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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자 명단은 ‘희망 고문’…재정 지원도 적어 비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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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들여다보기]

내년 봄에도 어김없이, 미전역에 있는 고등학교 시니어들은 대학입시 결과를 알려주는 이메일을 열어보고 내용에 따라 기쁨과 슬픔이 교차할 것이다.

그런데 이도 저도 아닌 경우가 있다. 바로 ‘대기자'(wait list) 통보다. 최근 수년간 대학들이 대기자 명단 사용을 늘리고 있지만, 대기자로 이름을 올린 학생들이 실제로 드림 스쿨에 들어가는 경우는 감소하고 있다.

2016년 ‘전국 대입카운슬링합회’ 조사에 따르면 경쟁이 치열한 대학들이 발송한 대기자 자리를 받아들이고 결과를 기다렸던 학생 중 14%만이 최종 합격통보를 받았다. 2018년에는 아이비리그인 코넬 대학의 대기자 중 불과 1.3%, 예일 대학은 1.7% 만이 최종 합격하는 기쁨을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숫자로 환산하면 코넬은 5714명의 대기자 중 불과 75명, 예일은 1095명 중 19명만이 구제받은 것이다.

이처럼 대기자 명단에서 최종 합격이 이뤄지는 숫자가 매우 낮기 때문에, 학생들은 대기자 명단에 들었다는 사실에 연연하지 말고, 다음 단계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합격자들은 보통 5월 1일까지 대학의 합격 제안을 수용하거나 거절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대기자 명단에 든 학생들의 경우 최종 합격통보를 받기까지 몇 달 걸리기도 한다. 그들은 일단 대기자 상태 수용 여부를 해당 대학에 알리고, 정식으로 합격한 대학에는 보증금을 낸 뒤, 7월 또는 8월 초까지도 꼭 가고 싶은 대학의 대기자 명단에서 탈피하기를 학수고대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대학 입학 상담가들은 대기자 명단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내놓는다.

뉴욕의 대입 카운슬러 수전 워너는 대기자로 지명된다는 것의 장점에 대해 “그 나이 또래의 학생들은 자아가 취약하기 때문에 거절당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일단 대기자 명단에 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지원자는 자신이 괜찮은 학생이라는 위로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컬럼비아대 전 입학사정관이자 현재 북가주 팔로알토의 유대인 고등학교에서 대입 상담 디렉터로 일하는 에릭 셔먼은 다른 견해를 보인다. 대학들이 학생들을 어중간한 상태로 오래 두기보다, 거절 의사를 밝히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 측이 신속하게 입장 표명을 해야 학생들이 ‘희망 고문’에 시달리지 않고 다음 절차로 들어간다”고 그는 지적한다. 대기자 명단 때문에 학생들은 최종 합격할 것이라는 다소 비현실적인 희망을 가지는데, 이것은 잔인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비판론은 대기자 명단에 있는 학생들이 다른 대학에 이미 합격했어도, 대기 중인 학교에 대한 미련 때문에 합격의 기쁨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대기 학교가 내가 꼭 가고 싶은 학교라면 그 학교에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간곡한 의지를 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런 다음 마치 대기자 명단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이 잊어버리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대기자 경험보다 더 안 좋은 것은 바로 ‘보류(deferral)’ 통보다. 지원자가 가을에 조기 전형으로 학교에 지원한 뒤 해가 바뀌기 전에 보류 대상으로 분류돼 정시로 넘어가고, 거기서 다시 대기자가 된 뒤 결국 여름에 불합격 처리될 경우 그 지원자는 애초 대입 지원서를 넣는 시점부터 무려 7개월을 기다리게 된다.

또 한가지 알아둘 것은 백업 신입생을 찾기 위해 학교 측이 대기자 명단을 들여다볼 때쯤이면 학교의 재정보조 예산이 거의 소진되는 타이밍이라는 점이다.

지원자의 재정 상황에 관계없이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니드 블라인드’ 학교들조차도 이 타이밍이 되면 재정보조가 필요하지 않은 학생들을 선발하려는 경향이 있다. 지원자들은 대기자 명단의 현실을 이해하고 합리적인 조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
▶문의: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왜 우리 대학인가?” 질문에 전공ㆍ비전 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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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 포스팅 | 사립대 개별 에세이 작성

김 원장의 케이스 스터디

캠퍼스 특성 맞는 답해야
짧고 단순한 문장이 좋아

UC지원서 접수가 마감되면서 이제는 사립대학에 혼신을 기울어야 할 시기다. 팬데믹으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 12학년 학생들이 사립대학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공통지원서인 커먼 어플리케이션(Common Application) 작성을 꼼꼼하고도 충실하게 작성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간혹 이 기본적인 부분까지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에 더해 올 해에는 특히 커먼 어플리케이션 에세이와 각 학교에서 요구하는 개별 에세이(Supplemental Essay)에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대학에 맞는 대입전략 필요

중앙일보 학생기자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부터 이후 간간이 학생들을 선발하는 과정에 동참하고 있다. 학생들의 지원서를 하나 둘 넘기면서 대학입학 사정관들의 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동안 수없이 “대학입학 사정관의 입장에서 대입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해왔지만 실제로 그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당시 경험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학생기자 심사과정은 이후로도 매년 치열했다. 매년 제한된 인원을 부득이 늘려야 할 정도로 학생기자로 지원한 학생들의 지원서 내용은 화려했다. 그래도 역시 그 중에서 최고 즉 중앙일보 학생기자로 가장 잘 어울리는 학생들을 선발하려면 그에 맞는 심사기준이 적용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성적으로만 본다면 어느 한 명도 탈락시킬 수 없었기 때문에 결국 필자를 비롯한 심사위원들은 학생기자로 활동할만한 역량에 포커스를 두기로 했다. 그때부터는 학생들의 개인소개서와 샘플기사에만 주목했다.

개인소개서에서는 중앙일보 학생기자로 일하고 싶은 이유를 비교적 설득력 있고 상세히 기술한 학생들에게 가산점이 주어졌고 샘플기사에서는 실제 신문기사로 이용해도 좋을 재미있고 독특한 소재를 다룬 학생들에게 다시 가산점이 제공됐다. 그제야 비로소 합격자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대학심사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성적은 해당대학 재학생 수준에 모자라지 않을 정도면 족하다. 지원 대학에 입학했을 때 과연 어떤 역할을 해나갈 것인가 어떤 이유로 지원했으며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대학생활을 할 것인가를 지원서에서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 입학하고 싶은 이유 제시

지금쯤이면 공통지원서 작업 및 에세이 작성은 거의 마쳤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이제 남은 것은 각 사립대학의 개별 에세이(Supplemental Essay) 작업이다.

많은 대학에서는 추가 서류 주제로 ‘우리 대학에 오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있다. 스미스 칼리지 스크립스 칼리지 클래어몬트 맥케나 노스웨스턴 대학이 일제히 ‘Why us?’ 라고 묻고 있는 것이다.

그 많은 대학 중에서 왜 우리 대학에 지원하려고 하는가 묻는 이유는 과연 지원 학생이 정말 그 대학에 오고 싶은 마음이 있는 가를 확인하려는 이유가 가장 크다. 합격시키면 입학할 가능성이 몇 퍼센트나 되는 학생이냐에 따라서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우수대학 평가 기준에는 합격한 학생들 중 몇 퍼센트가 실제로 입학했는가 하는 비율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이름난 대학들에 지원서를 뿌려놓고 그 중 운이 좋게 합격한 대학들 중 가장 순위가 높은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생긴 대학들만의 방어책이다.

따라서 ‘왜 우리 대학인가’라는 질문에 성의있게 답해야 한다. 캠퍼스가 너무나 아름답고 우수한 교수진이 많기 때문에라는 식의 이유는 너무나 무성의하다. ‘어려서부터 정말 가고 싶었던 대학이다’라는 이유도 너무나 뻔하다. 성의있는 답을 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많은 시간을 투자해 해당 대학에 대해 리서치 해야 한다. 그 대학만이 갖고 있는 그 무엇인가를 찾아내 자신의 전공이나 비전과 매치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 꼼꼼한 에세이 내용 구성

에세이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이는 메인 에세이 뿐만 아니라 추가로 제출하는 개별 에세이에도 적용된다.

학생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 중의 하나는 학생들이 지나치게 멋을 내려다 정작 해야 할 얘기는 하지 않고 주변만 돌다 마는 것이다. 이런 경우의 에세이는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끝까지 읽기도 전에 ‘지루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에세이에서 멋을 부린다는 얘기는 이야기 흐름에 맞지 않는 유명 문구를 끌어 쓴다든지 아니면 화려한 어휘를 마구 사용한다든가 하는 것이다. 오히려 소박하면서도 심플하게 쓴 에세이가 하루에도 수십 개 혹은 수백 개의 에세이를 읽어야 하는 입학 사정관들에게 부담없이 와 닿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에세이의 중요성은 하나의 에세이를 통해 지원자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화려한 화장과 액세서리보다는 자신을 이루고 있는 인격과 정신세계를 보여주어야 한다. 아울러 에세이의 역할은 지원서에 적힌 것 외에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긴 문장도 좋지 않다. 문장 혹은 단락이 너무 길면 입학 사정관들은 지루한 나머지 끝까지 읽지 않을 수도 있다. 한 문장은 10~20자 정도가 적당하다. 한 단락 안에는 적당한 길이의 문장이 3개 정도 있는 게 좋다.

또한 본론으로 곧장 들어가는 에세이가 훌륭한 에세이다. 서론이 너무 길다 보면 본론에 충실할 수 없다. 입학 사정관들을 상대로 쓰는 글인 만큼 편안한(casual) 대화법도 좋지 않다. 또한 지나치게 수동적인 구사법도 피해야 한다. 특히 ‘am’ ‘is’ ‘were’ 등의 ‘to be’ 동사를 너무 자주 사용할 경우 수동적인 느낌을 갖게 하기 쉽다.

단어를 잘못 사용하거나 철자가 틀릴 경우 혹은 잘못된 정보를 줄 경우 에세이 전체 내용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도 있음을 명시해야 한다.

김소영 원장 / LA 게이트웨이 아카데미
(213)381-5353
www.gatewayacademyla.com

2020년 칼리지페어 전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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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개최된 중앙일보 온라인 칼리지페어 전체 동영상입니다.

천차만별 커뮤니티 칼리지…내게 맞는 편입 전략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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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19 시대

UC 캠퍼스와 인접한 커뮤니티 칼리지일수록 인근 캠퍼스의 편입생 배출 숫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UC 편입생 수 현황에 따르면 각UC 캠퍼스에 따라 인근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로부터 받아들인 편입생 수가타지역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 편입허가의 지역편중이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적인 예로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오렌지 코스트새들백칼리지어바인밸리칼리지등에서는다른캠퍼스에비해 UC 어바인 편입생이 눈에 띄게 높았다. UC버클리 샌디에이고 등도 역시 인근 지역에 위치한 커뮤니티 칼리지로부터의 편입생 배출 규모가 다른 지역에 비해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UCLA UC 샌타크루즈, 데이비스 등도 마찬가지여서한결같이 반경 20마일 이내에 위치한 커뮤니티 칼리지로부터 압도적인 수의 편입생을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으로 많은 학생, 학부모들이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한 편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편입준비도 전략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부분 중 하나다.

전공 과목 많이 들을수록 심사 유리

카운슬러 상담 필수
사립대 편입도 가능

팬데믹으로 수업 축소
수강 계획 미리 짜야

12학년 학생들의 대입원서 작업이 한창이다. UC는 이미 마감됐고 대다수의 사립대는 12월 말에서 1월이 마감이다 보니 이제서야 대입 진학이 현실처럼 느껴지는 12학년 학생들은 물론이고 10학년, 11학년 학부모들까지도 자극을 받아 이런저런 질문들을 쏟아낸다. 그동안 막연하게 ‘아마 이 정도는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아이의 GPA가 실제로 계산해 보니 예상보다 훨씬 낮고, 과외활동이며 봉사활동, 각종 수상경력을 적는 공간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경우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동시에 좌절하고 만다. 자연스럽게 ‘커뮤니티 칼리지’에 눈을 돌리는 이유다.

미국 교육 제도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바로 원활한 ‘편입’제도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정말 열심히만 한다면 못 갈 대학이 없고, 만일 고교 시절 이런저런 이유로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면 오히려 좀 더 자신을 다듬는 기간으로 삼으면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철저히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샌타모니카 칼리지(SMC)에서만 매년 1000명 이상 UC로 편입한다는 수치가 공개되면서 많은 학부모가 커뮤니티 칼리지를 UC나 캘스테이트(CSU) 편입을 위한 경로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커뮤니티 칼리지를 경유해 사립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수도 UC 진학생 수와 거의 같다. 게다가 아이비리그급 대학에 진학하는 사례도 종종 나온다. 그렇다면 어떻게 성공적으로 편입할 수 있을까.

우선 치밀한 계획이 이루어져야 한다. UC나 캘스테이트 계열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지망하는 캠퍼스에 많은 편입생을 배출하는 커뮤니티 칼리지를 선택하는 것이 먼저다. 특히 캘스테이트 캠퍼스인 경우 UC보다도 오히려 로컬 지역 학생들에게 우선권을 제공하기 때문에 어느 커뮤니티 칼리지 출신인지도 편입심사 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커뮤니티칼리지 선택시 주의할 점

2년 혹은 2년 반 내에 4년제 대학에 편입하고 싶은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1. 편입 필수요건 확인: 희망하는 대학이 요구하는 편입 필수요건을 확인해야 한다. 커뮤니티 칼리지에 첫발을 디딤과 동시에 찾아야 할 곳은 편입 담당 카운슬러의 사무실이다.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 전공을 얘기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반드시 상담할 것을 조언한다.
  2. 수강계획 수립: 편입 계획을 세웠다면 이에 맞춰 첫 2년 동안의 수강계획을 미리 수립한다. 재정적자로 인해 많은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겨울학기를 폐쇄하는 것은 물론이고 편입에 필요한 주요 학과목 강의를 줄이는 캠퍼스도 늘어나고 있다. 수시로 웹사이트를 체크해 다음 학기 접수가 시작됨과 동시에 클래스를 선택해야 만 필요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3. 전공과목 이수: 가능한 한 전공준비 과목을 이수하는 데 초점을 둔다. 고교 시절에 대학을 준비할 때는 도전적인 과목(AP, HONOR 등)을 많이 선택해야 하듯이 편입 시에는 전공과목을 많이 이수했을수록 심사에 유리하다.
  4. 편입 카운슬러와 정기 미팅: 커뮤니티 칼리지의 편입 담당 카운슬러와 주기적으로 접촉해 진행 상황을 상의해야 한다. 특히 경쟁률이 높은 대학을 지망할 때에는 필수 이수 과목은 물론, 자신의 전공과목을 되도록 많이 선택해야만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5. 지망대 결정: 가능하다면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의 입학처 직접 전화해 ‘어떤 학생을 원하는지’ 묻는 것도 바람직하다. 때론 커뮤니티 칼리지의 편입 카운슬러보다도 더욱 확실하고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기도 한다. 또 지망대학을 결정하기에 앞서 전공을 먼저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왕이면 전공과 지망대학을 되도록 빨리 결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6. 웹사이트 확인: 커뮤니티 칼리지로부터 캘스테이트와 UC 계열로의 편입을 돕는 웹사이트 ASSIST(www.assist.org)에서는 커뮤니티 칼리지별로 희망하는 대학으로 편입하는 위한 선택과목 등 구체적인 정보가 가득 담겨 있다. 편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이다.

캠퍼스 소재지 인근 칼리지가 편입 기회 높아

UCLA 편입생 66% 인근 거주자
캠퍼스 반경 50마일내 학교 유리

UCLA 편입생 배출이 가장많은 샌타모니카 칼리지 캠퍼스를 학생들이 걸어가고 있다. [중앙포토]

◆진학 캠퍼스 선택하려면
UC가 발표한 2019년 가을학기 통계에 나타난 편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캠퍼스별로 UC 진학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지역에 따라 편입허가를 받아들인 UC 캠퍼스 및 그 규모도 모두 달랐다. 한 예로 가장 많은 수의 UC 편입생을 배출한 샌타모니카 칼리지에서는 총 편입생 1197명 중 464명이 UCLA에 합격했고, 어바인 지역을 대표하는 어바인밸리 칼리지에서는 총 편입생 677명 중에 절반이 넘는 399명이 UC 어바인으로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편형적인 모습은 각 캠퍼스뿐 아니라 지역별로도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는데 UC 캠퍼스에서 반경 50마일 이내 거주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UCLA 전경

UCLA의 경우 전체 편입생의 66%가 인근 거주 학생이었다. 이는 신입생 비율에서 보이는 47%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편입생 선정 시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에게 많이 편향됨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UC 어바인은 전체 편입생의 70%가 인근 거주 학생이었으며, UC 리버사이드 역시 64%가 인근 거주 학생이었다.

이밖에 UC버클리는 49% (신입생의 경우 39%), 데이비스 35%, 머세드 31%, 샌디에이고 35%, 샌타크루즈 36%, 샌타바버러 16%의 수치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UC 홍보국은 “모든 UC는 로컬 커뮤니티 칼리지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잦은 리쿠르팅 행사를 마련한다”며 “또한 편입 카운슬러와 UC입학국과의 연대관계도 매우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로부터의 합격률이 높다”고 밝혔다.

캘스테이트(CSU) 계열의 경우 이런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가장 경쟁력이 높아 ‘임팩트 캠퍼스’로 구분되는 롱비치, 노스리지, 캘폴리포모나, 캘폴리 샌루이스오비스포, 샌디에이고스테이트, 샌호세, 풀러턴 캠퍼스의 편입생 통계에 따르면 로컬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이 압도적인 우대를 받고 있다.

또한 캠퍼스별로 한 해 입학생 중 평균 3분의 1은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한 편입생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대다수는 편입한 캘스테이트 캠퍼스에서 평균 5마일 이내에 자리한 커뮤니티 칼리지 출신이었다.

한 예로 캘폴리포모나 캠퍼스의 경우 전체 편입생 중 절반 이상이 같은 LA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 출신 학생들이었다. 특히 월넛에 위치한 마운트 샌 안토니오 커뮤니티칼리지에서만 459명의 편입생을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캘리포니아 전역에 무려 109개의 커뮤니티 칼리지가 운영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로컬 출신 학생들의 편입 성공률이 거의 절대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장연화 기자

[자료=UC총장실]

전국 커뮤니티칼리지 학비 무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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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교육 정책…주요 공약 내용
코로나 휴교령은 계속될 듯
학자금 대출 탕감 가능성
저소득층·소수계 정책 강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7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을 마친 후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AP]

대통령 선거가 조셉 바이든의 승리로 끝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이끌 교육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다시피 바이든 당선자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영어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몰라도 바이든 당선자는 대선 공약으로 커뮤니티 칼리지 학비 무료를 내세웠다. 내년 1월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새롭게 바뀔 미국의 교육 정책 속에서 한인 가정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공립교육의 변화와 대학 정책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새 수장은 교육자 출신

바이든 당선인의 교육 관련 공약 중 하나가 교육자 출신을 연방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다. 새 장관은 ‘스쿨 초이스’ 프로그램(학부모가 학군 외 다른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과 영리 대학 확대 등 벳시드보스 현 교육부 장관이 추진해 온 각종 교육 정책들을 줄줄이 중단시킬 전망이라 막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뽑힐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들은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통해 바이든 당선자가 8년 동안 부통령으로 보좌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교육 정책 노선에서 얼마나 벗어날지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인물은 미국교사연맹(AFT) 회장인 랜디와인가든. 최근에 당선인 부인인 질 바이든과 가상 이벤트에 출연해 차기 바이든 행정부의 교육 정책 목표에 대해 논의했다.

또 다른 후보는 최근 전미교육자협회(NEA) 회장직에서 물러난 릴리 에스켈슨 가르시아. 이밖에 시카고 교육감인 재니스 잭슨, 볼티모어 공립학교 시스템을 끌고 있는 소냐 브루킨스산텔리스, 필라델피아 교육감 윌리엄 하이트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휴교령 당분간 계속

코로나19로 인한 휴교령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이는 바이든 당선인이 최근 의사와 공중보건 전문가들로 구성한 코로나19 태스크포스팀의 대면수업 재개에 대한 발언에서 드러난다.

새 태스크포스 공동대표인 비베크 머시 박사는 지난 9월 트위터에 학교 개설을 위한 3가지 핵심으로 “낮은 지역사회 확산(중요), 안전 예방조치(예: 학급 규모 축소, 보편적 마스킹), 구현을 위한 자원”이라고 썼다. 또 다른 태스크포스 멤버인 이즈키엘 이마누엘 박사는 지난 7월 뉴욕타임스에 실린 공동 집필 사설에서 “우리 모두 학교가 다시 문을 열기를 원하지만, 개교에 필요한 사회적 거리 설정, 수업 규모 축소 등의 조치를 따르려면 추가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바이든 당선인은 재등교를 준비하는 초·중·고교(K-12) 교육에 적어도 2000억 달러의 긴급 자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상태다. 따라서 연방의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 지원안에 교육 지원 예산안이 비중 있게 반영될 전망이다.

연방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9일 현재 미국 학생들의 63%만 1주일에 2~3일은 대면 수업을 받고 있다. 그러나 겨울철이 들어선 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휴교령을 다시 내리는 로컬 정부들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학업 손실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과 장애를 가진 특수교육 대상자들이 학업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소수계 권리 및 평등권 확대

게이 및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계와 흑인부터 소수 인종에 대한 인종차별과 편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기대된다. 미국은 지난 7월 백인 경찰의 흑인 사망 사건을 계기로 소수계에 대한 역사 및 문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드보스 장관은 이를 외면해 비난을 받았다. 따라서 오바마 전임 행정부가 추진해 온 교육 정책을 비슷하게 따라가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성소수계 교육이나 인종학 의무 교육 정책을 바이든 당선인이 도입해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기 유아교육 확대

바이든 당선자가 내세운 ‘고품질의 보편적인’ 유아 교육 확대 공약은 바로 ‘프리킨더’로 불리는 공립유치원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3살부터 공립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허용한다. 아이로 인해 일할 수 없는 엄마들은 지지하고 있지만, 공립학교들의 추가 교사 채용에 따른 임금부터 각종 교육 비용까지 막대한 예산 문제가 걸려 있어 실제로 전국에서 시행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가주의 경우 지난해부터 프리킨더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시행한다는 법을 통과시켰지만, 예산 문제로 시행을 보류시켰다.

▶무료 커뮤니티 칼리지

커뮤니티 칼리지 학비를 전액 면제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대학 학비 지원을 확대한다는 공약은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 때문에 시행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공립대 학비를 전액 면제하려면 관련 법안이 통과돼야 하고 예산도 충분히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관련법이 연방 의회를 통과된다 해도 주 정부가 이를 도와주지 않으면 실제 혜택을 받는 부분은 크지 않을 수 있다. 각 공립학교는 연방 예산뿐만 아니라 주 정부 예산도 별도로 지원받고 있기 때문이다. 가주의 경우 고등학생이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하면 학비를 면제하지만 4년제 대학인 캘스테이트나 UC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학자금 대출 탕감

현재 미국의 학자금 부채 규모는 1억5000억 달러. 이를 일부 또는 전액 탕감해줘야 한다는 아이디어는 대선 기간 동안 민주당 후보였던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상원의원과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이 시작했다. 바이든 당선인도 국가나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1만 달러의 빚을 탕감하고 대출 상환 제도를 대폭 완화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연방 의회와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말까지 학자금 대출금 지급 유예 조치를 발표했다. 따라서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즉시 학자금 대출 유예 기간을 연장하거나 탕감 명령을 내릴지 지켜봐야 한다.

▶이민 및 유학생 관련

트럼프 행정부는 팬데믹이 시작되자마자 유학생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 대학들의 항의를 받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와 반대되는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와서 서류미비자로 사는 젊은 드리머들이 합법적으로 공부하고 살 수 있는 길을 허용할 전망이다.

새턴대학의 로버트 켈첸 교수는 “올 가을학기에 유학생 등록이 많이 감소한 건 팬데믹으로 인한 이유도 있지만 이민 정책의 변화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큰 수익 손실로 이어졌다”며 “유학생들이 미국에 더 쉽게 와서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고등교육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College Inside] Duke University…남부의 ‘아이비리그’, 공공정책·생의공학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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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지 인사이드 | 듀크 대학교(Duke University)

US뉴스 선정 종합대 12위
전국 우승후보 농구팀 인기

웅장한 듀크대 건물 전경. [듀크대 홈페이지]

대학 지원서 작성 전 누구나 신청하는 캠퍼스 투어.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출이 쉽지 않다 보니 지원하는 대학이 과연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없다. 에듀브리지플러스는 이에 칼리지 인사이드 학생기자를 통해 생생한 대학 캠퍼스 생활과 입학 관련 정보를 매달 한 차례씩 소개한다. 관련 기사는 칼리지인사이드 웹사이트(college.koreadaily.com)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편집자 주>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듀크대학교는 워싱턴DC에서 4시간 정도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Durham) 시에 위치한 명문 사립대학교다. 학부생은 대략 6000명을 웃돌고 교수진의 수는 약 2800명으로, 학생대 교수의 비율이 2:1에서 3:1 사이를 유지한다. 이처럼 학급 사이즈가 작다 보니 교수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다. 합격률은 아이비리그 수준이다. 지난해 신입생 기준, 4만1651명의 지원자 중 3229명이 합격해 7.8%의 입학률을 기록했다.

▶캠퍼스 특징

캠퍼스는 크게 학부 1학년들이 주로 거주하는 이스트캠퍼스(East Campus)와 2학년 이상 학생들이 거주하고 대부분의 수업이 이루어지는 웨스트캠퍼스(West Campus)로 나뉜다. 웨스트 캠퍼스의 건물들은 고딕 양식으로 지어져 웅장함과 기품을 자랑한다. 듀크대의 마스코트 격인 채플이 대표적인 예이다. 매년 봄, 여름이 되면 다채로운 꽃들이 만개하는 듀크 가든도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다.

▶전공 특징

듀크대의 학부는 문과대인 트리니티 칼리지(Trinity College)와 공과 대인 프랫 공대(Pratt School of Engineering)로 구성되어 있다. 트리니티 칼리지에서는 공공정책학과(Public Policy), 경제학과(Economics), 생물학과(Biology) 등이 유명하고 프랫 공대에서는 생의공학과(Biomedical Engineering.BME)가 유명하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지가 올해 발표한 종합대학 순위에서 당당히 12위를 차지했다.

듀크대는 학부 중심의 대학교이지만 대학원과 연구 시설 또한 매우 뛰어나다. 법학 대학원(Duke University School of Law), 의학 대학원(Duk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경영 대학원(Fuqua School of Business)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대학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스포츠 명문

학업,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듀크대에서 또한 빠질 수 없는 것이 스포츠. 매년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리그 시즌이 되면 재학생들은 ‘블루 데블스(Blue Devils)’가 되어 온몸을 푸르게 칠하고 열광적으로 응원을 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듀크대 농구팀은 여러 차례 전국 우승을 한 전통의 강호이며 매년 우승 후보에 꼽힐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듀크대와 라이벌 학교인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University of North Carolina Chapel Hill)의 농구 시합은 특히 인기가 엄청난데, 티켓을 구하기 위해서는 시합이 이루어지기 몇 달 전부터 매표소 앞에서 텐트를 치고 기다려야 한다.

스포츠에 열광하는 대학 분위기로 재학생들도 자연스레 학업과 운동에 모두 관심을 가지며 캠퍼스 생활을 즐긴다.

이다은 미주중앙일보 대학생 학생기자

◆칼리지 인사이드(College Inside)는
미국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학생기자가 캠퍼스 라이프와 학교 정보를 생생하게 소개하는 중앙일보 대학 학생기자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대학생으로 학생기자단 활동에 관심이 있는 한인 학생들은 지원이 가능합니다. ▶문의: kang.soohyun@koreadaily.com, (213)368-3708

자녀 대입만 독촉 말고 학부모도 정책 들여다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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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

UC 지원서 마감일이 끝났다. 그런데, 유학생 및 타주 학생 입학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기에 캘리포니아 거주자의 입학률이 줄어들고 있다.

UC 신입생 5명 중 1명, 즉 20%가 유학생 및 타주 학생이다. UC 9개 캠퍼스 총 학부 학생 수가 약 21만명인데 그렇다면 UC 합격 자격을 갖춘 가주 학생 4만2000명의 자리를 유학생과 타주 학생에게 내준 것이다. 대학 측은 타주 및 외국인 학생을 유치해 지식 교류를 도모한다는 이유를 들지만, 만족스러운 답이 아니다.

이 문제를 UC가 밝힌 자료를 분석하며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자.

UC측은 정상운영을 위해 매년 학비를 증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참고로 2000년부터 2015년간 UC 학비는 두배나 뛰었다. 같은 기간 동안 소비자물가지수는 37% 인상했다. 그런데도 운영비가 모자란다고 UC측은 주장한다. 소비자물가지수 보다 거의 2.5배 증가한 UC 학비에 대해 가주 주민은 불만을 표한다. 결국 학비 인상안은 범 사회 및 인권, 인종 문제로까지 퍼진다. 이 뜨거운 감자를 피하고 싶은 UC이사회 및 전문 경영진은 학비 인상 폭은 줄이되 전액을 지불하는 유학생과 타주 학생 유치에 안달이다. UC는 타주 학생 및 유학생으로부터 두 당 최소 4만 달러의 추가 이익을 얻기에 총 20억 달러의 소득이 발생한다. UC의 1년 총예산 7%에 달하는 큰 금액이다.

그런데 LA타임스에 근거하면 UCLA, 버클리, 그리고 샌디에이고, 즉 UC 톱 3대학이 쉬쉬하며 유학생 및 타주 학생 입학률을 23~24%로 올렸다. 즉, 다른 6개 캠퍼스보다 더 많은 유학생 및 타주 학생을 합격시킨다는 뜻이다. 당연히 그만큼 가주 학생의 UCLA, 버클리, 그리고 샌디에이고 진학률이 줄어든 것이다. 이런 불리한 조건에 대해 가주에 거하는 부모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먼저 UC 시스템의 지출을 지적해야 한다. 주 정부 급여 기록에 따르면 지난해 50만 달러 이상 연봉을 받은 UC 대학 직원이 600명이나 되며, 이들 중 43명은 1백만 달러 이상 받아갔다. 연금까지 계산하면 엄청난 금액이 추정된다. 이것은 타 주립대 시스템과 비교해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많이 벌어간 것이다. 이런 연봉과 연금을 낮춰 가주 주민 자녀에게 더 많은 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옳은 것 아닐까?

이 외에도 지적할 사항이 많지만, 결론적으로 UC가 매년 학비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 및 예산 마련 방법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렇기에 가주에서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모든 주민은 UC 대학 학비 인상을 맹목적으로 반대하기보다 학비 인상이 부결되면 어떤 여파가 발생할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 한인사회에도 이런 정책 문제를 연구해 학부모에게 잘 전달하는 그런 연구기관이 있으면 좋겠다. 대학진학에만 올인 하는것은 소박하고 무책임한 자세다.

미국엔 4년제 대학이 거의 3000개나 된다. UC는 그 중 고작 9개밖에 안되기에 UC 대학 진학에 올인 할 필요 없다. 특히 올해 UC에 합격하지 못해도 너무 낙심하지 말기 바란다. 앞서 언급한 불리한 방침과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다양한 변수 때문에 자녀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기 어렵다.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것만도 고맙고 또 다수의 대안(학비를 공립보다 더 많이 지원해주는 우수한 사립대학)이 있음을 잊지 말자.

대학, 인생의 전부도 아니고 목표도 아니다. 그저 한 과정일 뿐이다. 그리고 문이 하나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는 것을 기억하자. 지금 이 상황에서, 있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학생, 또 그렇게 자녀를 가르치고 지원하는 부모가 되자.

제이슨 송 교육학 박사/교장·새언약 초중고등학교
▶문의:(213)487-5437 www.e-nca.org

가족 부담금(EFC) 높다면 외부기관 장학금 신청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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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인사이드]

대학은 COA(대학 재학 필요 학비)에서 EFC(Expected Family Contribution,예상 가족 분담금)를 빼고 난 금액에 대해 학자금 보조를 얼마를 할지 결정한다. 그러면 EFC는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어떻게 결정할까?

EFC는 예상 가족 분담금이라 학생이 일 년간 대학에 다니는 데 있어 학생과 가족이 부담할 수 있는 재정적 능력을 얘기한다. 학생이 신청한 FAFSA와 CSS프로파일 등에 따라 학생과 가족이 이 정도는 학비로 부담할 수 있고 또 부담해야 한다는 금액이 된다. 이 금액은 예상금액이기 때문에 학생과 가족이 실제 지불하게 되는 학비는 이보다 적을 수도, 많을 수도 있다.

▶EFC 계산하기

예상 가족 분담금을 결정하는 방법은 연방정부에서 사용하는 계산법(Federal Methodology)과 대학에서 사용하는 사립대 계산법(Institutional Methodology)이 있다.

연방정부의 계산법은 학생이 신청한 FAFSA에 있는 정보를 토대로 학생의 EFC를 결정하고 이에 따라 학비 보조를 얼마나 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이는 모든 공립대학에 적용되는데 일부 사립대학도 연방 계산법만을 사용해 EFC를 결정하기도 한다.

CSS 프로파일의 정보를 사용하여 EFC를 결정하는 것이 사립대 계산법이다. CSS프로파일을 사용하는 사립대학은 대부분 이 방법으로 EFC를 산정하고 여러 장학금 프로그램이나 학교 자체의 학비 보조 금액을 결정하게 된다. 각 대학은 이렇게 산정된 EFC를 공식에 따라 총 학비에서 빼고 학생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학비 보조 금액을 산정한 후 이 범위 안에서 학비 보조를 제공하게 된다.

COA(Cost of Attendance, 대학 재학 필요 총 금액) – EFC(Expected Family Contribution, 예상 가족 분담금) = Need-based Aid (필요 학비 보조금)

▶EFC 금액이 다른 이유

모든 대학이 산정하는 금액이 같지 않은 건 각 대학의 산정방식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한 예로 어떤 대학은 가족이 소유하고 거주하는 집의 주택가격을 많은 부분 적용하지만 다른 대학은 일부만 적용한다. 특히 연방 계산법을 사용하는 주립 대학들과 일부 사립대학들은 가족이 소유하고 거주하는 주택은 예상가족 분담금을 계산할 때 재산 부분에서 제외하기 때문에 EFC의 금액이 다르다.

▶EFC만 있으면 1년 학비 부담으로 충분한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모든 대학들이 니드베이스(Need Base Aidㆍ필요 학비 보조금)로 전액 제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재정이 충분한 대학들은 니드 베이스 보조금을 모두 제공하지만 그렇지 않은 대학들도 많기 때문에 차이가 나는 금액은 가족이 부담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하는 대학의 재정보조 상태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학생과 가족이 부담해야 할 1년간의 학비를 줄이려면 결국 이렇게 결정되는 EFC 금액이 낮아야 하는데 낮은 EFC 금액은 학생과 부모의 재산과 수입에 따라 결정된다. EFC 금액이 낮다면 정부와 학교에서 제공되는 학비 보조가 많아져 가족의 부담이 적어지게 되지만, CFE 금액이 높다면 가족의 부담은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EFC가 높게 산출돼 재정부담이 많은 학생은 메릿 베이스(성적에 따른 보조금)로 주는 다른 장학금을 알아보는 게 좋다. 가능한 지역이나 외부 기관들이 제공하는 장학금이나 학생 론을 신청할 수 밖에 없다.

크리스틴 이 대표 / 피너클 아카데미 에이드
▶문의: (213)200-5386 pinnacleaid2020@gmail.com

추천서 많을수록 좋아…최대 9개까지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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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 프리미엄 | 공통지원서 작성 돕기
온라인 대학 수업 들었다면 최대 3개까지 쓸 수 있어
작은 수상기록도 중요해
소사이어티 활동도 알려야

공통지원서를 작성할 때는 사소한 내용도 모두 쓰는 것 이 유리하다. [중앙포토]

대입 지원 시즌을 맞아 12학년생들에게 절대 피하라고 조언하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학 지원서를 마지막 날 제출하는 건 피하라는 것이다. 공통지원서 웹사이트는 마지막 날 몰려드는 신청서로 작동이 느려지고 그로 인한 피해는 말할 것도 없이 학생이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 지원서를 작성할 때는 중요한 내용부터 우선순위를 매겨 차근차근 챙겨야 한다. 하지만 또 무엇을 해야 할지 불안해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차분히 앉아 아래 목록을 확인해보자.

1.특별활동 섹션

9학년 때부터 활동한 내용을 적어내는 공간에는 최대 10개까지 적을 수 있다. 가능하다면 10개를 모두 사용하자. 이곳은 바로 그동안 무엇을 해왔는지 정말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다. 즉, 단순히 참여했던 활동을 쓰는 게 아니라 실제로 중요하게 활동한 내용을 적는 곳이라는 뜻이다.

가족을 책임지는 위치나 뜨개질, 요리, 글쓰기 같은 개인적인 취미도 괜챦다. 한 학생은 이곳에 활동 내용 중 하나로 ‘빅브라더’를 포함했다. 심장질환이 있는 여동생을 위해 요리를 해주고 숙제를 도와주고 함께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 시간은 매주 약 5~7시간이었고 수년 동안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학에 합격했다.

2.수상 섹션

다시 말하지만, 지원자는 받은 상을 최대한 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때때로 학생들은 이 섹션에 들어갈 수 있는 몇 가지 내용을 빠뜨리는데 비학술상은 물론 아너스 소사이어티 활동까지 추가할 수 있다. 또한 1개 이상의 ‘자격’ 수준 여부도 표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 아너스협회에 가입했다면, 대부분은 간단한 학교 클럽 활동으로 구별하지만 사실은 국제활동인 만큼 이를 명시해야 한다.

이밖에 AP스칼러 역시 많은 학생이 받다 보니 단순한 상으로 구별하지만 사실은 꽤 우수한 상임을 알아야 한다.

3.대학 섹션

팬데믹이 시작된 후 전 세계에서 원격수업이라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시간 주립 대학교나 예일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강좌를 수강할 기회가 생겼다는 뜻이다. 만일 온라인을 통해 수업을 듣고 자격증을 취득했다면 이 섹션에 최대 3개의 대학을 추가할 수 있다.

일부 학생들은 여름 동안 실제로 학교에 다녀 점수를 받은 대학 프로그램을 적어내는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온라인에서 수강한 강좌나 독립 과정의 프로그램들을 이수했다면 이곳에 적어내자. 학점을 받기 위해 어려운 시험을 치르지 않았어도 학구적이라는 걸 보여줄 기회다.

4.추천서/FERPA 섹션

일부 대학은 최대 9개의 추천서를 받는다는 것을 아는가? 예를 들어 에모리대학의 경우 카운슬러 1명과 최대 4명의 교사, 또한 4명의 ‘다른’ 분야 사람들이 쓴 추천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즉, 학과목 교사의 추천서를 받고도 교회 목사나 미술 교사, 코치, 가족이나 동료에게서도 추천서를 받아 제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미술 수업을 들었는데 성적이 우수하다면 추천서를 부탁하자. 특별히 원격수업만 진행되고 학교 성적도 ‘패스/노패스’로 받고 대입점수도 없는 지금은 다양한 추천서가 지원자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다.

5.연락처 섹션

공통지원서에 있는 ‘연락처’ 영역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을 통해 대학에 대한 자신이 얼마나 이 대학에 가고 싶었는지 관심을 부각할 수 있는 기회다. ‘연락처’ 항목을 통해 학생들은 그동안 대학과 얼마나 자주 연락했는지 보여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메일을 통해 정보 세션이나 캠퍼스에 방문했는지, 인터뷰했는지 등을 보여줄 수 있다.

대다수의 학생은 이 영역을 완전히 건너뛰거나 보통 2~3개의 연락처를 포함한다. 하지만 동문이나 칼리지 페어에 참석해 대학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눴거나 우편으로 브로슈어를 신청해 받아봤다면 이곳의 정보를 토대로 대학은 지원자가 학교에 오고 싶어한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6.코로나19 에세이 섹션

내가 가르치는 학생은 할아버지가 AP 시험을 볼 무렵 코로나19에 감염됐었고 잠복기 기간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것이 확인됐다. 할아버지를 병간호하기 위해 학생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번갈아가며 병원에 들렀고 학생은 병원을 오가는 차 안에서 시험공부를 했다. 하지만 할아버지에 이어 아버지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 격리 생활을 하게 됐다. 고등학교 때 단 한 번도 B 학점을 받은 적이 없었고 졸업할 때 학교 졸업생 대표가 될 수 있을 만큼 성적이 좋았다. 학생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다행히 코로나19에서 완쾌했고 이 학생도 가까스로 한 시험에서 5점을 받았지만, AP 미적분 BC에서는 첫 B학점을 받았다.

하버드 조기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던 다른 한 학생은 온라인 수업을 받으면서 2학기 성적이 엉망이 되는 바람에 하버드의 꿈을 접어야 했다. 갑자기, B 학점과 C 학점을 받게 된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명확하고 정직하게 이곳에 써서 알려야 한다.

7.언어 섹션

가끔, 나는 부모와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학생들이 지원서에 그들의 모국어가 영어라고 표시하는 것을 발견한다. 그들 중 일부는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도 쓰지 않는다. 나는 학생들에게 여러 번 이를 지적하고 고치도록 한다.

모국어가 영어가 아니라는 것을 표시함으로써 실제로 영어를 배우기 위해 문화적으로, 그리고 언어적으로 적응해야 했다는 것을 심사관에게 알릴 수 있다. 지원자의 문화적 배경을 좀 더 알게 된다면 영어 점수가 왜 뛰어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있다.

또한, 학교에서 ‘프랑스어’를 AP반까지 들었는데도 이를 적지 않는 학생들을 본다. 사소한 정보 하나도 중요하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된다.

8.대입 점수

SAT 점수가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점수였고 지원하는 대학에 경쟁력이 있는 경우에만 점수를 제출할 것을 조언한다. 또 AP 시험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지 않았다면 이 역시 제출하는 것은 한번 생각해볼 것을 권한다. 예를 들어 지원서에 적을 전공과 관련된 과목에서 2점이나 3점을 받았다면 더구나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지원서에 작성된 정보는 읽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지원자에게 부정적인 내용을 포함한다면 심사관들은 당연히 그 내용을 고려해 심사하게 된다.

만약 10학년 때 치른 시험에서 평범한 SAT 점수를 받았는데 그 이후로 재시험을 칠 기회가 없다면 당연히 이 점수는 제공할 필요가 없다. 입학사정관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점수를 보여줌으로써 지원자의 능력이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도록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9.링크

춤이든 미술이든 운동이든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있다. 최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링크를 갖고 있다면 지원서 활동 섹션이나 추가 정보에 이를 포함해야 한다. 또 모든 활동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있다면 이를 포함하는 것이 좋다. 모든 학교가 학생들에게 포트폴리오를 제출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 재능과 업적을 가진 학생들은 시간을 들여서라도 전문적인 웹사이트를 구성하자. 다시 말하지만 코로나19 세계에서 이러한 기술들은 학생 자신을 구별하고 시간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보여줄 기회다.

10미래 계획 섹션

이 섹션을 쓸 때는 충분히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많은 학생이 금융업에 진출해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며 ‘MBA’나 ‘경영인’의 길을 선택한다. 또 많은 학생이 의료분야에 종사하고 싶다며 ‘의사’의 길을 선택한다. 정작 지원서를 보면 그들이 선택한 전공은 ‘음악’이나 ‘인류학’이다. 원하는 꿈이 MBA라면 이와 관련 전 전공을 선택하거나 최소한 왜 다른 전공을 선택했는지 연관성과 잠재력을 보여줘야 이해할 수 있다.

마리 김 원장 / 아이보리우드 에듀케이션
mkim@ivorywood.com
(213)999-5416

제2의 빌 게이츠 꿈꾼다…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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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커버스토리 | 컴퓨터학 교육 주간 – 코딩 이해하기

언어를 알아야 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라틴계 인구가 다수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스패니시는 그래서인지 학교에서도 가장 많이 배우는 외국어다. 지금은 가주에서 누구나 스패니시로 간단하게 인사하는 것에 익숙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전세계가 바야흐로 4차 산업시대로 들어섰다. 가장 큰 변화는 컴퓨터가 우리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기기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코딩 교육은 필수가 됐다. 미국은 오는 12월 7일부터 13일까지 한 주간을 ‘컴퓨터학 교육 주간(Computer Science Education Week)’으로 지정했다. 이 기간 동안만이라도 코딩에 대한 자녀의 관심을 키워보자.

논리력ㆍ사고력ㆍ창의력 배양에 도움

코딩 교육의 중요성

코딩 활용 분야 많아
어렵다는 편견 버려야

미국에서 2번째로 큰 통합교육구이자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큰 LA통합교육구(LAUSD)가 올초부터 STEM(과학ㆍ기술ㆍ공학ㆍ수학) 분야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를 인증하는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지금까지 산하 1386개 학교 중 31개교가 인증을 받았고 36개 학교가 이 과정을 거치고 있다. LAUSD는 내년 학년도까지 STEM 인증 학교를 250개교로 늘리고 코딩 등 첨단 과학기술 내용을 중점적으로 구성된 커리큘럼도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그동안 공부해야 할 필요성은 알았지만 힘들고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 외면하거나 피했던 코딩 교육을 맞닥뜨리는 시대가 됐다. 컴퓨터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기본적인 코딩 교육이 필요하다. 코딩은 컴퓨터가 사용하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오는 12월 7일부터 13일까지 한 주간을 ‘컴퓨터학 교육 주간(Computer Science Education Week)’으로 지정했다.

이 기간 동안 미 전역에서는 다양한 코딩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사 창립자이자 자선가인 빌 게이츠 페이스북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 잭 도시 트위터 창립자 등이 나서서 코딩 교육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을 들으면 좋을지 소개한다.

빌 게이츠가 고등학교 시절 친구 폴 앨런과 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는 모습. [출처: 빌게이츠 블로그]

◇컴퓨터만 배우는 코딩은 ‘편견’

먼저 ‘코딩=어렵다’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 컴퓨터에 대해서만 배운다는 생각도 버리자. 컴퓨터 전문가들은 코딩 교육을 통해 오히려 논리력과 사고력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장점은 컴퓨팅적인 사고(computational thinking)를 배우는 것이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남가주 지회장이자 USC 공대 IMSC부소장인 김선호 박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철학적인 사고방식을 컴퓨터에 입력하는 것이 코딩”이라며 “지금은 사회적인 문제나 예술을 하더라도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대다.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코딩을 배우는 게 아니라 컴퓨터를 이용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코딩에 입문하는 중ㆍ고등학생들을 위해 파이선 프로그램을 권했다. 또 파이선을 습득한 후에는 드론이나 로봇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면 코딩에 대한 재미를 붙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입문자를 위해 만들었는데 너무 쉬워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사용자들이 각 분야에 이미 솔루션을 많이 만들어 놨기 때문에 조금만 배우면 기존에 나와 있는 코드나 패키지 솔루션을 사용해 더 고급스러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다행인 건 컴퓨터 비전공자도 코딩을 배우려는 학생들이 많이 늘었다는 것”이라며 “코딩에 대한 경험을 일찍부터 갖게 된다면 컴퓨터를 사용한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컴퓨터학 교육 주간이란 …

매년 12월 9일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이자 미국 해군 제독이었던 그레이스 머레이 호퍼(Admiral Grace Murray Hopper.1906년 12월 9일~1992년 1월 1일)의 생일을 기념해 제정했다. 호퍼 제독은 프로그래밍 언어 코볼의 개발을 주도했던 그의 업적을 기려 실리콘밸리의 젊은 공학도들은 이 주간동안 ‘코드의 시간(Hour of Code)’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컴퓨터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각종 자료에 따르면 미 해군 최초의 여성 제독인 호퍼 제독은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을 때인 1943년 해군에 들어가 해군 연구소에서 배운 프로그래밍을 응용해 최초로 컴파일러 A-0를 개발했다. 또한 ‘프로그램 버그’라는 개념을 만든 창시자이기도 하다. 컴퓨터를 이용해 해군의 함정 탄도 측정 계산기를 만들었으며 제대 후에는 미분해석기를 개발했다.

초보는 ‘파이선’… 중급은 ‘자바’ 도전해볼만

커버스토리 | 컴퓨터학 교육 주간 – 코딩 언어 이해하기

단계별 코딩 교육

웹사이트ㆍ데이터 구축도
칸아카데미 수업 뛰어나

◇코딩 언어 종류

프로그램을 작성할 때 사용하는 언어는 C C++ C# 자바 파이선 등을 가리킨다. 프로그래밍 단어의 기호와 용어를 알아야 프로그램을 제대로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다. 각 언어별 특성은 다음과 같다.

-자바 (JAVA): 컴퓨터나 스마트폰 스마트TV 소프트웨어 개발에 사용된다. 앵그리버드와 캔디크러시도 자바로 만든 게임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인 만큼 대기업이나 소규모 비즈니스 운영자들까지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

-C프로그래밍: 주로 소프트웨어를 조종하는 프로그램에 많이 사용한다. 예를 들어 윈도나 OSX 리눅스가 그렇다. 또 대부분의 컴퓨터 기기에서도 C를 일부 사용하고 있는데 마이크로웨이브나 계산기 우주선 조종석까지 다양하다.

-C++: 비디오 게임 엔진이나 회계소프트웨어 등 응용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난이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C#: 윈도용 소프트웨어나 웹 애플리케이션 검색엔진 빙이나 MSN 윈도폰 운영 시스템 등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파이선(Python): 인스타그램 유튜브 레딧(Reddit) 사이트 개설 때 사용된 언어로 코딩 언어 중에서 난이도가 가장 쉬운 언어로 분류된다.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웹페이지 교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개발된 언어다. 웹사이트의 85% 이상이 사용한다. 자바스크립이 없다면 웹페이지의 애니메이션이나 화상 등이 보이지 않아 페이지 디자인이 단순해진다.

◇빌 게이츠 추천 코딩 수업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코딩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력이 비판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고 했다. 코딩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를 가르치는 웹사이트도 넘쳐난다. 하지만 어느 웹사이트가 정확한지는 배워보지 않고는 모른다. 마침 컴퓨터학 교육주간을 맞아 비즈니스인사이드 최신호는 빌 게이츠가 자신의 블로그 ‘게이츠노트(GatesNotes)’에 소개한 우수 코딩 수업 8개를 정리했다. 독학으로 코딩을 터득했다는 빌 게이츠가 소개한 만큼 내용이나 수준도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 빌 게이츠가 꼽은 웹사이트는 칸아카데미(Khan Academy)와 코드닷오그(Code.org). 이들 사이트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동영상이 수백 개나 달해 수준별로 찾아 보면서 배울 수 있다.

▶칸아카데미 컴퓨터 프로그래밍 코스 www.khanacademy.org/computing/computer-programming

-프로그래밍 입문(Intro to Programming): 먼저 동영상을 열어 2분동안 코딩이 무엇인지 프로그램에 대한 기초 상식부터 배우자. 만화로 자세히 설명해 컴퓨터를 낯설어 하는 어린 연령층들도 쉽게 코딩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 https://youtu.be/FCMxA3m_Imc

-자바스크립트 기초(Intro to Drawing and Animation): 자바스크립트의 동작원리를 배우는 과정이다. 학생들은 스스로 애니메이션을 그리고 만드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www.youtube.com/embed/D5HQw_GKOwo

-웹페이지 만들기(Intro to HTML/CSS: Making Webpages): 텍스트와 이미지로 웹페이지를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데이터베이스 구축하기(Intro to SQL: Querying and managing data): 이 과정은 테이블을 만들고 다른 방식을 이용해 데이터를 선택.관리하는 방법을 배운다. 빌 게이츠는 “프로그래밍 개발법을 배우면서 다양한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급 자바스크립트(Advanced JS: Games and visualizations): 게임 개발 등에 필요한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시각화) 만들기를 배운다. 직접 게임 메뉴와 점수를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피 비버(Happy Beaver)’ 게임에서 운영자는 게임 주인공 비저를 점프하게 만들거나 전후좌우로 움직여 점수를 높일 수 있게 만들거나 화면 속 장면들을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

-수학을 응용한 고급 자바스크립트(Advanced JS: Natural simulations): 수학적 개념을 활용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이 단계에 도달하면 주니어 프로그래머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상호작용 웹 만들기(HTML/JS: Making webpages interactive): HTML과 자바스크립트 기본사항을 사용해 상호작용 웹페지를 만드는 방법을 공부한다. 빌 게이츠가 강조하는 “컴퓨터 과학의 기본”을 배우고 실행해 볼 수 있다.

▶아워오브코드(Hour of Code)

아워오브코드는 빌 게이츠가 참여한 비영리 코딩사이트 코드닷오그에서 제공하는 수업이다.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연령대별로 초급반부터 고급반으로 나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초급반은 쉬운 게임을 통해 코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빌 게이츠는 지난 2004년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 초청연설에서 “개인용 컴퓨터는 커뮤니케이션과 창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컴퓨터학 기초과정을 들으면 누구나 그 도구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는 게 비즈니스인사이드의 평이다.

https://hourofcode.com/us

장연화 기자

교육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