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경기부양법(ARP)에 포함된 자녀 1인당 3000달러의 자녀세금크레딧(Child Tax Credit·이하 CTC) 지급이 7월부터 본격 시작된다.
찰스 레티그 국세청(IRS)장은 13일 연방 상원 재정 소위에 출석해서 “6~17세 자녀 1인당 3000달러, 6세 미만 자녀 1인당 3600달러의 세금크레딧 지급이 7월부터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과 수 주전만 해도 그는 7월부터 크레딧 지급이 가능할지 불분명하며 체크를 월 단위로 발송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답변한 것과 차이가 있어서 관심을 끈다. 당시 그는 3차 경기부양 지원금과 1만200달러의 실업수당 비과세 조치 등으로 인해서 IRS 전체에 업무가 과도하게 몰렸다며 CTC 지급 일정에 대해서 알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3000달러 CTC에 대해 알아봤다.
▶수혜 자격
ARP에 의하면, 소득 기준은 조정총소득(AGI)이 한 부모는 7만5000달러 미만, 부부 공동 보고의 경우엔 15만 달러 미만이다. 그 이상이면 크레딧 금액이 점차 줄어든다. 그러다 한 부모와 공동보고 소득이 각각 9만5000달러와 17만 달러부터는 크레딧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수혜 가능 자녀 수에 제한이 없으며 납부할 세금이 없다면 크레딧 전액을 현금으로 받게 된다. 일례로 6세 미만 자녀가 2명이며 크레딧 소득 기준에 부합한 가정은 최대 7200달러의 CTC로 수령 가능하다. 크레딧을 받으려면 반드시 2020 회계연도 세금보고를 해야 한다.
▶크레딧 지급 방식
2021년 7월~12월까지 6개월 동안 6세~17세까지는 월 250달러(총 1500달러), 6세 미만 자녀는 월 300달러(총 1800달러)가 지급될 예정이다. 남은 절반은 내년에 2021 회계연도 세금보고 시 청구해서 받을 수 있다. 단, 이번 크레딧은 일회성이다. 조세경제정책연구소(ITEP)는 크레딧 수혜자 수를 8300만 명으로 추산했다.
▶주의점
3차 경기부양법(ARP)의 CTC(자녀 1인당 3000달러 또는 3600달러)의 수혜 소득 기준을 넘긴 납세자 일부는 기존 개정세법(TCJA)에서 정한 17세 미만 자녀 1인당 2000달러의 CTC는 청구할 수 있다. 이를 받기 위한 소득 기준은 1인 부모는 20만 달러 미만, 부부 공동 보고자는 40만 달러 미만이다. 크레딧 금액은 2000달러지만 내야 할 세금이 없을 때 돌려받을 수 있는 환급성 크레딧 금액은 1400달러다. 즉, 납부할 세금이 ‘0’달러라면 2000달러가 아닌 1400달러를 세금환급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1/04/14 미주판 2면 입력 2021/04/13 21:00
올해는 뉴욕주 대면 졸업식도 허용 참석자 인원 제한 가이드라인 발표
뉴욕주가 주내 대학 코로나19 백신 접종 활성화를 위해 3만5000회분의 백신을 별도로 배정한다.
12일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주정부 운영 코로나19 백신 메가사이트인 서폭카운티커뮤니티칼리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주립대(SUNY)와 사립대 학생들을 위한 백신을 별도로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UNY 학생을 위한 2만1000회분과 사립대 학생들을 위한 1만4000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배정되며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각 대학을 통해 접종 예약을 할 수 있게 됐다.
접종은 서폭카운티 브렌트우드 서폭카운티커뮤니티칼리지(1001 Crooked Hill Rd.) 또는 나소카운티 SUNY 올드웨스트버리(Store Hill Rd.)에서 진행된다.
한편, 이날 쿠오모 주지사는 오는 5월 1일부터 대면 졸업식을 허용한다고 밝히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졸업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졸업식 참석자가 뉴욕주 실내 집회 인원 제한인 100명, 야외 집회 인원 제한인 200명이 넘어갈 경우, 졸업식장 입장 전 코로나19 음성 확진결과 또는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야외 졸업식의 경우, 참석자가 500명을 초과하면 최대 수용인원은 20%로 제한된다. 즉, 졸업식장의 최대 수용인원이 2500명 이상인 장소에서 거행돼야 한다. 참석자가 201~500명이면 최대 수용인원은 33%로 늘어난다. 참석자 200명 이하는 최대 수용인원의 50%로 실시된다.
실내 졸업식의 경우 ▶150명 초과는 최대 수용인원 10% ▶101~150명은 최대 수용인원 33% ▶100명 이하는 최대 수용인원 50%로 제한된다.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1/04/13 미주판 1면 입력 2021/04/12 19:00
5만1000명 대면수업 전환 오는 26일부터 등교
대면수업 확대 조치에도 여전히 65만명의 뉴욕시 공립교 학생들이 이번 학기 내내 온라인수업을 받을 것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학교 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기존 6피트에서 3피트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뉴욕시에서는 대면수업을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기존에 온라인수업을 선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번 학기 마지막 대면수업 전환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약 5만1000명의 학생이 대면수업 전환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오는 26일부터 등교하게 된다.
12일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같은 대면수업 전환 상황에 대해 발표하고,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학교가 매우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학교 내 감염률은 1% 미만에 머물러 뉴욕시 전역 7일 평균 감염률 5.27%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100만명 중 65만명이 이번 학기 말까지 집에서 온라인수업을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감염에 대한 불안 외에 대면수업 중에 학교가 폐쇄되는 등 학습 연속성이 끊기는 것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욕시는 교내 확진자 발생시 학교 폐쇄 기준을 완화하는 새로운 기준을 발표하고 1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미국 최대의 2년제 대학 시스템인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CCC) 시스템이 팬데믹으로 인해 등록 학생의 급감으로 큰 위기에 처한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CCC 이사회에 의하면, 지난 2020년 가을학기 등록 학생 숫자가 전년 대비 26만명 줄어 16.8% 감소했다. CCC는 매년 200만명의 풀타임과 파트타임 학생들이 등록해 왔지만 최근 10년간 큰 변동이 없었다.
CCC 총장실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CCC의 116개 대학 중 111개 곳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등록률이 감소한 105개 대학 중 35%가 최소 20% 감소했고 가장 큰 감소는 50%에 달했다. 반면 6개 대학만이 증가했다.
가장 많이 감소한 시스키어스칼리지는 3095명에서 1353명으로 56%가 감소했고 중가주 리들리칼리지는 4381명(39.5%)이 줄었다. OC의 샌타애나 칼리지도 1만1971명(34%)이 등록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의 미라코스타칼리지도 4047명(28%)이 빠져 나갔다.
USC 태티아나멜기소 교수는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좋은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이들은 영원히 학교로 돌아오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주춤하는 팬데믹 덕분에 올 가을학기의 등록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불확실한 상태다. 6월15일 정상화에 CCC도 기대하고 있지만 일부 커뮤니티 칼리지는 이미 올 가을학기에 일부나 전체 수업을 온라인으로 운영할 계획이어서다.
지난해 전국 2년제 대학 등록률 감소분 10%에 비해 캘리포니아주의 감속폭이 크지만, 캘리포니아의 양대 4년제 공립 시스템인 UC 시스템과 캘스테이트시스템은 일부 캘스테이트 대학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지난 가을학기 등록 학생 숫자가 증가했다.
[LA중앙일보] 발행 2021/04/13 미주판 1면 입력 2021/04/12 22:00LA통합교육구(LAUSD)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발생한 학업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새 학기를 2주 연장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어스틴 뷰트너 교육감은 12일 지난 1년 동안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발생한 학업손실을 보충하고 학생들의 트라우마를 해결하기 위해 학업 일수를 2주 추가하는 안을 LA교육위원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되는 학업 기간은 새 학년이 시작되는 8월과 겨울방학이 끝난 1월로, 각각 1주일씩 연장하게 된다. 교육위원회는 내일(14일) 열리는 회의에서 교육구의 안을 검토해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뷰트너 교육감은 “추가되는 기간 학생들은 교사들과 함께 지난 한해 겪은 트라우마와 불안감을 해소하고 기초학문을 보충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LAUSD는 이번 주부터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대면 수업을 시작했다. LAUSD는 대면 수업을 위해 캠퍼스로 돌아오는 학생들은 개학 1주일 전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대면 수업을 신청하지 않은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최신 입시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종합적 입학사정제는 다수의 대학으로부터 채택되어 대학 맞춤 인재 선발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종합적 입학사정제란
종합적 입학사정제란 문자 그대로 지원자의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신입생 선발 결정에 반영하는 것이다. 과거 GPA와 SAT 등 지원자를 수치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척도에서 탈피하여 좀 더 세분화된 항목으로 지원자를 평가해 학교에 더 적합한 인재상을 선발하는 것이 종합적 입학사정제의 핵심 내용이다.
종합적 입학사정제는 과거 학급규모가 작고 지원자 숫자가 적은 사립대에서만 시행되던 입학 정책이었다. 표준화된 점수 외에 다양한 지원자의 배경을 검토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동이 투입된다는 단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원자들이 대학에 입학한 후 대학의 환경과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다음 학급으로 넘어가는 학생 유지율(retention rate) 개선을 위해 지원서 접수가 많은 대학에서도 종합적 입학사정제를 차츰 도입하기에 이른다.
지원자가 많이 몰리는 공립대에서는 UC계열이 약 10년 전 종합적 입학사정제를 최초 격으로 소개했다. ▶지원자의 고교 성적 및 과목 ▶개인적인 특성 ▶지원자의 대학에서 지적.문화적 활력 기여 가능성 ▶대입시험 및 AP 등 표준시험 성적 ▶학업 심화 프로그램의 성과 ▶그외 성취한 증거 ▶기회 ▶도전 부문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며 표준화 점수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일변도에서 벗어나 좀 더 지원자의 인간적인 배경을 고려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UC샌타바버러 리사 프제즈캅 입학국장은 종합적 입학사정제가 지원자뿐만 아니라 대학에도 신입생 선발과정에 있어 큰 장점을 가져다 준다고 평가했다. 프레즈캅 입학국장은 “입학사정제가 더 많은 인력과 노동이 투입이 되어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손해일 수 있지만 지원자들의 환경과 배경을 파악해 신입생들의 학업적 성공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서 “또한 새로 입학할 학년들의 대중적인 필요 등을 사전에 예측하여 학교 지원책을 펼칠 수 있다”며 “예를 들면 UC샌타바버러의 2020-2021 신입생들을 살펴보면 팬데믹으로 인해 입학 원서에서 긴장감 또는 불안감이 많이 표출된 것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데 UC샌타바버러는 이러한 특징들을 살펴서 올 가을학기 입학하는 신입생들을 위해 학교 내 정신상담 창구를 더욱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종합적 입학사정제가 대학 측에 가져다주는 장점을 설명했다.
◆종합적 입학사정제 도입으로 질문도 바뀌어
소규모 사립대에서 UC계열로 이어진 종합적 입학사정제는 신입생 선발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며 미국 내 다수 대학들의 핵심 입학사정제로 채택되기에 이른다. 이미 종합적 입학사정제를 채택한 학교 내에서도 지원자의 환경과 배경을 탐색하는 과정이 더욱 더 구체적이고 개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해 주요 대학들의 입시 에세이 주제와 4-5년 전의 에세이 주제를 비교할 때 확연하게 드러난다.
2020-2021년 컬럼비아대는 입시 에세이의 주제로 ‘고교시절 좋아했던 과목수업이 요구했던 필독서 중에 지원자가 즐겨 읽었던 책은 무엇인가?’, ‘고교시절 수업 외 즐겨 읽은 책, 에세이, 시, 수필 등은 무엇인가?’, ‘자주 접하는 온라인 매체, 기사, 팟캐스트 등은 무엇인가?’, ‘고교시절 좋아했던 영화, 음악 앨범, TV쇼, 전시회, 수업, 이벤트 등은 무엇인가?’ 등 4개의 질문을 던졌다.
여기에 더해 ‘컬럼비아대에 왜 입학하고 싶은지’, ‘지원하는 전공과 관련된 경험을 한 적이 있는지’, ‘학창시절이나 과외활동 중 속한 커뮤니티에 기여한 경험이 있다면 어떤 기여를 했는지’ 등 짧은 에세이 질문까지 지원자들에게 물었다.
4년 전인 2017-2018년도 컬럼비아대 입시 에세이의 주제와 비교해봤다. ‘150자 내외로 지원자가생각하는 이상적인 대학 공동체’와 ‘고교시절 필독서’와 ‘수업 외 즐겨 읽은 책’ 등 2가지 질문 중 한 가지를 대답하는 총 두 개의 주제가 지원자들에게 주어졌다.
2020-2021년도 입시 에세이와 비교했을 때 문항 수에서 차이가 날뿐 아니라입시 질문들이 4년 전보다 훨씬 세부적이고 지원자 개인의 개성을 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적인 질문을 통해 학생의 ‘선호’를 탐색하는 것이다.
비단 컬럼비아대만의 변화가 아니다. 하버드, 펜실베이니아대 등 아이비리그를 포함해 다수 대학의 입시 에세이 주제가 과거의 기조를 유지하되 더 세분화되고 개인 맞춤 질문을 던지며 지원자 개개인의 특성 파악에 나서고 있는 추세이다.
여기서 개인과 세부적 질문에 가려져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지원자의 ‘기여’이다. 모든 대학이 학생의 음악, 예능, 음식, 독서 취향 등의 질문을 물으며 ‘개인’의 선호를 파악했다면 동시에 과거 활동한 봉사나 클럽활동 등의 과외활동을 통해 속한 공동체에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를 물으며 지원자의 ‘사회적 가치’도 함께 파악에 나서고 있다.
교육컨설팅 A1프렙의 라이언 이 컨설턴트는 “대학들은 결국 개인의 선호, 경험 등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으며, 앞으로 대학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개인적, 그리고 공동체적인 관점에서 평가하고 싶어한다”며 조언했다.
UC의 경우 2017년부터 ‘개인통찰질문(personal insight question)’을 도입하며 기존 지원자들에게 요구하는 입시 에세이를 대체했다.
8가지 질문으로 구성된 개인통찰질문을 통해 UC계열 대학들은 학생의 환경과 배경, 주요 관심사 등을 파악하여 신입생 선발에 반영한다.
프레즈캅 입학국장은 “예전부터 에세이가 지원자의 배경과 경험을 나누는 기회가 아닌 작문실력과 기술적인 부분을 채점하는 또 다른 표준화된 점수 시스템의 일환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고 이러한 것에 부담을 느끼는 지원자들을 고려하여 에세이가 아닌 개인통찰질문을 도입하며 시스템을 전면 수정한 것”이라며 “UC를 포함하여 다수의 대학들이 학생들의 표준화된 실력을 평가하기보다는 지원자의 환경과 경험을 나누는 ‘스토리텔링’에 더 집중하는 입시 지원 에세이를 요구하는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팬데믹 상황 속 종합적 입학사정제를 통해 SAT 점수 없이도 명문대에 합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변화 가속화
종합적 입학사정제가 대학들의 주요 입학사정 시스템으로 자리매김 한데에는 코로나19도 크게 기여했다. 팬데믹으로 미국 내 많은 학생들이 SAT나 ACT를 치지 못하게 되며 다수의 대학들이 표준화 점수 제출을 의무화에서 ‘선택’ 또는 ‘폐지’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프레즈캅 입학국장은 “코로나19는 대학들이 신입생 선발 시 반강제적으로 지원자들의 표준화 점수 이외의 항목들에 더 많은 배점을 부여하도록 만들었다”며 “실제로 UC를 포함해 많은 대학들이 2020-2021년도 입시에서 SAT나 ACT 점수를 반영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표준화 점수를 반영하는 비중보다 그 외 항목들의 점수를 반영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SAT 점수 없이도 명문대에 합격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라크라샌터 소재 크레센타밸리 고교에 재학 중인 김솔미양(17)은 최근 스탠퍼드대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커뮤니케이션과 뇌과학 복수전공에 합격한 김 양은 스탠퍼드대에 SAT 점수를 제출하지 않았다. 주변 친구들처럼 타주에 가서 SAT 시험을 치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상황이 여의치 않아 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배경을 극대화 하는 입시 에세이 작성에 집중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해 전국 대회 5등까지 입상했던 줄넘기 이력과 클럽활동 및 봉사 등 전공과 관련된 다수의 과외활동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이러한 경험이 어떻게 스탠퍼드대가 찾는 인재와 부합하는지 설명했다. 결국 이러한 선택과 집중이 김 양에게 스탠퍼드대 합격이라는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김 양은 “GPA와 시험성적만 집중하는 입시 시스템이었다면 SAT 점수 미제출에 AP 점수도 평균 3-4점이었던 나는 분명 불합격했을 것이다”라며 “흔히 생각하는 명문대 입학 조건에 조금 모자란다고 생각했지만 학창시절에 활동했던 모든 경험을 하나의 스토리텔링으로 에세이에 녹여낸 것이 합격의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년 입시 시즌이 시작되면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퍼지는 이야기들이 있다. ‘올해는 봉사가 중요하다’, ‘올해는 리더십이 중요하다’와 같은 근시안적인 입시 변화에 대한 예측들이다.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좀 더 근본적인 입시의 변화, 종합적 입학사정제를 올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Holistic Review라는 영어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종합적 입학사정제는 쉽게 말해 대학들이 학생의 ‘모든 것’을 보고 싶다는 의사표현과도 같다. 과거 입학사정제 또한 표준화 점수 이외에 다른 요소들을 신입생 선발에 고려했다. 하지만 종합적 입학사정제는 점수 외 다른 요소들의 고려 비중을 상당히 늘린 것에 차이가 있다.
다시 말해, SAT나 ACT 만점을 맞았다고 해서 지원자에게 추가 가산점이 부여되는 것은 아니며 대학이 정한 일정 기준 이상의 지원자들 사이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것은 과외활동과 같은 점수 외 다른 요소들인 것이다.
코넬대 제이슨 로크 입학사정관은 “코넬대에 와서 공부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지원자들을 많이 봤는데 그게 올바른 생각인지 잘 모르겠다”며 대학들이 더 이상 고득점 지원자들만 고려하는 것이 아님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트렌드에서 가장 강조되는 항목은 ‘에세이’이다. 이전과 비교해 대학에서 요구하는 에세이의 질문들은 훨씬 구체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경험, 성격, 진정성을 살필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최근 수년간 대학들의 에세이 질문 변화를 바탕으로 2021년 가을 입시의 에세이 테마는 무엇인지, 12학년 진학 예정인 학생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에세이를 준비하면 좋을 지 알아보자.
1.자신의 경험에서 열정(Passion)을 찾은 계기, 그리고 전공과목과의 연결(Connection)
큰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만 훌륭한 경험이 아니다. 본인이 직접 경험한 일 중 정말 가슴에 와 닿은 경험이 있다면 훌륭한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다. 내가 이 전공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 지원자의 열정이 어떻게 전공 지원까지 이어지게 됐는지 등의 내용은 대학에서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2.자신의 관심분야와 평소에 진정성 있는 지원자의 삶
종합적 입학사정제 강조하는 점은 학생의 성격(Character)과 진정성(Genuninity)이다. 유튜브에서 어떤 영상들을 시청하는지, 영화나 음악 등 학생의 관심분야를 질문한다. 이에 더해 지원자가 단순히 대학을 가기 위해 실시한 과외활동이 아닌 실제로 어떠한 관심을 가지고 과외활동에 임했는지 등을 대학은 궁금해 할 것이다.
3.지원자가 달성한 업적 (Achievement)
상위권대학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대학은 그에 합당한 태도를 보고 싶어한다. 본인의 한계에 도전하면서 학교에서 공부하고 배운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도전하는 정신을 대학들은 보고 싶어한다. 전공과목에 맞추어 웅변대회, 리서치, 경시대회 등에 참가한 경험을 이력서에만 쓸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경험이 지원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그리고 도전을 위해 기울인 노력을 에세이에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4.실패의 경험
대학에서는 무조건 성공의 경험과 사례들만 원하는 것이 아니다. 성공하기까지의 겪은 수많은 실패의 경험들도 좋은 스토리가 될 수 있다. 꼭 불우한 환경에서 있어야만 이러한 에세이를 쓸 수 있다는 소리도 아니다. 실패했지만 그 경험을 통해 느낀 것과 이 경험을 발판 삼아 극복한 스토리는 환경과 상관없이 매력적인 에세이가 될 수 있다.
자녀를 초등학교에 진학시키는 순간부터 부모들은 먼 훗날의 대학진학을 상상하며 자녀들에게 좋은 초등학교를 찾게 된다.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시킬 때 역시 궁극적인 목적은 대학진학이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고교시절 자녀가 각 학년별로 대입준비에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지난주에 이어 칼리지보드에서 소개한 ‘학년별 해야 할 일 체크리스트’를 참고해 오늘은 올 가을학기 11학년에 오르는 학생들을 둔 학부모들이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정리한다.
11학년은 터닝포인트가 되는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모든 액티비티들을 하이기어로 올리고 최고의 속도로 달려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11학년 진학 전 여름방학
-대학 학비 확인: 많은 학부모가 간과하는 부분이지만 이때쯤이면 도대체 대학 학비는 얼마나 드는 것인지 한 번쯤 알아봐야 할 시기다. 무턱대고 좋은 학교 이름있는 학교만을 고집하기 전에 주립대학 (캘리포니아에서는 UC와 CSU) 학비 및 기숙사비 그리고 자녀가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대학들의 학비가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 알아볼 것을 권한다. 사실 많은 학부모가 12학년에 진학할 때까지 무심했다가 나중에 당황해 급히 입학할 대학을 바꾸는 사례도 종종 있다.
-학자금 정보: 아울러 학자금 지원 가능성도 같이 알아볼 것을 권한다. 재정전문가에게 의뢰해도 좋고 회계사에 문의할 수도 있지만 가능한 학자금 전문가에게 알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학자금 지원규모가 대강 어느 정도 될 것인지 알아보고 난 후에는 자녀의 지망대학 리스트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GPA 점검: 학생들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1학년 한 해의 성적이 대입 심사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내년 성적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 학교 서머스쿨이나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 등을 이용해 혹 지난 학기에 부진했던 과목을 보충하거나 11학년에 더 도전적인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11학년 클라스 스케줄이 결정되었다면 여름방학 동안 주요 AP과목들을 미리 예습해 두는 것도 GPA 관리에 매우 좋은 방법이다.
▶가을학기
-카운슬러와의 만남: 물론 새 학년이 시작되면서 클라스 선택하는 것과 관련해 카운슬러와 만남을 가질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새 학년에 익숙해지면 자녀로 하여금 카운슬러와 정식 미팅을 갖도록 할 것을 권한다. 11학년이면 대학지원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해야 할 때이기 때문에 학교 카운슬러가 학생들의 대입지원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얼마만큼이나 하는지 자세히 알아 봐두는 것이 좋다. 학교에 따라서는 카운슬러가 학생의 대학리스트까지도 직접 관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대입지원과정에 카운슬러와 어떻게 협조적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미리 계획해두는 것이 좋다.
-신학기 시간 관리: 내 자녀의 계획성(Organizing skill)은 어느 정도 되는가를 살펴보고 만일 전혀 그렇지 못한 학생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차근히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시간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을 권한다.
특히 11학년은 가장 많은 AP과목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크게 늘어난 학습량을 감당하려면 시간 관리는 필수다.
-PSAT시험 준비: 10월에 있을 PSAT시험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야 한다. SAT시험을 보기 전에 미리 개개인의 학습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인 동시에 고득점을 얻는다면 다양한 장학금을 받을 기회도 얻게 된다.
-학업 목표 수립: 이번 학년에서 자녀의 목표는 무엇인지 함께 얘기해보면 좋겠다. 물론 부모 마음으로는 전과목 A를 받으면 좋겠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성적은 아니다. 자녀와 함께 대화를 통해 (조금 더 노력한다면) 어떤 과목에서 어떤 성적을 받을 수 있을지 목표를 세우도록 격려해주면 자녀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겨울방학
-PSAT 결과 리뷰: 지난 10월에 치른 PSAT 결과를 바탕으로 자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자녀와 함께 칼리지보드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결과지의 이런저런 부분을 같이 살펴볼 것을 권한다. 어떤 부분에 강점인지 어떤 부분에서 약점인지 그리고 자녀와 맞는 AP과목들은 어떤 것인지 등을 통해 자녀에게 어울리는 직업이나 전공 등을 알아볼 수도 있다.
-AP시험 준비: 봄에 치러질 AP시험에 대해 자녀와 함께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이미 학교마다 AP시험 등록이 시작됐을 수 있다. 어떤 과목 시험에 도전할 것인지를 알아보고 늦지 않게 시험에 등록할 수 있도록 종용하도록 하자.
▶봄학기
-성적관리 집중: 11학년 2학기는 대입지원서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기다. 성적관리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
-대학 정보 확인: 서서히 자녀의 적성 전공 및 집과의 거리 날짜 등을 고려해 자녀와 맞는 어떤 대학들이 있는지 자녀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여건이 허락된다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자녀가 좀 더 학업에 힘쓰는 동기를 제공할 수 있다.
-AP시험 준비: AP시험이 5월에 전국적으로 치러진다. 미리 등록한 과목에 대비해 어떤 문제가 출제되는지 시험은 어떤 형식인지 미리 알아보고 잘 준비하도록 지원한다. 학교에 따라 혹은 교사에 따라 수업시간에 AP시험 준비가 제공되기도 한다.
-과외활동: 아울러 대입지원서에 적어넣을 수 있는 무게 있는 클럽활동 특별활동과 봉사활동 혹은 인턴십을 찾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역시 대입지원서에 적을 수 있는 어워드나 자격 프로그램 등을 12학년에 올라가기 전에 서둘러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 11학년을 위한 SAT준비 팁
수학에서 Algebra II 까지 확실히 끝냈고 여름에 학원의 도움을 받았거나 개인적으로 SAT를 공부했다면 가능한 11학년 1학기에 연습 삼아서라도 응시할 것을 권한다. SAT 시험은 어휘암기를 비롯해 독해력 문법 등 단기간에 혼자서 공부하기보다는 체계적으로 훈련하는 기관을 찾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학진학 준비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11학년 1학기(가을학기)에 SAT Reasoning Test를 끝내놓고 나머지 기간은 AP과목을 바탕으로 AP시험 SAT 서브젝트 시험을 차근차근 치러나가는 것이다.
SAT에서 ‘Reading’섹션은 독해력과 함께 어휘력을 강화시키는 공부이고 ‘Writing’ 섹션은 문법과 글쓰기를 돕는 공부다. 아울러 Math는 Algebra I Geometry Algebra II의 기본을 확실히 다지는 공부이기 때문에 SAT 공부하는 시간을 아깝다 생각하기보다는 정해진 기간을 두고 영어와 수학공부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명하다.
[LA중앙일보] 발행 2021/04/15 미주판 1면 입력 2021/04/14 22:00 수정 2021/04/14 21:49
217명에 총 43만4000불 4월20일~6월18일 접수
해피빌리지와 중앙일보가 킴보장학재단의 후원으로 2021년도 킴보 장학생을 선발합니다.
올해로 34회를 맞는 킴보장학생은 한인사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장학생 선발 행사입니다. 대학입학 예정자와 대학생 등 217명을 선발, 1인당 2000달러씩 총 43만4000달러를 지급하게 됩니다.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사회에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또 한-흑, 한-라티노 커뮤니티 화합을 위해 흑인과 라티노 학생도 각각 5명씩 선발합니다.
중앙일보는 지난 2008년부터는 장학생 선발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올해도 LA 112명, 뉴욕 20명, 샌프란시스코 20명, 워싱턴 D.C 15명, 애틀랜타 25명, 시카고 10명, 그리고 덴버에서 5명을 선발합니다. 신청서 접수는 LA 중앙일보를 비롯해 각 지역 중앙일보 지사를 통해 가능합니다.
한인사회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신청자격: 2021년 대학 진학 예정자(12학년) 및 대학 재학생(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포함)
▶제출서류: 본사 소정 양식의 신청서 1통, 본인 소개 에세이(영문), 성적증명서(원본) 1부, 2020년 부모 세금 보고서 사본 1부, 커뮤니티 봉사 활동 및 수상 내역 리스트, 추천서(교수·교사·사회단체장·봉사기관 단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