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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합격생 3인의 비밀 “GPA 관리에 최선…리더십과 팀워크 활동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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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l 명문대 합격의 비밀

스탠퍼드대 전경.

얼마나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미 중ㆍ고교생이 된 자녀들에게도 아직은 부모의 지도가 필요하다. 알아서 할 테니 맡겨두란 말에 그저 지켜보기만 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각 대학별로 예년보다 훨씬 많은 수의 지원서가 접수됐고 그에 따라 합격자 비율은 전에 없이 낮아졌다. 게다가 SAT점수가 심사에 미치는 비중이 과연 얼만큼인지 확실치 않아 지원자들의 학습능력이 (Academic Strength) 어떤 기준으로 평가되었는 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따라서 내년도 대입을 앞둔 지원자들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군사관학교, 스탠퍼드대, 코넬대에 합격한 페이팩스 고교 진 유 양, 링컨 고교 엘리옷 신 군, 그리고 비버튼 고교 케이시 이 양의 이야기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대학 선택 기준, 대표적인 과외활동, 에세이 주제 등 합격자들이 들려주는 인터뷰는 유선과 이메일로 진행됐다.

◆3명의 학생에게 공통으로 주어진 질문은 다음과 같다.

1.최종 대학을 선택한 이유는.( What are the major reasons why you decided to commit to insert school? Please be specific.)

2.학교 공부 외에 어떻게 대입준비를 했나. 대표적인 과외활동은. (How did you prepare for your college applications? Did you pay specific attention to particular extracurriculars or standardized tests or GPA? And, out of your extracurriculars, which one were you committed to the most and how do you think highlighting it helped strengthen your application?)

3.전공은 어떻게 선택했나. (What did you decide as your intended major? And why did you choose that major?)

4.커먼 어플리케이션의 에세이는 무엇에 대해 작성했나. (What was the main focus of your Common App Application Essay? And, why did you choose that topic in particular?)

5.대학 어플리케이션을 시작하는 시기로 다시 돌아간다면 고치거나 더하고 싶은 것은. (If you were to go back to the beginning of your college applications, what else would you have done? What sorts of changes would you make or what would you focus the most on?)

▶진 유 (페어팩스 고교 12학년: 공군사관학교 진학 예정)
일반 대학과 다른 절차들 점검 해야 커먼 앱 대신 고유 에세이 3개 작성

진 유양은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여 기계공학과 설비 등 관심분야에 열정을 쏟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1.사관학교 진학은 어려서부터 시작된 꿈이자 목표였다. 해군사관학교에도 합격했지만 다양한 교육과정 등을 비교해본 후 공군사관학교가 더 나에게 맞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사관학교 진학을 희망한 이유는 학비 전액이 보장된다는 것, 여기에 더해 비슷한 규모의 대학들보다 훨씬 다양한 교육의 기회가 제공된다는 것, 재학 중에는 물론이고 졸업 후에도 엄청난 베니핏이 제공된다는 것 때문이다.

2.무엇보다도 좋은 GPA를 유지해야만 다양한 대학에 지원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우선이었다.가장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은 과외활동은 학교 골프팀, LAPD 리더십 캐딧 프로그램(Leadership Cadet Program), 그리고 Link Crew라고 교내 저학년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중에 어떤 것이 대학 입학사정관들로부터 플러스 점수를 받았는지 알 수 없지만 리더십과 팀워크 프로그램을 고루 경험한 것이 좋은 점수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리더 위치에 있으면서 또한 팀의 일원으로도 잘 활동한 경험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었고 좋은 대학 컨설턴트를 만난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3.공군사관학교에 지원할 때는 전공을 미리 명시하지 않고 그 대신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 가라는 질문에 답을 하면 된다. 이는 학교 내에서 각 생도들의 장점과 약점을 파악한 후 각자에 가장 잘 맞는 프로그램을 선정해주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항공 공학(Aeronautical Engineering)을 선택했다. 이는 비행기와 그외 항공정비, 기계공학 등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4.역시 공군사관학교 지원시 커먼 어플리케이션은 작성하지 않는다. 그 대신 사관학교 고유 지원서를 작성하는데 여기에는 지원자의 캐릭터를 알아볼 수 있는 3개의 에세이를 작성해야 한다. 이러한 질문자의 의도대로 개인생활, 가정생활, 각 봉사단체나 클럽 등에서 활동하며 느낀 점 등을 되도록 객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봉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던 기억, 그리고 리더로서의 충분한 경험과 결과물을 보여주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5.만약 다시 돌아가서 지원서 작업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면 사관학교에서 요구하는 체력 테스트에 대비해 가능한 일찍 연습을 시작해 넉넉한 시간을 잡고 체력 테스트에 임할 것이다. 시간에 쫓겨 마음을 졸였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 사관학교 지원시 일반 대학 지원과정에서는 없는 여러 단계들이 있다. 상원이나 하원의원으로부터 생도 후보 인준을 받아야 하고 체력 테스트 및 신체 검사도 해야 한다. 모두 데드라인도 다르고 경우에 따라 예기치 못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캘린더에 체크리스트를 꼼꼼히 기입하고 날짜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과정이 시작되고 필요한 서류를 랩탑 파일과 폴더에 넣어두고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필요한 과정을 하나씩 끝마쳤던 기억이 있다.

▶엘리옷 신 (링컨 고교 12학년: 스탠퍼드 진학 결정)
“열정 쏟은 과외활동 경험에세이로 작성”

스탠퍼드대에 진학 예정인 엘리옷 신군은 난민을 지원하는 클럽을 직접 이끈 열정을 지원서에 담아냈다.

1.감사하게도 예일, 프린스턴 등 지원한 대다수의 대학에서 합격통보를 받았다. 합격장을 받고 가능한 많은 대학을 방문했는데 그중 스탠퍼드의 캠퍼스 분위기, 날씨 등이 가장 편하게 와닿았다. 무엇보다도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는 게 사실 가장 좋았다.

2.일단은 지망하는 대학들의 평균 신입생 프로파일에 상응하는, 혹은 그 이상의 GPA와 시험성적을 갖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 된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제공되는 최고 난이도의 과목을 택해서 모두 잘 해냈고 그 외에도 대학 크레딧을 받을 수 있는 수업을 별도로 들었다.

가장 많은 열정을 보인 과외활동은 난민들을 지원하는 클럽을 직접 만들어 제법 큰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이 클럽을 통해 난민 학생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고 주변 학생들을 이들의 각 과목별 튜터로 봉사하도록 했다.

이러한 활동은 미디어를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이 활동에 매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어야 했으나 난민 친구들과의 우정이 쌓이면서 대학 지원서를 위한 과외활동이라기보다는 즐겁고 보람있게 활동을 늘려나갈 수 있었고 이로 인해 많이 배우고 성장했음을 스스로 알 수 있었다.

3.경제학(Economics)을 전공으로 선택했다. 사실 이외에도 역사, 수학, 사회학, 심리학 등 고교생활 내내 배운 여러 학문에 관심도 있고 이를 배울 수 있음에 감사했지만 경제학은 좀 더 깊이 공부해보고 싶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경험할 모든 학문에 대해 모두 흥미있고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4.커먼 어플리케이션 에세이에서는 취미활동인 조류보호활동(Birdwatcher)에 대해서 썼다. 물론 관련 클럽의 일원으로 특정 시간에 활동하는 일이었지만 배정된 시간 외에 많은 시간을 자연에서 보냈다. 봉사시간이나 증서를 받으려고 한 일이 아니라 그냥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이 좋았고 조류를 관찰하는 일이 즐거웠다. 에세이에서 이 활동에 대해 쓰다 보니 매우 빨리 글을 끝냈음에도 교사나 주변인들에게 매우 좋은 에세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좋아하는 활동, 나 스스로 주도적으로 참여한 활동이었기 때문에 글의 구도와 관계없이 글쓴이의 행복한 표정이 에세이에서 보여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5.이 질문에 대한 답은 곧 대입지원서 과정을 시작하게 될 11학년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싶다.

커먼 어플리케이션 뿐만 아니라 많은 에세이를 써야 하는데 그때마다 자신이 꼭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되 너무 무거운 주제를 찾기보다는 일상에서의 가벼운 주제를 찾는 것이 좋은 팁이 될 것이다. 사실 조류보호 활동에 대해 쓰기 전에 판문점을 방문했던 경험을 썼었는데 이 에세이에서는 본인의 모습이나 생각을 보여주는데 힘들었었고, 결국 주제를 바꾼 후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쉽게 써내려갔던 기억이 있다.

▶케이시 이 (맥민빌 고교 12학년: 코넬대 진학 결정)
“학업적강점 보여주기위해 SAT 성적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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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에 합격한 케이리 이 양은 자신의 가장 솔직한 부분까지 지원서에 담아 낼 것을 조언했다.

1.코넬대학을 선택한 이유는 이 대학이 ‘Interdisplinary Studies’ 즉 학제간 자율적 연구 분야에 다른 대학에 비해 실질적으로 열린 시각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특정 전공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학제간에 관심 있는 내용을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어서 내가 흥미를 느끼는 여러 전공 및 학습분야를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2.많은 대학에서 팬데믹으로 인해 SAT 점수 제출을 선택사항으로 규정했지만 오히려 SAT의 고득점이 아카데믹한 부분을 더 보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때문에 12학년이 시작되기 전 여름방학을 SAT공부와 학교 댄스프로그램(고교생활 내내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던)에 모든 노력과 시간을 시간을 쏟았다.

3.American Studies(미국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 많은 학문적 분야를 미국역사에 기반을 두어 한데로 모은 전공이어서 매우 흥미롭다고 느꼈다.

4.커먼앱 에세이는 가장 많은 애정과 시간을 쏟은 학교 댄스 클럽, 그리고 여기서 경험했던 치명적 상처에 대해 숨김없이 적었다. 어쩌면 밝히기 어려운 이야기일 수도 있으나 대입지원서에서는 나의 가장 솔직한 부분까지도 드러내는 것이 맞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 상처를 딛고 일어서면서 지금의 나로 성숙하게 성장할 수 있었음을 에세이로 썼다.

5.다시 1년 전으로 돌아가 대입지원서를 준비하는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면 지원대학 리스트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이다. 남들이 알아주는 유명대학을 무조건 리스트업 하기보다는 대학에서 하고 싶은 공부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더 생각했다면 대입지원서 작성 과정이 훨씬 간단하고 쉬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균범 기자

캘그랜트 연령 제한 없애고 금액 인상… 가주 의회, 교육 예산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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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1/06/03 미주판 1면 입력 2021/06/02 22:00

UC·CSU 학생들 내년 가을학기부터 혜택
1인당 400→1500불로…중산층 장학금도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캘그랜트 신청자의 연령 제한을 없애고 금액도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된 교육 예산에 합의했다.

가주 의회가 1일 공개한 예산안에 따르면 현행 고등학교 졸업 1년 미만(신입생)이나 28세 미만(편입생)에게로 제한해 왔던 캘그랜트 신청 자격을 아예 없앤다. 또한 캘그랜트 금액도 1인당 최소 400달러에서 1500달러까지 인상하고, 중산층 장학금(MCS) 대상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가주 의회는 캘그랜트 연령제 폐지에 4억8800만 달러, 추가 캘그랜트 기금에 1억2500만 달러, 중산층 장학금 예산으로 5억4200만 달러를 추가 배정하기로 했다.

캘그랜트 연령제가 없어지면 고교 졸업 후 갭이어나 취업 등으로 늦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학비 부담을 한결 덜 수 있게 된다. 가주 의회는 최소 13만3000명의 학생이 연령제 폐지로 인한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UC 및 캘스테이트(CSU) 재학생 4만 명도 추가 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산층 장학금은 연 소득 18만4000달러 미만, 자산 규모 18만4000달러 미만의 중산층 가정의 자녀가 UC 또는 CSU에 진학하거나 교사자격증 프로그램을 공부할 경우 학비의 10~40%까지 면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예산안이 통과되면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의 경우 올 가을학기부터, UC 및 CSU 학생들은 내년 가을학기부터 혜택을 받게 된다.

이밖에 UC 버클리와 LA, 샌디에이고 3개 캠퍼스에 타주 출신 및 유학생 입학 비율을 낮출 수 있도록 오는 2022-23학년도에 3100만 달러, 2023-24학년도엔 6100만 달러, 2024-25학년도에는 9200만 달러를 각각 추가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 예산안에 따르면 이들 캠퍼스는 향후 5년 동안 타주 출신 및 유학생 입학 비율을 18%까지 낮춰야 한다. 현재 이들 캠퍼스에 재학 중인 타주 출신 및 유학생 비율은 각각 23.5%, 22.5%, 22.1%로 나타났다. 가주 의회는 3개 캠퍼스에서 타주 출신 및 유학생 입학 비율을 낮춰도 약 900명의 가주 출신 학생들이 추가로 등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SU 역시 올 가을 등록생 규모를 늘릴 수 있도록 8100만 달러를 추가하는 등 총 4억33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CSU는 올가을에만 9400여 명의 학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의 교재비 지원을 위해 1500만 달러를 배정한다.

한편 가주 상하원 의회는 합의된 교육 예산안을 오는 15일까지 개빈 뉴섬 주지사 사무실로 송부한다. 뉴섬 주지사는 이달 말까지 예산안에 서명해야 한다.

장연화 기자

담뱃잎 원료 친환경 생리대 고안…한인 女학생 NASA 후원 공모전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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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중앙일보] 발행 2021/06/03 미주판 1면 입력 2021/06/02 18:00

MD 센티니얼고교 이유리 양

이유리(왼쪽 위) 양과 에밀리 싱 양이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영상. [Vimeo 캡처]

담뱃잎을 주원료로 활용하는 친환경 여성용 생리대를 고안한 한인 여학생이 미 항공우주국(NASA)이 후원하는 창업 공모전에서 영예의 1위에 올랐다.

2일 ‘2021 콘래드 챌린지(Conrad Challenge)’ 주최측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하워드 카운티의 센티니얼 고등학교 11학년 이유리 양이 전미 콘래드 챌린지 ‘농작물 및 담배작물 재활용’ 부문으로 출전해 1등을 차지했다.

이유리 양과 중국계 에밀리 싱(Xing) 양이 한 개조를 이뤄 출전한 팀은 여성용 생리대 ‘토패드코(ToPADcco)’를 개발해 관심을 끌었다. 이 양은 “친환경 소재의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담배재배 농가에도 부수적인 수입을 가져다주기 위한 개발”이라고 발명 취지를 밝혔다.

주최측과 이유리 양 팀은 실제 시판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양과 싱 양은 출품작 소개 영상에서 “2025년까지 40억6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시장 규모를 겨냥했다”며 당찬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콘래드 챌린지는 아폴로12호 우주 비행사였던 찰스 피트 콘래드를 기리기 위해 미망인 낸시 콘라드 여사가 지난 2008년 만들어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했다.

NASA와 케네디우주센터, 델 테크놀로지 등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올해 미국 33개 주, 해외 49개 국가에서 700개 안팎의 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13-18세 학생들이 2-5인 이내로 팀을 구성해 농작물 재활용을 비롯해 항공우주, 사이버-시큐리티, 에너지-환경 등 8개 부문에서 신선한 아이디어로 물러설 수 없는 진검 승부를 펼치는 과학기술 기반의 창업 공모전으로 두터운 학생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허겸 기자

액셀러레이티드 리더(AR) 프로그램 전국 신기록 세운 초등생 이지안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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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21/06/03  0면 입력 2021/06/02 18:00 수정 2021/06/02 14:08

몽고메리 거주 이지안 군
AR 프로그램 전국 신기록
9개월간 650만 단어 읽어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한인 초등학생이 액셀러레이티드 리더(AR) 프로그램에서 2718.6점을 획득하며 전국 신기록을 세웠다. 몽고메리 가톨릭 사립 학교(Montgomery Catholic Preparatory School)에 재학 중인 이지안(9·미국 이름 저스틴 리)군은 지난달 27일 오후 학교에서 열린 AR 어워드에서 학교로부터 톱 햇(Top hat)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몽고메리 가톨릭 사립 학교에서 열린 AR 어워드에서 이지안(왼쪽)군이 저스틴 캐스탄자 회장에게 톱 햇을 전달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아버지 이동현 씨]
지난달 27일 몽고메리 가톨릭 사립 학교에서 열린 AR 어워드에서 이지안(왼쪽)군이 저스틴 캐스탄자 회장에게 톱 햇을 전달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아버지 이동현 씨]
독서 관리 프로그램인 액셀러레이티드 리더에서 최고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한인 초등학생 이지안(오른쪽) 군이 지난 2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있는 자택 도서관에서 동생과 함께 책을 읽고 있다. 도서관의 이름은 할아버지의 세례명에서 딴 '돈 보스코 라이브러리'다. 도서 1만 권이 있다. [사진= 아버지 이동현 씨]
독서 관리 프로그램인 액셀러레이티드 리더에서 최고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한인 초등학생 이지안(오른쪽) 군이 지난 2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있는 자택 도서관에서 동생과 함께 책을 읽고 있다. 도서관의 이름은 할아버지의 세례명에서 딴 ‘돈 보스코 라이브러리’다. 도서 1만 권이 있다. [사진= 아버지 이동현 씨]

AR 프로그램은 전국에서 6만여 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는 독서 관리 프로그램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의 신뢰가 모두 높다. 웹사이트에 책의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도서의 등급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읽기 능력에 따라 책을 정해 읽고 그에 대한 시험을 통과해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AR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르네상스는 학생들의 경쟁심이 독서 프로그램의 취지를 해치지 못하도록 공식적인 점수와 순위를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일찌감치 학교 내에서 신기록을 세운 이군은 올 초 구글링을 통해 전국 최고 기록이 2018점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곧 2000점 돌파에 도전, 성공했다.

이군은 지난 9개월간 641만5570개 단어를 읽었다. 대략 350~400권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군의 학교에도 현재 높은 점수를 보유한 학생들이 많지만 그의 기록을 깰 정도는 아니라고 학교 측은 밝혔다. 그만큼 이 군의 독서 능력이 월등하다는 뜻이다.

학교 관계자는 “2020~2021학년도 상위 5명의 점수는 이군의 2718.6점을 비롯해 308.9점, 286.5점, 275.7점, 239.5점”이라며 “우리 학교는 그의 놀라운 업적을 축하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군은 7살 생일 선물로 도서관을 갖고 싶다고 할 만큼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이군의 할아버지 임태환 씨는 이군의 집 마스터 베드룸을 도서관으로 만들어줬다. 이곳에는 약 1만 권의 도서가 있다.

이군은 “책이 재미있기 때문에(Books are fun)” 즐겨읽게 됐다고 말한다. 이군의 부모는 “어릴 때부터 매일 밤 10권의 책을 읽어줬던 것이 습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판타지, 성경, 과학, 역사, 생물학 등 장르도 다양하다. 이군은 “그는 ”역사, 이디엄, 유머, 과학 등과 같은 많은 것을 배운다“면서 ”특히 역사의 경우, 책을 통해서 내가 태어나기 전의 세상을 배울 수 있어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책을 많이 읽지만 태권도, 피아노, 트럼펫 등 악기 연주를 비롯해, 한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같은 언어도 익히고 있다.

초등학생이 이렇게 많은 것들을 할수 있는 원동력은 ‘시간관리’에 있다. 어머니 임혜연 씨에 따르면 지안 군은 매일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 책을 읽고, 취침시간인 8시 30분까지 시간 관리를 위해 알람을 설정한다.

이군의 꿈은 할아버지와 같은 의사다. 어머니 임씨는 ”남편과 나는 지안이에게 무언가를 배우라고 강요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배우길 원하고 최선을 다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지안이가 꿈을 이루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은나 기자

조지아 10대 운전면허 규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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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21/06/03  0면 입력 2021/06/02 18:00

10대 첫 운전면허시험 볼 때
36시간 교육·도로주행 필수

조지아 주에서 10대 청소년들은 다음 달부터 운전면허증을 받기 전 운전교습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현행 운전면허법은 17세 미만 청소년이 첫 운전면허 시험을 볼 때 30시간 강의실 또는 온라인 교육과 6시간 도로주행 교습을 면제해주고 있다.

그러나 연초 주 의회에서 통과된 새 법안(HB 466)이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18세 미만 청소년은 교통 교육과 도로주행 교습을 받지 않으면 클래스 D 면허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조지아 운전면허국(DDS)이 승인한 교습 과정에 관한 정보는 웹사이트 ‘www.dds.georgia.gov’ 또는 ‘DDS 2 GO’ 모바일 앱을 사용해 알아볼 수 있다.

배은나 기자

재미과기협회, 우주과학캠프 개최…12일 온라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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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1/06/07 미주판 6면 입력 2021/06/06 19:00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회장 조술연)는 오는 12일(토) 오전 9시부터 (서부시간) 미 전역에 거주하는 5학년부터 12학년까지 대상으로 ‘우주과학캠프’(KSEA Space Science Camp)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우주과학기술 전문가들의 강연과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우주탐사 관련 실험을 진행한다.

캠프 프로그램은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제트추진 연구소 이주림 연구원의 우주항해 (Space Navigation), 나사프로젝트에 현재 참여하고 있는 유타대 김정규 교수의 우주생명 흔적 탐사(Search for Life Signatures), 나사 태양계 홍보대사인 폴 윤 엘카미노 칼리지 교수의 학생 대상 ‘NASA교육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이외에도 인턴십 소개와 아이다호대 류재현 교수의 ‘KSEA 청소년 드론대회’ 소개와 함께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화성탐사선 제작과 실험을 캠프기간 동안 진행한다.

KSEA 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OKF·이사장 김성곤)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미 전역에 거주하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미래 우주탐사와 과학기술 발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등록비는 없고 캠프 참여는 12일 행사 시간 10분전에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속하면 된다. 화성착륙선 제작 및 실험 참가를 위한 준비물로는 생달걀 1개, 종이컵 혹은 플리스틱 컵 1개, 풍선 10개, 풍선을 컵에 부착시킬 테이프가 필요하다.

▶줌링크: https://us02web.zoom.us/j/81733954722?pwd=blhrbDhrTkV4cWN3MGd2UmdY UTF3QT09
▶등록: forms.gle/Fma6F5SL8WsC7pa69 ▶문의: nmscinfo@ksea.org

장병희 기자

고교생 창의 기획 프로그램… “2021 중앙일보 서머 인턴십에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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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기반 인터십 참가자 선발
관심 전공 창의 프로젝트 기획, 수행
현재 10~11학년 대상, 무료로 진행

중앙일보가 여름방학을 맞아 고교생들에게 폭넓은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2021 고교생 저널리즘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학생의 관심 전공 분야, 재능에 따라 다양하게 창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6월 현재 10~11학년 학생은 중앙일보 저널리즘 인턴십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6월 현재 10~11학년 학생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고 마감은 6월 13일(일)이다. 프로그램 운영 기간은 6월 21일부터~7월 31일까지 6주이며 시간은 포지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양화된 저널리즘 구현 매체를 활용할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은 CS, 파이낸스, 엔터테인먼트 등 학생의 관심 전공 분야를 참고해 팀을 구성해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그룹별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목표를 세우고 글쓰기, 웹사이트, 유튜브를 활용한 과제를 수행한다.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에게는 중앙일보 사장이 수여하는 이수증과 추천서(신청 시)가 제공된다. 또한 결과물은 에듀브리지플러스 교육신문, 유튜브 채널 등 중앙일보 매체를 통해 독자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자기 경험을 토대로 써야 하는 대학 에세이에서 이번 6주간의 생생한 경험을 반영한 내용을 적음으로써 입학사정관의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며, 신청 시 성적표(Weighted GPA)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 신청서 심사를 통해 각 부문별로 인턴을 선발한다.

인턴십 참가 온라인 신청하기

▶주관 : 중앙일보 교육연구소
▶모집대상: 10~11학년 고등학생 (6월 현재 학년 기준)
▶모집부문: Writer, Videographer/Content Creator, Photographer, Web Designer, 기타
▶모집마감: 6월13일(일)
▶합격자 발표: 6월15일(화), 합격자에게 개별 이메일 통보
▶문의: 이메일 jstudentboard@gmail.com

MD 몽고메리 카운티 한인 4명 내셔널 메릿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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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중앙일보] 발행 2021/06/01 미주판 5면 입력 2021/05/31 17:00

MD 몽고메리 카운티 23명
메릴랜드 전체 47명 수상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10개 공립고교가 올해 23명의 내셔널 메릿 장학생을 배출했다.

내셔널 메릿 장학금은 매년 PSAT 시험 응시자 160만명 중 1만7천명을 1차 선발하고 이중 7천명 정도를 최종 선발해 2500달러를 지급한다.

메릴랜드 전체적으로는 4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몽고메리 블레어 고교의 차드 유, 풀스빌 고교의 사브리나 서, 우튼 고교의 데니얼 황, 락빌 고교의 잭슨 리 등 4명의 한인이 수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밖에도 몽고메리 블레어 고교의 에스더 탕, 데라이 케사브, 크리스토퍼 통, 마트 코에러프, 니콜 트란, 가브리엘 우, 피오나 헤링턴, 살롯 월스턴, 풀스빌 고교의 제인 리우, 조슈아 호우, 월트 휘트먼 고교의 수잔 로저스, 레이텔 시저스, 우튼 고교의 에미 헤, 제니퍼 리, 베데스다-체비체이스 고교의 소피아 폰타나, 윈스턴 처칠 고교의 제프리 루어, 마그루더 고교의 벤자민 콜, 페인트 브랜치 고교의 메리 쇼우한, 휘튼 고교의 레베카 박스터 등이 수상했다.

김옥채 기자

인턴십과 과외 활동 경험 중요…학생의 직업 윤리관 보여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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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들여다 보기]

사실 틴에이저들에게 어른 수준의 직업 스킬을 개발하라고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이미 고등학생들은 표준시험이다 AP과목이다 신경 쓸 것들이 많은데다 졸업 후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만 해도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 마당에 고교생들에게 직업 스킬까지 다듬으라고 요구하면 학생들이 갖는 부담감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졸업 후 직업을 구하거나 대학에 진학한 후 인턴십을 구할 때 레주메에 몇 개의 경험이 적혀 있다면 훨씬 도움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고용주들은 직원을 뽑을 때 기본적인 스킬을 가르치지 않아도 되는 지원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인턴십과 과외 활동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은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인지하고 있다. 이런 경험들이 더 단단한 레주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학생들은 이미 이런 경험을 갖고 있다.

내가 어떻게 돋보일 수 있을까? 조금 창의력이 있고 너무 많은 노력은 하지 않아도 대학과 고용주가 원할 만한 중요한 스킬을 쉽게 개발할 수 있다. 먼저 고등학교의 디베이트 클럽에서 협상의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이것은 특히 갈등을 싫어하거나 다른 활동을 통해서 이것을 연습하지 않았던 학생에게 유용한 스킬이다. 모델 유엔(UN) 활동도 이와 비슷하다. 사람들 앞에서 반대 의견에 맞서 나의 의견을 신중하게 피력하고 설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10대들에게 이것은 공포심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기본 수학과 글쓰기처럼 설득과 협상의 기술은 성인이 되어서 어떤 일을 하면서 살든지 꼭 필요한 스킬이다.

나에게 풀타임 일을 달라고 누군가를 설득해야 할 상황이라고 치자. 연봉을 올려 달라거나 내가 홍보하는 물건을 판매하려고 하는 경우는 수없이 많이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 표현과 변호 능력 협상의 능력을 일찌감치 연습한다면 내가 남들보다 돋보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디베이트 클럽은 보통 다른 팀과 경쟁해야 하는 구도이다. 모델 UN은 다른 나라의 팀과 겨루면서 더 자유로운 형태의 디베이트를 허락한다. 내가 이기지 않더라도 이 두 가지 활동 모두 ‘레주메 빌더’로서 한 몫을 한다. 디베이트 스킬은 세일즈과 마케팅 또는 고객을 상대하는 일을 할 때도 유용하다. 특별한 기술이 없는 초보자를 채용하는 엔트리 레벨 직업 중 상당수가 세일즈와 마케팅 고객 상대 능력을 요구한다.

다음은 소셜 미디어다. 틴에이저들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할 때 자신의 진짜 이름을 쓰지 않거나 소셜 프로파일을 숨길지도 모른다. 이것은 소셜 미디어를 쓰기는 하지만 감시에 노출되고 싶지 않을 때 똑똑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제 소셜 미디어는 단지 친교 활동만이 아니다. 개인 및 업체 기관을 홍보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어 버렸다. 대부분의 세일즈와 마케팅은 소셜 미디어를 다루는 지식을 요구한다.

내가 만약 글을 쓰거나 출판을 하게 되면 나는 얼마나 많은 팔로워와 청중을 구축할 수 있는지 증명해야 할지도 모른다. 책을 팔려는 사람은 영감을 주는 인용구나 자신의 책상 사진이나 어떤 책들을 좋아하는지 등을 소셜 미디어로 나눈다면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열정을 가진 프로젝트나 특별한 관심이 있는 분야가 있는가? 스포츠나 패션 그림 그리기 또는 다른 무엇이라도 소셜 미디어 어카운트를 잘 활용하면 거의 준 전문가처럼 활동할 수 있다. 프로파일을 개발하고 성장시켜 나가면서 여가 시간에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브랜딩과 마케팅’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대학 입시에서 레주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고등학교에는 직업 탐험에 초점을 맞춘 클래스들도 있다. 레주메는 학생이 원하는 직업과 관련된 것이든 아니든 지금까지 해온 모든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학생이 원하는 미래의 직업과 큰 연관성이 없더라도 레주메를 보면 학생의 직업 윤리관 열정 그리고 태도를 알 수 있다. 윤리 의식과 열정 태도는 오늘날 직업 세계에서 요구되는 특징이다.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
▶문의: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WeAreAPA 캠페인] ‘아메리칸 드림’ 이룬 엄마… 엄마 뒤따르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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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입력 2021/05/26

‘#WeAreAPA’ 캠페인 – 캐롤 & 앤드루 진 모자

기회의 땅 미국서 바라온 꿈
공동체 섬기며 매장 키워내
정신 계승하는 공동체 되길

맥도날드 프렌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캐롤 진과 그녀의 아들 앤드루 진은 세대는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극복’이다. 캐롤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마주했던 여러 어려움을 극복한 이민 1세라면 앤드루는 운동선수로서의 실패를 극복하고 어머니의 사업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는 이민 2세다. 5월 아시아태평양계 문화유산의 달(이하 아태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맥도날드 캠페인 #WeAreAPA의 마지막 이야기인 캐롤과 앤드루 모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캐롤과 앤드루 모자 스토리는 여러 도전과 마주하는 아시아태평양계 이민자 가족의 삶을 보여준다.
캐롤과 앤드루 모자 스토리는 여러 도전과 마주하는 아시아태평양계 이민자 가족의 삶을 보여준다.

모든 것이 낯설었던 이민자의 꿈

어린시절 캐롤의 삶은 다양한 문화 그 자체였다. 홍콩에서 태어난 그녀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로 이민을 떠난다. 완전히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 나가던 사춘기 소녀 캐롤은 막연하게 미국에 대한 동경심을 갖게 된다. 18세가 되던 해 캐롤은 부모님에게 미국으로 가게 해달라고 사정했고 그녀의 어머니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뒤 오늘 사준 비행기 티켓값을 몇 배로 갚아라”는 말과 함께 그녀의 손에 미국행 편도 비행기 티켓과 단돈 20달러를 쥐어 주며 작별을 고했다. 그녀 인생의 두 번째 이민이었다.

 그렇게 캐롤은 1972년 뉴욕 땅을 처음 밟으며 이민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먹고 살기 위해 봉제공장에 취직해 매일 재봉틀을 돌렸다. 선풍기 2대에 의지해 한방에 수백 명의 근로자가 밤낯 없이 재봉틀을 돌렸는데 여름이 되면 공장 내부는 그야말로 찜통처럼 더웠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힘든 노동 속에서도 그녀는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서 미국에 온 목적을 잃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했고 롱아일랜드 대학 편입 후에 회계학을 전공하며 장학생으로 졸업하기에 이른다.

 대학 졸업 후 그녀의 첫 커리어는 뉴욕 교육 위원회였다. 남편을 만나 가정도 꾸리게 됐다. 모든 것이 안정적이었지만 그녀에게는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었다. 캐롤은 “나는 베네수엘라에서 카페를 운영하시던 부모를 보며 자랐고 남편은 뉴욕 브롱스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시부모를 보며 성장했다”며 “우리 둘에게는 ‘나만의 식당 운영’이라는 공통적인 꿈이 있었다”고 말했다.

 고민 끝에 캐롤과 그녀의 남편은 패스트푸드의 아이콘과 같은 맥도날드 프렌차이즈의 오너가 되기 위해 맥도날드가 운영하는 ‘햄버거 대학’(Hamburger University)에 입학했다. 2년의 교육을 마친 뒤 본사에서는 프렌차이즈 오너 승인 연락을 받았고 그렇게 그녀는 꿈에 그리던 요식업계에 본격적으로 투신하게 된다.

앤드루는 매장 운영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
앤드루는 매장 운영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

“아태계 다음세대들에게 ‘너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 전하길 희망”

“1세대의 지혜와 경험 계승 나만의 틀을 갖춰 나가는 다음세대 될 것”

지역 공동체와 함께 성장한 사업

1990년 12월 캐롤은 보스턴 차이나타운에 그녀의 첫 맥도날드 매장을 오픈했다. 자신이 직접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그녀는 뿌리인 중국계 공동체에 자신이 받은 사랑을 나누며 지역 공동체를 섬겼다.

 캐롤은 “지역 YMCA, 학교, 비영리 단체 등 지역사회 대부분의 기관 및 단체에서 활동하며 무료 해피밀 나눔, 모금 행사 등 지역사회를 섬기는 다양한 행사를 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했다”며 “고객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더 알아가기 위함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받았던 도움과 사랑을 공동체에 다시 나누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나에게 미국은 문자 그대로 ‘기회의 땅’ 이었다. 엄격하고 보수적인 가정환경에서 성장하며 항상 최선을 다하고 누구보다 약속 장소에 먼저 나타나야 한다고 부모가 가르쳐 준 ‘근면성실’의 정신이 무궁한 기회를 제공하는 미국을 만나 아메리칸 드림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아태계 다음세대에게 ‘너도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내가 가진 것을 공동체에 나눠왔고, 앞으로도 내 경험을 다음세대에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집 근처 마트에 가도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로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지난 30년간 맥도날드 프렌차이즈를 운영해온 캐롤은 어느덧 7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아태계 다음 세대 정신 계승되길

캐롤의 다음 목표는 자신이 일궈낸 아메리칸 드림과 정신을 아들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것이다. 현재 캐롤의 매장을 함께 운영하며 경영수업에 뛰어든 그녀의 아들 앤드루는 전 메이저리그(MLB) 선수이자 2017년 WBC에서 중국대표팀으로 활약한 야구선수 출신이다. 이민 1세가 일궈놓은 환경에서 자라난 이민 2세지만 그 또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며 현재는 어머니의 사업과 정신을 계승하며 다음세대 중국계 미국인으로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나가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야구에 두각을 보인 앤드루는 2014년 보스턴 칼리지 졸업 후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체결한 촉망받는 신인선수였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생활 중 2016년 팀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고 2017년 캐나다리그, 독립리그 등을 떠돌다가 2019년 최종방출 이후 현재는 어머니가 운영하는 매장에서 경영수업을 받으며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야구선수로 앤드루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선수로 지나온 모든 경험이 자신에게 매우 소중하다고 말한다. 앤드류는 “냉정하게 말해 나는 야구선수로 엄청난 커리어를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야구선수로서 MLB 정식계약을 이뤄낸 그 커리어조차도 매우 감사하다”며 “클레이튼 커쇼나 마이크 트라웃 처럼 운동선수로 대단한 업적을 이뤄낸 것도 멋진 일이지만 선수에게 필연과도 같이 찾아오는 ‘실패’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협력, 인내, 극한의 노력 등 운동선수가 되기 위해 했던 모든 노력과 경험을 활용하여 실패를 극복해나갔고 이런 것들이 매장 운영 공부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앤드루에게 가장 큰 의지가 되는 것은 어머니 캐롤이다. 앤드루는 2세 중국계 미국인으로서 어머니가 일궈놓은 경험과 노하우에 대해 큰 존경을 표한다. 그는 “부모세대의 지혜와 경험을 계승하며 동시에 나만의 ‘틀’(framework)을 갖춰나가는 것이 다음세대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이뤄가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균범 기자

“WeAreAPA 캠페인은 계속되어야 한다”

취재수첩

아시아태평양계 문화유산의 달(이하 문화유산의 달)을 기념하며 쉼 없이 달려온 5월 한 달도 마무리되고 있다 5월 한 달간 미국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올해로 31번째를 맞이한 아태 문화유산의 달을 기념했다.

 아시안 증오 범죄를 반대하는 움직임과 맞물린 2021 아태 문화유산의 달은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지난 20일에는 상하원을 통과한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법안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며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향한 미국의 존중적 입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연방정부 및 지역정부, 기업과 단체들은 저마다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며 미국 내 아태계 이민자들의 기여와 업적, 그들의 삶을 기념했다.

 세계적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우리는 아태계 미국인입니다’(#WeAreAPA) 캠페인을 전개했다. 지역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맥도날드는 한 달간 주류 사회가 조명하지 않은 아태계 미국인들의 삶을 집중 조명했다.

#WeAreAPA 캠페인 선미의 스토리 [디어아시안아메리칸 인스타그램 캡쳐]<br>

 맥도날드 측은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며, 자신이 받은 사회ㆍ문화적 유산을 공동체에 돌려주는 아태계 인물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아태계 커뮤니티에 깊게 뿌리 내린 다양성의 너비와 깊이를 보여준다”며 “매년 아태 문화유산의 달을 기념하는 캠페인을 이어나갈 계획에 매우 흥분되며 앞으로도 다양한 커뮤니티 속 이야기들을 전하며 미국에 진정한 ‘다양성’을 전해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비영리 단체 ‘디어 아시안 아메리칸’(Dear Asian American)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 7가지 #WeAreAPA 이야기는 수천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사람들에게 크고 작은 울림을 주었다. 진부한 아시안 이야기를 벗어나 아태계 커뮤니티의 다양한 시각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아태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맥도날드가 전개한 #WeAreAPA 캠페인은 이렇게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하지만 ‘우리는 아태계 미국인입니다’ 캠페인의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다. 가정, 직장, 단체,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서 아시안으로서 자신의 정체성과 삶을 통해 미국 사회에 우리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줘야 한다.

 아태계의 다양한 목소리와 삶을 전하는 노력만이 미국 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차별과 편견을 넘어설 수 있다. 맥도날드로부터 배턴을 이어받아 각자의 삶에서 전개되는 #WeAreAPA 캠페인은 멈추지 않고 계속 되어야 한다.

중앙일보 교육연구소
이균범 기자

교육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