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진행하는 아트클래스에 참여한 학생의 모습. [LACMA, Pattie Esquivel]
온라인 예술교육
그림·음악·무용 등 배우면 학업 성취에 도움
지역 미술관 운영 워크숍 가족과 함께 가능해
예술은 인류의 삶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신체 능력이 어느 정도 발달한 인류는 곧바로 자신의 예술적 창의성을 표현하는 예술활동을 시작할 만큼 예술은 발달과정에 있어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 이처럼 예술성의 중요성은 모두가 공감하지만, 대학입시와 표준화된 시험이 강조되면서 공교육과 사교육 모두 핵심 과목에 편향화되고 예술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예술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과 교우관계, 학교생활 등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연구기관 브루킹스연구소가 제공한 실증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술교육이 얼마큼 아이들의 학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현재 자녀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예술수업 등을 정리했다.
◆학생 2명중 1명만 예술교육
국립예술기금위원회가 1930년부터 2010년까지 80년에 걸쳐 실시한 예술 교육 관련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창시절 예술교육을 받은 성인의 수는 1982년을 기점으로 해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8세까지 적어도 1개 이상의 예술교육을 받은 미국 성인의 비율은 1930년대 25%를 웃돌았으나 약 50년간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며 1982년 64.6%로 최고점을 찍는다. 산업화 이후 예술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1930년부터 점점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다양한 수업들이 도입되어 예술교육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 비율은 1992년 63%, 2002년에는 57%까지 감소하더니 2008년에 들어서면서 49.5%까지 떨어졌다. 2008년 이후 적어도 미국 학생 2명 중 1명은 예술교육을 받지 못한 채 성장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브루킹스 연구소는 “대학입시가 점점 수치화되어 지원자를 평가하고 표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수학, 영어(작문), 과학, 사회과학 등 핵심 과목의 비중은 늘어나는 반면 예술교육은 과외활동 정도로만 여겨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도 계속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술교육이 학업 향상 도움
음악, 미술 등 일반 대학입시에 크게 반영되지 않는 과목이란 이미지로 등한시 되고 있는 예술교육은 과연 학생들의 학업과 관련이 없는 것일까. 브루킹스 연구소는 이를 반박할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휴스턴 시 정부는 학생들이 받는 예술교육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휴스턴 교육연구 컨소시엄’을 발족한다.
이 컨소시엄은 휴스턴 내 42개 초등, 중학교 3~8학년 재학생 1만 명 학생을 대상으로 ‘휴스턴 아츠 오픈 이니셔티브’이란 이름으로 예술교육 관련 예산을 배정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놀랍게도 이 교육지원 사업은 예술교육 확대가 학생들의 학업, 사회성, 그리고 정서 발달에 기여했다는 결과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예술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학교 규율 위반 확률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3.6% 더 낮은 반면 작문 점수는 13% 더 높았다.
교우에 대한 이해심과 관계 또한 크게 개선됐다. 이 결과는 초등학생으로 범위를 좁혔을 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예술교육을 받은 초등학생들은 학교생활, 대학진학에 대한 동기부여, 원만한 교우관계,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그리고 학습 의지 등이 예술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보다 더 높았다
◆LA지역 내 예술교육 프로그램
그렇다면, 자녀들이 학교에서 받는 수업 외에 어떻게 예술교육을 할 수 있을까. 현재 남가주 소재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팬데믹 여건 아래에 다양한 온라인 예술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LA운티미술관(LACMA): 오는 12월 5일과 12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5세 이상) 도형을 통해 미술을 배우는 수업을 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학생과 학부모들 못지않게 힘든 한 해를 보낸 이들은 바로 교사다. 새로운 교육 환경은 교사들에게 이전엔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의 노력을 요구했고 교사들은 이를 맞추느라 보이지 않는 땀을 흘려야 했다.
가장 큰 변화는 가상 학습이다. 컴퓨터 화면 너머에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끊임없이 익혀야 했고, 교실에서는 아무리 힘들어도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끼채 버텨야 했으며, 최근 수년 동안 경험했던 독감 시즌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클로록스 물티슈와 손 소독제를 다뤄야 했다.
이런 교사들을 지켜보면서 선물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학부모들이 있다. 연말을 맞으면서 교사들을 위한 선물로 고민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다양한 선물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교사들이 꼽은 최고의 선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전직 교사이자 교육 컨설턴트인 스테파니 해인즈는 보물 박스가 있다. 하지만 그녀의 박스 안에는 다이아몬드 반지 등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교사 시절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받은 카드 수백장만 담겨 있다.
해인즈 컨설턴트는 “지금도 이 박스를 볼 때마다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힘들 때나 외로울 때 이 카드들을 읽어보면서 힘을 얻는다. 그건 다른 누구도 해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매거진이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들이 최고의 선물로 꼽은 목록은 마음이 담긴 감사의 카드다. 그들은 학생과 학부모가 손으로 쓴 따뜻한 글을 읽으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이 설문조사에서 전국의 공립 교사 1000명이 꼽은 두번 째 선호 선물 종류는 기프트카드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기해 구입해야 할 물품들이 학교별로 크게 달라진 만큼 수업 운영이나 교재구입 등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 카드 종류가 좋다고 입을 모았다.
이 밖에 교사들은 감사를 표현하는 선물로 영화나 레스토랑 이용권이나, 요가 등의 문화교육용 수업이용권도 꼽았다. 남자 교사의 경우 아이패드나 킨들 등 전자기기 구매에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있는 선물권(바우처)도 선호했다. 만일 학급을 위한 선물을 고려한다면 반드시 교사와 상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악의 선물은 초콜릿
학부모 매거진은 가능한 교사를 위한 선물로 초콜릿은 피할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교사들은 과자나 초콜릿을 최악의 선물로 꼽았다. 초콜릿 외에 교사들이 차라리 받고 싶지 않은 선물 품목과 그 이유로 ▶향초(옷장에 보관하는 경우가 대부분) ▶머그(더 이상 보관해둘 장소가 없다) ▶핸드크림, 비누, 향수 등 목욕용품(좋아하지 않는 향기나 제품이 대부분이기 때문) ▶화분(모든 교사가 나무와 꽃을 사랑하는 건 아니다)▶집에서 만든 음식(코로나19팬데믹에는 피하고 싶다)을 꼽았다.
◆도시락 등 단체 선물도
대니얼아일랜드스쿨의 학부모협회는 올 한해 수고한 교직원들을 위해 점심 도시락을 사 배달하기로 결정했다. 매년 밸런타인데이에 푸드트럭이나 초콜릿과 케이크를 준비해 교직원들에게 나눠줬다는 메리 베스콜리어학부모 회장은 “원격수업으로 볼 수 없지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는 학부모들의 의견에 따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부모협회는 점심 도시락 외에 각 교사에게 전달할 선물 패키지도 준비 중이다. 이 패키지에는 여분의 클로록스 물티슈, 장갑, 마스크, 구급 약품이 들어있다.
콜리어 회장은 “코로나19로 건강과 안전에 대한 염려가 높아진 만큼 교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모았다”며 “교사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선물 아이템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아서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학교 학부모협회의 경우 기프트카드를 구입해 학교에 기부한다. 교사들은 학부모들이 기부한 기프트 카드를 박스에 모았다가 본인이 후원하고 싶은 비영리단체에 전달한다.
이와 관련, 해인즈 컨설턴트는 “교사의 이름으로 학교 프로그램이나 비영리 재단에 기부하면 교사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표시하고 힘든 한 해를 보낸 지역사회를 지원할 수 있는 1석 2조의 제스처”라고 말했다.
해인즈 컨설턴트는 “교사들은 학생들의 선물을 기대하진 않지만 감사의 표현을 더 바란다”며 “오히려 기프트카드나 로션 한 병 보다는 힘든 한 해를 함께 보내 감사하다는 카드와 말이 교사들에게 더 의미 있고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선물 구입 비용
미국 학부모들이 교사들의 선물을 사기 위해 사용하는 금액은 어느 정도 될까? 학부모 매거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 1인당 평균 25달러를 사용했다.
이 매거진은 또 “교실에 평균 25명의 학생이 있다면 이 중 19명이 교사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만일 이 학생들이 기프트카드를 전달한다면 교사가 받게 되는 선물 금액은 475달러가 되는 셈이다.
한편, 학부모 매거진은 “선물을 전달할 때 찾아가서 전달하는 것보다는 비대면으로 전달할 것”을 권하며 “단체 메시지를 써서 교사에게 전달하려면 문자나 이메일로 취합해 한꺼번에 써서 우편으로 보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그동안 SAT 점수를 요구해 왔던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바로 대학 수업에 필요한 독해 능력과 논리력을 갖추어져 있는지를 확인하고 준비된 학생을 선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AT 점수를 확인할 경우 좋은 학생을 뽑을 확률이 점수가 없을 때보다 60~90%에 달한다고 한다.
매년 교육국에서도 표준 학력 평가 시험 결과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평가한다. 학부모들은 그동안 막연히 느끼고 있던 자녀의 학업 성취도를 그래프 및 분석표를 통하여 자세히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학업 지도를 할지 계획할 수 있게 된다.
수학의 경우는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독해(reading)와 문법 및 작문능력(writing) 부문은 도대체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답답한 경우가 많다. 독해의 경우는 역사, 과학, 수학 등 다른 과목을 공부할 때도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읽은 내용을 분석하고 정확히 이해하는데 필요한 능력이다. 또한 독해 능력은 생활 속에서 뉴스 기사나 관련 글을 읽거나 자신의 업무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도 사용하는 능력이기에 초등학교 때부터 독서를 통하여 그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주목해야 한다.
SAT를 준비하는 학생 중에 독해 점수가 쉽게 오르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는 대부분 어려서부터 잘못 형성된 읽기 습관과 단어 부족 등의 문제를 오랜 시간 갖고 있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단지 실천이 어려울 뿐이다. 실천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책을 읽든지 혹은 에세이를 읽든지 분석적으로 생각하며 읽는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분석하고 추론해서 얻는 지식을 종합해서 결론을 도출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종합적 사고 체계를 가져야 한다. 이런 분석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는 학교 수업에서 배우는 모든 과목에 적용된다. SAT에서는 이러한 분석적이며 비판적인 독해 능력을 측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우선 아이가 어떻게 글을 읽고 있는지 습관을 파악하고 글을 읽는 동안의 집중도와 에너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가장 흔한 문제가 앞에 읽은 내용을 머릿속에 잘 정리하지 않고 눈으로만 계속 읽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읽는 걸 중지하고 앞의 글을 다시 돌아보도록 해야 한다. 문단별로 읽은 내용의 요지를 파악하면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읽다가 어느 부분부터인가 놓치고 있는데 이를 무시한 채 무의식적으로 계속 읽는 경우를 본다. 나중에 그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하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땐 소리 내 읽게 하는 것이 도움된다.
독해 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어휘력에 주목해야 한다. 글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오면 전체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 단어 학습을 위해서는 평상시 책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사전에서 찾아 뜻을 읽어봐야 한다.
독해 능력 향상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독서=즐거움’이어야 한다. 책이 꿀처럼 달다는 경험도 없이 억지로 읽는다면 오히려 책을 더 멀리하게 된다. 친구와 함께 책을 읽고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등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는 방법은 집중력과 이해력을 높일 수 있다.독해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읽을 때 집중이 되지 않는 아이라면 우선 제시된 문제를 읽고 지문을 읽는 방법을 시도해 보자. 구체적인 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독해력 향상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학습 중간에 그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매일 차곡차곡 연습량을 쌓아간다면 그 결과는 반드시 드러나게 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올해 대학 지원자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고가 현실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지난 11월2일 기준으로 공통지원서(Common Apps) 제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8%가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원서를 사용하는 921개 대학 중 60%가 지원자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미 북동부 지역 및 중서부 지역 대학들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사립대학보다는 공립에서 지원자 감소 폭이 더 큰 상황이다.
이런 추세를 반증하는 조사결과도 있다. 입시를 전문으로 다루는 니체와 투더칼리지에이트 스트레이티지즈 웹사이트가 12학년생 3만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초 기준 고등학교 12학년생의 47%, 그리고 저소득층의 56%가 아직 대학지원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42%는 SAT 등 학력평가시험을 치르지 않았고, 저소득층의 경우 53%로 더 많았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대학지원 때 점수 제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학생들의 혼란과 부담감도 예년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나 응답자의 92%가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물론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는 쉽게 단정할 수 없다. 아직 사립대 지원이 12월까지 이어지는 데다 자료가 11월 초까지의 상황을 전한 것이어서 얼마든지 바뀔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자료들을 바탕으로 할 때 우리는 몇 가지 추정해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우선 올해 입시에서 저소득층 학생들이 대학지원을 놓고 적지 않은 고민에 빠져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경제적인 문제가 근본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학비 부담이 관건인 셈이다. 그리고 이는 비단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만 해당한다고도 볼 수 없다.
1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은 이미 중산층, 특히 스몰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가정에도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영향으로 인해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한 편입 플랜을 세우는 학생들이 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는 사립대와 관련된 것으로, 특히 상위권 사립대 지원자들은 일반적으로 드림 스쿨 합격에 중점을 두고 있고 결과 발표 후 대학에서 보내오는 학비 보조 내용을 비교한 뒤 최종 입학대학을 결정하기 때문에 지원자 수가 많이 줄어들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다시 말해 지원자 수의 변화 가능성은 있지만 합격의 문이 더 커질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란 의미다.
대신 합격한 뒤 일 년을 쉬는 합격자들이 전보다는 커질 가능성은 있다. 재정문제나 코로나 팬데믹이 내년에도 이어질 경우 일 년을 쉬면서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어서다.
마지막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공립대 지원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으로, 사립대보다 상대적으로 학비가 훨씬 저렴한 UC나 캘스테이트에 지원자들이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입시가 마지막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어쩌면 올해 12학년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혼란스러운 환경 속에서 입시를 치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신중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환경에 휘둘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미국의 교육계는 생각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고, 진보적인 변화에 상당히 인색한 편이었다. 그러나 2020년의 우리가 경험하는 대입 제도는 정반대로 흘러 버렸다. ‘격변’했으며 오늘도 변화는 ‘현재 진행 중’이다. 수많은 대학이 변화된 입시 제도를 실험해 보는 첫해가 될 것이다. 지원자들의 제한된 자료를 토대로 대학들이 과연 그들이 찾는 인재상을 제대로 찾아낼 수 있을까? 실행과 착오를 거듭하고, 그에 따른 잦은 입시제도 변경으로 인해 몇 년간은 몸살을 앓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의 입학 평가에 있어 최종 목표는 누가 봐도 명료하다. 바로 인재 유치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개개인의 우수함을 드러내기 위해 크게 두 가지 평가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수치화할 수 있는 우수성과 수치화할 수 없는 우수성이다.
수치화할 수 있는 우수성이란 GPA, 랭킹, SAT/ACT, AMC12/AIME 성적, AP/아너 고급수업의 개수, 테니스 전국 랭킹 등의 예로 찾아볼 수 있다.
반면 수치화할 수 없는 우수성은 ‘학교 선생님의 이례 없는 지원(추천서)’, ‘고등학교 내내 파트타임으로 일하게 된 이유’, ‘특정 봉사 단체에서 다년간 봉사한 수백 시간의 의미’, ‘내가 자라온 환경이 끼친 영향’, ‘내가 믿는 리더십의 모습과 사회적 의무’ 등 다양한 예를 찾아볼 수 있다.
물론 대학마다 ‘수치화할 수 있는 우수성’이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고, 오히려 수치화할 수 없는 우수성을 높이 살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원자도 ‘수치화할 수 있는 우수성’에 유리한 양상을 보일 수도 있고 반대로 ‘수치화할 수 없는 우수성’이 두드러질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우리 아이의 대입 마스터 플래닝을 8가지 단계로 알아보자.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는 수치화가 불가능하지만,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단계를 준비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수치화 불가능한 단계
특별활동 계획표 특별활동도 설계가 필요하다. 우선 특별한 프로그램을 위한 맞춤형 이력서가 필요할지 물어야 한다. 만약 BSMD(통합의대) 또는 공대+경영대 듀얼 프로그램처럼 매해 20명 남짓 되는 극소수에만 주어지는 기회를 얻으려면 특정 프로그램에 맞는 경쟁력 있는 이력을 만들어야 한다. 만약 보편적인 전공을 지망한다면 4등급의 단계를 학생 본인의 특별 활동 속에 설계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1단계: 본인에게 의미 있는 (4년간 지속할 수 있는) 활동하기 -2단계: 활동하면서 리더십 보여 주기 -3단계: 리더로서 이끄는 단체에서 뚜렷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4단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또한, 여름방학 전에 우수한 서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계획해야 한다.
성과.수상 계획표 우리가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전국 1등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모두 도전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전국 (또는 지역) 대회들이 너무나 많고, 그 도전과 경험이 ‘한 사람의 성장’에 미치게 될 영향을 생각한다면 분명 값진 일이다. 수많은 종목과 다양한 규모의 경기들에 대해 배우고 4년 동안 어떻게 참여할지 설계하며 준비하는 과정은 필수적이다.
학교/직장/커뮤니티 리더 서포터 계획표 대학을 지원하는 거의 모든 학생은 노력하면 교사로부터 추천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교사는 모든 학생에게 진정성 있고 호소력 짙은 강력한 추천서를 쉽게 써 주지 않는다. 대학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렇게 학교가 ‘팍팍’ 밀어주고, 직장동료나 상사가 ‘팍팍’ 밀어주는 학생의 원서를 발견하면 왠지 다시 돌아가 정독해 봐야 할 것 같은 힘을 준다.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낸 내 주위 사람들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의 우수함을 대변해주고 응원하는 그 사람의 무게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그 좋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했다는 나의 우수성을 잠재적으로 어필한다.
대학 원서 전략표 지원서 작성은 신경 쓴 만큼, 정성을 기울인 만큼, 읽는 사람에게도 그 마음이 읽힌다. 11학년 겨울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할 원서 준비도 미리 계획하면 내 맘에 쏙 드는 입학 원서를 만들 수 있다. 미리 계획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학 최종 리스트 작성 및 조기 원서 리스트 작성 -지원 대학 조사하기 -입학 원서에 기재할 특별활동 10개에 대한 우선순위 정하기 -성과/수상 5개 선정하기 -에세이에 소개할 소재 정하기. 그리고 글로 묘사하고 싶은 나(Portrait)를 구상하기 잘 쓰인 대학 원서에는 지원자의 스토리가 있다. 좋은 스토리에는 진정성 있는 기획과 영리한 설계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에게 ‘마스터 플래닝’이란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제이 박 원장 / 라스베이거스 엘리트 프렙 ▶문의: jay.park@eliteprep.com, www.eliteprep.com
원격수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학교와 교사들의 무관심으로 수업은 점점 지루해지고 지쳐가는 학생들은 까만 모니터에 이름만 남기고 있다.
A양은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학교 중에서 괜찮은 학교로 평가받고 있는 고교 11학년에 재학중이다. 팬대믹으로 인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지 벌써 8개월 째. 10학년 2학기를 온라인 수업으로 겨우 마무리했고 여름방학을 보낸 후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11학년 가을학기를 지내고 있다. 하루 6교시. 그 중 4개 수업이 AP Eglish Language를 포함해 AP과목들이다. 11학년 성적이 대입 지원 시 가장 중요한데다 내년에는 AP시험까지 치러야 하므로 하루하루의 수업이 정말 중요하지만 실상 수업상황은 이러한 간절함을 전혀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1시간으로 예정된 수업은 30분이 지나기도 전에 끝나기 일쑤고 취소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수업시간 중 모니터에서 학생들의 얼굴이 사라진지 오래다. 학생들의 얼굴로 가득 차야 할 모니터는 그저 까만 화면에 불과하다. 분명 학생들이 다 참석해야 함에도 얼굴을 보이라고 혼내는 교사는 없고 오히려 장려하는 분위기다. 학생도, 교사도 누구도 수업엔 관심이 없다.
비대면 수업효율 떨어지지만…
카운슬러·교사 연락 안돼 대입 지원서 작성도 차질
대입시험도 줄줄이 취소 성적 관리도 힘들어 고민
한 시간으로 예정된 수업이 수시로 20분~30분만에 종료되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예정보다 일찍 끝난 수업 모니터를 보고 있는 한 학생의 모습.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다. 온라인으로 매일 수업을 하고 있지만, 교사와학생 간의 실질적인 대화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LA를 중심으로 한인 재학생 수가 많은 일부 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 실태는 예상과 아주 달랐다.
12학년 B군은 당초 1지망 대학에 조기 지원서를 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가장 추천서를 잘 써줄 것으로 믿고 있었던 11학년 영어 교사에게 여러 차례 이메일을 보냈지만 10월 말까지도 답이 오지 않았다. 카운슬러에게 이메일을 해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마감을 며칠 앞두고서야 겨우 해당 교사가 학교를 그만둔 것을 알 수 있었다. 뒤늦게 11학년 미국사 교사에게 이메일 했지만, 추천서 써줄 학생이 너무 많아 정해진 시간 내에는 어렵다는 답을 들어야 했다. 결국 추천서를 받지 못해 조기 지원은 포기해야 했다. B군은 같은 학교 친구들뿐 아니라 다른 학교에 다니는 학생 중에도 추천서 써줄 교사와 연락이 닿지 않아 속앓이한 케이스들을 너무 많이 봤다고 밝혔다.
11학년인 A양은 의대 진학을 꿈꾸고 있다. 대학에서 생물과 화학을 전공할 계획이다. 그래서 일찌감치 10학년에 AP Biology를 선택해 A를 받았고 온라인시험이었지만 AP 시험에서도 5점 만점을 받아둔 상태다. 지금도 AP English Language, AP US History, AP Calculus AB, AP Chemistry 등 4개의 AP 수업을 듣고 있다. 하지만 AP Chemistry에서 도저히 A를 받지 못할 것 같아 절망하고 있다. 해당 과목 교사가 수업이 시작되면 20~30분 만에 끝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인 데다, 숙제 분량은 많고 시험과 퀴즈는 거의 하루 걸러 한 번씩 있기 때문이다. 1시간짜리 수업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으니 당연히 배우는 내용도 거의 없는데 수업에서 전혀 다뤄지지 않은 내용이번번이 시험에 나오기 때문에 좋은 시험 점수도 기대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답답한 마음에 카운슬러에게 이메일을 보냈지만, AP 수업은 원래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해서 터득해야 한다는 원칙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을 받았을 뿐이다.
10학년인 C양은 새 학년이 시작된 후 한 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같은 반 학생들이 너무나 많다. 줌으로 진행되는 수업에서 학생들이 화면을 켜지 않아도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학기만 해도 반 학생 중 절반 정도의 얼굴이 화면에 보였지만 지금은 한 명도 모니터를 켜지 않는 수업이 더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사들도 전혀 이런 환경을 개의치 않고, 심지어 일부 교사는 화면을 끄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알렸다. 이렇다 보니 수업에 실제로 참여하는 학생들이 몇 명인지 알 수도 없고 그룹 프로젝트는커녕 교사가 수업 중 학생들에게 질문하는 일도 거의 없다고 수업 분위기를 들려줬다. 그동안 비디오를 켜놓고 수업을 듣던 친구들도 지금은 오히려 친구들과 교사가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하나둘씩 비디오를 끄기 시작해 수업 시간은 까만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됐다.
11학년 P군은 여름방학부터 SAT 시험준비를 해 왔다. 하지만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등록해 놓았던 시험장이 계속 문을 닫아 벌써 수개월째 시험공부만 한다. 이왕 공부했으니 언제든 시험장이 열리면 시험을 치를 생각이다. 하지만 만일 칼리지보드에서 시험 날짜를 계속 취소하거나 시험장이 문을 닫으면 대입지원 시 그동안의 GPA만으로 심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어 P군은 조금 두렵다. P군은 “10학년 1학기 성적을 망쳐버려서 SAT 시험에서 좋은 점수가 나오면 아카데믹한 부분을 좀 더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SAT 공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만일 시험을 계속 못 보게 된다면 GPA 비중이 더 커질 텐데 걱정”이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게다가 현재 11학년 1학기 수업은 학교에서 알파벳 성적 대신 크레딧/노크레딧(P/NP)으로 기재할 것이라고 밝혀 걱정이 더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가벼운 자폐증세를 갖고 있는 12학년 D군은 학교 장애 프로그램에 가입돼 있다. 원래대로라면 학교 시험이나 숙제 등을 학교에서 제공하는 특수교육 담당교사의 도움을 받아서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학교에서 특수교육 담당 교사들의 근무 일수를 줄이는 바람에 수개월째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SAT 시험의 경우도 학교에서 시험관을 배정하면 집이나 학교 등 지정된 장소에서 별도로 시험을 볼 수 있는데 학교 카운슬러들의 수도 줄면서 이러한 혜택은 요원해졌다.
온라인서 다양한 과외활동 시도
클럽 발족하고 가입하고 오프라인 못지않게 활동
대면 수업이 안된다고 해서, 학교에 갈 수 없다고 해서, 모든 게 정지된 것은 아니다. 이 와중에도 여전히 예전과 다름없이 활발하게 클럽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도 있다. 어쩌면 오히려 팬데믹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클럽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들의 활동내용을 알아봤다.
발렌시아 고교의 재스민 전(11학년)양은 올해 달라진 스피릿 위크(Spirit Week)를 경험했다. 평소 학생들의 학교 사랑을 권장하는 스피릿 위크 행사는 매년 가을학기가 시작되면 교내 이곳저곳에서 떠들썩하게 벌어졌다. 팬데믹으로 인한 원격수업으로 올해는 행사가 취소될 줄 알았다는 전양은 “올해도 그와 똑같은 분위기를 온라인을 통해 경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학교 측에서는 온라인상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을 마련했고, 각종 재미있는 대회를 통해 경품을 나눠주는 등 오프라인 못지 않은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엑스트라 포인트를 제공해 너도나도 참여했다고 전양은 들려줬다. 전양은 “학교에서 올해 스피릿 위크 행사 우승자들을 연말에 발표한다고 알리면서 큰 상품을 예고해 다들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리스 임(아널드벡맨 고교 11학년)도 지난달 학교에서 마련한 클럽 홍보 행사 ‘클럽러시(Club Rush)’에 참여했다. 원래는 각 교내 클럽 멤버들이 학교 점심시간 중에 카페테리아 인근에 각자 부스를 마련해놓고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클럽을 홍보하고 가입을 권유하는 행사였지만 올해는 줌 미팅으로 클럽을 홍보한 것이다. 온라인을 통한 홍보였음에도 각 클럽은 예년보다 더 활발하고 눈에 띄는 플래카드를 선보이고 재미있는 멘트로 신입생들과 학우들에게 적극적으로 클럽활동을 알렸다는 임양은 “줌미팅에 들어온 학생들이 재미있는 홍보가 나오면 줌 미팅에서 박수 이모티콘 등으로 지지하며 참여했다”며 “온라인으로 클럽활동을 하는 게 매우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었다”고 경험담을 나눴다.
사이언스매그닛 고교 11학년인 레이철 이양의 경우 가을학기 시작과 함께 학교에서 온라인 클럽 러시를 알리는 이메일과 권유를 받으면서 클럽을 시작했다.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학생들에게 클럽 가입과 활동을 권유하자 평소 클럽을 새로 시작하는 데 관심 있었던 학생들은 관심을 보였다. 학교 측은 새로운 클럽 발족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학생들이 나오면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이양도 “학교의 권유를 받고 학교 홈페이지에 새로 시작한 클럽을 알리는 안내문을 공지했다”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멤버 영입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일대일 멘토로 신입생 도와요”
링크크루 리드 멘토 / 진 유(페어팩스고교)
페어팩스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진 유(사진) 양은 교내 클럽인 링크크루(Link Crew)의 리드 멘토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오면서 달라지는 학교생활을 겪는 새내기 신입생들이 잘 적응할 수 있게 지원하는 링크 크루는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잠깐 주춤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더 할 일이 많아졌다.
예년 같으면 여름방학부터 인근 중학교에서 페어팩스 고교로 입학할 학생들을 그룹별로 찾아다니고, 입학하면 학교생활 중에 생기는 고충을 들어주고, 대학진로에 대한 방향이나 진로도 함께 고민하는 든든한 멘토가 되어 신입생들을 도와주는게 링크크루 선배들의 역할이었다. 또 매년 9월 신입생들을 환영하고 학교생활을 안내하는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마련했었다.
하지만 올 가을학기 수업도 비대면 수업으로 된다는 사실을 접한 링크크루 멤버들은 여름방학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방학 동안 학교에 가서 찍은 교내 이곳저곳 영상을 이용해 오리엔테이션 영상을 제작했고 이를 학교 웹사이트에 올려서 예비 신입생들이 버추얼 오리엔테이션을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가장 큰 임무는 비대면 수업으로 성적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9학년 학생들을 위한 일대일 튜터링을 제공하는 것. 멘토 2명당 10명의 신입생을 맡아 문자를 통해 온라인으로 수업하는데 어려운 문제는 없는지,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은 지 일일이 알아본 결과 예년보다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다는 피드백이 높자 개인 튜터링이라는 예년에 없던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것.
링크크루에서 9학년 신입생들과의 친목유대를 위해 줌으로 주최한 무비나이트(Movie Night) 행사. [사진 진 유 제공]
또한 9학년 학생들 간에 서로 친숙해질 수 있도록 일주일에 한 번씩은 무비 나잇이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유양은 “비대면 수업이라는 엄청난 변화에 대해 학생들이나 학교도 이에 마주하는 방식을 바꿔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우리 클럽 역할부터 바꿔보자는 마음들이 합쳐져 오히려 클럽활동이 예년보다 더 활성화된 느낌이라고 밝혔다.
대입 준비 | 마감 앞둔 지원서 마지막 점검 이력서는 1페이지로 지시사항 읽어보고 커리큘럼 확인해야
대입 지원서 접수일이 다가오는 학생들은 스트레스로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이렇게 힘든 지원 과정에서 어떤 실수를 피해야 하는지 알면 학생들의 부담과 이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도 조금은 줄일 수 있다. 교육 매거진 US뉴스앤월드리포트 최신호는 대입 사정관들을 대상으로 지원자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여기 하이라이트를 전한다.
▶지시사항은 반드시 읽어라
입학 사정관들은 학생들이 지원서를 작성할 때 학교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즉, 지원서에 적힌 지시사항을 읽고 그대로 따르라는 것이다.
플로리다 공과대학의 마이크 페리 학부 입학처장은 “학생들이 지원서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다 작성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공란으로 남겨둔 지원서는 심사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선택 항목도 반드시 작성할 것을 강조했다.
페리 처장은 “선택사항으로 표시된 것은 대학이 그 정보가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대학은 그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길 원한다. 가능한 대학에서 요청하고 있는 모든 자료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모가 리드하지 않는다
입학 관계자들은 학부모들이 대학 지원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건 한계가 있다.
학부모들은 지원서나 에세이를 작성해주거나 학교 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제해서는 안 된다.
메릴랜드 로욜라대 에릭 니콜스 입학 담당 부총장은 “만약 학생이 지원 과정에서 정말 두각을 나타내고 싶다면 엄마나 아빠가 대신 전화나 이메일을 보내게 하기보다는 스스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긴 이력서는 ‘NO’
입학 사정관들은 학생들이 열심히 특별활동을 했어도 이력서는 1페이지로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인주에 있는 베이츠 칼리지의 레이 와이젠버거 입학ㆍ학자금 담당 처장은 이메일을 통해 “17세 지원자가 3페이지 분량의 이력서가 있는 건 말이 안 되며 제출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와이젠버거 처장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이력서를 쓰도록 권장하지만, 입학처에서 볼 때는 학생들이 정확하게 지원서를 작성하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하비 머드 대학의 티라 브릭스 입학 및 학자금 담당 부디렉터 역시 이메일을 통해 “지원서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심플하게 만들어 보내주는 학생들은 아무래도 앞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들려줬다.
▶에세이는 다시 읽어라
지원서에 오.탈자나 문법이 틀린 문장은 지원자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그대로 반영하는 행동이다.
무엇보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철자 교정을 한다고 해서 모든 게 완벽하게 고쳐지는 건 아니다.
매사추세츠주 휘튼 칼리지의 윌터 카피 입학처 부디렉터는 “학생들이 교정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맞춤법 검사에만 의존하는 지원서를 아직도 너무 많이 보고 있다”고 현상을 전했다.
보스턴대학의 켈리 A. 월터 입학처장 겸 부총장도 “오.탈자가 학생을 탈락시키지는 않겠지만, 심사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대입 안내 책자인 ‘칼리지에세이가이드’의 저자 이튼 소여씨는 “먼저 내용(What)에 집중하고 나서 구조(How)를 생각해야 한다”며 “세부사항(교정과 문법)은 마지막에 진행해야 할 중요한 절차”라고 덧붙였다.
▶ 마감일까지 기다리지 마라
사립대들의 경우 마감일이 제각각이라 지원자는 미리 내용을 준비했다가 제출해야 한다. 무엇보다 조기전형, 정기전형 등 지원 방식도 다양한 만큼 지원자는 언제 어디에 무엇을 제출해야 할지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한다.
월터 부총장은 “보스턴 대학은 지원서의 약 절반이 마감일 마지막 48시간 안에 도착한다”며 “미리 준비한다면 지원서에 내용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같은 정보를 반복해 적지 말아라
소여 작가는 “학생들은 서류를 제출하기 전에 내용이 반복됐는지를 먼저 확인해볼 것을 조언했다.
특히 지원서를 읽으면서 가치관이나 주제가 겹치는지, 무엇을 강조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을 강조하고 어떤 내용을 놓쳤는지, 지금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파악할 것을 강조했다.
소여는 “개인 에세이에는 가치관이 반영되는 만큼 가능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포장하지 마라
노련한 입학사정관들은 수천 개의 에세이 속에서도 진실한 내용을 찾을 수 있다.
월터 부총장은 “우리는 학생들이 독창적이기를 원한다. 그들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쓸 필요는 없다”며 “대학은 자기 성찰을 명확히 하는 학생들을 매력적으로 느낀다. 어떤 여정을 보냈는지 구체적으로 보일 것”을 주문했다.
▶ 과도한 특별활동은 금물
대학을 감동하게 하기 위해 너무 많은 특별활동을 하는 건 오히려 좋지 않다. 물론 이런 학생들을 좋아하는 대학도 있지만, 이력서를 잘 쓰기 위해 클럽활동을 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페리 입학처장은 지난해 대입 비리 사건을 가리키며 “학생이나 누가 지원서를 제출한 사람이 고의로 정보를 조작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즉시 취소되거나 강제퇴학 등으로 연결되는 만큼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 커리큘럼 요구사항을 확인하라
대학마다 지원 시 요구하는 필수과목 이수 내용이 있다. 예를 들어, 공학 프로그램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에게 물리학과 미적분학 수강을 필수 이수과목으로 요구하는 것이다.
지원자는 대학 웹사이트나 전공 웹사이트에서 지원할 프로그램이나 전공에서 요구하는 과목을 먼저 확인하고 이를 이수했는지 점검해야 한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자
많은 가정이 좋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학교 입학처 내부의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그렇지만도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예로 스탠퍼드 대학의 경우 지난 2018년 전체 지원자의 4%만 합격했다. 반면, US 뉴스에 따르면 미국 대학 1363곳의 평균 합격률은 68%에 달한다.
지원자의 3분의 2가 자신이 지원한 학교에 합격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많은 대학이 입학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처드슨 부총장은 “어떻게 하면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에 학부모들은 많은 관심을 갖고 돈을 쓰지만 이런 학교들은 많지 않다”며 “최선을 다해 지원서를 작성하는 것이 최고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아시안 여학생이 기숙사에서 짐을 정리해 차에 싣고 있다. [Erin Deleon / Shutterstock.com]
대중교통 이용하면 방역수칙 반드시 지켜야 학기 말까지 원격 수업, 집에 오면 자가격리해야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를 나누는 추수감사절이 다가왔다.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던 만큼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손꼽아 기다린 시간이지만, 짧은 방학 기간을 이용해 다른 주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기대와 함께 걱정이 앞선다. 대학 캠퍼스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코로나19에 아이가 노출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염려 때문이다. 내 아이와 온 가족의 안전과 건강을 챙기면서 함께 어울려 감사를 나누는 안전한 추수감사절을 보낼 수 있는 방침을 뉴욕타임스가 소개했다.
코로나19 검사는 필수
현재 일부 대학들만 추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캠퍼스를 떠나는 학생들이 사전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뉴욕대의 경우 캠퍼스를 떠나기 10일 이전까지 반드시 음성 결과를 학교 측에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인디애나 대학 등 여전히 많은 대학은방학 동안 캠퍼스를 떠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자녀들이 다니는 대학에서 제공하는 무료 진단검사 또는 근처 무료 코로나19 검사소를 이용해서라도 반드시 집에 오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할 수 있도록 자녀들에게 안내해야 한다.
전염병 학자들은 캠퍼스를 떠나기 전 적어도 1회 또는 2회 이상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출발 3일 전까지는 음성 판정을 받고, 집에 도착한 뒤 3일 내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번 더 받는 것이 추가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이동 경로 파악 필수
감염의 원인과 추가 확산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학부모들은 자녀가 집으로 오기까지 그들의 이동 수단과 경로를 정확히 파악해 놓을 필요가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현재로써 가장 안전한 이동 수단은 학생 혼자 자동차를 운전해서 집으로 오거나 부모가 학생을 자동차로 데리고 오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많은 학생이다른 주에서 집으로 와야 하므로 비행기나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현실이다.
이럴 경우 반드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엄수해 자주 손을 세척하고 마스크, 심지어 안면 보호 가리개까지 동원해서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가장 피해야 할 이동 수단은 자녀의 친구들끼리 한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이다.
밀폐된 자동차 안에서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친구들과 얘기할 경우 기하급수적으로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올해만큼은 ‘친구 차를 얻어타고 오겠다’는 자녀의 결정을 만류할 필요가 있다.
집에 오면 자가 격리 엄수
만약 추수감사절 전후로 자녀가 집에 온다면 대부분의 경우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집에 머문 채로 이번 학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
많은 대학이 이번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원격으로 학기를 마무리하도록 남은 학사 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 증상이 발견되는 14일간은 적어도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가족들을 제외한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안전하다. 답답해하는 자녀에게는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도 봄학기가 시작하는 내년 1월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자.
격리해제 후의 생활 또한 자녀들과 의논해야 할 부분이다. 대개 대학생 자녀들이 방학을 맞이해 집으로 돌아오면 중, 고교 시절 친구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낸다.
특히 21세 이상의 자녀라면 집 근처 바에 가서 술 한잔 기울이며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겨울만큼은 자녀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친구들과의 모임을 자제할 것을 당부해야 한다.
가족 모임은 소그룹으로
가족 모임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최대 세 가구까지 야외에 한하여 모임을 허용한다’고 연말 모임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가 유례없는 특수한 상황임을 고려하여 아쉽지만, 가족모임은 직계 가족만 포함하여 야외에서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가족 모임 시기도 자녀들의 스케줄에 따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자녀가 집으로 출발 전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비행기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에 온 당일 또는 다음 날 바로 가족모임을 여는 것은 가족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
코로나 증상은 최대 14일까지 잠복한 뒤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자녀가 언제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는지 시점부터 14일가량을 계산하여 모임을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 겨울만큼은 자녀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친구들과의 모임을 자제할 것을 당부해야 한다.
바야흐로 12학년생들이 대학 입학 신청 에세이를 쓰기 시작할 시즌이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진로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초조하다. 가장 흔한 질문은 왜 자신이 해당 전공 및 대학을 선택했느냐 하는 것이다. 그 질문에 좋은 대답이 있다면 나쁜 대답도 있다.
그동안 많은 학생에게 발견한 것이 있다면 에세이에서 자신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면만 보여주려는 것이다. 개인 경험상 학생들의 에세이에서 발견되는 것이 있다면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전공과목과 커리어 선택 이유가 “사람과 세계를 돕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부모들은 자녀가 똑똑하면서도 가슴이 따뜻한,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부각하려 한다. 하지만 이렇게 쓰는 것이 최상의 대학입학 에세이 작문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첫째, 일단 대입을 앞둔 대부분의 12학년 학생들이 에세이를 이런 방법으로 쓰기 때문에 대학교 측으로서는 이 점을 진실하게 평가하지 않는다. 자녀가 해당 사항에 맞는다고 할지라도 그러한 내용의 에세이는 다른 수천여 개의 타 신청 학생들의 그것과 동일하기 때문에 두드러지지 않는다. 올해 나는 세계를 돕기 위해 엔지니어, 금융, 약학 등을 전공과목 이유로 꼽는다는 내용의 에세이를 읽었다. 그러나 실제로 각 대학교 전공과목은 세계를 돕기 위해 세워졌으므로 자녀의 커리어가 세계발전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미 대학교는 안다.
다른 의학 계열 전공과목이 세워진 이유도 같은 이유다. 만약 자녀가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 전공과목 선택 이유가 아픈 사람을 돕는 것이라고 쓰지 말아야 한다.
두 번째, 많은 경우 학생들이 해당 전공을 택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 학생들은 편한 인생, 혹은 직장에서의 좋은 직위를 원한다. 이것은 매우 한국적인 관점이며 동시에 많은 12학년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미래의 그림이다. 많은 부모가 자녀가 아픈 사람을 돕기 위해 의대에 진학하라 권유한다. 그중 몇 명이 의학계 관련 커리어가 사회 직위, 혹은 봉급이 지금보다 다르다면 같은 메시지로 자녀들에게 권유할 수 있을까? 자녀에게 ‘세계를 돕기 위해서’라고 에세이를 작성할 것을 권유하는 부모가 있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대학입학 심사관은 순진하지 않다고.
그렇다면 만약, 학생이 성적은 좋지만 학과 선택 이유가 안정적인 커리어를 원하는 것일 때 어떻게 대학교 측에 어필할 수 있을까? 나의 경험에 의하면 결론은 단 하나다. 나에게 동기부여와 열정을 가져다주는 그 전공의 특징을 아는 것이다. 내가 이러한 상황에 놓인 학생들에게 주는 가장 효율적인 조언은 자신들이 선택하는 커리어에 대한 정밀분석과 조사다.
만약 화학엔지니어가 되기를 원한다면 산업화학, 재료화학, 생명화학 등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인가? 플라스틱 제조 혁신, 혹은 리사이클링 방법개선 발명 등 어떤 일을 하기를 원하는가? 알아야 한다.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을수록 학생들은 그것에 대한 열정과 기쁨이 더욱 커질 것이다.
해당 필드에 대해 대충 알고만 있다면 그것에 대한 열정을 찾기 힘들다. 또, 12학년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있어야 대학 진학 후에 불필요한 학과 선택을 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수업계획을 성립할 수 있다.
재밌는 사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그림이 명확한 학생들은 자신이 세계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도 안다는 것이다. 그러한 욕구가 가능성을 인지하기 때문이다. 학생이 자신의 열정을 올바로 서술한 후 사회발전 기여에 대한 소망을 이야기한다면 실제 ‘세계를 돕겠다’는 문구는 진실로 다가온다. 그것은 옳은 에세이 작성으로 이어지게 된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을 비교해보면 세 가지 차이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열심-태만, 정직-위선, 순응-고집이다. 그리고 부정적인 요소 세 가지(태만, 위선, 고집)가 동시에 적용될 때 문제가 심각해진다.
예를 들어, 게으른 학생은 숙제하길 싫어한다. 그러나, 부모나 교사에게 들켜 혼나고 싶진 않기에 숙제를 했다고 거짓말한다. 이런 학생이 과제 제출할 때 “프린터가 고장 나 인쇄하지 못했다,” “강아지가 숙제를 찢어 먹었다,” “락커에 있었는데 못 찾겠다” 등 변명을 둘러댄다.
그리고, 숙제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져 처벌받아도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짜증을 내고 반항도 한다. 그리고 차후에 계속 문제가 반복된다.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가 많다.
그럼 이런 학생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 필자는 다음과 같은 장기적 방안을 사용하도록 권한다.
첫째, 부모는 분노와 감정을 내려놓고 차분히 대화를 통해 아이가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대화는 여러 번 지속해서 가져야 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인내와 지속적인 가르침이 필요하다. 감정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부모는 교사나 타인의 도움을 구하는 게 좋다.
둘째, 구체적인 규칙과 벌을 제시하고 실행한다. 물론, 아이가 규칙과 벌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기에 협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규칙과 벌은 나중에 또 문제가 발생할 것을 암시해 처음엔 그리 심하지 않은 벌책을, 그리고 문제가 계속 발생할 때마다 점차 더 강도 높은 벌책을 정하라. 처음부터 압박과 심한 벌책을 가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
셋째, 학업에 관한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면 아이가 실력에 맞는 수업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라. 공부를 싫어하는 이유가 난이도 문제일 수 있다.
만약 너무 어려운 레벨 클래스를 택하고 있다면 카운슬러와 대화해 지난 2~3년간의 성적표를 평가한 뒤 과감히 스케줄을 조절해 보라. 클래스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면 집중적 지도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넷째, 아이가 털어놓기 어려운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라. 교내폭력, 인종차별, 왕따, 마약, 아니면 이성문제가 있는지 잘 주시해야 한다. 문제가 있다면 즉시 교사나 카운슬러 또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해보자. 부모가 직접 해결하려다 문제를 더 확산시킬 수도 있다.
다섯째, 아이를 꾸준히 사랑하고 인내하라. 자녀를 사랑하고 인내한다는 것은 그냥 무조건 믿어주고 “잘 되겠지”하며 기다리는 희망사항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종종 아이를 마냥 믿어주다 큰 코 당한 부모와 상담하는데, 사람은 이기적이고, 특히 청소년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부모의 신뢰를 교묘히 남용하기도 한다.
사랑한다면 구체적인 방안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서로 필요와 요구를 정확히 전달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는 것이 한다. 미성숙하고 문제를 여러 번 일으킨 아이의 말을 100% 다 믿어줘선 안 된다.
마지막으로,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것 중요하다. 그러나 인성 교육이 더 중요하다. 마음과 태도가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공부도 잘하게 된다.
그렇기에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정직히 말하고 행동하며, 교사나 부모의 가르침에 순응하는 그런 자세를 소유하도록 가르치고 본을 보여주자. 태만과 위선과 고집을 고치면 누구든지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