지원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졸업 후 취업 지원은 어떻게 하는지 등도 확인할 수 있어 지원하는데 도움을 받는다.
이밖에 룸메이트 선정 기준 기숙사 시설 및 거주 기간 강의 선택 절차와 교수대 학생 비율 학교에서 일할 수 있는 가능성과 어떤 일을 하는지 등에 대해서 질문해보자.
▶기타 참고사항
하루에 여러 곳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방문한 순서대로 느낀 생각과 정보를 잘 정리해야 한다. 투어 과정에서 안내자에게 들은 중요한 내용은 잊기 쉬우니 그때그때 기록해두자. 대입 지원서를 작성할 때는 이 정보가 유용해진다.
또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을 했다면 사진에 반드시 캠퍼스 이름과 날짜를 삽입해 보관해야 나중에 찾기도 쉽다. 이밖에 캠퍼스 투어 때 대학에서 제공받은 안내문 등은 별도의 폴더에 보관해두도록 한다.
대학 순위는 각 대학이 조사기관에 제출한 기초 정보를 기준으로 작성되는 것인 만큼 참고 항목으로만 생각하자. 신입생의 평균 SAT 성적이나 내신 성적 등은 있는 그대로 공개되지만 대학 동문 관련 정보나 교수들의 학문적 업적 등은 대학이 제시한 정보를 발표하기 때문에 제한적 정보에 그칠 수 있다.
연방교육부의 ‘칼리지 스코어카드(College Scorecard)’를 확인해보자. 칼리지 스코어카드는 각 대학의 학비와 졸업 후 평균 연봉 등을 대학별로 정리해 놓고 있다. 최소한 비용면에서의 투자 가치는 객관적으로 산출해 낼 수 있다.
불법체류 신분(undocumented student) 학생의 대학 학비보조(financial aid) 신청에 대한 칼럼 시리즈를 읽고 다수의 학부모가 문의를 해왔다. 캘리포니아주 이외 여러 지역에서 문의 전화를 받았다. 문의 전화의 공통점은 불법체류 학생의 경우 재정보조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FAFSA를 통해 받게 되는 연방정부의 학자금 보조는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지역 학생들은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캘리포니아 거주하면서 캘리포니아에 있는 주립대학(UC 계열 CSU 계열 그리고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거나 진학 예정의 학생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제공하는 대학 학비보조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
어제 상담한 부모의 경우도 자녀가 DACA(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에 해당되는 현재 불법체류신분이며 캘스테이트 대학(CSU) 2학년에 재학 중인데 학비보조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그간 신청하지 않았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인 것은 남은 학년 동안은 학비보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모의 세금보고는 있다면 좋겠지만 없어도 관계없다. 이렇듯 그냥 안 된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다른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이든 아니면 불법체류학생이든 특히나 장학금(scholarship)의 경우 대부분이 학생의 체류 신분과 무관하게 제공되고 있으므로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2002-2023년도 FAFSA나 CSAC(California Student Aid Commission)를 통한 학자금 보조 신청은 2021년 10월1일부터 벌써 시작되었다. 벌써 신청을 끝낸 학부모들도 다수이다. 학자금 보조 신청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FAFSA, CSAC 신청을 하기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1) 10월 1일이 시작이다. 마감은 각 주정부나 프로그램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연방정부의 마감일은 6월30일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3월1일이 마감이므로 잘 알고 가능한 빨리 신청하도록 하자.
2) 신청을 위해 서류를 준비하도록 한다. 세금보고 서류와 필요한 자료 등을 잘 챙겨 준비하고 이를 잘 보관하도록 한다. 학교에서는 때에 따라 제출한 내용에 대해 증명을 요구하기도 한다.
3) FAFSA 아이디(ID)를 만들어둔다. FAFSA에 등록해서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만들어 놓도록 한다. 대부분의 학생이 부모의 수입이나 재산을 반영하지 않는 독립(independent) 학생이므로 부모님의 FAFSA 아이디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US뉴스&월드 리포트는 4일 가주 지역 공립학교, 차터스쿨, 매그닛스쿨 등의 최우수 학교 순위를 발표했다. 〈표 참조〉
이번에 가주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노스 스타 아카데미는 전교생 중 96% 이상이 수학과 읽기 점수가 능숙 수준 이상을 기록했다. 소수계 학생 비율은 52%다.
최우수 중학교 1위인 페탈루마 엑셀러레이티드 차터는 전교생이 114명(7~8학년)이다. 학생들의 98%가 수학과 읽기에서 능숙 수준 이상의 실력을 보였다.
최우수 초등학교 상위 10위 내에는 라호야초등학교(2위ㆍ샌디에이고), 발렌타인초등학교(6위ㆍ샌마리노), 캐년차터초등학교(9위ㆍ샌타모니카), 퍼시픽림초등학교(10위ㆍ칼스베드) 등 남가주 지역 학교들도 다수 포함됐다.
최우수 중학교 상위 10위 내에는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중인 위트니 하이스쿨(2위ㆍ세리토스)을 비롯한 사이언스아카데미STEM(3위ㆍ노스할리우드), 옥스퍼드아카데미(4위ㆍ사이프리스), 리버사이드 STEM 아카데미(9위ㆍ리버사이드) 등 남가주 지역 학교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US뉴스&월드 리포트는 가주 최우수 차터 초등학교도 발표했다. 화이트오크스초등학교(샌카를로스)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유밍차터(오클랜드), 캐년차터초등학교(샌타모니카), 벨뷰샌타페차터(샌루이스오비스포)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최우수차터중학교에는 뷸리스차터(로스알토스)를 포함, 오렌지카운티스쿨오브아츠(샌타아나), 웨스턴센터아카데미(헤밋), 아로요비스타차터(출라비스타)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한편, US뉴스&월드 리포트는 전국 6만1000개 학교를 평가했다. 그중 가주 지역 학교(7100여개)에 대한 순위를 따로 분석해 발표한다.
중앙일보 중고등 학생기자(JSR, Joongang Student Reporters)는 2009년 1기를 시작으로 현재 고등부 26기, 중등부 8기 학생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학생기자는 학교, 봉사단체 등 커뮤니티 소식 기사와 사회 이슈에 대한 의견을 전하는 칼럼을 작성합니다. 한인 2세의 기사를 통해 그들의 생각과 관심사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지난달에는 손녀와 함께 공원에 가서 공원 안에 자라고 있는 각종 풀 꽃 나무들을 관찰하고 이들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비교해 보는 과학공부를 함께했던 경험에 대해서 썼다.
수학공부도 일상 생활에서의 과학공부와 같이 아이가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시도했다. 공원 안 모래밭에서 크기가 다른 종이컵을 사용해서 가상으로 물건들을 팔고 사는 장난을 하게 했다. 종이 컵의 크기에 따라 1센트짜리 컵 5센트짜리 컵 10센트 자리 컵 3가지 크기의 컵을 만들어서 그 안에 모래를 넣어서 팔아보는 놀이였다. 아이들이 아직 5세 6세밖에 안 되었다는 점을 감안해서 25센트짜리는 제외했다.
1센트짜리 컵에는 모래가 제일 적게 들어있고 5센트짜리 컵에는 1센트짜리 컵의 모래를 다섯 번 넣게 하고 10센트짜리 컵에는 10번 넣게 해서 돈의 액수에 따라 모래의 양이 달라진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이런 과정을 몇 번 반복하고 나서 다음에는 10센트짜리 컵에는 5센트짜리를 두 번만 넣으면 된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1센트짜리를 페니 5센트짜리를 니켈이라고 하고 10센트짜리는 다임이라고 부른다는 얘기도 곁들여 해주었다. 특히 10센트짜리 다임은 모양도 디자인도 예쁠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의미도 있고 값비싼 금속인 은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관심을 갖게 하기가 쉬울 수 있다.
확대경으로 다임의 앞면과 뒷면을 보여주었다. 앞면에는 미국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초상화가 새겨져 있고 왼쪽에는 자유 즉 ‘LIBERTY’ 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고 아래에는 ‘IN GOD WE TRUST’가 새겨져 있다.
다임의 뒷면에는 자유를 상징하는 횃불이 있고 그 옆에는 평화와 승리를 상징하는 올리브 가지와 참나무 가지가 새겨져 있다. 이어서 10센트인 다임은 크기가 제일 작고 두께는 가장 얇지만 값어치로는 1센트의 10배 5센트의 2배라는 것도 가르쳐 줄 수 있다. 5 6세의 어린 아이들이 이런 설명을 다 알아듣고 기억하리라는 기대를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숫자상의 관계를 지적해주고 일상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소개해 줌으로써 숫자의 세계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심어줄 수는 있다. 유치원 학생들에게 ‘기역 니은’이나 영어의 알파벳을 가르치는 시기에 맞춰 숫자의 개념도 동시에 소개하고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길을 터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탑 나르시만(Mahtab Narsimhan)이라는 아동작가는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나 1997년에 캐나다로 이민하여 2004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09년에 ‘The Third Eye’라는 책으로 상(Silver Birch Fiction Award)을 받았다. 이 작가는 “훌륭한 교육은 자신에게 또 다른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라는 말을 했다. 교육자들의 입장에서 또 자녀를 기르는 학부모들의 입장에서 새겨들어야 할 지혜로운 말이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모든 것에 관심이 있고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과학자들의 두뇌와 많이 닮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가끔 엉뚱한 질문을 하는 아이들에게 “이담에 크면 알게 된다”라는 식으로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일찍 나타날 수 있다.
세 가지 크기의 종이 컵에 담은 모래를 가지고 페니와 니켈 다임의 가치를 설명해주는 레슨을 가졌다. 아이들이 얼마나 알아들었는지에 상관없이 적어도 새로운 개념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주에는 무엇을 가르친다는 목표를 잠시 접고 친구들과 실컷 뛰어놀도록 두려고 한다. 게임을 하거나 그냥 뛰어노는 과정에서 저절로 경쟁과 협동을 배우게 된다. 자녀교육에서 규제와 자유의 적절한 조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오랜 교육자로서의 경험을 통해서 믿고 있기 때문이다.
Q. 아들은 16세로 어릴 적부터 몸에 좁쌀 같은 두드러기가 자주 나는 편이었습니다. 심할 때는 앨러지 약을 먹이곤 했습니다. 밤에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져서 잠을 설치는 날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약을 먹어도 증상이 줄어들지 않고 특히 등 쪽에 발진이 심하고 따갑다고 합니다.
A. 자녀의 증상으로 봐서는 콜린성 두드러기(Cholinergic urticaria)에 가깝습니다. 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면서 추워지게 되면 콜린성 두드러기는 더욱 심해집니다. 그 이유는 콜린성 두드러기는 피부의 과민 반응 증상인데 온도가 높아지거나 낮아질 때 생기는 체온 변화로 인해 몸에서 열 배출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생기게 됩니다. 또한 나쁜 식습관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생성된 체내 독소의 배출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생기게 되기도 합니다. 증상치료를 위해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치료는 임시 증상을 완화할 뿐 근본적인 치료가 되기 어렵습니다.
자녀의 피부 가려움증의 한방적인 치료는 생리적인 기능 회복을 위해 한약처방과 침 치료를 병행해 체내 독소배출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몸속에 잠재되어 있는 열독을 배출할 수 있는 청열 요법과 오장육부 기능 회복을 위한 발효 한약을 복용하게 된다면 근본적인 치료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가정에서는 가급적 피부 자극을 줄 수 있는 히터를 자제해 주시고 과도한 운동도 피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Q. 대학생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저희 딸은 고등학교 때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는데 대학생이 되어서는 이마에만 있던 여드름이 얼굴 전체로 번져서 고민이 많습니다. 딸은 편식이 심하고 소화력이 좋지 않습니다. 이런 식습관도 여드름과 관련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성인성 여드름의 치료에 대하 궁금합니다.
A. 여드름의 치료가 쉽지 않지만 한의학적으로는 여드름이 생기는 부위와 환자의 체질 그리고 여드름의 형상을 통해서 원인 분석을 합니다. 같은 여드름이어도 각 개인별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개별 증상에 맞는 치료방법에 따라 관리한다면 재발 되지 않는 근본적인 여드름 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자녀의 경우 여드름 발생 부위가 주로 얼굴인 것으로 보아 한의학적 관점으로 본다면 위장 관련 치료도 함께 고려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보아 비위를 좋게 하고 소화장애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를 함께하면 전체적인 생리기능을 활성화해 여드름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