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입 합격자 발표가 모두 끝나면서 그 어느 해보다 결과에 대해 많이 당황하고 또 혼란스러웠다. 이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는 앞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어떤 요소들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올해의 결과에서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앞으로의 입시 로드맵을 바로 세워 보자.
1. UC계열 지원자 수 증가
올해 신입생 지원자 수는 작년 10만8877명에서 올해 13만9463명으로 28% 증가했다. 증가 이유로 코로나를 들 수 있다. 집에서 가까운 대학 지원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늘어났고 경제적인 이유로 가주 학생들이 학비가 저렴한 UC를 많이 지원했다.
앞으로 UC 지원이 더 어려워지는 이유 중에는 높아진 UC 대학들의 전국 대학 순위도 한몫을 한다. U.S News & World Report에 따르면 UCLA와 UC버클리 모두 전국 25위 안에 들어가는 대학으로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도 꾸준히 UC 대학의 지원자 증가의 이유이기도 하다.
2. Cal State 대학 지원자 수 감소
2019년까지 꾸준히 지원자 수가 증가했던 Cal State 대학들이 기존의 마감일을 12월 1일에서 2주를 추가해 12월 15일로 연장했지만 지원자 수가 감소했다. 23개의 Cal State 학교 중 15개의 대학이 한 달이나 두 달을 추가로 연장해서 지원 마감일이 2월 말이나 심지어 3월까지 지연되는 현상을 보였다. 물론 이런 현상은 SAT 시험이 없어진 관계로 학생들이 좀 더 도전적으로 UC 등 다른 대학에 더 지원을 많이 했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경제적인 부담이 적은 커뮤니티 칼리지로 지원해 UC로 편입을 계획한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위권의 대학은 점점 더 문이 넓어지고 상위권의 대학은 점점 더 좁아지는 현상)
3. 상위 사립대의 사상 최저 입학률
SAT 시험 폐지 이후로 학생들이 좀 더 과감하게 높은 대학들을 지원한 이유가 가장 큰 이유며 또한 대학마다 갭이어를(Gap Year) 가졌던 학생들 수만큼 적게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자연스레 경쟁력을 부추겼다. 프린스턴 대학은 200명을 더 적게 합격시켰으며 하버드 대학 경우도 기존의 합격자 수보다 178명을 덜 뽑았으며 다른 대학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아이비리그 대학이 사상 최저의 입학률을 기록한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로는 역시 코로나로 힘들어진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로 취업에 유리하고 재정지원이 후한 명문대에 이끌림 현상도 함께 작용한 이유이다.
4. 더 많은 합격 대기 학생들
올해 유독 많은 학생이 대학들로부터 웨이팅 리스트를 받았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합격자 수는 정해져 있는데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리면서 대학 측은 모든 변화의 결과로 올해는 입학 지원자의 비율인 수익률을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 많은 학생이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
또 대학은 코로나로 인한 입학생 숫자에 변수가 많았기 때문에 웨이팅 리스트를 통해서 incoming class 숫자를 조절해야 했다. 수익률의 불확실성이 다른 해보다 더 많은 학생을 대기자 명단에 올렸다.
2021년 대학 가을학기를 앞두고 장학금을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교 학비는 계속 오르는 가운데 주류 기업 및 단체가 제공하는 장학금 선발은 이미 접수가 마감된 상태이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여전히 다수 한인 커뮤니티 내 기업 및 단체가 제공하는 장학금이 우수한 학생의 신청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학기 전 마지막 장학금 수여 기회를 찾고 있는 학생을 위해 한인 커뮤니티가 제공하는 장학금을 정리했다.
[재단 및 단체]
–킴보장학재단 장학금: 해피빌리지와 미주중앙일보가 선발하는 킴보장학금은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한인사회 최대 규모의 장학생 프로그램이다. 대학입학 예정자와 대학생 등 217명을 선발, 1인당 2000달러씩 총 43만4000달러를 지급하며 인종화합을 위해 흑인 및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도 각각 5명의 장학생을 선발한다. 지역별로는 LA 112명, 뉴욕 20명, 샌프란시스코 20명, 워싱턴 D.C. 15명, 애틀란타 25명, 시카고 10명, 그리고 덴버에서 5명을 선발한다. 킴보장학재단(www.kimbofoundation.org) 또는 중앙일보 해피빌리지(www.myhappyvillage.org) 웹사이트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6월18일까지 LA 중앙일보를 비롯한 각 지역 중앙일보 지사에 접수해야 한다. 신청서 외에 에세이, 성적증명서, 2020년 부모 세금보고서 사본, 봉사활동 내역, 수상 경력, 추천서가 필요하다.
–한미장학재단 장학금: 미국에 와서 힘들게 공부하던 한국 유학생들을 돕고자 워싱턴 일원 몇 인사들이 뜻을 모아 1969년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한인장학기관으로는 가장 오랜 역사가 있는 곳으로 지금은 지역별로 한인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학 합격통지를 받은 고교 졸업생,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들 중 GPA 3.0 이상의 저소득층 학생을 우선 지원한다. 홈페이지(www.kasf.org)에서 다운받은 지원서와 에세이, 교사추천서를 6월 30일까지 접수해야 한다.
–한인장학재단 장학금: 한인장학재단은 지난 1992년 LA폭동 피해자의 자녀 교육을 위해 한국정부가 마련한 기금으로 설립된 재단이며 ▶2021년도 가을학기 대학 재학생이나 입학예정자 ▶4.29 폭동피해자의 자녀 또는 손자녀 ▶코로나19로 재정적 도움이 필요한 자녀 ▶지역 소수계(한인포함) 자녀 ▶치안담당관(소방관 포함)의 자녀 ▶LA지역에 거주하는 학생 등 자격을 갖춘 신청자에게 장학금을 수여한다. 2021년 장학생 에세이 주제는 ‘The COVID-19 Pandemic’s Impact On Me‘이며 신청서 및 구비서류는 웹사이트(www.koreanheritage.org)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접수 마감은 오는 29일까지이며 장학생으로 선발된 20명에게 각 1500달러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한인기업]
–뱅크카드서비스 장학금: 뱅크카드서비스는 오는 5월21일까지 2021년 제18기 장학생을 선발한다. 20명의 장학생에게 1000달러씩 총 2만 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하며 대상은 현재 뱅크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의 자녀 중 2021년 가을 학기에 대학교 진학 예정인 고교 재학생이다. 신청자들은 ▶신청서와 ▶에세이 ▶공식 성적 증명서 ▶학부모의 2020년도 세금 보고서 사본 ▶추천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에세이 주제는 ’개인의 커뮤니티 활동 및 수상 경력을 강조한 자기소개‘다. 구비서류 등은 뱅크카드서비스 홈페이지(navyz.com)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지원서는 mkt@ebankcardservice.com으로 접수하면 된다.
–프라임금융 장학금: 프라임금융은 오는 30일까지 제6기 프라임금융 장학생을 선발한다. 선발 대상은 현재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혹은 올해(2021년) 입학/편입 예정인 학생이며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가정과 의류업계 종사자 가정의 대학생 자녀에게 가산점이 부여된다. 40명의 장학생에게 각 2500달러씩 총 10만 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신청은 프라임금융 웹사이트(www.pbcfin.com)의 ’PBC Scholarship‘ 메뉴에서 관련 서식을 다운받아 작성 후 구비서류와 함께 우편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 서류는 장학금 신청서·자기소개서·추천서(장학회 서식), 대학 재학증명서 또는 입학허가서, 성적증명서, 부모님의 2020년 세금보고서(미 보고 시 2019년 세금보고서), FAFSA 신청서 사본이다.
Q 진학 대학 결정을 앞둔 12학년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감사하게도 코넬을 비롯한 탑 사립 대학 몇 군데와 UCLA 포함한 주립대학 몇 군데 입학 허가를 받았습니다. 전공을 고려해 아이가 당연히 코넬을 선택하리라 기대했는데 정작 UCLA를 가겠다고 합니다. 아이 아빠는 UC 진학을 강경하게 반대를 하는 입장입니다. 아이의 선택을 어떻게 판단해야 옳은지 도움이 필요합니다.
A 우선 합격을 축하합니다. 올해 입시는 참으로 많은 지원자에게 어려운 한 해였으며 그중 탑 사립대학들의 입학률은 물론 UC의 입시도 과하도록 어려운 관문이었습니다. 자녀분이 UCLA를 선택한 나름의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본인의 추후 계획하는 진로 계획에 따라 대학 프로그램의 확장성, 혹시 모르는 개인적 전공 변동의 상황에 대비하는 flexibility, 인턴십의 기회, 기후, 집과의 거리, 대학의 문화적 분위기 등, 참으로 여러 요소가 작용해 결정했을 수도 있습니다. 대학을 지원할 때만 해도 어딘가 되기만 하면 갈 수 있겠다는 마음과는 달리 이제 선택을 하게 되면 앞으로 수년간은 자신의 생활영역이 돼야 하고 진로와 직결되므로 학생 자신의 자율적인 선택 기준이 더 발동하게 되는 단계이자 지극히 개인적 선택 부분이 있습니다. 자녀가 결정한 이유를 들어보고 합당한지의 여부를 어른의 기준으로 보태면 될 듯하며 그 테두리 안에서 자녀의 선택을 믿어주고 밀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또한 대화 시에 부모님과 학생의 관점에서의 각 대학 선택의 장단점을 리스트로 만들어 객관적으로 들어주고 가족 간에 판단을 위한 의견을 모으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현재 중학교에 재학 중인 아이입니다. 아직은 올 A를 유지하고 있고 성격은 조용하고 소심한 편입니다. 지역 학군에 있는 공립 하이스쿨은 3500여 명의 재학생이 있는 대형 학교라서 아이가 제대로 적응을 할지 걱정이 됩니다. 사립고를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A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에는 분명히 장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어떤 이유와 목적으로 하이스쿨을 택하느냐에 따라 그에 따르는 베네핏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어머님이 단순히 지역 학군 고등학교의 규모와 학생 수에 압도되어, 자녀의 공동생활을 염려해 사립을 고려하시는 것이라면 적절한 이유가 못 될 수도 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생활하던 동네 친구들이 함께 진학해 나름의 가까운 친구 무리가 형성될 수도 있고 큰 캠퍼스 생활 안에서 나름의 작은 그룹에서 벗어나 다른 그룹으로 자연스레 이동하는 경험을 하는 이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큰 규모의 학교는 이미 교내에 형성되어 있는 다양한 클럽이나 과외 활동 기회에 대한 접근성이 수월하다는 면도 자녀의 성향이 적응하기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의 과정에서 부딪히고 개척해 나갈 기회를 자녀에게 주는 것도 올바른 교육의 일부라고 봅니다.
봄이 완연하다. 현재 통계로 보면 미국 인구의 약 40%가 코로나 백신을 맞았고 올해 7월까지 인구 전체가 접종을 끝마치게 되리라는 정부의 발표이다. 아직도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못하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교육구에 따라 학생들의 정상 등교를 차츰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는 학교가 많아지고 있다. LA통합교육구 소속 초ㆍ중등학교는 오전에 3시간 동안 학생들이 교실에서 교사와 직접 대면해서 교육을 받고 오후에는 온라인 수업을 집에서 받는 이중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사들 입장에서는 학습플랜을 이중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고충이 있다.
컴퓨터 수업이 초ㆍ중등학교에서는 그런대로 학생들이 잘 따라주는데 비해 고등학생들의 경우에는 ‘무단결석’ 때문에 교사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다. 수업이 시작한 후에 잠깐 컴퓨터에 얼굴을 보였다가 아예 화면에서 모습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학생들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교사의 입장에서는 이들의 학업 성취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어려움에 부닥치게 된다.
학생들에게 학과의 내용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정직함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는 어느 교사의 말에 공감했다. 부모님은 자녀의 책가방을 가끔 점검해 숙제와 학교생활에 충실한지 살핌은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의 도리이다. 자녀를 위한 부모의 관심이 바른길을 터득하는데 큰 힘이 된다.
정직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수십 년 전 처음 부임했던 초등학교에서 일어났던 사건이 생각났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학생들이 교실로 들어왔는데 한 학생이 나에게 와서 자기 책상 속에 넣어 뒀던 점심값 2불이 없어졌다고 했다. 돈을 잃어버린 학생을 비롯한 여러 학생의 얘기를 들어 보고 돈을 훔친 학생을 찾으려고 애를 썼다. 모든 학생이 자기들 가방을 다 쏟아내어 보이고 또 모두 눈감고 엎드려 있을 때 돈을 슬그머니 내놓으면 용서가 된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썼지만 끝내 훔쳐간 학생을 찾아내지 못했다. 여러 상황을 참고해서 내렸던 짐작은 돈을 잃어버린 학생의 짝이라는 심증을 얻었지만 확증이 없는 이상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
그 후 수십 년 교사 생활을 하는 동안 비슷한 사건이 몇 번 있었다. 도난 사건 외에도 숙제를 안 했을 때 꾸며대는 핑계 친구들과 싸우면서 둘러대는 거짓말 등 모두가 정직을 잃어버린 말과 행동이었다. 이런 경험에서 얻은 내 나름대로의 결론은 가난하다고 또는 공부를 못한다고 손버릇이 나쁜 것이 아니고 반대로 부잣집 아이이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들이 반드시 정직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정직과 본분이 상실되어 가는 현실에 실망이다. 오늘 정직한 사람으로 인해 내일 정직한 사회가 조성된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우리가 처음으로 속이는 짓을 할 때 우리는 얼마나 얽힌 거미줄을 짜게 되는가?” 라는 영국의 작가 월터 스콧의 말이다. 거짓은 거짓을 낳고 이렇게 쌓인 거짓은 마치 거미줄처럼 얽혀서 그 안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주위를 무질서한 혼란 상태에 빠트리는 것이다. 정직은 훗날 평안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재산이다.
세상이 요구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한 예를 들어보면 어느 분야에서이던 전문가로 성공하고 재정적인 여유를 갖추어서 자신보다 열악한 형편에 있는 이웃을 돕는 사람들이 세상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 재정적인 도움보다 더 근본적이고 중요한 의무가 있다. 살아가면서 정직의 원칙을 지키고 후세들에게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모범을 보이면서 가르치는 것이다. 정직은 어릴 때부터 습관이 되도록 가르쳐야 진솔한 삶으로 이어진다. ‘거짓은 어둠 안에 있고 정직은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다.’ 오랜 세월 교사 생활을 한 나의 신념이다.
COVER STORY l 재정보조 이의제기 (Appeal) “팬데믹으로 올해 이의신청 더 늘듯 납득할 만한 충분한 사유 제시해야”
대학들의 합격발표와 함께 대학이 제공하는 재정보조 승인 소식도 함께 들려오고 있다. 대학 합격에 재정 지원까지 받는 것은 분명 겹경사이다. 하지만 비싸진 학비로 인해 재정보조를 제외하고도 부모 또는 학생 개인의 주머니에서 나가야 하는 돈은 여전히 부담되기만 하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가정 내 소득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면 그 부담은 더 크게 다가온다. 대학이 제공하는 재정보조가 부족하다 느낄 때 합격자는 이의제기(Appeal)를 신청하며 산정된 지원금의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 부족한 재정보조로 고민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해 합당한 이의제기 사유, 올바른 이의제기 신청 절차 및 이의제기 편지 작성법 등을 정리했다.
코로나로 재정 상황 바뀌었다면 재심사 요청
이의제기 절차 및 방법
OC에 거주하는 마이클 최(17)군은 최근 보스턴 칼리지로부터 합격통지서와 함께 약 4만 달러의 재정보조 승인 통보를 받았다. 합격에 재정보조 지원까지 겹경사를 맞았지만 최군은 재정보조를 제외하고 발생하는 연 2만여 달러의 지출이 여전히 부담스럽기만하다. 게다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말 최군의 어머니는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통보를 받아 온 가족이 수 개월째 아버지의 소득과 실업수당으로 겨우 버티고 있다. 최군은 “학교에는 매우 감사하지만 학자금 대출, 아르바이트 등으로 충당해야 하는 2만여 달러가 여전히 고민거리”라며 “작은 가능성이라도 학교에 재정보조 이의제기를 신청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의제기 바로알기
학부모와 학생들은 합격통지서와 함께 재정보조 승인 소식인 ‘어워드레터(Award Letter)’를 받게 되면 대부분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 결론을 내린다. 대개 이의제기가 일반적인 상황이 아닌 특수한 상황이 발생했을 시 신청하는 절차이며 일반인의 경우 내가 승인받은 금액이 많은지 적은지 잘 모르기 때문에 어떠한 금액이라도 재정보조를 받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둔다.
또한 이의제기를 했을 때 혹시라도 발생할 불이익이 두려워 선뜻 이의제기에 나서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재정보조 이의제기를 신청했을 때 재정보조 금액이 번복되는 경우도 많지 않아 일부 학부모들은 재정보조 이의제기 가능 여부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입학예정자의 상황을 살폈을 때 대학이 이의제기를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사유가 있다면 이의제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합당한 사유 있어야
먼저 어떠한 사유를 통해 재정보조 이의제기를 신청해야 하는지 알아봐야 한다.
대학이 재정보조 이의제기의 합당한 사유로 고려하는 항목은 주로 자산의 변화, 부모의 실직, 부모의 이혼, 부모의 죽음, 과도한 의료비 발생, 재난 발생으로 인한 손실 등 특수한 상황으로 인한 경제적 변화이다.
간혹 복수의 대학에 합격한 후 타 대학의 재정보조 수준을 ‘매칭’해 달라고 요청하는 사유도 포함되지만 승인율이 크진 않다.
하지만 대학재정사이트 ‘세이빙포칼리지닷컴(savingforcollege.com)’에 따르면 2021년 가을학기 입학을 앞둔 신입생들은 보다 더 적극적으로 재정보조 이의제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바로 팬데믹 때문이다.
2021년 대학입학을 예정하는 신입생들의 재정보조 금액은 학생이 연방학자금신청서(FAFSA) 작성 시 제출한 2019년도 세금보고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만약 2019년까지는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이 미비했으나 2020년도에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직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거나 가족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으로 과도한 의료비가 발생한 일 등 특수한 상황이 발생했다면 재정보조 이의제기 신청을 적극 고려해볼 만 하다.
세이빙포칼리지닷컴의 마크 캔트로위츠 애널리스트는 “과거 재정보조 이의제기 승인율이 낮았던 이유는 재정보조 신청과 승인 사이의 기간에 큰 변화가 생길 확률이 낮았기 때문”이라며 “올해의 경우 팬데믹으로 인해 앞서 언급한 특수한 상황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증가했기 때문에 그러한 사유를 적극 어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메릿-베이스 vs. 니드-베이스
대학이 제공하는 재정보조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장학금 형태의 ‘메릿-베이스(merit-base)’와 학부모의 수입, 자산, 가정 내 대학생 수 등을 고려하여 제공하는 ‘니드-베이스(need-base)’로 나뉜다.
뛰어난 지원자가 몰리는 아이비리그 등 대학은 메릿-베이스 보조를 지원하지 않고 니드-베이스 재정보조만을 지원하지만 여전히 다수의 대학은 장학금 등의 항목으로 메릿-베이스를, 학생의 가정 형편에 따라 그랜트 등의 항목으로 니드-베이스 재정보조를 혼합하여 지급하고 있다.
만약 코로나19나 재난 등 특수한 상황으로 가정 내 유의미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면 입학예정자는 니드-베이스 항목을 집중 공략하여 이의제기 신청을 준비해야 한다.
반대로 유의미한 경제적 손실은 없었으나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여 복수의 대학에서 다양한 오퍼를 받았다면 이를 토대로 메릿-베이스를 더 받을 수 있는지 질의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정보조전문기관 피너클 아카데미 에이드의 크리스틴 이 대표는 “올해 대입은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대학은 인재 모시기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었다면 이를 입증하여 니드-베이스 재정보조에 이의제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성적에 자신이 있다면 메릿-베이스 어필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재정보조 이의제기는 ‘학교’를 상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2019년 세금보고 자료로 재정보조를 승인받은 뒤 경제적 변화가 있다면 2020년 자료를 제출하여 학교의 재정보조 금액을 바꿀 수 있지만 펠그랜트(Pell Grant), 캘그랜트(Cal Grant) 등 연방과 주 정부가 지원하는 지원금을 바꾸진 못한다. 이 대표는 “연방 및 주 정부 지원금은 2021년 신입생들이 대학교 2학년이 되는 2022년에 신청하는 FAFSA에서 2020년 세금보고 서료를 제출하여 경제적 변화를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의 갖춘 편지 형식으로 재심사 요구 거절돼도 입학 심사에는 불이익 없어”
이의제기 편지 작성
학교마다 이의제기 신청 절차와 양식에 차이가 있지만 공통으로 입학예정자의 재정상태 변화 등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편지 형태의 설명문 작성을 요구한다. 전문가들은 다음 5가지 조언을 지키며 편지를 작성할 것을 조언한다.
1.예를 갖춘다.
캔트로위츠 애널리스트는 이미 학교는 입학 예정자에게 학교가 판단했을 때 합당한 금액을 제시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편지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학생에 대한 재정보조와 이의제기 판단 여부 등은 전적으로 각 학교의 재정담당자 및 위원회의 권한이며 미국 의회가 공식적으로 이들에게 위임한 사안이다. 그렇게 때문에 섣부르게 대학 총장, 학장 또는 제 3자와의 친분을 언급하는 행위는 매우 실례이다. 가급적 자신을 낮추는 태도를 유지하며 편지를 작성해야 한다.
2.간단명료하게 상황을 설명한다.
전문가의 조언에 따르면 편지의 길이는 최대 2장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2장 안에 입학예정자의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친 최근 상황에 대해 사실에 기반하여 서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골적으로 감정에 호소하는 문장과 단어 선택보다는 입학예정자에게 발생한 일들을 시간 순으로 나열하며 이러한 일들이 현재 어떠한 영향을 미쳤고, 이러한 이유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자연스러운 흐름의 편지를 작성해야 한다.
3.증빙서류를 함께 첨부한다.
재정적인 변화를 증명할 수 있는 증빙서류 없이 이의제기를 한다면 거절당할 확률이 매우 높다. 편지에 입학예정자의 재정적 변화를 썼다면 그 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서류가 함께 첨부되어야 한다. 2021년 신입생 기준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팬데믹으로 실직하여 2019년과 비교해 총소득이 줄어든 2020년 세금보고 서류, 코로나19 확진으로 발생한 의료비용 청구서, 가족 구성원의 실직 상태를 증명하는 서류 등을 준비해야 한다.
4.구체적인 금액을 요구하지 않는다.
만약 재정보조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져서 지원금액이 바뀐다면 이는 입학예정자가 제공한 가정 내 재정적 변화 및 영향 등을 바탕으로 산정될 것이다. 간혹 재정보조 지원을 승인받은 타 대학의 사례와 비교하여 ‘A대학에서 2만 달러의 그랜트를 받았는데 이 대학에서 5천 달러의 그랜트를 추가로 지원해 준다면 A대학 대신 이 대학을 선택하겠다’와 같이 구체적으로 금액을 요구한다면 자칫 과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5.대학 재정담당부서와 긴밀하게 연락한다.
이의제기 편지 작성 전 대학의 재정담당부서 또는 담당자에게 전화 또는 이메일로 연락하여 이의제기 절차와 편지 또는 온라인 등 학교가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의제기를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것이 좋다. 우편 또는 이메일로 이의제기를 신청했다면 신청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는지, 우편이 잘 도착했는지 팔로우업(follow-up)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의제기 심사도 결국 사람이 결정
전문가들은 재정보조 이의제기가 입학예정자의 당락 등에 불이익을 미치지 않는 만큼 이의제기 사유가 합리적이라면 시도해볼 것을 조언한다. 이 대표는 “사실 학교가 제안한 금액이 입학예정자에게 적당한 금액인지, 가족이 겪은 재정적 손실이 위원회가 판단하는 유의미한 변화인지 등 판단이 어렵기 때문에 이의제기를 망설이는 분이 많다”며 “그럼에도 전문가와 상의하여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면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서 “이의제기 절차는 FAFSA처럼 ‘특정 소득의 경우 이만큼의 재정을 지원한다’와 같은 딱 떨어지는 계산식이 아닌 학교 내 재정위원회로 구성된 사람들의 판단으로 결정한다”며 “재정보조 이의제기는 소위 ‘밑져야 본전’인 것으로 이의제기가 거절되는 결과 외에는 더 큰 불이익이 없는 만큼 실제로 재정적으로 큰 손실을 겪은 입학예정자들이라면 반드시 이의제기를 신청해볼 것을 조언한다”고 말했다.
대입지원서에 적어 넣는 GPA는 여러 종류가 있다. 학교에서 성적증명서 (Transcript)를 받아본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GPA가 여러 이름으로 3개~5개까지 있는 것을 보면서 당황할 수 있다. 이 중에서 UC GPA는 10학년과 11학년에 받은 성적 중에서 A~G 코스에 해당되는 클래스 성적만 모아놓은 것을 말한다. 이런 점에서 올가을 10학년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본격적인 대입 준비가 시작되는 시기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현재 9학년 학부모들은 다가오는 여름방학부터 1년간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칼리지보드에서 제공한 ‘학부모들이 해야 할 일’을 참고해 알아보도록 하자.
-많은 학부모가 간과하는 부분이지만 여름방학에 자녀와 함께 여러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는 볼 것을 권한다. 학기 중에는 장거리에 위치한 대학들을 찾아보기 힘들 테니 방학을 이용해 방문할 대학 리스트를 만들고 계획을 세워 하나씩 방문해보도록 하자. 캠퍼스 방문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대다수의 대학이 지원 학생들이 진심으로 자기 대학에 관심을 가졌는지에 매우 주목하기 때문이다.
팬데믹으로 앞으로 대학들이 얼마나 일반인들의 캠퍼스 방문을 예전처럼 허용할 수 있을지 확실치는 않지만 당장 올여름에 10학년에 오르는 학생들이라면 직접 방문이 가능한 대학이라면 직접 그렇지 않다면 온라인 캠퍼스 방문이라도 꼭 할 것을 권한다. 이때 자신이 각 대학을 방문한 날짜를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대학 지원서에서 (우리 대학을 방문한 적이 있는가 있다면 언제인가)라고 물을 때 정확히 기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내용은 학부모나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대학을 지원할 때 전공을 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녀가 관심을 두고 있는 전공 혹은 직업은 어떤 것인지 서서히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과외활동 중에 더 흥미를 끄는 것은 무엇인지 리스트를 만들어 두고 칼리지보드 사이트의 ‘Occupation’을 방문해 자녀가 관심 있는 직업이나 분야에 대해 읽어보도록 유도해보자.
막연히 뭐가 되고 싶다는 것보다 해당 직업들이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어떤 경로를 통해 준비해야 해당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기에 좋은 시기다.
-이제는 읽기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단순히 재미로 읽기보다는 AP 교과서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책 읽기가 훈련이 돼야 한다. 10학년부터는 AP를 2~3개 정도 택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AP 과목은 교사의 강의보다는 스스로 교과서를 읽어서 터득하는 학습 태도가 필요하다. 특히 AP 시험 준비는 더욱더 그렇다. 이는 곧 대학 준비로도 이어져서 많은 양의 교과서를 읽어야 하는 대학 수업을 미리 준비하는 단계로 이해하면 좋겠다.
-11학년을 들어가기 전 여름방학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 여름방학을 어떻게 무엇을 하면서 보낼 것인지는 겨울방학 때부터 준비해야 하겠다.
▶가을학기~봄학기
학교 카운슬러와 친밀해져야 할 시기다. 미팅 시간을 잡아 (학부모가 동행하면 더 좋다) 학생이 지망하는 대학 전공 등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고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카운슬러의 의견을 물어보도록 하자. 아울러 대입 지원서 작성 절차나 카운슬러의 역할 등에 대해도 알아보도록 하자. -학교에서 10학년 학생들에게도 PSAT 시험을 제공하는지 알아보고 제공한다면 신청해서 도전해보도록 하자. 자신의 학습능력을 평가받을 좋은 기회다. -무엇보다 학점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자녀가 매일 숙제를 정해진 날짜에 잘 제출하는지 시험성적은 어떤지 잘 챙겨보자. 5주마다 나오는 프로그레스 리포트를 꼭 챙겨보는 것이 중요하다. 때론 자녀가 성적이 낮은 클래스에 대해 아직 성적이 모두 기입되지 않았다거나 교사가 실수했다고 변명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학점이 낮은 클래스 담당 교사에게는 학부모가 이메일로 자녀의 현 상태를 문의하는 정중한 편지를 보내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AP Calculus를 택하고 있다면 5월에 시행되는 AP 시험에 꼭 등록하도록 챙기고 (주로 겨울방학을 전후해 학교에서 등록이 이루어진다) 시험에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P 시험은 학교 클래스에서 A를 받는다고 시험을 잘 볼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곤란하다. 칼리지보드 웹사이트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연습 시험을 꼭 치르도록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어떻게 시험 준비를 할 것인지 자녀와 상의해보도록 하자.
11학년 가을학기까지 SAT 마무리 전략 수립
가능한 11학년 가을학기에 SAT를 끝낸다는 목표로 지금부터 SAT 기본기를 충실히 하고 내년 여름에는 단기간 반복적인 시험과 훈련으로 고득점을 끌어내는 전략이 유리하다.
학년에 관계없이 이미 준비된 학생들은 빨리 SAT I 시험은 끝내놓고 남은 기간은 AP 시험 준비 GPA 관리 등 남은 아카데믹 부분에 주력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학생에게 있어서 SAT 시험은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 특히 영어의 Critical Reading 부분은 몇 주 집중적으로 공부한다고 점수가 몇백 점 올라가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꾸준히 지금부터라도 책 읽는 훈련 특히 교과서나 신문 칼럼 등을 읽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인 SAT 시험 준비일 수 있다.
10학년에 진학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대입 준비가 이루어진다. 많은 학생이 AP 과목에 처음 도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갑자기 늘어난 학습량으로 학교에서 요구하는 독서량 이상을 소화하기는 힘들 것이다. 따라서 여름방학부터 되도록 많은 책을 읽어두는 시기로 준비할 것을 권한다.
칼리지보드 웹사이트(collegeboard.com)에서는 고교생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도서 목록 100권을 선정 공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의 전기나 시사잡지 등도 두루 섭렵해 방학이 끝날 즈음에는 두툼한 두께의 독후감 목록을 손에 쥘 수 있다면 좋겠다. 이는 고교 생활에서 에세이를 작성하거나 대입지원서 작성 시에도 크게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SAT 준비로 방학을 계획을 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거기에 모든 시간을 쏟는 것보다는 내년에 선택할 AP 과목 (주로 AP World AP Euro AP Bio AP Chem 등) 들을 미리 예습해 놓는 것도 좋을 것이다. AP 과목에서는 읽고 이해야 할 양이 훨씬 많기 때문에 공부하는 습관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자칫 처음 택한 AP 과목으로 인해 전체 GPA를 떨어뜨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좋은 소식은 AP 교과서를 충분히 공부한다면 이는 SAT의 독해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많은 독해 지문이 AP 교과서에서 특히 AP English Language나 AP US History에서 발췌되기 때문이다.
Q 3학년 여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가 어려서부터 코피가 너무 자주 나곤 했습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도 일주일에 2~3번 정도 식사 도중에 또는 수면 중에도 코피가 납니다.
A 어린이 코피의 특징은 건조한 환경이나 열이 오르고 난 뒤 혹은 수면 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는 성장 발육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부모님들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생리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열이 오를 수 있는데 이때 해열제 남용은 코피를 유발하게 됩니다. 또한 선천적으로 허약한 경우라면 성장발육에 문제가 생기게 되므로 반드시 원인을 찾아내어 치료를 해야 합니다. 아이가 자주 과식할 경우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아이가 비만일 확률이 높고 양기가 옆으로 퍼지고 위로 가지 못해서 키가 충분히 자라지 못할 경우가 많으므로 위장의 위장의 열을 꺼주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겠습니다.
Q 2학년 남자 아이의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는 어려서부터 짜증이 심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뛰어다니기를 잘합니다. 주변 지인들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검사를 권유합니다. ADHD로 판명이 될까 걱정스러운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활동적인 것과 별개로 자주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는 경우는 전문가의 처방으로 몸의 체액(진액) 조정으로 몸에 있는 화기를 낮춰줄 필요가 있습니다. ADHD로 진단된 아이들이라도 지나치게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지 않는다면 약물 복용은 신중히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이에 사용되는 항 정신성 약물들은 중독성과 내성이 항상 문제가 되기 때문에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할 것을 권고해 드립니다.
Q 10학년 여자 아이의 엄마입니다. 생리 주기가 되면 몸에 힘이 없고 늘어지는 생리통이 반복된다고 합니다. 생리기간은 3일 정도이고 양도 적다고 합니다. 딸 아이의 체격은 마른 편이고 식욕도 없는 편입니다. 생리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A 한의학에서 보는 생리통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자녀의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해봐야 알겠지만 월경이 시작되면서 질문의 통증이 있는 것으로 보아 혈이 부족해 생긴 통증으로 보입니다. 조혈작용을 촉진하는 한약이나 비타민 B12 엽산 또는 흡수가 잘 되는 철분제를 보충제로 드시게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펜데믹으로 ‘집콕’생활을 하며 화상수업을 듣기 시작한 지 벌써 일 년이 지났다. 지루한 일상에서 달콤한 재미를 주는 존재로 소셜미디어나 온라인 게임이 슬그머니 자리를 잡아 버렸다.
뇌에서 도파민은 동기 보상 쾌락 등을 위한 시스템에 관여한다. 예를 들면 SNS에서 맛있는 음식이나 멋진 사진을 볼 때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된다. 점차 강렬한 도파민에 휩싸인 뇌는 그 환경에 적응될수록 더 많은 자극을 원하게 된다. 이것은 코카인 중독자가 같은 수준의 쾌락을 느끼기 위해 더 많은 약물을 요구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약물중독과 같은 폐해는 SNS나 온라인 게임 같은 행위 중독자들에게도 똑같이 해당된다. 끊임없이 도파민을 원하는 우리의 뇌는 점점 중독에 빠지게 된다.
가볍게 시작된 ‘달콤한 재미’가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그러는 사이 도파민이 과다 분비되면서 뇌의 전두엽을 자극한다. 자극이 계속되면 충동을 자제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이성적이고 합리적 판단과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지고 충동적인 말고 행동을 하게 된다. 점점 공부에 집중하지도 못하고 일이나 외출도 하고 싶지 않고 할 수 없게 되는데 부지불식간에 고착된 습관 회로는 어지간한 의지로는 고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인터넷중독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과 가족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개인적인 노력
휴식이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게임이 언제부턴가 생활에서 가장 ‘우선순위’가 돼버린다. 많은 학생이 ‘이제는 끊어야겠다’는 각오로 컴퓨터에서 게임을 삭제했다가도 곧 다시 설치하고 만다. 반복되더라도 계속해서 ‘삭제’하는 다짐과 가족에게 그 다짐을 선언하고 컴퓨터 제어권을 넘겨주는 결심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가상세계에서 그동안 구축해 온 순위나 성과가 자신의 실력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이를 내려놓기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에서의 지위와 아무 관계가 없다는 인식이 중요하다. 현실 세계에서 적성에 맞는 관심거리와 취미를 찾아 열심히 이뤄가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훨씬 보람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부모ㆍ가족의 역할
아이가 컴퓨터로 무언가를 하고 있다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느 게임을 하고 있는지 종류와 아이 수준의 게임인지 등을 자세히 알아보는 관심이 필요하다. 시작하면 1시간 30분은 진행되는 게임인데 딱 한 시간만 하겠다는 지키지 못할 약속으로 부모와의 갈등이 생긴다. 아예 1시간 30분 하겠다는 현실적인 시간을 주던지 혹은 시작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맞다.
도파민 단식
욕망 회로가 켜지면 위험한 일도 하고 중독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통제 회로가 켜지면 목표를 위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욕망 회로를 잡기 위해 시작한 ‘도파민 단식’이 통제 회로까지 꺼지게 한다면 단식의 의미는 없어진다. 따라서 선택적 셧다운을 추천한다. 게임을 끊을 의지는 있으나 힘들 때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방법이다. 가족끼리 사용 시간에 대해 합의해 보자. 일정 시간 인터넷 코드를 뽑거나 전화기나 컴퓨터도 방안에 두지 않고 내놓고 잠을 자도록 한다.
운동 산책 취미 활동으로 즐거움과 삶의 의미 되찾기
게임중독으로 손상된 뇌를 회복시키는데 무엇보다 운동이 큰 도움이 된다. 게임에 빠져있던 중학생 5명에게 2주 동안 하루 2시간씩 게임 대신 농구를 하게 한 후 뇌의 변화를 측정한 예가 있다. 실험 전 게임에 집중할 때는 수학 문제를 풀면서도 전두엽을 사용하지 않았으나 농구를 한 후에는 전두엽을 눈에 띄게 활용하였다고 한다. 이는 중독으로 손상된 전두엽을 운동을 통해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운동 이외에도 햇볕 아래 산책을 즐기거나 평상시 즐거워하는 취미 활동 등을 하는 것은 가상 세계로부터 현실 세계로의 관심과 성취의 전환을 옮겨 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2021년 가을학기 입시에서 캘리포니아주 주요 대학들이 지원자들을 더 꼼꼼하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대학 시스템 중 입시경쟁이 치열했던 대학들은 SAT, ACT와 같은 표준시험 점수를 입학 사정에 반영하지 않은 전례 없는 입시를 치르며 지원자 폭증이 화제가 됐다.
팬데믹 전에는 대부분의 UC 캠퍼스들이 ‘홀리스틱 리뷰’ 즉 종합평가를 했다. 그런데 종합평가 요소 중 하나였던 표준 시험점수가 팬데믹으로 인해 필수사항에서 제외됐다. 물론 코로나 이전에도 일부 대학들은 테스트 옵셔널 정책으로 선회하기는 했으나 코로나 이후 대부분의 대학이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선택하거나 아예 표준 시험점수를 고려하지 않는 테스트 블라인드 방식으로 바꾸었다.
이에 따라 표준 시험점수 외의 다른 모든 것들 즉 성적 과외활동 에세이 등에 평가가 집중됨으로써 그동안 소외됐던 그룹에게 기회가 생겼다. 예전 같으면 고려해보지 않았을 대학에 많은 학생이 지원서를 넣게 된 것이다.
A라는 학생은 입시제도가 테스트 옵셔널로 바뀐 뒤 더 많은 대학에 지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가산점 있는(weighted) GPA가 4.54 가산점 없는(unweighted) GPA가 3.95 이지만 PSAT 점수는 잘 나오지 않았던 학생이다. 저소득층이자 라티노인 이 학생은 UC버클리, UCLA, USC를 포함해 11개 대학에 지원했고 전부 합격했다. 이 학생은 글쓰기와 에세이가 자신의 합격을 도왔다고 믿고 있다. 입학사정관이 에세이를 통해 자신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SAT와 ACT는 오랫동안 비판을 받아왔다. 고소득 가정의 학생들은 돈을 들여 학원이나 튜터를 이용하면서 시험 점수를 높일 수 있지만 저소득층과 소외된 인종그룹에 속한 학생들은 이런 혜택이 없어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었다.
2020년 5월 UC 평이사회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렸다. SAT와 ACT를 입학 사정에 요구하지 않겠다는 결정이었다. 이후 주 대법원 판례에 따라 UC 시스템은 아예 테스트 블라인드 정책을 시행하게 됐다.
UC버클리는 2021년 신입생 지원자 수가 27%나 늘어 11만2820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합격생은 전년과 같이 6200명으로 제한했다. UC버클리의 입학처장인 애비 존스에 따르면 지원자가 급증했어도 입학 사정 과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에도 대부분의 UC 대학들은 시험 점수와 성적만이 아니라 학생의 배경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표준시험 점수가 없는 상태에서 그리고 어떤 학생들은 한 학기에 대한 전통적인 A, B, C 성적이 없는 상태에서 입학사정관들은 “매우 면밀하고 신중하게” 지원자 정보를 파헤쳐야 했다고 존스 처장은 밝혔다.
USC의 경우 8804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7만971명의 지원자가 몰려 지난해보다 20%가 증가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2021년 신입생 가운데 라티노는 18%로 조금 늘었고 흑인 학생은 8%를 차지했다.
CSU(캘스테이트)는 지원자가 약 3% 감소했으나 일부 캠퍼스는 지원자 수가 크게 늘었다. 캘폴리포모나 지원자는 다수의 라티노 아메리칸 인디언 그리고 STEM 전공에 지원한 여학생들을 포함해 8% 증가했다. 이들은 표준 시험점수가 필수이던 시절에는 이 학교에 지원하지 않았던 학생들이다.
UCLA는 1년 전보다 지원자 수가 28% 늘어 13만9493명이 지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합격률은 10.5%이며 대기자 명단이 풀리면 조금 더 오르겠지만 지난해 합격률인 14% 아래로 유지될 전망이다. UCLA는 훈련된 입학 사정관들이 지원자의 학업 외에도 끈기 추진력 열정 창의력 회복력 등에 주목해 지원자를 평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