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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입시 단문 에세이 주제 공개…어퍼머티브 판결 이후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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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의 2023-2024 입학 지원자를 위한 추가 단문 에세이 주제가 공개되었다. 이는 하버드가 올여름 연방 대법원에서 인종을 대학입시에서 지원자의 인종을 고려하는 어퍼머티브 액션 (affirmative action)이 불법이라는 판결을 받은 후에 발표된 변화이기에 더욱 주목되고 있다.

연방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은 불법이라고 났지만 투표 비율은 6 대 3으로  이 법원의 진보적인 구성원들은 반대를 했다. 이 새로운 대법원 정책이 하버드 대학과 같은 명문 학교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무엇을 의미하며 다른 대학들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리고 한인 학생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우리는 어떻게 변화하고 대비해야 할 지 알아보자.  

하버드 대학은 이제 지원자의 다양성을 에세이 지문을 통해 평가하기 위해 200단어 이내의 5개 주제 에세이가 주어지게 되었다. 특별히 5개의 새로운 주제 중 처음의 프롬프트는 명확하게 미국 연방 대법원에서 하버드가 패배한 양적 행동 사건에  영향을 받아 바뀐 주제로 눈에 뜨인다. 

변화된 5개의 주제와 주목해야 할 부분들을 살펴보자. 주제를 보며 앞으로의 변화에 대비할 수 있다.


“하버드는 오랫동안 다양한 학생들을 수용하는 중요성을 인식해왔다. 오늘날 당신을 형성하는 삶의 경험이 어떻게 하버드에 기여할 수 있을까?”  

이 주제는 하버드의 미국 대법원 판결로 인한 가장 명백한 부분이다.  미국 대법원은 양적 행동의 합법성을 폐기했지만,  판결에서 하버드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던 존 로버츠 판사의 논지를 반영한 주제다. 즉, 대학이 지원자가 인종이 어떻게 그의 삶에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의 경험이 앞으로 어떻게 대학과 인생에 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주제는 지원자들이 하버드 커뮤니티에 가져올 모든 형태의 다양성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볼 것을 요구하는데 이는 반드시 인종적 다양성일 필요는 없다. 종교 다양성일 수도 있고, 사고의 다양성일 수도 있다.  

“당신에게 중요한 지적 경험을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이 에세이 주제는 지적 호기심에 관한 것이다. 학업적 성과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가 에세이 주제의 응답에서 진정한 지적 호기심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자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뿐 아니라 다양성과 독창성을 보여 주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자신이 되도록 도움을 준 과외 활동, 직장 경험, 여행, 또는 가족에 대한 책임 등의경험에 대해 이야기 하라.”

학생들의 개인적인 책임감을 어떻게 활동을 통해 발휘했는지 구체적인 실제 행동과 미친 영향 등을 알기 원한 주제다. 학생의 지원서 혹은 이력서에 기록된 활동들 중 학생의 실질적 삶의 경험 사례를 통해 지원자의 책임감과 성과를 들여다 보고 싶어한다.

하버드는 오랫동안 학생들의 과외 활동에 대해 알기 원했다. 지원자들은 하버드의 입학 심사관들이 볼 다른 에세이의 이야기와 중복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자신이 실제로 겪었던 어려움과 성장과정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

많은 학생들이 대입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는데 급급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그것은 통하지 않는다. 본인이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꾸준히 참여한 활동을 통해 성장한 고난 극복의 이야기 혹은 미래에 대한 꿈과 목표 혹은 희망과 같이 개인적인 이야기가 궁금한 것이다.  

“당신에 대해 룸메이트가 알고 싶어할 상위 3가지 사실은 무엇인가요?”  

하버드가 이번 에세이 프롬프트에서 스탠퍼드 대학교 에세이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스탠퍼드는 오랫동안 지원자에게 미래 룸메이트에게 편지를 쓰는 글을 통해 지원자가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지적 호기심 및 친절함 등의 성품과 개성을 보기 원했다. 이런 명문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최상위 성적을 가지고 있고 그들 중 각 대학의 성격에 잘 맞는 학생을 선별하고 주는 질문이다.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
▶문의: (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교사 추천서는 능력·강점·성취에 초점…카운슬러는 전체 맥락서 학생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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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가을학기 대학입시 시즌이 왔다.  

라이징 시니어 중 상당수는 11학년 2학기 때 교사나 카운슬러에게 추천서를 부탁했거나, 12학년 1학기가 시작하자마자 부탁할 것이다.  

대학 지원 과정에서 가장 훌륭한 정보 소스 중 하나는 학생의 카운슬러이다.  

카운슬러는 어떤 대학들이 나에게 가장 잘 맞을지, 그리고 해당 대학들에 지원하기 위해서 무엇을 충족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학교가 요구하는 추천서를 작성해 주기 때문에 입시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부분 대학들은 1~3개의 교사 추천서, 그리고 1개의 카운슬러 추천서를 요구한다. 어떤 경우 추가 추천서를 내려고 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추가 추천서를 내는 것은 원서에 없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판단될 때만 그렇게 해야 한다.  

교사 추천서는 주로 학생의 능력, 강점, 성취에 대한 통찰을 담는다.  

이에 비해 카운슬러 추천서는 고등학교 전 학년에 걸친 맥락 안에서 학생에 대해 이해한 점을 포함한다. 미국의 고등학교들이 제공하는 수업의 강도, 학생 구성 등에 있어서 크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입학 사정관들은 일반적으로 같은 고등학교 안에서 성적과 기타 학업적 성취에 대해 나와 나의 동급생들을 비교하고 싶어한다.

예를 들어 만약 내가 주로 B를 받는 학생이라면, 그러나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평균 성적이 C 마이너스라면, 대학들은 내가 처음에 보여진 것과 달리 탑에 가까운 학생이라는 것, 그리고 내가 선택한 수업들이 특별히 도전적이었다는 점을 이해할 것이다.  

반면에 내가 거의 A를 받는 학생이지만, 나의 동급생 중 상당수도 A를 받는다면 입학 사정관들은 나의 고등학교가 쉽게 좋은 성적을 주는 ‘그레이드 인플레이션’ 학교로 여길 것이다. 그래서 나의 표준시험 점수와 지원서의 다른 요소 등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싶어할 것이다.  

교사 추천서와 카운슬러 추천서는 입시 과정에서 둘 다 매우 중요하다. 이들 추천서는 지원자의 학업적 배경에 대해 다른 면모를 제공, 입학 사정관이 이를 심사에서 고려할 수 있다.  

카운슬러 추천서가 교사 추천서와 크게 다른 또 한 가지는 추천서를 써줄 카운슬러를 내가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학교에서 나에게 배정된 카운슬러가 추천서를 써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규모가 큰 고등학교, 한 학년 학생 수가 많은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담당 카운슬러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할 수 있다.  

나를 담당하는 카운슬러가 다른 학생들도 워낙 많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사들은 정기적으로 보는 학생들을 위해서만 추천서를 써준 데 비해 카운슬러는 자주 만나지도 않는 많은 학생들을 위해서 추천서를 써야 한다.  

이런 경우가 나에게 해당된다면 평소 개인적으로 담당 카운슬러를 찾아가서 나의 목표, 야망, 학업, 그리고 인생의 다른 면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그래야 카운슬러가 나라는 사람에 대해 더 잘 알게 될 수 있다. 추가로 시간을 내서 카운슬러와 더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은 나에게 조금도 해가 되지 않는다.  

만약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규모가 크지 않고, 담당 카운슬러가 나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되어도, 여전히 카운슬러와 미팅을 잡아 나의 성적표에 영향을 끼칠 만한 요소들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좋다. 카운슬러와 강력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카운슬러가 나의 강점에 대해 추천서에 써 주길 원한다면, 그 강점이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할 것이다. 학교의 성적표에 나타나는 것은 나에 대한 스토리의 일부일 뿐이다.

성적과 몇 개의 어워드 만으로는 내가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은지, 내가 가진 고유한 개성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을 담아내지 못할 수 있다.

카운슬러와 돈독한 관계를 개발해 나간다면 동급생들 사이에서 내가 돋보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카운슬러가 개인적이고 독특한 추천서를 나를 위해 써줄 수 있기 때문이다.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
▶문의: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CA, 변호사 시험없이 자격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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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입력 2023.09.25 20:16

로스쿨 졸업생 업무평가 대체
변호사협 한달동안 의견 수렴

가주에서 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변호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가주변호사협회(SBC) 이사회는 지난 21일 로스쿨 졸업생에게 특정 교육 시간을 이수할 경우 정식 변호사 면허 취득을 허용하는 ‘포트폴리오 변호사 자격 프로그램’ 검토를 위한 공청회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SBC는 향후 30일 간 변호사 및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로스쿨 졸업생이 지정된 변호사 감독하에 임시 면허를 받고 특정 법률 업무 시간을 채운 뒤 업무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면 SBC가 이를 채점한 뒤 변호사 면허 자격 여부를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이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변호사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비백인 변호사의 증가 ▶국선 변호사 충당 가능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변호사 시험 대체 프로그램은 위스콘신주와 뉴햄프셔주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또, 오리건주에서는 로스쿨 졸업생이 675시간의 변호 업무 수행과 업무 관련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면 적격성 검토 후 면허를 허용하는 프로그램과 관련, 현재 주 대법원이 시행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21일 “가주가 포트폴리오 변호사 시험을 도입하면 대체 면허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가장 큰 주가 될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은 공청회를 거치더라도 가주 대법원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

가주, 학비 저렴한 4년제 학사 커뮤니티칼리지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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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입력 2023.09.25 20:10

116개 캠퍼스 최대 30개 개설

커뮤니티 칼리지가 4년제 학사 학위 프로그램 등록을 대폭 확대한다.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CCC)는 22일 산하 116개 커뮤니티 칼리지에 필요할 경우 연간 최대 30개의 학사 프로그램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가주 의회에서 통과시킨 법(AB927)에 따른 것으로, 커뮤니티 칼리지는 UC나 캘스테이트(CSU)가 제공하는 학사 학위 프로그램과 유사하지 않으면 최대 30개 과목까지 개설할 수 있다.  

소냐 크리스티안 CCC 총장은 “무엇보다 저소득층 성인이 4년제 대학 학위를 저렴한 학비로 공부해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변화”라며 “이는 가주 주립대의 운영 방식을 보다 광범위하게 리메이크하는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지난 2014년 처음 15개 캠퍼스에 파일럿 프로그램 형식으로 학사 과정을 개설한 후 성공적으로 운영되자 현재 샌타모니카, 세리토스, 앤틸롭밸리 등 28개 캠퍼스에서 총 40여개 과목을 제공하거나, 개설될 예정이다.

학위 프로그램은 기체제작기술, 공업자동화, 항공기관리기술, 치아위생, 인터랙션디자인, 바이오제조, 건강정보매니지먼트 등 주로 취업 기술 관련이다.

CCC는 팬데믹을 전후해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운영이 위태로워지자 4년제 학위 프로그램을 전격 도입했다. 연간 2000달러 정도의 학비만 내면 4년제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재취업을 원하거나 기술직을 원하는 성인들이 앞다퉈 등록하고 있다.

CCC에 따르면 올 가을학기 현재 산하 116개 캠퍼스에 재학중인 학생은 150만 명이다. 학사 학위 프로그램 등록생은 2018~19학년도에만 약 38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백인 학생이 36%, 라틴계 29%, 아시안 21%으로 파악됐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UCLA 기숙사 프로젝트 좁은 방 사이즈로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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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600불 저렴한 기숙사비 좋지만
“아이들 정신 건강 위협할 것” 우려

UCLA가 부족한 기숙사를 늘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8층짜리 565유닛 규모의 새 기숙사 건축 프로젝트가 방 사이즈가 너무 작다는 이유로 승인이 보류됐다고 LA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UCLA는 캠퍼스가 위치한 웨스트LA 지역의 아파트 렌트비가 워낙 많이 들어 비싼 주거비로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비를 월 600달러 정도로 책정할 수 있는 기숙사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는 이 지역 임대 주택 시장가격보다 66%나 저렴한 가격이다. 공사는 내년 6월부터 시작해 적어도 2026년 가을학기부터 학생들이 기숙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방 사이즈가 일반 호텔 방보다도 작은 265스퀘어피트 크기로 확인된 후부터다. 공개된 디자인에 따르면 각 방에는 침대 3개에 책상, 옷장, 냉장고까지 들어간다.

이에 지난 20일 프로젝트와 관련해 건축 예산안을 논의하던 UC평이사회는 “방이 너무 작아서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승인을 잠정 연기하고 재검토를 지시했다. 

하디 마카레치안 이사는 “이곳을 감옥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지만, 정말이지 좋은 기숙사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UCLA는 이에 따라 11월에 열리는 차기 이사회에 UC 시스템 전체에 걸쳐 프로젝트의 방 크기와 침대당 비용을 비교한 정보와 기숙사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조사해 제출해야 한다.

이처럼 기숙사 방 사이즈가 터무니없이 작은 것은 건축 디자인 과정에서 수용 학생 규모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개인 거주 공간을 최소화시켰기 때문이다. 대신 건물 안에 라운지·스터디룸·발코니 같은 공유 공간을 마련해 학생들이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존 페레즈 이사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UCLA 관계자의 설명에 “가난한 아이들에게 이 정도의 밀도는 괜찮다는 것이냐”고 화를 내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전직 이사였던 엘레니쿠날라키스 부지사는 “캠퍼스들이 저렴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을 점점 더 작은 공간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정말 걱정스럽다. 가능한 한 많은 학생을 위한 공간을 만들려는 학교의 노력은 이해하지만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UC는 산하 캠퍼스마다 기숙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샌타바버러 캠퍼스의 경우 이미 수년 전부터 기숙사 부족으로 일부 학생들은 캠퍼스 인근 호텔에 거주하거나 차량이나 텐트에서 생활해야 했다. 이에 샌타바버러 역시 3500명을 수용하는 초대형 기숙사 건축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창문도 없고 너무 작다는 등의 이유로 중단됐다. 샌타바버러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증가하는 학생 인구로 지역 사회에 주거 부족 문제가 극심해졌다며 캠퍼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시카고의대 교수로 돌아온 천재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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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ago] 입력 2023.09.20 16:09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3개 전문의 자격 취득한 쇼 야노

쇼 야노 [가족 제공]

천재 소년으로 주목을 받았던 쇼 야노(사진)가 최근 시카고의대로 돌아와 연구와 수업, 환자 치료를 하고 있다.  

올해 32세인 쇼는 한국인 어머니 진경혜씨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9살에 로욜라 대학에 진학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2살에는 시카고 의과대학의 MD/Ph.D 복수 과정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중앙일보를 통해 천재 소년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후 18세에 분자유전학과 세포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21세에는 시카고 의대 병원에서 소아과와 신경과 수련의 과정을 거친 뒤 두 개의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에 이르렀다. 존스 홉킨스 병원과 국립보건원(NIH)에서 유전학의 일종인 medical genetics 연구로 전문의 자격을 추가로 취득하기 위해 약 5년간 시카고를 떠났던 쇼가 최근 돌아왔다.  

지난 8월부터 모교인 시카고 의대에서 조교수로 일하면서 연구 활동도 하고 환자도 보고 있다. 현재 쇼는 시카고 의대에서는 뇌전증(epilepsy)와 근육긴장이상증(dystonia)의 유전적인 요인을 찾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천재 소년이 긴 연구 과정을 거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쇼는 “4년 과정의 메디컬 스쿨과 5년 넘게 걸리는 박사과정을 마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다. 가장 힘든 것은 학업이 아니라 차별이었다. 메디컬 스쿨을 12세라는 비현실적인 나이에 시작한 것도 문제였지만, 아주 어려 보이는 젊은 아시아인 레지던트와 마주한 환자나 보호자들에게는 아주 쉽게 차별의 타켓이 될 수 있었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아울러 “항상 잠이 모자랐던 힘든 레지던트 시기에도 계속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도움은 주변으로부터 받을 수 있었다. 쇼는 “다행스럽게도 따뜻하게 살펴주신 교수님들과 동료들의 격려로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힘을 많이 받았다. 내가 아는 만큼 환자들과 그들 가족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도 큰 위로가 됐다”고 설명했다.  

학업 능력이 뛰어나 또래와는 다른 진도로 공부를 했던 쇼는 홈 스쿨링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쇼는 “홈스쿨링을 아주 즐겁게 했다. 내 진도대로 배우고 싶은 만큼 마음껏 배울 수 있었고 부모님이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지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셨다”며 “4살 때 사립 초등학교에서 1학년을 끝내고 그 후 영재학교(highly gifted school)로 옮겨 3년간 학교를 다니기도 했다. 경우가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홈스쿨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특별히 일반적인 학교 과정를 다 안 거쳤다고 해서 섭섭한 점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쇼의 동생인 사유리 역시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서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를 떠나 있는 동안 시카고 미술관과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특별히 그리웠다는 쇼는 앞으로도 계속 연구와 지도, 환자 치료를 계속할 계획이다. 

Nathan Park 기자

교육 위해 이민 온 여성들 교육계 리더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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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입력 2023.09.21 19:02

70년대 이중언어 교사직 진출
90년대부터 교감·교장직 배출
행정직에 진출, 리더십 발휘
교육 정책과 방향에도 영향력

지난 3월 LA총영사관이 주최한 한인 교육자 네트워크 모임에서 김영완 총영사(앞줄 가운데)와 한인 교육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수지 오 박사 제공]

한인 여성 이민자들의 진출이 가장 활발하고 성공적인 직업군은 교육 분야다.  

초기에 이중언어 교사에서 출발한 이들은 수년 뒤 교감과 교장으로 승진해 학교를 리드하고 있으며, 일부는 지역 교육구의 교육감과 교육위원으로 진출해 로컬 교육 정책을 주도한다.

한인 여성 교육자들이 대거 배출되기 시작한 건 70년대 초반이다. 당시 공립학교에 이중언어 교육을 의무적으로 도입하게 한 역사적인 판결이 내려진 직후다. 바로 유명한 라우 대 니콜스(Lau vs. Nichols) 케이스로, 시작은 샌프란시스코였다.  

1974년 중국계 학부모 라우 부부는 중국어를 하는 자녀가 영어로만 교육을 받도록 강요받아 동등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샌프란시스코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연방 대법원까지 올라간 끝에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한 언어로 가르치는 것은 적절한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학교는 언어 장벽을 없애기 위해 이중언어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판결을 끌어냈다. 이후 연방 법무부와 교육부는 공립학교에 이중언어 수업을 운영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전 3가 초등학교 교장이자 현재 교육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수지 오 박사는 “1974년 판결이 내려진 후 학교마다 한국 문화와 언어를 고려해 가르칠 수 있는 한인 이중언어 교사를 대거 채용했다”며 “초등학교에는 이중언어 교사로, 중고등학교에는 주로 수학교사로 뽑혔다”고 설명했다.  

당시 한인 교사들은 수전 민, 빌 천 주니어, 엘리자베스 권, 엘리자베스 백, 수지 오 박사가 꼽힌다.  

수잔 민씨는 고 민병수 변호사의 여동생으로 몬테벨로 교육구에서 오랫동안 가르치다 은퇴했다. 고 민 변호사 역시 70년대 웨스트코비나에 있는 샌호세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가르친 바 있다.

엘리자베스 권씨는 LA한인타운에 있는 베렌도 중학교에서 이민자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ESL 교사로 근무했으며, 엘리자베스 백씨는 데이턴 하이츠 초등학교에서 가르쳤다.

오 박사는 1975년 올림픽과 림파우에 있는 LA고등학교에서 ESL 교사로 채용됐으나 이후 호바트와 윌튼플레이스 초교로 옮겼다가 1993년 3가 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했다.  

빌 천 주니어씨의 경우 한국계 미국인 3세로, 1979년에 패서디나 통합교육구 최초로 한국계 교장으로 임명돼 근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 박사는 “한인 교육자들의 파이오니아로 꼽히는 메리 손 여사와 1976년 한인교육자연맹(Korean American Educators Alliance)를 설립했다”며 “당시 목표는 한인 교사들의 친목 도모도 있지만, 교육계 진출을 돕고 행정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에 90년대부터는 LA한인타운과 인근의 초등학교에 한인 교장들이 조금씩 배출됐다. 3가 초교의 오 박사 외에 코먼웰스 초교에 박영애 교장, 윌턴플레이스 초교에 김정혜 교장이 부임했다. LA통합교육구(LauSD)의 대표적인 매그닛 스쿨 LACES를 맡은 마가렛 김 교장의 경우 다른 학교로 자리를 옮겼을 때 학부모들이 아쉬워하기도 했다. 가디나 교육구에도 에스더 김 교장이 자리를 잡았다.

2000년대부터는 1.5세~2세 교육자들이 본격적으로 행정직으로 진출했다.

무엇보다 이들 모두 영어와 한국어 구사를 할 수 있는 1.5세와 2세인 데다 실력과 경험을 갖춰 한인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타인종들에게도 인정받았다.  

한인타운을 벗어난 다른 교육구에서도 한인 교장들이 속속 나오기 시작하며 영향력을 키웠다.  

대표적인 교장으로 하시엔다 교육구 산하 웨지워스 초등학교의 엘렌 박 교장, 하시엔다-라푸엔테 교육구의 글렌 윌슨 고교의 엘레나 폴 교장, LA한인타운토팽가 초등학교의 변지애 교장이다.  

변 교장의 경우 2006년과 2013년 LA한인타운에 신설된 초등학교에 한인 독립운동가인 ‘찰스 H 김’과 한인 2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새미 리 박사’의 이름을 명명할 수 있도록 뒤에서 활약했다. 또 2020년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USD 코리아타운/미드시티 지역 교육구 책임자로 부임해 타운 내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 한인 교장과 교감을 대거 발탁했다.

당시 임명된 한인 교장과 교감들은 호바트초등학교 캐시 윤(한국명 강옥) 교장, 앰배서더글로벌초등학교(ASGE) 카탈리나 황(한국명 윤정) 교장, 베렌도 중학교 앤소니 염(한국명 승환) 교장이다. 또 LA초등학교, 찰스김초등학교, 코헹가초등학교, 앰배서더오브글로벌에듀케이션초등학교(K~5학년), UCLA 커뮤니티스쿨(K-12학년), LA하이스쿨오브더아츠 고등학교(9~12학년) 등에 한인 교감을 배치해 학생들의 실력을 끌어올렸다.

미국에서 교육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밀켄(Milken) 교육자상’도 한인 교육자들이 다수 수상했다. 밀켄 교육자상은 비영리재단인 ‘밀켄 패밀리 재단’이 1985년부터 매년 미 전역의 학교와 교육구가 추천한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진행, 교사 100여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상금도 2만5000달러에 달하는데다 수상 당일까지 비밀을 지켜 수상자를 놀라게 하는 전통으로도 유명하다.  

2002년에 처음으로 우들랜드힐스 인근에 있는 웰비웨이 초등학교의 한인 2세 교사였던 제니퍼 유씨가 받았다. 유씨는 이후 재직하던 웰비웨이 초등학교 교장으로 승진했으며, 현재는 LAUSD의 지역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2019년에는 오렌지카운티 미션비에호에 있는 캐피스트라노 밸리 고등학교 수학 교사인 한인 2세 주미경(미국명 캔디스 해링턴)씨가 받았으며, 올해 2월에는 하와이 다니엘K. 이노우에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에스더 권 교감이 수상했다.

2023년 3월 현재 LA한인타운과 남가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교장만 30여명, 교감까지 포함하면 50명이 넘는다. 교사와 코디네이터까지 합치면 150여명에 달한다. 이밖에 교육구 본부에서 장학관이나 행정관으로 근무하는 한인들도 10여명에 달하는 등 한인 교육자들의 네트워크는 계속 뻗어나가고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공립학교 금지서적 33% 급증…전국서 1년 새 3000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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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입력 2023.09.21 21:38

소수계·성소수자 주제 다수

전국 공립학교에서 검열된 도서가 1년 사이 3000건이 넘은 것으로 밝혀졌다.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비영리 국제작가단체 펜아메리카(PEN America)가 발표한 도서 검열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7월 1일부터 지난 6월 31일까지 전국 공립학교 및 공립도서관에서 금지된 도서는 3362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검열된 도서는 총 6000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검열된 책의 대부분은 여성 인권, 유색인종 및 성 소수자(LGBTQ)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1480명의 작가 및 삽화가가 발간한 책 1557권에 해당한다. 이 중 절반은 신체적 학대, 폭력, 트렌스젠더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연방도서관협회(ALA)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금서 조치 요청을 받은 도서는 ‘논 바이너리(non-binary)’이자 무성애자에 대한 내용을 담은 ‘젠더퀴어(Gender Queer)’다. 이어 아프가니스탄 출신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할레드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The Kite Runner)’, 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장 푸른 눈(The Bluest Eye)’ 등이 순위에 올랐다.

도서가 가장 많이 제한된 곳은 플로리다(1406건)가 꼽혔다. 이어 텍사스(625건), 미주리(333건), 유타(281건), 펜실베이니아(186건)가 뒤를 이었다.

플로리다에서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HB1069 법안은 킨더가튼부터 3학년까지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 대한 교육 제한을 8학년까지 확장시켰다. 같은 달 세계 최대 출판사인 펭귄랜덤하우스와 펜아메리카는 법안을 시행시킨 에스캄비아 카운티 교육구와 교육위원회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조와 제14조 평등보호조항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에서는 앞서 지난 5월에 인종과 성 등 ‘다양한 관점(diverse perspectives)’을 가진 책을 교과과정에서 제외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인 AB1078이 지난 7월 통과돼 주지사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

[오픈 업]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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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입력 2023.09.25 18:59

필자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영어를 필수과목으로 배웠다. 그리고 고교 때는 제2 외국어도 선택했어야 했다. 일제 강점기 시대를 사셨던 부모님 세대는 일본어만 배우고 써야 했다. 부모 세대와 우리 세대가 받은 어학 교육의 차이는 한글 교육의 존재 여부이다. 광복 이후의 세대는 한글 교육을 토대로 다른 언어를 배웠기 때문이다.

이중언어 습득이 뇌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의학적인 보고서는 1970년대 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는 저소득층 청소년의 두뇌 발달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는 내용도 있다. 컬럼비아 대학의 연구보고서(Fron. Neurosci., 04, Sept, 2014, Natalie H. Brito, Kimberly G. Noble)에 따르면 5세 이전 빈곤층에서 자란 아이들의 지능지수(IQ)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5~13점이 낮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이중언어를 배울 경우 뇌표면적이 월등히 넓어져 지능지수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영국의 인지신경 과학자 토마스 백 교수가 2014년 발표한 연구보고서도 이런 사실을 증명한다. 백 교수는 2008~2010년 사이 70대 시니어 853명의 인지도, 지성, 읽기 능력 등을 평가했다. 그런데 어려서부터 이중언어를 한 그룹이 한 가지 언어만 사용했던 사람들보다 측정 결과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적인 면에서도 윤택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는 성인이 된 후 이중언어를 습득해도 효과가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두 가지는 꼭 하는 것 같다. 차세대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과 한인 공동체를 만든다는 것이다. 미국의 한인 이민 선조들도 사탕수수밭과 오랜지밭, 그리고 한인 교회에서 이런 일들을 했다.  

요즘 한인 차세대들은 주로 주말 한글학교에서 한글을 배운다. 그리고 정규학교에 개설된 한국어반은 타인종 수강생이 많다. 현재 LA지역에만 80여개 학교에 한국어반이 개설되어 있고 등록 학생은 8500여명에 달한다. 참고로 전국의 각급 공립학교 재학생 숫자는 5000만 명이고 이중 약 20%인 1100만 명의 학생들은 가정에서 400여 개의 다른 언어로 소통한다고 한다. LA통합교육구 학생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90여 개 정도로 알려져 있다.

미국도 참 많이 변했다. 지난 1998년 가주에서는 ‘프로포지션 227’이 통과됐다. 주내 공립학교에서의 수업은 영어로만 진행되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부모나 조부모가 이민자일 경우 그들의 모국어가 아이들에게는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무시한 것이다. 결국 대법원은 학교에서 모국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했고, 가주는 2016년 ‘프로포지션 58’이 통과되면서  다시 모국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다. 자료를 찾아보니, 미국은 과거에도  유럽 출신 이민자들을 위해 이중언어 교육을 시행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17세기에 폴란드어-영어를, 오하이오주에서는 1839년부터 독일어-영어, 루이지애나주에서는 1847년부터 프랑스어-영어, 뉴멕시코주에서는 1850년부터 스페인어-영어 이중언어 교육을 시행했다. 그러다 세계 1차 대전으로 독일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모든 이중언어 교육이 중단됐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 역시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이중언어 교육이 중단되면 영어가 서툰 학생들의 학력 저하는 뻔하다. 이는 이들에게 열등감을 갖게 하고 결국 경쟁에서 뒤져 저소득층으로 전락하기 쉽다고 본다.  

미국 교육에서 어떤 언어를 받아들이는가 하는 문제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지금 미주 한인 사회는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과 한글 교육의 장점을 알리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K-팝, K-드라마, K-푸드, K-뷰티 등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에 한인 학생 비율이 1%도 되지 않는 학교 두 곳에서 한국어를 세계언어 선택과목 중 하나로 채택했다. 학생들이 한국어 수업을 요구해 벌어진 사건(?)이다.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한인 사회의 위상도 높아진다. 

류 모니카 / 종양방사선 전문의·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

[ASK교육] UC 원서, 시간적 여유 갖고 꼼꼼하게 작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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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2024년 가을학기 UC 원서가 지난 8월 1일 온라인으로 오픈했다. 원서 마감일을 포함해 학생들이 꼭 알아야 알 사항들은 무엇인가?

▶답= 수많은 캘리포니아주 하이 스쿨 시니어들이 해마다 UC에 신입생 원서를 제출한다. 아이비리그 등 탑 사립대에 합격할 스펙을 갖춘 학생들도 가주민인 이상 대부분 UC에 원서를 낸다. UCLA의 경우 공립과 사립을 통틀어 매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지원자가 원서를 제출하는 대학으로 꼽힌다.  

알려졌다시피 2024년 가을학기 UC 원서는 8월 1일 오픈했으며, 오는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두 달 동안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신입생*편입생 모두 11월 30일 밤 11시 59분까지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마감시간은 미 서부시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타주 지원자들은 서부시간에 맞춰야 한다.  

예를 들면 뉴욕 거주민이 UC에 지원할 경우 그곳 시간으로 12월 1일 새벽 2시 59분까지 ‘Submit’ 버튼을 클릭해야 하는 것이다. UC 원서 작성에 도움이 되는 서류들은 부모의 2022년도 IRS 세금보고 서류, 학생 본인의 소셜 시큐리티 카드, 시민권*영주권 등 체류 신분 증명 서류, 운전면허증 또는 주정부 발급 ID, 크레딧카드 (보통 부모의 것) 등이다. 합격 통보를 받은 후 해당 캠퍼스에 진학하기로 결정하면 UC가 지정하는 마감일까지 고등학교 최종 성적 증명서(transcript)를 보내야 한다.  

재정보조가 필요한 학생들은 ‘연방 무료 학비보조 신청서’(FAFSA)를 작성해 캘 그랜트 신청 마감일인 2024년 3월 2일까지 접수해야 한다. 올해 FAFSA는 양식이 변경되기 때문에 예년보다 다소 늦은 12월 1일 오픈한다. 내년부터는 양식 오픈 날짜가 다시 10월 1일로 되돌아갈 예정이다.

UC는 2024년 3월 1일부터 31일까지 캠퍼스 별로 신입생 입시 결과를 통보한다. 보통 가장 입학 경쟁이 치열한 UCLA와 UC 버클리가 타 캠퍼스보다 늦게 결과를 발표한다. 편입생 지원자의 경우 보통 4월 중 입시 결과를 통보받는다. UC는 ‘테스트 블라인드’(test-blind) 정책을 시행한다. SAT나 ACT 시험점수를 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AP 시험 점수를 기입하는 섹션이 원서 안에 있다. 따라서 5점이나 4점 등 경쟁력 있는 스코어를 받으면 꼭 원서에 적도록 한다.  

UCLA, UC 버클리 등 상위 2개 캠퍼스는 웬만한 명문 사립대보다 입학 경쟁이 치열하고 합격률도 더 낮다. STEM, 생물학, 심리학, 경제학 등 인기 전공의 경우 하이 스쿨 발레딕토리안도 합격을 장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가능하면 본인의 객관적인 스펙을 철저히 분석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미루지 말고 시간적 여유를 갖고 원서를 작성하기를 바란다.  

지나 김 대표
▶문의: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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