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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실시돼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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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교실] 언제 학교에 돌아갈 수 있을까?
내년 학년까지 기다려야
부작용 1~2일 더 길수도

UCLA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 기뻐하고 있다. 아동용 백신은 내년에나 배포될 전망이다. [AP]

코로나19 백신 일문일답

코로나19 팬데믹을 끝내줄 백신이 드디어 배포되고 있다.

그렇다면 언제쯤 내 자녀들은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까? 또 맞아도 안전할까? 백신을 맞으면 학교에 돌아갈 수 있을까? 하지만 아동용 백신에 대한 스케줄은 아직 불투명하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서 나온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학부모들이 알아둬야 할 정보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아동용 백신은 언제쯤 나오나?

연구원들은 아직 12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백신 시험을 시작하지 않았다. 10대용 백신은 막 시작한 단계다. 따라서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백신을 맞기까지는 몇 달이 더 걸릴 전망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앨러지·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에게 백신을 주입하려면 정상 성인 수준의 입증된 효능 및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용 백신 개발은 왜 늦어지고 있나?

약물 개발 과정에서 성인을 먼저 테스트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새로운 약과 백신은 종종 성인부터 테스트한다. 아이들의 신체는 계속 발달하기 때문에 약물에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경우, 성인이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성인 임상 절차가 먼저 실시됐다.

-아이들이 백신을 맞는 게 중요한가?

어린이 예방접종이 늦어지면 집단면역을 하기까지가 길어질 수 있다. 집단면역이 되려면 충분한 인원이 면역력을 가져야 하는데,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 감염의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미국 인구의 약 75~80%가 면역을 가져야 집단면역에 도달한다. 그래서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의 마이클 미나 역학자도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제공하기 전에 우리가 집단면역에 도달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집단 면역(Herd Immunity)은 어느 집단의 대부분(60%) 이상이 감염병에 대한 면역성을 가졌을 때, 감염병의 확산이 느려지거나 멈추게 됨으로써 면역성이 없는 사람들이 간접적인 보호를 받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 감염병 예방을 위해 내가 예방접종을 하지 않더라도 사회의 많은 사람이 예방접종을 한다면 나 또한 예방될 수 있다는 논리다. 집단 면역은 1930년대 홍역 역학 연구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1977년에 종결된 천연두의 박멸과 다른 질병들의 지역적인 퇴치에 실제로 활용됐다.

집단 면역은 모든 감염병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사람들 간에 직접 전염돼 확산하는 질병에서만 작동한다.

-어린이 감염 추세는?

아직은 어린이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성인들처럼 심하게 아프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염자는 증가추세다. 미국 소아청소년과 및 아동병원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14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감염됐다.

또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초염증 반응인 심근염이나 다계통 염증 증후군 같은 희소하지만 심각한 합병증을 겪거나 이로 인해 사망하는 케이스도 나오고 있다. 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감염, 전염 및 심각한 질병 발생률은 아동의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국립병원의 로베르타드비아시 박사는 “아동들의 감염이 늘면서 감염에 취약한 성인과 조부모, 의료 종사자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며 “아이들이 백신을 맞는 게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어린이 예방접종이 지연되는 데 따른 코로나 예방책은?

“집단면역에 도달할 때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가림막 설치 같은 조치들은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도 그대로 유지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는 학교도 마찬가지다. 성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해도 당장 학교로 돌아가기가 어려운 이유다.

-아동용 백신 임상시험은 언제부터 시작되나?

화이자와 독일 파트너 바이오엔테크는 가을부터 12세 이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백신 후보자를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화이자는 2021년 초에는 12~17세 사이의 청소년들에게 안전하고 효과가 좋은 백신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IAID와 협력하여 일하는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도 10대 아동과 청소년 3000명을 대상으로 백신 임상시험에 나선다고 최근 공지했다. 임상시험은 뉴욕 등 미국 내 6개 주에서 4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시험 참가자 절반에게는 4주 간격으로 백신 후보 물질을 2차례 접종하고, 나머지는 같은 기간 소금물 등 위약을 같은 횟수로 투여해 안전성과 반응원성(Reactogenicity), 유효성을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백신은 성인과 동일한 분량이 접종된다. NIAID는 내년도 학년이 시작될 때까지는 백신이 배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성인보다 활발한 면역 체계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발열이나 근육 관절통, 피로 등 백신 접종 부작용은 어른보다 아이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윌리엄 섀프너 밴더빌트 의대 감염병학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동은 성인보다 부작용 기간이 1,2일 더 길 수 있다”며 “첫 번째 코로나 백신 접종 때 아이가 극심한 부작용을 보일 경우 부모가 두 번째 접종을 꺼리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8세 미만 인구가 미국 전체 인구의 22%나 차지하는 만큼 일단 백신이 승인을 받으면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가주 영장류 연구센터 소속 바이러스 학자 코엔 반 롬페이 박사는 워싱턴포스트(WP)에 “노령층보다 아이들이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이 더 강한 경향이 있는데 이게 집단 면역에 기여한다”며 “면역이 생긴 아이들이 더 이상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는다면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행복과 성공의 ‘원천’은 제자리 지키는 일상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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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밖 세상]

인생을 살아오면서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늘 느끼는 것이 있다. 자기주도의 적극적인 삶을 살면서 인생의 경험이 풍부한 멘토나 주변의 성공한 사람들과 늘 연결고리를 만들면서 그들 삶의 방향을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늘 긍정적이며 매우 유연한 사고를 지녀서 상대방을 편안하게 대해주는 여유가 있다.

며칠 전 오랜만에 지인 여섯 명과 집에서 식사 모임을 가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라 나름 방역을 철저히 했고 마당에서 떨어져 앉아 식사하며 서로 조심했다.

전문직 여성 여섯 명이 모인 자리이기에 그들이 뭔가 대단한 일을 하며 살 것이라 생각하지만 다들 소소한 일상을 매 순간 놓치지 않으며 살고 있었다. 그들은 적당하게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자기 분야에서 보통사람보다 더 열심히 일하며 사는데 그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들과 함께 건강, 커리어, 은퇴 후의 삶 등에 대한 고민, 생각 등을 자연스럽게 나눴다. 이러한 문제들이 나 혼자만이 아닌 모두가 갖는 자연스런 현상이기에 대화는 더 자연스럽고 편했다. 이렇게 지인들과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건강하게 나이 들어간다는 게 정말이지 많은 위로가 된다.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자기 과시가 아닌 자신의 고백이고 상대적으로 느끼는 박탈감이 아닌 무한 공감이기 때문이다.

지인들과 만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10년 전에 졸업한 제자가 안부 전화를 걸어왔다. 대부분 졸업한 학생이 전화할 때는 필요한게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그럴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임시직으로 일을 하면서 대학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을 전했다.

“요즘 팬데믹으로 사람들을 만나지도 못하잖아요. 문득 운전하면서 학교 앞을 지나는데 선생님이 아직도 계신지 생각나서 전화했어요”라고 말하는데 내게는 ‘선생님, 전 지금 생각이 복잡해요. 내 나이가 벌써 서른인데 이제 다시 공부 시작해도 늦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는 듯이 들렸다. 나는 “30대까지는 열심히 공부하고 40대에는 열심히 일하면 되니까 걱정하지 말고 잘해”라고 말해주었다. 전화를 건 이유가 무엇이든 그가 나를 떠올리고 찾아주는 게 고마웠다. 또 내가 내 자리를 지킬 수 있어 A와 다시 연결될 수 있게 된게 너무 기뻤다. 내가 내 자리를 지켜야하는 이유가 또 하나 늘었다.

제자들이 어느 날 누군가와 말 한마디 하고 싶을 때 나를 떠올려준다면 참 감사할 일이다. 그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나눌 수 있다면 더는 바랄 것이 없다. 전화를 끊고 나니 예전에 말없이 터벅터벅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이 떠올랐다.

새해엔 더 많은 학생과 그들의 생각과 미래에 대해 함께 나누고 싶다. 많은 학생이 주위의 성공한 사람이나 훌륭한 롤모델을 찾아 의논하고 자신의 길을 가는 데 좀더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 또한, 사회의 성공한 사람들 역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등받이가 되어준다면 좋은 일이다. 그들이 찾아오기 전에 먼저 손을 내밀어 준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다.

2021년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배우는데 게을리하지 말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나서고, 멘토를 찾아가서 자신의 진로와 고민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지인 여섯 명과 마지막 코스는 언제나 쌍화차를 마시며 다음번 만남을 약속한다. 아직은 쌍화차에 달걀 노른자를 동동 띄워 마시는 단계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새해엔 이렇게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면서 덕담을 나누며 격려하고 더 성장된 모습으로 이웃들과 건강하게 살고 싶다.

지경희 카운슬러 / LA고등학교

열정적으로 움직이고 비판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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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

최경주 프로골퍼가 가장 많이 우승했던 2005-2008년 시절, 그의 캐디는 ‘앤디 프로져저’라는 노장이었데 ‘캐디 명예의 전당’ 멤버로도 선정되었다. 그가 자신의 커리어를 회고하며 다음과 같은 짧은 명언을 남겼다. “Show up, keep up, and shut up.” 그의 말을 학생과 교육에 적용해보자.

첫째, ‘Show up(나타나라)’이란 무슨 일을 하던지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최선을 다함을 의미한다. 사람은 살아가며 나타나야 할 때와 장소, 그리고 만남이 많다. 사실 우리는 매일 우리를 나타낸다. 학생은 학교에, 직원은 일터에, 친구를 만날 때, 애인을 만날 때, 교회에 갈 때, 업소를 방문할 때 쇼-업한다. 그런데 어떤 태도와 자세를 갖고 쇼-업 하는가? 어떤 이는 마지 못해, 그런가 하면 어떤 이는 밝은 미소와 열정을 갖고 쇼-업한다.

필자는 21년 전 미주 한인이민 역사상 한인으로선 처음으로 기독교 학교인 새언약학교(New Covenant Academy)를 설립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거의 매일 아침 학교 주차장에 서서 등교하는 학생을 맞이한다. 그런데 등교하는 학생의 표정과 태도는 가지각색이다. 에너지가 넘치고 밝은 모습으로 인사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어른을 보고도 입도 열지않고 이어폰을 낀 채 눈도 안 맞추는 학생도 있다. 기억하자. 어떤 태도와 자세, 그리고 마음가짐을 갖고 나타나야 하는지. 우리의 모습이 만나는 모든 이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

둘째, 프로저는 “Keep up,” 즉 뒤에 처지지 말라고 조언했다.

일단 어떤 일에 맡았거나 참여한다면 최선을 다해 함께하는 자들과 협력하라는 뜻이다. 프로저는 캐디로서 선수의 필요를 미리 헤아리고 준비해야 했다. 토너먼트가 시작하기 며칠 전부터 코스를 샅샅이 점검하는 것은 물론 당일 선수의 컨디션까지 파악해야 했다. 그리고 선수에게 필요한 모든 것(클럽, 물병, 간식, 장갑, 공, 거리, 바람 속도, 떠드는 사람에게 주의주기 등)을 준비하고 제공해야 했다.

우리는 가정과 소속된 단체와 조직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 학생이라면 학교의 교육목적과 규칙을 따르고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일터에서 요구하는 일을 책임지고 감당해야 한다. 그러려면 지금 현재 무엇을 왜 하고 있는지 먼저 깨달아야 한다. 즉, 목적을 알아야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 있다는 뜻이다. 목적을 알고 있다면 그 다음은 꾸준히 배우고 노력함으로 실력을 쌓는 것이다. 이것이 정말 자신을 위한 것이요,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셋째, 프로저는 “Shut Up,” 즉 입을 다물라고 조언했다. 성경에 사람은 혀를 다스릴 수 없다고 했다.

현명한 사람은 언제 말을 하고 언제 침묵을 지켜야 할지 잘 안다. 그런데 입을 다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적용되는 지침은 말은 덜할수록 실수를 덜 범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말을 적게 하는 게 상책이요, 꼭 할 말이 있다면 실천과 행동으로 말하는 것이 더 영향력 있다.

특히 우리는 비판을 줄여야한다. 예수님은 남을 비판하지 말라고 가르쳤는데 왜냐하면 비판하는 그대로 우리도 비판받기 때문이다. 또 옛말에 남아일언 중천금이라 했고,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도 했다. 그만큼 말은 신중히 해야하며 소금을 적당히 뿌린 것 같이 맛을 내는 말, 덕이 되는 말만 해야겠다.

명캐디의 명언, ‘Show up, Keep up, Shut up’은 삶의 지침으로 간직하기 좋은 짧고 의미깊은 표현이다. 잘 나타나고, 잘 따르고, 말수를 줄이는 2021년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 자녀도 그렇게 살도록 새해에 본을 보이고 가르치자.

제이슨 송 교육학 박사 / 새언약 초중고교 교장
▶문의: (213)487-5437, www.e-nca.org

자기주도 학습의 성공 열쇠는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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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 포스팅 | 자기주도 학습 교육
충분한 복습 실패 줄여
남과 비교·비판 멈추야

‘교육’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학교 성적과 SAT 등 시험점수, 혹은 입학의 당락을 줄 ‘성과’일 것이다. 때때로 교육의 본질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성과를 쫓기가 쉽다. 교사와 부모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학생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이루어질 때까지 끈기있게 읽고 깨우치며 진행해 나가는 자기주도 학습이다.

자기주도 학습이란 학생 스스로 학습활동에 주도권을 갖는 것이다. 학생이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과 ‘공부를 왜 해야 하는가’ 목표를 정한 후 실질적이면서도 효율적인 공부계획을 세우고 반복하여 교정하며 목표 및 상황을 점검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많은 학생이 동기가 부족하고 통제를 못하는 게 현실이다.

부모들은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고민하지만 좀처럼 그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 유형별로 자기주도 학습법을 가르치는 법을 소개한다.

▶무력감 이기기

첫 번째 유형은 지난 학습 과정의 반복된 실패로 무력감에 젖어서 스스로 공부하는 걸 포기해 버리는 경우다. 실패의 원인을 자신의 노력 부족보다 능력 부족으로 생각하는 경우다.

학생이 공부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내용 혹은 많은 내용을 공부하게 하거나 선행 학습을 시키기보다는 모르는 것을 줄여가는 데 집중해야 한다. 먼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도록 복습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충분한 복습을 하면서 모르는 내용을 줄여 가면 자신감이 커지고 무기력함은 없어질 것이다. 공부한 만큼 확실하게 이해하는 경험이 쌓여갈수록 자신감이 상승하게 되면서 더 잘하고 싶은 동기가 생기게 된다.

▶집중력 키우기

두 번째 유형은 공부하려고 해도 집중이 되지 않아 뜻대로 공부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경우다. 자아존중감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부모들이 가정에서 가장 많이 도와줄 수 있는 유형이기도 하다.

자아존중감은 자신을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이라고 믿는 것이다. 자아존중감은 자신이 더 낳은 미래의 삶을 위해 잠시의 쾌락을 뒤로하고 꿈과 목표를 향해 매진할 수 있게 하는 힘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남과 비교하기를 멈춰야 한다. 비교하는 것은 평가하는 것이고 그것은 압박감으로 이어진다. 목표했던 것을 자기주도적으로 해냈을 때 자아존중감은 높아지게 되므로, 성공의 경험을 맛보게 해주려면 쉽고 간단한 과제부터 출발하는 것이 좋다.

우선 쉬운 것을 성취한 후 자신감을 얻는 경험이 쌓이다 보면 차츰 난이도가 높은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지구력 쌓기

세 번째 유형으로, ‘아무리 공부를 하려고 마음을 먹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모르는 것이 많아 어렵다’,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경우다.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노력하면 될 것을 왜 안안 된다고 하는지 좀처럼 이해하기 쉽지 않은 유형이기도 하다. 이럴 땐 비판하지 말고 우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구체적 해결 방법을 모색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학습 부진 원인 찾기

학생들의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특성 중에 귀인이론(attribution theory)이 있다. 귀인이론은 프리츠 하이더, 리 로스 등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심리학 이론으로, 사람들이 자신 또는 타인의 행동의 원인을 설명하는 방식에 대한 이론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사건의 원인을 따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나에게서 원인을 찾는 것과 외부에서 원인을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컵을 실수로 떨어뜨려 깨뜨렸을 때 옆에 있는 사람과 부딪혔기 때문에 떨어뜨렸다고 생각할 수 있고, 자신이 너무 덜렁대서 깨뜨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처럼 원인으로 생각하는 것이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그 원인을 어디에다 두느냐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수정해 나가는 결과가 다르다.

다음의 예를 보자. 피겨 스케이트 선수 5명에게 경기를 시키고 본인들의 예상 결과를 묻는 실험을 했다. 성적을 A 또는 B로 예상한 학생들에 D를 주면서 ‘점프가 매우 높지 않았다’, ‘표현력이 부족했다’고 낮게 나온 성적의 이유를 설명했다. 일주일 후 다시 심사했더니 그중 2명은 기술과 성적이 향상되었지만 3명은 지난 실험 때보다 더 낮은 결과가 나왔다. 이들의 차이는 자신의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던 원인을 자신의 노력 부족에서 찾은 것과 자신의 능력 부족을 원인으로 꼽은 것에 있었다.

자신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 학생들은 점프 및 표현 등 지적을 받았던 부분을 향상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연습을 하게 됐다. 반대로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믿었던 학생들은 사기가 떨어져 오히려 지난번 경기보다 좋지 못한 성적을 내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하이더는 인간의 행동을 기본적으로 능력과 의사 등 내적 요소와 상황 및 우발적 사건 등 외부 요소의 두 가지로 귀인하는 것이 가능하며,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이 상호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능력 부족이라고 생각했던 학생들도 가족과 교사들이 학생 스스로의 노력에 따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실패나 좌절을 할 수 있지만 좌절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향후의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새라 박 대표 / A1 칼리지프렙
a1collegeprep.com
(323)938-0300

색다른 크리스마스로 ‘뜻깊은 시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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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커버스토리 |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크리스마스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시즌. 연말까지 이어지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예년처럼 연말연시 분위기를 만끽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포기하긴 이르다. 조금만 찾아보면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차분히 집에서 자녀와 올 한해를 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코로나 크리스마스의 시간’을 지금부터 계획해보자.

동화 속 겨울왕국 산타마을로 ‘고고’

남가주 가볼만한 곳

수백 만개 LED 전구 장식
홀로그램ㆍ레이저쇼 까지

산타클로스가 금방 눈앞에 나타날 것 같다. 마음 한쪽에 자리잡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멀찌감치 밀어놓자.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를 통해 가족끼리 안전하게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이색 크리스마스 라이트 쇼는 원격수업으로 지친 자녀들에게 크리스마스 휴식을 선사하는데 좋다.

Holidays In Your Car

코로나19 사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콘서트 인 유어 카(Concerts in Your Cars)’ 시리즈를 기획한 제작진이 연말을 맞이해 제작한 크리스마스 라이트 행사. 벤투라 카운티에 위치한 페어 그라운드에서 내년 1월 2일까지 운영한다.

100만개 이상의 LED 전구와 크리스마스 배경음악이 나오는 약 1.5마일의 거리를 자동차로 지나가면서 홀로그램 레이저쇼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방문자가 많아 미리 일정을 정해 티켓을 구매하는 게 좋다. 4인 동승 차량은 49달러 5인 이상 차량은 64달러에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주중은 오후 5시부터 9시 금요일과 주말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www.holidaysinyourcar.com

The Elf on the Shelf’s Magical Holiday Journey

포모나 페어팩스에서 내년 1월3일까지 진행되는 초대형 드라이브스루 크리스마스 라이트 쇼. 둘러보는 데만 1시간이 소요되는데 썰매 수리 업소 사탕으로 뒤덮인 생강사탕 마을 겨울 동화나라 산타 동굴 등 준비된 테마를 돌며 크리스마스 라이트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출구에 도착해 있다.

어린이 입장료는 19.95달러 성인 입장료는 24.95달러이며 사전에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쇼 입장 시 자녀들의 장난감을 기증하거나 사전 티켓 구매 시 금액의 일부를 기부하는 뜻 깊은 행사도 진행 중이다. 해당 기부금 또는 기증된 장난감은 미 해병대 ‘토이즈 포 토츠(Toys for Tots)’와 LA어린이 병원에 전달되어 아이들을 위해 사용된다.

https://elfontheshelf journey.com

Santa’s Speedway Christmas Lights Drive-Thru

내년 1월 10일까지 어윈데일에 위치한 나스카(NASCAR) 자동차 트랙에서 펼쳐지는 이 쇼는 그로브몰 유니버설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의 크리스마스 테마 장식을 담당하는 ‘모바일 일루미네이션’ 사가 주관하고 있다.

20피트에 달하는 초대형 롤리팝 10만 개 이상의 LED전구가 사용된 110피트 크리스마스 트리 등 상당한 스케일로 동화 속 산타마을을 구현해 멋진 겨울을 선사한다. 입장료는 자동차 한 대당 75달러로 다소 비싸나 그만큼 만족감도 높다.

www.santasspeedway.com

원더랜드(WonderLAnd)

자동차로 돌며 수백만 개의 전구와 데코레이션으로 구현된 북극 산타마을 겨울 숲 속 마을과 원더랜드 버전의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크리스마스 뮤지컬 음악과 함께 쇼를 감상하다보면 정말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다.

우드랜드힐스에 위치하며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을 제외하고 12월30일까지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오픈한다. 입장료는 자동차 한 대당 70달러를 받고 있다.

www.socalwonderland.com

Dodgers Holiday Festival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제대로 축하하는 시간이 왔다. 야구팬 가족이라면 드라이브 스루를 하면서 마음의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4일까지 차베스 라바인에서 10번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라이트 쇼 LED 비디오 디스플레이 가짜 스노 외에도 다저스의 우승을 기리는 모든 종류의 장식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사전 티켓이 필요하며 드라이브스루 쇼인 만큼 차에 남아서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차량당 주중 55달러부터 주말에는 115달러까지 오른다. 티켓 구입 시간은 30분 간격이나 피크 시간대에 입장하려면 45분 이상 줄을 서게 될 수도 있다. 들어올 때는 다운타운 게이트로 진입해 선셋 게이트로 나가도록 돼 있다.

www.mlb.com/dodgers/fans/holiday-festival

무료 드라이브스루 크리스마스 라이트 쇼

매년 이맘때가 되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장식 마을들 또한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남가주 크리스마스 마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토런스 지역의 ‘슬리피 할로(Sleepy Hollow Christmas Lights Extravaganza)’는 12월 한 달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방문이 가능하다. 차량으로 관람하는 방문객들을 위해 토런스시는 한시적으로 정지(STOP) 도로표시판까지 철거했다.

패서디나 인근 ‘어퍼 헤이스팅스 랜치(www.upperhastingsranch.org)’ 또한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주택 단지를 돌며 크리스마스 라이트를 감상할 수 있다. 12월12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크리스마스 라이트가 진행되는데 주택가 특성상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방문할 수 있다.

패서디나 인근 ‘어퍼 해스팅스 랜치’에 있는 주택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왼쪽은 토런스 ‘슬리피 할로’ 크리스마스 라이트 쇼 코스 속 주택 모습. [해당 인스타그램 캡처]

알타데나 지역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한 ‘크리스마스 트리 레인’도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감상하기 좋다. 주중 오후 6시부터 10시 주말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우드버리 에비뉴와 알타데나 드라이브 사이 산타로사 애비뉴를 따라 올라가면 가로수에 걸린 크리스마스 장식을 감상할 수 있다.

이균범 기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선물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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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 자녀와 함께 연말 보내기

가족과 함께한 시간은 자녀의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선물이다. LA다운타운에 거주하는 이지선씨가 아들 승리(찰스김 초교 3학년)와 딸 하리(2)와 함께 책을 읽고 있다. [사진 이지선씨 제공]

추억 만드는 방법

스토리 담은 사진첩
화분ㆍ스웨터 베게도
일대일 시간 보내야

아이들이 가장 행복한 크리스마스로 떠올리는 추억은 무엇일까? 아마도 비싼 선물을 받은 기억보다는 대부분 쿠키 굽는 냄새를 떠올리거나 캐럴을 함께 부르는 소리, 크리스마스 트리의 반짝이는 불빛, 가족들과 먹는 저녁식사 시간일 것이다.

‘홈 포 크리스마스(Hone for Christmas)’의 저자 겸 일러스트레이터 수전 브랜치는 “최고의 선물이자 오래 남는 선물은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놔둔 잘 포장된 선물이 아니라 사람과 장소에 대한 기억”이라고 말했다.

올 연말은 아마 모든 가정에게 힘든 시간이 될 것이다. 오랫동안 집 밖을 벗어날 수 없는 고립상태로 우울증을 겪는 이들도 많고 실직 등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이들도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 연말은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더 의미가 있다.

가족과 함께 하기

-사진 메모리 북 만들기: 오래된 가족 사진을 찾아내 맞춤형 가족 앨범을 만든다. 가장 좋은 방법은 주제를 정해 만드는 것. 예를 들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한 시간’ ‘가족 여행 시간’ 등으로 정해 자녀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사진을 찾아 이를 인쇄해 사진첩에 보관하거나 디지털 앨범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디지털 앨범의 경우 휴대도 가능하고 보관도 쉽다. 만일 앨범을 구입하려면 중성지로 제작된 것을 사용해야 사진이 안전하다.

-일대일 시간 갖기: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와 일대일로 만나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 때문에 특별한 장소와 시간을 정해 자녀와 데이트를 하는 시간을 갖자. 집안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없거나 어색하다면 헌팅턴 도서관, LA카운티미술관 또는 식물원, 브로드 현대 미술관 등에서 매월 제공하는 무료 입장일을 고려해보자. 게티 뮤지엄의 경우 항상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자녀가 2명 이상이라면 자녀들끼리 함께 보내는 시간도 만들어 보자. 그외에도 부모가 다른 친척들(사촌이나 형제자매, 조부 등)로 범위를 넓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가족애를 좀 더 다지는 시간이 된다.

-DIY 스웨터 베개 만들기: 유튜브 영상을 함께 보면서 따라하다 보면 1시간도 안 돼 부드럽고 아늑한 스웨터 베개를 만들 수 있다. 스웨터 베개는 힘든 시기에 누군가에게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옷장 깊숙히 넣어두었다가 좀벌레가 구멍을 낸 럭셔리 캐시미어나 스웨터를 재활용해 만들기 때문에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사용할만한 옷이 없다면 굿윌 등 재활용품 업소에 가면 1~2달러에 충분히 구입할 수 있다.

자녀를 위한 선물

-특별한 선물 1개: 산타가 주는 선물 중 어떤 것이 가장 행복하게 만들까? 아이들과 함께 앉아서 이런 질문을 하면서 받고 싶은 선물의 우선순위를 논의하고 그중 1개를 구입해 선물한다. 물론, 가능하다면 재미있고 값싼 선물을 몇 개 더 추가해 선물할 수도 있다.

브랜치씨의 경우 책 속에서 “9살 때 브라우니 유니폼을 입은 인형을 받은 기억이 있는데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엄마가 인형에게 입혀주기 위해 직접 바느질해 만든 인형옷이었다”고 회상했다

-머리 장식품 만드는 도구: 미용실에도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시간이다. 자녀의 긴 머리카락이 눈을 가리거나 늘 엉클어져 있다면 이를 정리할 수 있는 머리띠를 만드는 다양한 종류의 장식품과 도구를 사주자.

-스토리북: 자녀의 사진을 이용해 이야기책을 만드는 것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 주인공의 얼굴을 아이의 얼굴로 바꿔 책을 만드는 것이다. 10달러의 적은 돈과 약간의 컴퓨터 사용 시간으로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핀홀 프레스사의 경우 40달러를 주면 유아들에게도 충분히 튼튼한 개인화된 보드북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가상 휴가: 칼스배드에 있는 레고랜드에 갈 수 없다면 온라인 레고랜드를 데려오자. 레고랜드에서 먹었던 음식을 만들어 먹고 웹사이트에 방문해 가상투어하며 휴가같은 기분을 내보자. 디즈니랜드나 시월드 등 다른 테마파크도 좋다.

-수제 화분: 꽃을 심은 화분 선물은 함께할 때 더 의미가 있다. 특히 씨를 심고 흙을 담는 과정을 아이들에게 과학지식도 심어주고 재미있는 시간을 즐기게 해준다. 공예품 매장의 퇴비, 점토 또는 점토가루를 야생화 씨앗과 물과 섞어 공 모양으로 만든다. 볼들을 삼베나 직물로 싸거나 재활용된 항아리에 넣거나 화분에 담으면 끝!

선인장 등 다육식물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예쁜 머그잔이나 작고 튼튼한 바구니나 재활용 용기에 흙을 넣어 심으면 된다. 다육식물이 죽지 않도록 바닥에 구멍을 내는 건 필수. 자녀와 함께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보며 함께 만드는 시간이 화분보다 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장연화 기자

온라인 통한 봉사활동 기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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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 특별활동 준비하기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온라인을 통해 활동하는 학생들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파바월드 학생들이 화상 프로그램 줌을 통해 회의하고 있는 모습. [파바월드 제공]

겨울방학에 계획할 일

좋아하는 학과목 연결되면
지원자 우수성 반영 쉬워

대입 지원서에는 다양한 경력과 활동, 수상 기록을 작성한다. 이중에서도 특별활동은 지원자의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특별활동은 말 그대로 교실 외에서 활동하는 내용을 모두 가리킨다. 학교 안 동아리 활동도 있고 학교 밖 커뮤니티나 단체에 소속돼 주말마다 봉사하는 것도 특별활동에 포함된다. 종류도 다양하다.

일반적인 봉사 외에도 음악, 미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또 대학에서는 주요 기관의 경시대회나 경연대회 등에 참여하는 것도 특별활동으로 여긴다. 대입 전문가들은 “대학들은 특별활동의 내용이 지원자의 적성이나 관심에 얼마나 연관돼 있는지 본다”며 “기존의 활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직접 특별활동 프로그램이나 클럽을 결성해 리드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위축됐지만 지원자의 적성을 보여주는 특별활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지는 최신호에 고등학생들에게 필요한 특별활동을 준비하는 데 알아둬야 할 내용을 정리했다.

-어떤 활동을 선택해야 할까?

학부모나 학생 모두 오해하기 쉬운 것이 특별활동도 학과목의 하나로 생각해 참여하는 것이다. 다른 활동이 없고 학과목 성적만 특출난 학생의 경우 최고 명문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실제로 쉽지 않다. 또 특별활동을 하느라 학교 성적이 저조하거나 각종 대입시험 점수에서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받는 것도 대입 심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가능한 특별활동은 좋아하는 학교 과목과 연결돼 있다든지, 지원자가 좋아하는 분야를 도전하는 내용이 좋다. 이를 통해 지원자의 열정과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입 사정에 미치는 영향은?

대학은 스스로 공부하고 사회적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앞장서서 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원한다. 또 대입 사정관은 캠퍼스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지원자를 찾는다. 때문에 특별활동을 할 때 리더십 포지션을 맡았다면 대입 사정관의 눈길을 끌 수 있다. 무엇보다 한 가지 활동이라도 지원자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선택해 꾸준히 집중했다면 집중력과 참여의식에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반면, 지원서를 여러 활동 내용으로 빽빽하게 작성해 채웠어도 일관성이 없다면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할 수 있다.

-어떤 활동을 해야 하나?

특별활동의 범위는 굉장히 광범위하다. 학업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도 배울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정리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특별활동으로 간주된다. 굳이 학교내 클럽이 아니더라도 커뮤니티, 지역 도서관, 관공서에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변호사 사무실이나 일반 상점에서 파트타임 근무를 한 내용도 특별활동으로 여긴다. 가능하다면 팀워크를 통해 재능기부 활동을 하는 클럽에 참가하면 좋다. 최근 팬데믹으로 밖에서 활동하기 힘들지만 온라인을 이용한 봉사활동이 점차 늘고 있다. 피아노나 바이올린을 온라인을 통해 가르치거나 줌을 통해 공연을 하는 등의 아이디어를 응용해보면 좋다.

-클럽이나 재단을 설립하면 도움이 되나?

특별활동 주제에 대한 제약은 없다. 원하는 내용의 클럽을 직접 만들어 활동한다면 대입 사정관은 지원자의 추진력과 집중력, 계획 및 준비성 등에 점수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활동 중에서 왜 이 활동을 시작했는지, 얼마나 헌신했는지 내용이 중요하다.

-클럽이나 재단 설립은 어떻게 해야 하나?

교내 클럽은 일정수의 회원과 지도 교사(또는 카운슬러)를 확보하면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대입 지원서에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쓰기 위해 만드는 단체는 피해야 한다. 활동이 없거나 멤버들이 적은 봉사활동이나 단체는 대입 사정관들에게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클럽이나 재단을 직접 만들어 시작한다면 설립자로로서의 어려움과 문제를 극복하고 활동한 내용을 에세이에 담아도 대입 사정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스포츠 클럽에 참여해도 좋은가?

당연하다. 하지만 농구나 야구 등 평범하고 잘 알려진 종목보다는 스노보딩, 배드민턴 등 다소 비인기종목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 종목을 도전해 활동하는 것도 눈길을 끌 수 있다. 한인 학생들의 경우 골프나 양궁, 펜싱 등에 많이 참여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팀 스포츠 활동 역시 팬데믹으로 중단됐지만 개인 연습은 가능하니 어떻게 연습하고 노력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반드시 해야 하나?

수년 전 하버드 교육대학원에서 쓴 보고서에 따르면 명문대는 준비하는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경시대회 수상이나 전국적인 규모의 스포츠 대회 랭킹 기록보다는 꾸준히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해 참여한 커뮤니티 활동을 선호한다. 이를 통해 대학은 지원자가 타인에 대한 배려와 관심(concern for others)이 있는지, 공공이익(common good)을 위해 앞장서는 마음이 있는지 등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학교 등수와 내신성적(GPA), SAT/ACT 및 AP시험 등 대입 지원에 필요한 표준시험 성적도 함께 본다는 점을 잊지 말자.

-교내 활동은 어떤 것이 좋은가?

학생회(ASB), 교내 신문, 교내 방송, 10종학력경시대회팀, 학교 스포츠팀 활동 등이 모두 포함된다. 교내 지도교사가 있어야 한다.

-교내 클럽은 언제 설립하거나 가입하나?

일반적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가입하게 된다. 하지만 시기에 상관없이 필요하다면 클럽을 개설할 수 있다. 일반 고등학교에는 평균 60~80여 개의 클럽이 있다. 봉사클럽부터 디베이트/스피치 클럽, 홈리스 음식배달 봉사모임, 환경운동, 작가클럽 등 다양하다.

이들 클럽에 2~5개씩 중복 가입해 활동할 수 있다. 학생은 클럽을 통해 평생을 가는 친구를 사귀기도 하고 커뮤니티와 리더십을 발휘하는 기회를 갖기도 하는 만큼 원하는 활동을 찾아 가입하자. 고등학교 9~10학년 때는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11학년과 12학년이 되면 리더십 포지션에 오르면 대입 지원에 도움이 된다.

◆ 교내 클럽 종류 및 내용

-취미 관련 클럽: 애니메클럽, 벨리댄싱클럽, 천체클럽, 필름클럽, 볼링클럽, 자동차애호클럽, 체스클럽, 크루크리켓클럽, 드라마클럽, 피트니스&누트리션클럽, 럭비클럽, 자전거클럽 등이 해당된다.

-봉사 클럽: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활동하는 클럽이 많다. 해피빌리지 학생클럽, 파바월드, 레오클럽 등이다. 이 외에 장애인올림픽 봉사자클럽, 멸종위기의 바다거북보호클럽, 암예방홍보클럽, 음주운전예방클럽, 프로젝트 아프리카 등이 있다.

-문화 클럽: 아시아문화클럽 또는 한인학생클럽 외에 중국문화클럽, 프랑스아너소사이어티, 히스패닉정치신장클럽, 이탈리아아너소사이어티, 주니어스테이트오브아메리카, 내셔널아트아너소사이어티, 사우스아메리카클럽, 스패니시아너소사이어티 등이다.

-아카데믹 관련 클럽: 수학클럽,철학클럽, 작가소사이어티, 레크리에이셔널라이팅, 셰익스피어클럽 등이 있다.

-리더십 클럽: 디베이트클럽, 성소수자권익옹호클럽, 그린스쿨 프로젝트, 헬프다퍼클럽, 모의재판, 모의유엔, 내셔널아너소사이어티, 학생회(SGA), 영데모크랏, 영리퍼블리칸 등 이다.

장연화 기자

학비에 콘퍼런스ㆍ여행 경비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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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교실 | 내게 맞는 대학 찾기

노터데임 대학에서 선정된 스탬스 장학생들 모습. 스탬스 장학금은 학비와 기숙사비 등을 모두 지원하는 전액 장학금이다. [노터데임 웹사이트]

전액 장학금 제공 대학

학교 순위 높을수록
장학금 혜택 적어

GPA 3.0 이상이라면
장학금 수혜 자격 돼

성취도가 높은 자녀라면 국내 최고의 대학들에 지원하기를 원할지 모른다. 불행히도 이런 명문 대학들은 다니기도 매우 비쌀 수 있다. 대학교 학비가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점점 더 많은 가정이 등록금을 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만큼 전액 장학금(full-ride scholarships)을 지급하는 대학들도 많다. 전액 장학금은 학비 외에 기숙사 비용과 식사 및 교통비, 각종 교재비 구입 등을 포함한다. 학비만 지원(full-tuition scholarships)하는 대학들도 있다. 이런 대학에 진학한다면 학부모가 자녀의 대학생활에 필요한 생활비를 부담해야 한다.

전액 장학금은 경쟁력이 높은 학생들에게 제공된다. 이 때문에 학교 순위가 높을수록 제공되는 장학금도 줄어들게 된다.

대입 카운슬러 기관인 칼리지바인이 전액 장학금을 제공하는 대학들을 소개했다. 이중 한인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대학을 골라 정리했다. (참고로 학비 장학금은 전액 장학금이 아니지만 여전히 상당한 금액이라 포함했다고 칼리지바인 측은 설명했다.)

▶듀크 대학

로버트슨 스칼러 리더십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 등록금, 의무비, 숙식비까지 4년간 지원한다. 장학생은 게다가 듀크와 UNC 채플 힐 양쪽에서 제공하는 수업이나 학술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다. 이외에도 3개 여름 방학동안 해외나 국내에서 진행되는 리더십 및 전문직 개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밴더빌트 대학

잉그램 장학금(Ingram Scholarship)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학비를 전액 지원받으며, 여기에 더해 여름에 진행하는 봉사 프로젝트에 대한 급여도 받는다. 장학생은 최소 GPA 3.0을 유지하고 특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외에 코르넬리우스 밴더빌트(Cornelius Vanderbilt) 장학금도 있다. 수혜자는 3.0 학점을 유지하는 한 4년간의 등록금을 받는다. 이 학생들은 또한 2학년이나 3학년 여름방학에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비용도 지원받게 된다.

▶시카고 대학

스탬스 가족 재단이 설립한 스탬스 장학금(Stamps Scholarship)을 통해 장학금과 그랜트를 지원받는다. 장학생은 학부 마지막 2년 동안 체험 학습 기회를 지원할 수 있는 보조금을 받는다. 스탬스 장학재단은 시카고대 외에도 여러 대학과 제휴해 우수한 학부생들에게 장학금과 그랜트를 제공하고 있다.

▶노터데임 대학

스탬스 장학금을 통해 학부생 10명의 등록금과 학비를 최대 4년동안 지원한다. 또한 추가 기금으로 연간 3000달러를 제공하며, 학생이 선택한 연구 분야의 교수를 멘토로 연결시켜준다.

▶버지니아 공대

스탬스 장학금을 통해 장학생은 4년간 등록금 및 학비, 기숙사 및 식비를 지원받는다. 이들은 또 체험 학습에 필요한 기금도 추가로 지원받는다. 이들 객실 및 보드를 위한 기금을 받는다. 그들은 또한 체험 학습을 위한 농축 기금을 받으며 버지니아 공대의 아너스 칼리지에 등록된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

캠퍼스의 다양화를 위해 설립한 존 B. 얼빈 장학 프로그램은 오리엔테이션, 대학 및 커뮤니티 리더와의 미팅, 학술적 지원과 조언, 특별 행사 등을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장학생은 캠퍼스 커뮤니티 활동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아니카 로드리게스 장학 프로그램은 주목할 만한 학업 및 리더십 성과를 보인 학생에게 제공하는 전액 장학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특별 오리엔테이션을 받게 되며 로드리게즈 원년 세미나를 비롯해 다른 특별 행사들도 참여하게 된다.

댄포스 장학 프로그램은 특히 지역 봉사 활동에 열정적인 학생들을 위해 제공되는데 등록금의 절반 또는 전액을 부담한다. 학업 성적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경우 매년 재신청해 받을 수 있다.

스탬스 장학금도 있다. 장학생은 학비와 기숙사 및 식비, 교재비 등을 지원받으며 해외 유학 프로그램이나 콘퍼런스, 리더십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는 기금도 추가로 받는다.

▶에모리 대학

에모리 장학 프로그램 외에 옥스퍼드 장학 프로그램과 고주에타(Goizueta) 장학 프로그램이 있다. 세 장학 프로그램 모두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지급하는 전액 장학 제도다.

▶USC

모르크 가족 장학 프로그램은 학부생의 등록금을 4년동안 전액 지원한다. 이 외에도 연간 5000달러의 생활 보조금도 지원한다. 또한 전담 지도교수와 짝을 이뤄 특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모든 신입생들에게 자동적으로 고려되는 신탁 장학금도 있는데, 학비를 전액 보조해준다. 이 외에 스탬스 장학금도 있다.

▶버지니아 대학

제퍼슨 장학금은 버지니아 대학에 4년간 다니는 데 드는 비용을 보상한다. 또한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는 여분의 보조금도 제공한다. 장학금의 총액은 타주 출신일 경우 약 29만3000달러, 거주자일 경우 15만7000달러에 달한다.

▶웨이크포리스트 대학

낸시 수잔 레이놀즈 장학금을 통해 연간 최대 5명이 등록금과 숙식비, 3400달러의 개인비용을 지원받는다. 장학생은 또 체험 학습 프로젝트에 최대 5000달러까지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스탬스 장학금을 통해 학부 신입생 10명이 학비와 숙식비, 3400달러의 개인 비용을 지원받는다. 또한 장학생은 여행이나 학업 프로젝트 비용으로 4년간 최대 1만5000달러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앤 아버 미시간 대학

스탬스 장학금을 통해 학부 신입생 10명이 총 4년간의 학비를 지원받는다. 또한 체험 학습 경험을 위해 최대 1만 달러까지 신청할 수 있다.

▶채플힐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모어헤드 케인 장학금은 학비와 학생비, 주거비, 책값은 물론 랩톱 구입비도 지원한다. 디스커버리 펀드도 지급하는데 추가 교육 기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매년 여름방학동안 진행되는 서머 특별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듀크대에서 제공하는 전액 장학금인 로버트슨 스칼러 리더십 프로그램도 같이 제공하고 있다.

▶퍼듀 대학

학부 신입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제공하는 스탬스 장학 프로그램이 있다. 이와 별도로 장학생의 체험 학습 지원을 위해 최대 1만 달러씩 후원한다.

▶일리노이 대학 어바나-샴페인

스탬스 장학금을 통해 대학 학비 외에도 학업 및 프로페셔널 직업 훈련에 필요한 그랜트로 1인당 최대 1만2000달러까지 지원한다. 제임스 헌터 앤소니 & 제럴드 블랙시어 장학금은 일리노이 주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에게만 해당된다. GPA 3.0 이상을 유지하면 매년 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장연화 기자

“가르치는 건 2번 배우는 것” 누구보다 대면 수업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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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

지금부터 40년 전이다. 교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마치고 지원서를 제출하니 LA통합교육구(LAUSD)에서 인터뷰 연락이 왔다. 자그마치 여섯 명의 담당관이 쭉 둘러앉아서 질문을 했는데 나는 혹시나 잘못된 대답을 할까 봐 잔뜩 긴장했었다. 나의 긴장된 표정을 보던 한 분이 그때, 가르치는 것도 배우는 과정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학생들과 함께 배운다는 태도로 교사직을 수행하면 잘할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그 후 수십 년 동안 사명감을 갖고 교사직을 수행하면서 좋은 교사가 되려면 끊임없이 노력해서 담당 학생들이 학과목을 잘 배우고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한다는 걸 배웠다. 동시에 배움은 교과서에 소개된 내용에 한정된 것이 아니고 일상생활 자체가 배움의 소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길거리에 있는 나무들이나 자갈에서도 배움의 소재는 풍부하다. 가로수의 높이와 둘레를 센티미터, 인치, 피트로 짐작해 보고 길에 놓인 돌멩이가 공처럼 둥근지, 크기와 무게는 비례하는지 등을 관찰하는 습관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다. 실생활의 경험을 통해서 학생들의 배움이 진행될 수 있듯이 이런 기회를 통해서 교사 역시 배움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교육학자인 조세프 쥬베르가 말한 “가르치는 것은 두 번 배우는 것(To teach is to learn twice)”이라는 말에 새삼 동감한다.

배우는 과정에서 교과서 외에 보조 자료를 잘 이용하는 것도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어떤 교사는 수학 과목을 좀 더 효과 있게 가르치기 위해 까미(Kami) 프로그램 사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까미 프로그램은 교사가 차트에다 문제나 숙제 혹은 그림을 미리 준비해 포스트하면 학생들은 그 문제를 풀고 스크린 사진을 찍어 컴퓨터에 올리면 된다. 교사는 각 학생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지도방법을 연구, 실천해 보는 과정을 계속해야 하므로 보통 사람들보다 창의력과 인내심이 훨씬 더 커야 한다.

한국어 이중언어 교사가 된 지 10년쯤 되던 해에 이중언어교사 자격증(BCLAD) 시험 채점관으로 일한 적이 있다. 수험생들의 한국어 듣기, 쓰기, 독해력을 평가하는 임무였다. 나는 한번도 나의 한국어 실력에 대해 평가를 한 적이 없었다. 막상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을 평가하자니 그동안 무심코 써왔던 한국어 문법이 무척 까다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법이 용법과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고 띄어쓰기도 새롭게 배웠다. 더구나 존댓말을 쓰는 경우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게 무척 힘들었다. 결국 학생들을 가르치는 과정을 통해서 교사인 내가 한 번 더 배우게 되었다. 배우지 않으면 바르게 가르칠 수가 없다.

팬데믹으로 학생들이 아직 학교에 가서 배울 수 없다. 교사들은 컴퓨터를 사용해 숙제도 만들고, 학부모 상담도 하고, 오픈 하우스 준비 등을 한다. 업무는 더 복잡해지고 시간은 더 많이 든다. 원격 수업 전에도 각 학생의 수준에 맞는 차트 교안을 작성하느라 방과 후 늦게까지 남아서 준비하는 것이 예사였다. 교사의 준비가 철저할수록 그 성과는 학생들의 성취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교사들의 자신감도 증가하게 된다.

한 지인 가정의 자녀와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5학년인 이 학생이 속한 교육국에서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오전에는 각자의 집에서 줌으로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학교에 가서 안전거리를 지키면서 교사들과 다른 수업을 진행한다고 했다. 어떤 방법이 더 좋으냐고 물었더니 교실에서 친구들과 선생님을 직접 보면서 질문도 하고 얘기도 하고 어울리는 것이 더 좋다는 대답이었다.

교사의 사명은 지식의 전달과 함께, 어린이들이 장차 책임감 있고 사회에 공헌하는 성숙한 시민으로 교육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누구보다도 팬데믹이 빨리 물러가는 시간을 교사들은 기다린다.

정정숙 이사 / 한국어진흥재단

25기 고등부, 7기 중등부 중앙일보 학생기자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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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학교 소식 우리가 알린다” 

제 25기 학생기자 출범, 부에디터제 신설

내년 1월부터 활동하는 제 25기(2021 봄학기) 중앙일보 학생기자단(J Student Reporters)이 선발됐다.

선발된 학생들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에디터 6명을 중심으로 부에디터 7명과 함께 학교와 커뮤니티에서 발생하는 소식이나 이슈들을 찾아내 보도한다. 

이번에 신설된 부에디터직은 에디터를 도와 기사 취재에 필요한 주제 선정이나 기사 작성 과정까지 참여함으로써 리더십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한편 25기 학생기자단은 내년 6월 말까지 활동하게 된다. 이들의 기사는 매주 월요일 발행하는 에듀브리지플러스 신문과 학생기자 홈페이지(Jstudentboard.com)에 게재된다.

장연화 기자

교육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