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중앙일보] 발행 2021/02/02 미주판 5면 입력 2021/02/01 22:00 수정 2021/02/01 21:11
노조 “교사 전원 접종 뒤 오픈” 뉴섬 “올해도 안 열겠다는 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교사노조가 학교 오픈을 놓고 충돌하는 양상이라고 KTLA가 1일 보도했다.
대다수 학부모는 자녀들이 하루라도 빨리 등교하길 원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집에만 머물면서 힘들어하고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면서 학교를 다녀야 정신건강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섬 지사도 대면수업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뉴섬 지사는 “완벽만 추구하다가 올해 내내 학교 문을 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사노조는 교사들이 안전하지 못한 공간에서 근무하는 것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며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교사들이 전원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교실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뉴섬 지사는 “교사들의 100% 백신접종 이후 학교 오픈은 그냥 올해 내내 학교를 안 열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현재 텍사스, 플로리다, 뉴욕 등 통합교육구는 대면수업을 재개했으나 캘리포니아의 공립학교들은 지난해 3월 이후 계속 셧다운 상태다. 때문에 가주 600만 공립학생들이 근 1년 동안 거리두기 교육만 받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센터는 학교들이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면 확산 위험이 적다고 밝혔다. 학교 셧다운 장기화로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진학시키는 학부모도 늘고 있다. KTLA는 “사립학교 진학 자녀들의 경우 정신건강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한편 뉴섬 지사는 2월 중순 전에 대면수업을 실시하는 초등학교들에 예산을 더 많이 할당할 것이라는 ‘인센티브’ 조항도 마련했으나 LA와 샌디에이고, 롱비치 등 통합교육구는 시큰둥한 반응인 것으로 알려졌다.
UC계열 대학들의 교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 학교마다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테스트 의무화, 자가격리 강화 등의 조치 외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자녀가 UC계열 대학에 다니는 한인 학부모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한 한인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항상 조마조마한 심정”이라며 “그나마 매일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1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UC버클리의 학부생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급증했다.
대학측은 지난 1월 30일 학부생과 교직원 4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학 내 확진율도 0.4%에서 1.2%로 급격히 높아졌다. 10명이 테스트를 받으면 1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다는 의미다.
UC버클리 측은 이번 확진자는 교내 거주시설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교내 외 소규모 모임에 학생들이 참석하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자가격리(self-sequester)를 권고하고, 최소 일주일 이상 기숙사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UC버클리는 지난해 8월 이후 총 58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확진자 93%는 학부생으로 집계됐다.
UC버클리 측은 지난 1월 31일 안내문을 통해 “최근 며칠 동안 교내 거주시설(residence halls)과 교외 거주시설(off-campus housing) 구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했다”며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발생하면서 UC계열 대학들은 지난 1월 초부터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UC샌디에이고 측은 겨울방학을 마친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되면서 확진자도 급증하자 학생들의 코로나19 테스트를 의무화했다. 또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UCLA도 지난 1월 초부터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다 최근에야 다소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UCLA의 확진자 숫자는 총 2508명으로 1500명 이상은 학교 밖의 거주시설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UC어바인도 1월 초부터 급증 양상을 보이다 최근에는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서머 캠프의 천국이다. 여름을 앞두고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돌아오는 가장 큰 고민 역시 서머 캠프를 고르는 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돼 올해 서머 캠프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 확실한건 코로나19로 보건수칙이 강화된 만큼 실내나 야외에서 진행되는 모든 캠프가 과거보다 더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이다.
학생들을 모집하는 서머 캠프 기관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자녀가 호기심을 보이는 분야를 안다면 지금부터 연령대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길이다.
COVER STORY | 저학년용 서머 캠프
테크·게임 캠프 인기… 방역수칙 점검 필수
서머캠프 선택 기준
학업보다 흥미 위주로 경험 늘리는 내용 추천
로봇 클라스에서 두 소년이 레고를 이용해 로봇을 만들고 있다.
자녀의 여름방학 성공 여부는 어떤 서머 캠프를 선택했는지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가 됐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진행된 원격수업으로 발생한 자녀들의 학업 손실을 보충하려면 다가오는 여름방학 기간을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서머캠프 프로그램은 주로 커뮤니티 센터나 YMCA, 교회, 대학, 각종 사회복지 기관이나 단체, 문화센터 등에서 운영한다. 캠프가 열리는 장소도 다양해서 유치원이나 초·중·고교· 대학, 교회, 사설 단체, 공원 등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캠프를 고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캠프에 참가하는 자녀의 나이와 목적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할 점은 아이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을지 파악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서머 캠프는 유료로 진행된다. 따라서 캠프를 고를 때에는 오갈 때 교통은 물론, 캠프 비용, 프로그램 내용을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캠프 비용의 경우 재정보조가 있는지, 분할 납부할 수 있는지, 크레딧카드로 지불할 수 있는지 등도 알아봐야 할 사항이다. 이 밖에 학생들이 다시 캠프를 찾는 비율(return rate), 미국캠프협회(America Camp Association)의 인증 여부를 찾아보는 것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서머캠프 주의 사항
서머 캠프에 관한 정보를 얻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배포되는 안내문들을 참고할 수 있다. 공공도서관 웹사이트에도 수많은 캠프 정보가 비치돼 있고 구글 등 인터넷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사진과 내용만 보고 캠프를 선택하면 위험하다. 다음과 같은 사항을 염두에 두자.
-교육적인 호기심과 흥미를 주는가: 직장에 다니거나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자녀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찾아주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 제대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래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서머캠프가 좋다.
사진 촬영법부터 렌즈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법 등을 가르치는 모델링 캠프의 헤더 콜 대표는 “춤이나 드라마, 사진에 이미 관심이 있던 학생들이 모델링 캠프에 참여한 후에 관련 분야에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자녀의 활동 반경에 맞는가: 새로운 친구를 쉽게 사귀는 자녀도 있지만, 가족 옆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경우도 있다. 자녀의 성격이나 흥미에 따라서 요리를 배우거나 반나절은 운동만 하는 서머 캠프를 찾는 것이 좋다. 깊이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1~2주 동안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학업 캠프도 고려해볼 만하다.
-재미있는가: 많은 서머캠프가 짧은 시간 동안 학업성적을 향상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지만, 연극, 영화, 뮤지컬, 박물관, 공작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즐거움과 꿈을 심어주는 서머 캠프들도 다양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안전한가: 극히 드물지만, 서머 캠프에서 아이들이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야외활동이 주를 이루는 프로그램의 경우 안전요원, 보험의 유무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캠프의 방역수칙(마스크 착용, 거리유지 등)도 점검해야 할 사항이다.
▶무료 버추얼 서머 캠프
팬데믹이 시작된 후 아이들을 위해 무료 가상 캠프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꽤 생겼다. 홈페이지를 찾아가 자녀에게 맞는지 확인하고 올 여름 캠프에 등록하자.
여기서 제공하는 가상 캠프 주제는 예술, 레고, 탐험, 동화 등 다양해 아이의 관심사에 맞는 주제를 찾아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전문 강사들이 가르치는데 아이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도록 격려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가상 캠프를 통해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메이커 서머 캠프는 아이들을 위한 학습에 초점을 맞춘다. 자녀가 관심사에 따라 물건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내용도 과학, 기술, 예술까지 다양하다.
캠프는 독특한 초상화를 만드는 것부터 움직이는 종이박스를 구상하는 것까지 다양한 내용의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아이는 매일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시간을 통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COVER STORY | 고등학생 여름방학 보내기
10학년은 AP, 11학년은 SAT 시험 준비
서머 프로그램 선택
COSMOS도 온라인 유명 대학 수업도 좋아
고등학생이 학교 도서실에서 노트북과 교과서로 문제를 정리하고 있다.
2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각 AP 클래스에서는 AP시험 준비가 시작됐고 5월 첫 두 주에 걸쳐 AP시험이 시행되고 나면 곧바로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2개월여 긴 여름방학이 부모들에게는 더 시간상이나 재정적으로 스트레스를 안겨줄 수도 있겠지만 자녀들에게는 지난 한 학년을 정리하는 동시에 새 학년을 준비하는 소중한 기간이며 특히 고교생들에게는 다른 학생들과 차별화를 두는 스펙을 쌓거나 혹은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대학에서는 수많은 지원서들 가운데 여름방학을 효율적으로 이용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점수를 준다고 교육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때 ‘효율적’이라 함은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때론 모자란 학점을 보충하거나 봉사활동 혹은 인턴십 등을 실행할 수도 있다. 여름방학을 각자 ‘영양가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서머스쿨에 등록했으니까…” “SAT학원에 다녀야 하니까…” 등으로는 여름방학 준비가 끝났다고는 할 수 없다.
▶9학년(현재)
10학년에 진학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대입준비 이루어지는 시기다. 많은 학생이 AP과목에 처음 도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갑자기 늘어난 학습량으로 학교에서 요구하는 독서량 이상을 소화하기는 힘들 것이다.
따라서 이번 여름방학은 되도록 많은 책을 읽어두는 시기로 준비할 것을 권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이나 시사잡지 등도 두루 섭렵해 방학이 끝날 즈음에는 두툼한 두께의 독후감 목록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 이는 고교생활에서 에세이를 작성하거나 대입지원서를 쓸 때도 크게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SAT 준비로 방학을 계획을 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거기에 모든 시간을 쏟는 것보다는 내년에 선택할 AP 과목(주로, AP세계사, AP유럽사, AP생물, AP화학 등)을 미리 예습해 놓는 것도 좋을 것이다.
AP 과목에서는 읽고, 이해해야 할 양이 훨씬 많기 때문에 공부하는 습관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자칫 처음 택한 AP과목으로 인해 전체 성적(GPA)을 떨어뜨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간혹 이때부터 고교생들 대상 유명 캠프나 인턴십 과정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경쟁력이 높은, 따라서 경쟁이 치열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16세 이상, 혹은 10학년 과정을 마친 학생들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10학년
올 가을 11학년에 올라가는 학생들은 바로 11학년 한 해의 성적이 대입심사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기억하고 내년 성적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학교 서머스쿨이나 커뮤니티 칼리지 등을 이용해 혹 지난 학기에 부진했던 과목을 보충하거나 11학년에 더 도전적인 수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다 준 혜택도 있다. 온라인 수업이 활성화되면서 도전해볼 수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 코스들이 매우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SAT 응시준비도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 SAT와 ACT가 담고 있는 콘텐츠 내용뿐 아니라 문제 유형도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적이 되는 학생들은 이번 방학 동안 두 시험을 동시에 준비해서 개학과 동시에 8월, 9월, 10월 두 시험 모두 응시하는 것도 유리하다.
유수 대학들이나 기관에서 제공하는 여름방학 캠프, 리서치 프로그램 등을 찾는다면 너무 경쟁률이 높은 프로그램보다는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내년에 좀 더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에 도전하려면 지원서에 적을 수 있는 스펙용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11학년
아직 SAT나 ACT를 끝내지 않은 학생들은 당연히 시험준비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12학년이 시작됨과 동시에 SAT나 ACT에 응시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시험 신청을 해 두어야 한다. 남은 시험날짜를 잘 활용해서 테스트를 끝내야 한다.
아울러 대입지원서에 적어넣을 수 있는 무게 있는 클럽활동, 특별활동과 봉사활동, 혹은 인턴십을 찾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역시 대입지원서에 적을 수 있는 상이나 자격 프로그램 등을 끝내는 것도 매우 좋다.
다행히 지난해에 갑자기 취소된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이번에는 정상 운영될 예정이라 지금부터 서둘러 지원할 것을 권한다. 대표적으로 UC캠퍼스에서 운영되던 COSMOS(California State Summer School for Mathematics and Science) 프로그램도 올 여름 온라인으로 운영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또 현재 11학년 학생들은 여름방학이 지나면 바로 대입 지원 작업에 돌입해야 한다. 12학년 1학기가 시작되면서 곧 조기지원 접수가 시작되기 때문에 여름방학에 본인이 지원할 대학리스트를 마련해야 한다. 서둘러 에세이작업을 시작하기보다는 에세이에 적어넣을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을 쌓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특히 국내 모든 대학들이 다양한 버추얼투어, 즉 온라인 캠퍼스 방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서 대학 리스트를 완성하기 전에 되도록 많은 대학을 온라인으로라도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11학년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는 지원할 대학 목록을 10~12개로 압축해 두는 것이 좋다. 그렇다 해도 정작 지원시기가 시작되면 안전성을 위해 3~4개를 추가해야 하기 때문에 여름방학에는 꼭 지원할 대학에 관한 되도록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여름방학을 마무리할 즈음에는 대학지원서 에세이에 무엇에 대하여 쓸까 하는 것을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UC 캠퍼스들을 제외하고는 각 대학들이 자신들만의 에세이 토픽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 내용도 미리 찾아보고 아이디어를 수집 정리하는 시기로 삼아야 한다.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자녀와 부모가 함께 앉아 대입 지원서 작성 목록, 지원대학 목록, 마감일, 대학 학자금 신청서 마감일 등을 달력에 표시하면서 각자 할 일을 논의해볼 것을 권한다.
지난달 28일 UC 총장실이 발표한 2021년 가을학기 지원서 접수 통계에 따르면 UC 9개 캠퍼스에 접수된 전체 신입생 지원서는 20만3700건, 편입 지원서는 4만6155건으로 총 24만9855건에 이른다. 이는 전년도의 21만5162건보다 16.1%(3만4693건) 증가한 숫자다. 이러한 변화는 SAT 점수 제출 항목이 폐지된 데 따른 변화다.
▶소외계층 신입 지원자 급증
통계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 가주 출신 지원자 가운데 소외계층 학생의 비율은 45.1%에 달한다. 구체적으로는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1세대 지원자가 전체 지원자의 44%를 차지했다. 저소득층 학생 비율은 41%다.
소외계층 지원자 비율은 전체 지원자와 대비했을 때 지난해의 45%보다 0.1%포인트만 증가했지만, 숫자상으로는 1세대 지원자의 경우 5515명, 저소득층 학생은 3940명 등 1만 명에 달하는 학생이 증가했다.
소수계 지원이 늘어난 점도 올해 특징이다. 흑인 지원자는 8405명으로, 전년도의 6900명에서 21.8% 증가했다. 라티노는 올해도 다수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4만3178명에서 12.1% 늘어난 4만8428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인 학생의 경우 전년도보다 35% 늘어난 2만8328명이 지원했다.
아시아계 중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섬 출신이 눈에 띈다. 올해 신입 지원자는 430명으로 전년도의 347명에서 24% 상승했다.
한인의 경우 지난해의 3264명에서 7.1% 증가한 3497명이 지원했다.
▶편입 확대될 듯
올해 지원자의 또 다른 특이점은 커뮤니티칼리지에서의 편입 지원자가 많아진 점이다. 편입생 역시 소외계층 출신의 지원이 늘었다.
가주 출신의 편입 지원자는 3만9293명으로 전년도보다 7.8%(2828명) 증가했다. 이들 중 1세대 지원자와 저소득층 가정 출신은 전체 편입 지원자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1세대 지원자가 가장 많은 캠퍼스는 어바인(1만769명)이며, LA(1만736명), 샌디에이고(8472명), 버클리(8095명), 샌타바버러(7579명) 순이다.
반면 저소득층 가정 출신은 LA를 가장 많이 지원했다. 통계에 따르면 총 1만1418명이 UCLA 편입을 지원했다. 그 뒤로 어바인(1만1324명), 샌디에이고(9229명), 버클리(8713명), 샌타바버러(7940명), 리버사이드(7838명) 순이다.
UC 측은 “커뮤니티 칼리지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편입생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편입생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타주 출신과도 경쟁 예고
이번 통계에서 눈길을 끄는 통계는 타주 출신 지원자들이다.
신입 지원자의 경우 4만6126명이, 편입은 1414명이 타주에서 지원했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지원자의 25%로 4명 중 1명꼴이다. 반면 유학생은 10%만 증가한 2만9446명이 지원했다.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UC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수년 전부터 타주 출신과 유학생들의 입학정원을 확대해왔다. 유학생의 경우 연방정부의 유학비자 제한 등 이민 정책으로 입학 정원을 확대하기가 까다로운 편이지만 타주 학생의 경우 별다른 제재가 없는 만큼 입학정원이 더 추가될 수 있다.
UC 관계자들은 “올 가을학기에 합격하는 타주 학생 출신들이 더 많아질 수 있다”며 “팬데믹으로 어려운 UC가 예산 충원을 위해 타주 학생을 받을 수도 있지만 SAT 점수 항목이 없어지면서 우수한 타주 학생들이 더 많이 지원한 것도 무시 못할 요인”이라고 전했다. UC는 현재 22만6449명의 학부생을 교육하고 있다. 등록 학생 중 40%는 대학 1세대이며, 3분의 1은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펠그랜트를 받고 있다.
▶향후 UC 지원 요강
UC는 2024년까지 SAT 점수 제출 항목을 없앴다. 만일 예비 지원자가 이미 시험을 치러 점수를 갖고 있다면 제출할 수 있지만 점수 자체가 지원서 심사에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고득점을 받았다는 이유로 입학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회도 사라졌다. 지원자가 제출한 시험점수는 입학 후 강의 수강이나 배치를 위한 최소 요건을 충족하는 방법으로 대체할 수 있다.
UC는 이어 “시험 성적을 보고하기로 선택했다면 한 번에 총점/복합점수를 보고해야 하지만 에세이 점수는 포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에세이 점수는 입학 허가를 받은 캠퍼스에 별도로 제출할 수 있다. 한편 UC는 2025년 가을학기 지원자부터 자체 대입시험을 제공해야 한다. 현재 이 시험은 개발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봄부터 온라인 SAT 시험 제공
집에서 SAT 시험을 치르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는 온라인 시험을 개발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집에서 치르는 SAT 시험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는 4월에 공개될 SAT 디지털 시험은 대학원 입학시험인 GRE나 의대 또는 변호사시험처럼 시험대행 기관에서 온라인으로 치르는 형식이다.
칼리지보드의 재클린 골드버그 언론 담당은 “지금 개발 중인 디지털 시험은 학생들이 수십 년 동안 시험해 온 종이와 연필 시험 버전을 대체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방식의 간소화된 시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리지보드는 그동안 몇몇 학교를 선정해 PSAT 시험과 SAT 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칼리지보드는 지난달 19일 과목 대입시험인 SAT 서브젝트 시험을 모두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 내 1700여개 대학은 SAT 서브젝트 시험 점수 항목을 지원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UC도 버클리와 샌디에이고 캠퍼스를 제외한 나머지 캠퍼스는 SAT 서브젝트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다. UC에 따르면 버클리의 경우 화학대와 공대 지원자에게 수학 레벨 2와 과학 관련(생물학 E/M, 화학 또는 물리학) 과목의 시험점수를 요구했다.
샌디에이고는 공대 및 생물/물리학과 지원자에게 수학 레벨2 및 과학(생물학 E/M, 화학 또는 물리학) 점수를 요구했다.
칼리지 인사이드 l 미네소타 대학교 (University of Minnesota Twin Cities)
캠퍼스 사이로 경전철 1월 겨울 추위 견뎌야
눈으로 뒤 덮인 미네소타 대학 캠퍼스 전경. 혹독한 겨울이 특징인 미네소타 대학교이지만 겨울을 좋아하고 여러 사람과 교류하며 수준 높은 공부 및 연구를 해보고 싶다면 미네소타 대학교가 옳은 선택임에 틀림없다.
미네소타라는 이름만 들으면 어디에 있는지, 어떤 곳인지 제대로 감이 오지 않을 수 있다. 미네소타주는 중북부 지역에 위치해 있다. 미시시피강이 시작되고 혹독한 겨울이 특징이다.
▶캠퍼스 특징
1851년 개교한 미네소타 대학교는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미니애폴리스와 행정 수도 세인트 폴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쌍둥이 도시(Twin Cities)’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쌍둥이 도시 사이에 위치한 이 대학교는 약 5만 명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학생 수와 2730에이커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캠퍼스 크기를 자랑한다.
캠퍼스의 특징 중 하나는 캠퍼스 중심에 미시시피강이 흐른다는 것인데, 이를 기준으로 학교의 동, 서 지역이 나뉜다. 학생들은 미시시피강을 잇는 다리를 건너며 동-서 지역을 다니는데, 다리에서 바로 바라볼 수 있는 미니애폴리스 시내의 절경은 얼마나 학교가 도시에 인접해 있는지를 상기시켜줄 뿐만 아니라 학업으로 인한 피로에 빠진 학생들에게 활력이 되기도 한다.
▶학부 및 전공
지난해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선정한 대학 순위에서 종합대학 순위 70위, 전 세계 노벨 수상자 배출 대학 24위를 기록하며 미국의 명문 주립대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학생 수만큼이나 많은 것은 전공의 종류. 자그마치 학부에서만 150여 개의 전공을 제공하고 있다. 대학원 과정은 200개에 달한다. 거의 모든 전공을 다루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중에 강세를 보이는 전공은 공학, 심리학, 법학, 신문방송학이다.
▶장점 및 특징
재학생의 60% 이상이 백인이다. 유학생도 12% 정도. 아시안은 이보다 적다.
도시에 가까이 인접해 있는 만큼, 생활적인 면에서는 불편한 점이 거의 없다. 캠퍼스 내에 경전철이 다니며 이를 타고 미니애폴리스, 세인트폴 시내 및 미네아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다. 차가 없어서 고민인 학생들에게는 매우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미네소타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혹독한 겨울인데, 겨울 학기가 시작되는 1월에는 영하 15도 이하의 뼈 시린 추위가 기승을 부리며 때때로 비정상적인 추위가 관측되기도 한다.
2019년 1월에는 영하 48도의 남극보다 낮은 기온을 기록한 적도 있다. 추운 겨울만큼 눈도 많이 내리기로 유명하다. 폭설로 인하여 불편한 점을 겪기도 하지만, 쌓인 눈으로 인해 캠퍼스가 더욱더 눈부시고 아름다운 모습을 띠기도 한다.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표준시험도 치를 수 없고, 대학 캠퍼스는 대면 방문이 불가능하며, 여러 과외 활동들도 길이 막혀버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학생ㆍ학부모들은 혼란스럽다. 무엇을 해야할지, 대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내 대학의 3분의 2가 지난 대학입시에서 테스트 옵셔널 정책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이었다. 한 예로 40만 명의 학생들이 지난해 8월 SAT를 치르려고 등록했으나 거의 절반의 학생들은 코로나19 관련 건강 문제와 안전 이슈 때문에 시험이 취소되는 경험을 했다.
그러나 어떤 수험생들은 표준 시험이 취소된 주요 대도시를 벗어나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작은 도시로 장거리 여행을 하기도 했다. 대입 컨설팅 업계 일각에서 아무리 표준 시험이 옵셔널이 되었더라도 비슷한 경쟁력을 갖춘 지원자들 사이에서는 높은 표준 시험 점수를 낸 지원자가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아무것도 확실한 것은 없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명문대 입학사무처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지원자 중 많아야 절반 정도만 표준 시험 점수를 제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가 자녀를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먼저 온라인으로 대학들을 리서치 하도록 독려하는 것이다. 만약 자녀가 스스로 할 것 같지 않으면, 부모가 같이 앉아서 온라인으로 칼리지 투어를 함께 해도 좋다. 자녀가 부모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믿을 만한 친구나 친척에게 부탁해 자녀에게 조언하도록 한다. 더구나 요즘 같은 팬데믹 시기에는 과거보다 온라인에 정보가 더 많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갭이어’에 대한 보도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하버드 대학의 신입생 중 20%가 넘는 학생들이 입학을 미뤘다는 기사 등이다. 이런 수치를 접하면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자녀를 둔 부모들은 심란해진다. 지난해 입학을 미룬 학생들이 올 가을 대학에 입학할 경우 내 자녀가 들어갈 자리가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대학연합'(AACU)은 이같은 현상이 하버드처럼 경쟁이 치열하고 재정이 튼튼한 일부 부자 대학에만 국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협회가 미 전국의 1200여개 이상의 대학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 올해 입학 정원이 예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는 설명이다.
그 이유는 첫째로 대다수의 대학이 모든 갭이어 신청을 허가하지 않았고, 둘째로 안타깝게도 입학을 유예했던 많은 학생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올해 입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이 여러 가지 변수들이 서로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입시 지형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염려하기보다는 통제 가능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온라인 대학 강의를 듣는다든지, 도서관 사서의 보조로서 역사적 문서를 번역하는 일을 하는 것 등이다. 또 자녀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대화를 나누고, 관심 분야를 토대로 또래 친구들을 위한 웹사이트를 만드는 등의 프로젝트를 기획해볼 수도 있다.
평소 시간이 없어서 시도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킬을 연마한다든지,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늘린다든지 하는 것도 자녀의 관심을 자극하고 인생을 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하겠다. 그러므로 올해처럼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에는 창의성에 주목하자. 팬데믹에 나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그리고 내가 확실히 통제할 수 있는 것, 바로 성적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겠다.
공부를 잘한다, 일을 잘한다, 독서를 잘한다, 운동이나 음악을 잘한다. 무엇을 하든지 잘하면 기분이 좋고 그들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부럽기도 하다. 이렇게 잘하는 학생들은 과연 어떤 비법이 있기에 잘할 수 있을까?
성취하고자 하는 마음가짐
우선 ‘잘하고 싶은 마음’을 들 수 있다. 잘하고 싶은 마음조차 없다면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 수 없지 않겠는가. 공부든지 운동이든지 잘하는 학생들을 지켜보면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나는 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가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버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면 그것은 자신감이 사라지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기 때문일지 모른다.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하나씩 성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별 의미 없는 작은 일이라도 자신이 마음먹은 일을 하나씩 하다 보면 어느새 계획한 일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느끼지 못하는 사이 그 작은 실천들이 모여 결과를 만드는 것이다.
실천 가능한 계획
만일 계획을 세우는 게 어렵다거나 혹은 의미 없게 느껴진다면 처음부터 이루기 어려운 무리한 계획을 세우기 때문일 수 있다. 계획을 세우는 것은 소망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 만일 본인이 한 시간에 할 수 있는 학습량을 모른 채 계획을 세우면 감당할 수 없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먼저 문제를 풀어보거나 교과서를 읽고 한 단원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 혹은 한 세트의 문제를 푸는데 걸리는 시간을 직접 측정해 보자. 이를 일주일 동안 반복해 시간을 기록한다. 그리고 그 기록을 토대로 나머지 계획을 세우면 매우 현실적이 계획이 될 것이다.
절제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
공부 혹은 일을 할 때 자신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결단도 필요하다. 전화기, 채팅, 게임, 소셜미디어 보기 등이 가장 큰 방해 요소로 꼽을 수 있다. 즐거운 여가가 나의 주된 공부나 업무에 방해 요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학업이나 수면을 방해할 정도의 여가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결단을 내리고 정해진 시간 안에서만 즐기도록 자신을 다스리는 마음을 정하고 습관을 바꿔 나가야만 공부, 운동, 음악, 과외활동 무엇을 하든지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
쉬는 시간과 노는 시간
잘 노는 것과 쉬는 것은 다르다. 우리 뇌는 쉬는 시간이 있어야 생활에서 벌어진 일이나 학습한 내용을 잘 정리할 수 있다. 휴식이 필요한 이유는 뇌가 이전의 데이터를 정리하고 새로운 정보를 입력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쉬는 시간과 노는 시간을 혼동하고 있다. 뇌를 위해 쉬어야 하는 시간에 게임 등으로 뇌에 노동을 시키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이는 노는 시간 후의 학습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행위가 된다.
쉬는 시간에는 산책, 스트레칭과 같은 간단한 운동처럼 다음 공부하는 시간에 방해를 주지 않는 활동을 통해 다음 학습에 활력 줄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쉬는 시간과 노는 시간을 정할 때도 언제 어떤 활동을 먼저하고 나중에 할 것인지 경험해 보고 정하는 것이 효율성이 높은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즉, 쉬고 놀고 공부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공부하고 쉬고 노는 것이 좋은지 이것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간헐적으로 학부모 중에 자녀의 쉬는 시간이 꼭 필요한 시간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힘들어하는 경우를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더 멀리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휴식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열심히 일하는 것만큼이나 매우 중요한 일이다.
100미터 달리기를 9.58초에 주파하는 우사인 볼트를 보면서 우리는 만약 그를 동네 택배 차량으로 대체하면 어떨까 고민하지 않는다. 세계 암산왕 이정희 선생의 경이로움을 보면서 우리는 만약 주판을 손에 든 그녀를 우리 회사 마이크로소프트 엑셀 프로그램으로 대체한다면 어떨까 고민하지 않는다. 이런 고민에는 반론이 없다. 이미 우리 모두 충분한 시간을 통해 경험한 결론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경이로운 운동능력이나 지적능력의 가치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생산력을 기준으로만 말한다면 우리는 이미 1~3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낸 저렴하고 월등한 생산력을 겸비한 기계와 기술에 대적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많은 사례를 통해 경험해 왔고 우리도 그에 맞춰 진화했다. 그때는 결코 대체될 수 없을 것만 같던 인간의 영역이 기계와 기술에 무너졌지만 우리는 그 변화에 곧 적응하고 우리 인간이 설 곳을 다시 찾아내곤 해왔다.
▶변화하는 고등교육
기술과 과학의 발전이 속도를 줄이지 않는 이상 인간의 노동가치는 떨어지고 인간이 가진 전문성과 그 가치는 계속 도전받게 될 것이다. 그런데도, 지난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현대 교육 시스템은 거의 같은 방식으로 운영됐다. 지금의 교육 시스템은 여전히 회계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의사, 교사, 부동산 브로커를 배출한다. 지금까지 훌륭하고 좋은 인재를 만들었던 교육이지만 미래의 인재도 배출할 수 있을까.
지난 10년간 대학을 향한 교육 시스템은 변화해왔다. AP 개정, SAT 개정, 커먼코어 도입 등에서 볼 수 있다. 지금은 펜데믹 시대를 맞아 도입된 온라인 수업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 면에서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미네르바 대학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합격률 1.9%의 하버드 대학보다 들어가기 힘들다는 미네르바 칼리지는 2014년 각 기업과 단체의 투자를 받아 개교했다. IT기업 CEO 벤 넬슨(전 스냅피시 대표)과 전 하버드 대학 사회학과 교수 스티븐 코슬린 교수가 개발한 미래형 대학이다.
미네르바 대학의 특징은 4년 동안 세계적인 7개 도시를 돌며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작은 빌딩에 갇혀 세상과 분위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나가 도시 경험을 하게 된다. 세계 각국에서 온 250명의 학생에게는 전 세계가 캠퍼스인 셈이다. 미네르바 대학은 땅을 사거나 건물을 세우는데 돈을 쓰는 대신 학생의 교육과 경험 비용을 사용될 수 있게 대학 운영의 구조를 변경했다.
▶미네르바형 교육 핵심
미네르바 대학의 미래인재 교육 커리큘럼을 고등학교로 가지고 온 것이 바로 미네르바 바칼로레아 (Minerva Baccalaureate)이다. 교실에 갇혀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자유롭지만 객관적인 생각을 할 수 있고 사물을 볼 기회를 줄 수 있어 미래형 교육으로 꼽힌다.
창의적인 가치 창조 능력
가끔 우리는 ‘원어민처럼 외국어를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고 가정한다. 그 상상에는 무한한 발전과 가능성이 담겨 있다.
머지않아 머신 러닝 기법을 활용한 AI 번역 프로그램이 대중화되면 더는 직역으로 어색한 문장은 사라질 것이다. 마치 그 나라 원어민의 특정 나이와 유행에 맞춘, 완벽한 구어체를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외국인과의 대화도 이질감이 사라지고 외국의 유명한 TV쇼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보고 다른 나라의 신문과 교과서를 내가 사용하는 언어로 완벽하게 번역해 읽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기술로 번역가의 자리는 사라질지 모른다. 외국어를 잘한다는 칭찬도 더는 그 사람의 생산력을 기반으로 하지 않게 된다. 기업도 외국어가 유창한 직원을 유능하다고 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AI 번역기를 영리하게 이용하고 사용자가 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생각하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미네르바 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은 바로 이 기술(도구)을 200% 활용할 줄 아는 영리한 사용자가 될 수 있도록 가르친다. 이 도구를 사용해 다른 것과 연결할 줄 아는 힘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것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가치 창조와 창의력의 영역으로, 인간만이 할 수 있다.
적극적 참여를 기반한 플립 러닝 (Flip Learning)
한 시간 내내 강의하고 학생은 노트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교육을 미네르바 바칼로레아는 뒤집었다. 미네르바 바칼로레아의 교사는 설계자가 된다. 미네르바 바칼로레아 학생들은 교사가 준비한 학습자료와 주제 등을 수업 전에 충분히 습득한다. 수업 시간은 학생들이 함께 습득한 지식과 원리를 갖고 교사가 설계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참여해 풀도록 구성돼 있다. 그래서 학생 개개인의 철저한 준비가 필수다.
교사는 질문을 설계하고 토의를 진행하는 진행자 역할을 하게 된다. 질문을 통해 학생들은 비판적 사고, 창의적인 생각, 효과적인 의사소통, 효과적인 상호작용 능력을 반복적으로 연습한다.
12가지 모티브(Motifs)
우리 사회의 유능한 인재는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미네르바 바칼로레아 고등학교 프로그램은 사회 각계(경제, 정치, 과학, 교육, 사회, 문화)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은 분석하고 해결책을 평가하는 총 12가지 분석과 평가 모티브를 발견했다. 학생들은 수업 참여와 학과 과정을 통해 배우는 과제나 토의 주제에 이 12가지의 모티브를 적용해 다양한 각도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평가하는 반복된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토대로 사물과 관계, 부품 및 기능, 제약 및 허용치, 입력 및 출력, 정보, 지식 및 감각 만들기, 목표 및 전략, 규칙 및 시사점, 이벤트 및 프로세스, 마이크로 및 매크로 스케일, 패러다임 및 패러다임 전환, 가치 및 유틸리티, 측정 및 평가 등을 배운다.
한 예로 마이크로와 매크로를 들어보자. 이것은 다양한 크기의 척도로 상황을 관찰하는 모티브다. 이를 기준으로 타학생에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글쎄요, 이것은 단기적으로 좋은 해결책처럼 보이지만, 수십 년, 혹은 수 세기에 걸친 긴 기간에는 어떻게 될까요?” 혹은 “당신의 접근 방식은 대도시에서는 잘될 것 같은데 작은 마을에서는 어떨까요?”
학생들은 이런 모티브를 과제나 토의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때마다 점수를 받도록 설계돼 있어 사물을 대할 때 객관적이면서도 비판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시카고 교사노조(CTU)가 교실수업 재개에 강력히 반발해 학교가 예정대로 문을 열지 못하게 된 가운데 백악관 측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일 “시카고에서 교실수업 재개를 놓고 의견 충돌이 일어난 사실을 백악관이 인지하고 있다”며 “시카고 교육청(CPS)과 교사노조 양측이 조속히 합의를 볼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을 매우 존중하며, 시카고 교육청과 교사노조 양측 모두 아이들과 교사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교사노조의 안전한 교실 환경에 대한 요구와 교육청이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교실수업을 재개하려는 의지 모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교실수업을 재개하고 아이들을 학교로 복귀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교사들도 일하고 싶어한다. 그들은 근무 조건을 보장받기 원하는 것 뿐”이라며 “합리적으로 가능한 가장 안전한 교실 환경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시카고 교육청은 지난달 11일부터 취학 전 과정과 특수교육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실수업을 재개했으며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교문을 열고 교실수업을 원하는 킨더가튼부터 8학년까지 학생들을 등교시킬 예정이었다.
교육청 측은 최근 1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교실에 환기 장치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충분히 취했고, 앞서 교실수업을 재개한 사례들을 통해 학교에 코로나19 위협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사들의 출근 거부로 교실수업 재개일을 늦추고 온라인 수업을 이어가게 됐다. 교실 복귀를 희망한 7만7천여 명(K~8th 전체 학생의 약 37%)의 학생들은 하는 수 없이 집에 더 머물며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교사노조는 학교 근무로 인해 교사와 교직원들의 가족들까지 건강상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근로계약 조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또 다른 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1일부터 건강 외의 문제로 학교에 나오지 않는 교사들은 무단 결근 처리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던 라이트풋 시장은 2일과 3일 이틀을 냉각기간(cooling-off)으로 정하고 각각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그는 교사노조의 또 다른 파업은 학생들에게 대재앙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LA중앙일보] 발행 2021/01/29 미주판 1면 입력 2021/01/28 22:12수정 2021/01/29 10:18
9개 캠퍼스 24만9855명
UCLA·버클리 28% 급증
한인은 소폭 증가 4421명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올가을 UC(캘리포니아 주립대) 계열 지원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와 버클리 캠퍼스는 신입생 지원자가 전년도에 비해 28%씩이나 급증 극심한 입학 경쟁을 예고했다.
28일 UC 총장실이 발표한 2021년 가을학기 지원서 접수 통계에 따르면 UC 9개 캠퍼스에 접수된 전체 신입생 지원서는 20만3700건, 편입 지원서는 4만6155건으로 총 24만9855건에 이른다. 이는 전년도의 21만5162건보다 16.1%(3만4693건) 증가한 숫자다.<표 참조>
반면 한인 지원자는 총 4421명으로 전년에 비해 7.2%(299명) 증가에 그쳐 평균 증가율을 밑돌았다.
이중 신입 지원자는 3497명, 편입 지원자는 924명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지원자 중에서는 중국계가 전년 대비 7.9% 증가한 1만4392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필리핀계(8472명), 베트남계(8455명), 인도/파키스탄계(8298명) 등의 순서다. 이들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12.5%, 14%, 13.9%를 보였다.
캠퍼스별 통계를 보면 지난 2년 연속 지원자가 감소했던 UCLA에 가장 많은 13만9463명의 지원서가 몰렸다. 전년도의 10만8837명에서 무려 28%가 늘었다. 버클리 역시 지난해의 8만8026명에서 28% 증가한 11만2820명의 신입생 지원서가 접수됐다. 이어 샌디에이고 18%, 샌타바버러 16%, 데이비스 13%, 샌타크루즈 12%가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신입생 지원자가 폭증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지원 요건의 완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UC는 지난해 9월 팬데믹으로 대입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지원서 심사에서 SAT와 ACT 점수를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SAT와 ACT점수가 낮거나 시험을 치르지 못해 UC 지원을 포기하려던 학생들도 대거 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특히 흑인과 라티노 지원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가주 출신 흑인 신입생 지원자는 8405명으로, 전년도의 6900명에서 21.8% 증가했다. 라티노 역시 지난해의 4만3178명에서 12.1% 늘어난 4만8428명을 기록했다. 백인은 18.8% 늘어난 2만8328명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학생은 10.7%가 늘어난 3만8825명이다.
캠퍼스별로 보면 UCLA의 경우 흑인 지원자가 전년 대비 48%, 라티노는 34%가 각각 늘었다. 버클리 캠퍼스는 흑인 지원자가 전년도보다 36.5%, 라티노는 31.2%가 는 것으로 파악됐다. UCLA와 버클리를 지원한 백인과 아시안 학생 증가율은 각각 35%와 22%, 18.8%와 18%다.
타주 학생들의 지원도 급증했다. UC를 지원한 타주 학생 숫자는 2020년 3만1991명에서 올해 4만6126명으로 44%나 급증했다.
편입 지원자의 경우 지난해 4만 3063명에서 7.1% 증가한 4만6155명이다. 가주의 커뮤니티칼리지에서의 편입 지원자가 3만9293명이며, 타주출신이 1414명, 유학생은 5448명으로 집계됐다. 타주 출신 지원자는 전년 대비 44% 급증했으나 유학생은 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UC 각 캠퍼스는 지원서 급증으로 입학 심사기간이 길어지면서 합격자 발표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년의 경우 버클리는 경2월 중순부터, UCLA는 3월 말부터 합격자를 통보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