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항목으로 제출하면 입학심사에 반영 가능해 학업 수준ㆍ랭킹 파악해 고교 4년 과정 설계해야
미국의 교육계는 생각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고, 진보적인 변화에 상당히 인색한 편이었다. 그러나 2020년의 우리가 경험하는 대입 제도는 정반대로 흘러 버렸다. ‘격변’했으며 오늘도 변화는 ‘현재 진행중’이다. 수많은 대학이 변화된 입시 제도를 실험해 보는 첫 해가 될 것이다. 지원자들의 제한된 자료를 토대로 대학들이 과연 그들이 찾는 인재상을 제대로 찾아 낼 수 있을까? 실행과 착오를 거듭하고, 그에 따른 잦은 입시제도 변경으로 인해 몇 년간은 몸살을 앓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의 입학 평가에 있어 최종 목표는 누가 봐도 명료하다. 바로 우수한 인재 유치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개개인의 우수함을 드러내기 위해 크게 두 가지 평가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수치화할 수 있는 우수성과 수치화할 수 없는 우수성이다.
수치화할 수 있는 우수성이란 GPA, 랭킹, SAT/ACT, AMC12/AIME 성적, AP/아너 고급수업의 개수, 테니스 전국 랭킹 등의 예로 찾아볼 수 있다. 반면 수치화할 수 없는 우수성은 ‘학교 선생님의 이례 없는 지원(추천서)’, ‘고등학교 내내 파트타임으로 일하게 된 이유’, ‘특정 봉사 단체에서 다년간 봉사한 수백 시간의 의미’, ‘내가 자라온 환경이 끼친 영향’, ‘내가 믿는 리더십의 모습과 사회적 의무’ 등 다양한 예를 찾아볼 수 있다.
물론 대학마다 ‘수치화할 수 있는 우수성’이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고, 오히려 수치화할 수 없는 우수성을 높이살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원자도 ‘수치화할 수 있는 우수성’에 유리한 양상을 보일 수도 있고 반대로 ‘수치화할 수 없는 우수성’이 두드러질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우리 아이의 대입 마스터 플래닝을 8가지 단계로 알아보자. 오늘은 수치화가 가능한 단계를 설명한다.
◆수치화 가능한 단계
현재 위치 분석하기 단연코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나의 학업적 현위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일 말이다. 가령, “우리 아이 수준이면 아이비리그 입학 경쟁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있어야 한다. 명문대 준비는 전국적, 더 넓게는 국제적인 경쟁이다. 아이의 학교 내신 성적이나 스마트 밸런스 시험 결과를 객관적 판단 기준으로 내세울 수 없다. 그렇다면, 객관적 평가가 가능할까? 충분히 가능하다. 전국 톱20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빠르면 7학년 늦어도 8학년부터 대입 준비 초읽기에 들어간다. 대입 전문 학원에서는 이미 중학교부터 다양한 각도의 학업 평가를 통해 학생의 학업 수준을 평가한다. 엘리트 프렙의 경우에 지난 34년간 원생들(동양계)의 대입 데이터를 50만 개 이상 수집해 각 지역의 아이비리그 대학 트렌드와 경쟁구도는 물론 미래 학업 성장까지에 대한 예측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고교 학과목 4년 계획표 앞서 말한 학생의 객관적 학업평가와 더불어 ▶학습 성향 ▶학업 성취도 ▶성숙도 ▶문제 해결 능력 ▶공부량을 고려해 목표 대학과 목표 전공을 기점으로 학생의 개별 능력에 따라 소화할 수 있는 고급수업(AP/IB/H) 수업들을 포함한 4년간 듣게 될 전 학과목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다. 하지만, 특정 GPA를 목표로 그 지역에서 다년간 교육 상담을 꾸준히 해온 전문가가 있다면 현실적인 설계가 더 가능할 수 있다. 대부분 오랫동안 한 지역에서 있게 되면 학교별 특정 교사, 특정 수업에 대한 평판을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의 학업 수행 능력을 가진 학생이 A학교 AP Biology를 수강할 경우 잘 이수할지 못할지에 대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각 학교 수업 난이도에 따라 밸런스 있는 수업 계획을 짜고 다양한 학교외 외부 크레딧 이수 수업들도 적절히 활용하여 목표한 GPA에 근접하도록 설계한다. 또한, 지역에서 학교별 최상위 랭킹 학생들 지도 경험이 많다면 최상위 학생들의 평균(보편적인) 커리큘럼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학교별 최상위(1-5%)를 목표하고 이에 대한 설계도 가능해진다. 명문 사립대학에서 전체 석차(랭킹)는 생각보다 예민한 수치다. SAT가 대입 평가에서 이제는 완전 배제된 UC의 경우, 전체 석차는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SAT/ACT 시험 계획표 올해 거의 모든 대학들이 결국 대입점수 항목을 선택으로 변경했다. 팬데믹 시국인 만큼 다른 선택권은 없다. 미국 최고 명문대학들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거나, 칼리지보드에서 안전한 SAT 절차를 개발하게 된다면 그때도 명문대들이 여전히 SAT 선택항목을 유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국 최고 명문 대학이란 결국 전 세계 최고 명문 대학이다. 미국 명문 대학은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 못해 넘친다. 전 세계에서 인재들이 입학을 위해 줄을 섰다. SAT는 명문대의 문턱을 높여주는 장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넘쳐나는 인재들을 한번 더 구별해줄 수 장치가 바로 SAT인데 이를 쉽게 버리기 쉽지 않을 것이다. 설사 끊어낸다 하더라도 또 다른 이름의 대입 시험이 같은 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 SAT/ACT는 여전히 중요한 부분임을 잊지 말자.
AP/SAT서브젝트 시험계획표 올 지원자부터 UC는 대입 평가에서 SAT 결과를 완전 배제한다. SAT 만점이 나와도 입학 평가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AP와 SAT서브젝트 결과는 여전히 선택항목으로 제출이 가능하고 입학 평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UC측에서 밝혔다. 명문 사립 대학과 UC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이 두 시험의 과목 선택부터 준비를 4년간 어떻게 배분할지 미리 설계해야만 한다.
퍼시픽시티뱅크(PCB)가 협찬, 파바월드와 해피빌리지가 후원하고 중앙일보와 미국 내 최대 교육구 중 하나인 엘에이 통합교육구(LAUSD)가 공동으로 주최한 온라인 에세이 대회가 막을 내렸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팬실베니아, 조지아 등 미 전역에서 300여명의 고등학생들이 ‘환경변화와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 이라는 주제로 각자의 창의력이 담긴 에세이를 작문했고, LAUSD에서 선별한 현직 교사들이 직접 집중도, 작문의 기승전결, 응집력, 문법, 창의력, 전달력 등 6개 항목으로 에세이를 심사했다.
이 중 대상은 존 마샬 고교 아젤 조 학생 차지했다. 금상 2명, 은상 9명, 동상 10명, 장려상 20명 등 총 4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들은 중앙일보와 LAUSD가 공식적으로 발급한 상장이 수여되며 장학금이 수여된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순서는 이름 알파벳순)
지난 6월 13일 진행된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에서 생도들이 임관식이 끝난 후 모자를 공중에 던지고 있다. [AP]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학 진학을 앞둔 고등학생들은 성적이 뛰어나도 졸업 후 취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불안해한다.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체력이 뛰어나다면 사관학교 진학을 고려해보자. 입학 경쟁률이 아이비리그 못지않게 치열하지만 선발된 학생들은 실력과 인성을 겸비했다는 인정을 받고 국가를 위해 일하는 명예도 갖게 된다. 또한, 졸업 후에는 높은 연봉의 진로가 보장돼 있다. 육ㆍ해ㆍ공군 사관학교의 입학절차를 알아봤다.
웨스트포인트 생도들이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웨스트포인트 페이스북]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아나폴리스’로 불리는 해군사관학교 ‘에어포스’ 공군사관학교는 매년 교육 전문지에서 발표하는 최우수 대학 순위에 이름을 올린다. 쟁쟁한 사립 및 주립대학들을 따돌리고 항상 높은 평가를 받는 이들 사관학교의 신입생 선발 과정은 아이비리그 못지 않게 까다롭다. 특히 성적 외에도 지원자의 인성과 도덕성 리더십 체력까지 심사하기 때문에 합격자들은 실력을 인정받는다. 지원서 시즌을 맞아 미국을 끌어갈 리더를 배출하는 3대 사관학교의 입학 전형을 알아봤다.
◆미국 사관학교 종류
미국의 사관학교는 모두 5곳이다. 육.해.공군사관학교 외에 해안경비대사관학교 해양사관학교가 있다. 가장 오래된 학교는 1802년 설립된 육군 웨스트포인트다. 그 뒤로 해군사관학교(1845년) 공군사관학교(1954년)에 이어 해안경비대사관학교(1876년)상선사관학교(1943)순으로 문을 열었다. 이들 학교는 모두 학비가 없다. 기숙사도 무료로 제공된다. 입학한 날부터 책값과 용돈 명목으로 매달 장학금이 지급된다.
웨스트포인트가 신입생에게 지원하는 용돈은 연간 1만 달러 정도로 월 900달러 수준이다. 졸업 후에는 소위로 임관돼 5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해야 한다. 이후 3년은 또 예비군(Reserved)으로 지내야 한다. 웨스트포인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받는 연봉은 평균 10만3323달러로 일반 군인보다 수만 달러가 많다. 일반 기업에 취업한 졸업생들 역시 연봉 수준이 높다. 페이스케일 웹사이트에 따르면 중간 경력을 가진 사관학교 졸업생의 연봉 수준은 12만7000달러 스타트 연봉은 7만6000달러. 다른 사립대 학생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입학 후 의무
사관학교는 신입생에게도 입학하고 나면 장교들과 똑같은 의무와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그만큼 규율도 엄격하다. 매일 2~3시간씩 운동하는 건 기본이다.
학사 과정도 엄격하다. 영문학 전공생도 미적분학을 의무적으로 들어야 할 만큼 이과와 문과 분야 수업을 골고루 수강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학생 대 교수의 비율은 일반적으로 10대 1을 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단단한 기초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가장 큰 교육은 리더십이다. 그중에서도 팀워크를 중요하게 다룬다. 공부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훈련도 진행되기 때문에 철저한 자신관리와 정신력 절제력이 요구된다. 사관학교를 지원하려면 지역 정치인의 지명을 받아야한다. 학생을 사관학교에 지명할 수 있는 정치인은 부통령 연방 상원의원 연방 하원의원 외에도 육군장관이 있다. 지역 정치인들은 대부분 성적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봉사 기록을 확인한다. 사관학교를 지원하고 싶다면 어릴 때부터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과 봉사정신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사관학교들 역시 팬데믹에 따른 변화를 이해하고 대입시험(SAT/ACT) 점수를 필수에서 선택으로 변경했다. 성적도 알파벳 점수가 아니어도 인정한다. 시험이 취소돼 대입시험 점수가 없는 지원자의 경우 PSAT 점수와 학년 및 반 등수를 토대로 평가한다.
웨스트포인트
뉴욕시에서 허드슨강을 따라 북쪽으로 50마일 떨어진 웨스트포인트 지역에 위치해 있다. 1802년 당시 신생 미국의 군대를 이끌어가기 위한 설립된 이 학교는 프랑스의 사관학교를 모델로 삼았다.
1976년부터 여성의 사관학교 입학을 허용했는데 지금은 전체 생도의 10명 중 2명은 여학생일 정도가 됐다. 인종별로는 백인이 75% 라티노 10% 흑인 7.5% 아시안 5.5% 순이다. 일반적으로 1300명이 입학하면 1000명 정도가 졸업한다. 생도들은 학과 성적(55%) 뿐만 아니라 군사 지도력(30%)과 운동(15%)도 평가받는다.
지난해 신입생의 ACT 중간 점수는 영어 30 수학 29점 SAT는 독해 631점 수학 650점 작문 607점이다. 조기와 편입은 없으며 입학을 연기할 수도 없다. 가장 인기있는 전공은 공과로 생도 5명중 1명이 택하고 있다. 이 외에도 행동과학과 지도력 화학과 생물과학 토목과 기계공학 전기공학과 컴퓨터 과학 영어와 철학 외국어 지리와 환경공학 역사 법 수학 물리와 원자력공학 사회과학 시스템 공학이 인기 전공으로 꼽힌다.
▶지원절차
보통 11학년 12월부터 지역 담당자와 연락을 취해 1월에는 신청을 시작해야 한다.
2월에는 예비 성적표를 보내고 7월부터는 지역 담당자와의 인터뷰 8월에는 학교 평가 지원서와 체력평가를 12학년이 되는 9월부터는 신체검사와 지명 인터뷰를 한다.
마지막으로 12~1월 사이에 최종 성적표를 보내면 된다. 지원서는 12학년 10월 말에서 2월 사이에 접수한다.
합격 여부는 1월부터 5월에 알 수 있다. <표 참조>
직업군인의 자녀는 자동 자격이 주어지기도 한다. 육.해.공군 해병대 예비군 해안경비대에 8년 이상복무한 자의 자녀나 현직 육군이나 육군 예비군중 사령관의 지명을 받은 자 복무중 전사나 장애판정을 받은 군인의 자녀 무공훈장 수여자의 자녀 ROTC 책임자의 지명을 받은 학생 등은 자동 지원자격이 있다. 표 참조>
웨스트포인트 투어는 코로나19 사태로 캠퍼스 방문자를 제한하고 있다.
웨스트포인트 투어는 코로나19 사태로 캠퍼스 방문자를 제한하고 있다. 예약자는 지원서를 접수한 학생이어야 하며 동반 가족도 2명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주나 국가 출신은 방문할 수 없다. 그외 방문자들도 도착 72시간 전 코로나19 관련 설문조사에 참여해야 하며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다.
버추얼 캠퍼스 투어는 재학중인 생도가 직접 나와서 학교 시설부터 학업 모습 훈련 등을 보여주며 자세히 설명한다. www.westpoint.edu
▶서머 리더 체험(SLE) 프로그램
웨스트포인트 진학을 고려한다면 11학년 때 서머리더체험 프로그램에 지원해 미리 경험해볼 것을 권한다. 웨스트포인트는 매년 500명을 선발해 캠퍼스에서 1주일동안 지내며 수업을 듣고 군사훈련과 각종 특별활동에 참여해 사관 생도의 삶을 경험하게 하고 도전정신을 측정한다. 비용은 460달러이지만 아깝지 않은 시간이 될 것이다. www.westpoint.edu/admissions/summer-program
해군사관학교
지난해 1만5699명의 지원자 중 11% 뿐인 1426명만 합격 통보를 받을만큼 깐깐한 해군사관학교는 워싱턴 DC에서 동쪽으로 33마일 볼티모어에서 동남쪽으로 30마일 떨어진 메릴랜드의 주도 아나폴리스에 있다. 등록생(1194명)의 70%가 남학생으로 여학생 비율은 육사보다 높다. 전체 입학생의 72%가 백인이지만 아시안 학생도 9%를 차지해 인종간 다양성이 좀 더 넓다.
생도는 ‘미드맨십’으로 부르는데 이는 해군의 정식 계급이다. 생도들은 공학 과학 수학 인류학 사회과학 등 다방면의 교육을 받지만 특별히 미래 해군 기술 개발을 위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에 더 비중을 둔 커리큘럼을 배운다. 여름에는 교육용 함선에 직접 승선하여 경험을 쌓는다. 임관된 후에도 관련 분야에 적응을 빨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언어 분야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공은 공대(우주항공 컴퓨터 전기 일반 기계 원자력 해양 시스템) 외에 아랍어 화학 중국어 컴퓨터 과학 사이버 작전 경제 영어 일반과학 역사 정보과학 (IT) 수학 해양건축 해양 전략연구 물리 정치 수리경제 등 25가지가 있다.
임관 전에 원하면 근교의 존스홉킨스 조지타운 조지워싱턴 메릴랜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과정에 지원할 수 있다.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됐다면 영국에서 학업을 마친 후에 임관받게 된다.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하는 STEM 캠프에 참가한 고교생들이 실험하고 있다. [USNA 홈페이지]
▶지원절차
지원자의 연령은 지원연도 7월 1일 현재 만 17~23세이어야 하며 부양할 가족이 없는 미혼이어야 한다. 지원자는 지원서 외에 신체검사 체력검사 성적 시험 성적을 제출하고 인터뷰를 통과해야 한다.
웨스트포인트와 마찬가지로 부대통령이나 지역 연방 상.하원의원의 지명을 받아야 한다. 해양경비대 포함해 현역 군인의 자녀와 8년 이상 예비군 복무 기록이 있는 군인의 자녀의 경우 대통령의 지명을 받을 수 있다. 또 각 대학의 ROTC와 고등학교의 JROTC 부대도 3명씩 지명할 수 있다.
캠퍼스 방문은 온라인으로만 제공한다. 그러나 입학 담당자에게 직접 문의하고 싶다면 웹사이트에서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다. 전화나 이메일로도 문의의 가능하다. usna.edu
▶고교생 서머 프로그램
해사는 11학년이 끝나는 기간에 맞춰 예비 지원자들을 위한 1주일짜리 서머 세미나를 진행하는데 예비 지원자라면 등록해서 경험할 것을 권하고 있다. 내년도 지원서는 1월 4일부터 접수한다. 합격자들은 직접 캠퍼스에 살면서 수업을 듣고 해사에서 진행하는 각종 특별활동과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www.usna.edu/Admissions/Programs/STEM.php
또 9학년부터 11학년을 대상으로 한 서머 STEM(과학ㆍ기술ㆍ공학ㆍ수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머 세미나처럼 1주일동안 진행되는데 9학년의 경우 6월 7~12일까지 10학년은 6월 14~19일까지 11학년은 6월 21~25일까지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PSAT 점수 등을 제출해야 한다. www.usna.edu/Admissions/Programs/STEM.php
공군사관학교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위치한 공군사관학교는 공과 전공(항공 우주 토목 컴퓨터 전기 기계 시스템)과 행동과학 생물 화학 물리 컴퓨터보안 컴퓨터 과학 수학 기상학 운용연구 지리공간과학 군사전략 경제 영어 역사 법률 경영 철학 정치 외국학을 전공으로 제공하고 있다. 외국어와 종교는 부전공으로 택할 수 있다.
지난해 신입생의 평균 GPA는 3.86점. 전체 지원자 1만354명 중 11%인 1149명이 합격했으며 이중 98%가 등록했다. 신입생의 30%가 여성이며 10%가 넘는 134명이 아시안이다. 합격생의 SAT 점수는 독해력 610~700점 수학은 620~740점이다. 입학 심사시 학업 50% 과외활동 20% 인터뷰를 포함한 인성평가와 체력검사에 30%의 비중을 둔다.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훈련 연습을 하고 있다. [AP]
▶지원 절차
다른 사관학교와 마찬가지로 미국시민권자이며 입학연도의 7월 1일에 만 17세 이상 23세 미만의 부양가족이 없는 미혼이어야 한다. 11학년 3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예비 설문지를 작성할 수 있다. 이때 정식 지원자격을 결정하는 것은 석차 GPA 시험점수 (SAT.PSAT.ACT.PLAN) 등이다. 그 다음에는 지명을 받아야한다. 지역구 하원의원과 연방상원의원은 각 사관학교에 항시 5명의 생도들을 지원할 수 있다. 지역구 사무실은 11학년 봄이나 여름에 연락해 문의해보는 게 좋다. 모든 조건이 충족되면 거주지역 연락담당관(Admissions Liaison Officer)에게 연락해 추가 정보를 받자. 이 담당관은 나중에 학생의 인터뷰도 진행하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좋다.
공군사관학교 캠퍼스는 다른 사관학교와 달리 개방돼 있어 연간 방문자만 100만 명 이상에 달하는 관광명소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부터는 일반인들의 캠퍼스 방문이 금지됐다. 예비 지원자는 캠퍼스 투어를 신청할 수 있는데 차량으로만 가능하다. 이 역시 인원이 제한돼 있는 만큼 온라인에서 신청해야 한다. www.academyadmissions.com
하버드 조기 전형에 지원한 사브리나 김(17)양은 접수한 지 2주 만에 화상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인터뷰 담당관은 40대의 하버드 동문 남성이었다.
김양은 “이렇게 빨리 인터뷰를 하자고 요구할지 몰랐다. 제대로 준비를 못 하고 화상 인터뷰에 응했는데 굉장히 디테일하게 질문해서 대답하는 시간도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SAT/ACT 점수 제출을 하지 않거나 알파벳 성적이 없는 지원자들이 많아지면서 사립대학들이 인터뷰를 늘리고 있다.
인터뷰 담당관은 대부분 지원 대학 출신 선배들이다. 이들은 지원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대학에 지원했는지 학업 수준이나 관심 분야는 무엇인지 등을 꼼꼼히 확인한다.
생각지도 못한 인터뷰 요청에 당황하는 지원자들을 위해 있다가 갑작스러운 요청에 당황하는 지원자들이 많다. 가장 좋은 인터뷰는 담당자와의 대화가 부드럽게 흘러가는 것이다. 인터뷰는 최종 합격 여부를 가리는 마지막 관문이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인터뷰 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지 정리했다.
▶대입 인터뷰란?
하버드 등 명문대학들은 해마다 지원자가 급증한다. 지원자들의 학업 수준이나 활동 내용은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그래서 대학교는 지원자의 장단점 캠퍼스와 어울리는지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한다. 학교는 인터뷰를 통해 지원서에 적힌 학점이나 추천서 내용이 사실인지 지원자의 인격이나 장점은 무엇인지 진짜 이 학교에 오고 싶은지 직접 만나 확인하는 기회로 삼는다.
▶누가 인터뷰하나?
주로 각 지역에 거주하는 동문 출신이 담당관으로 나와 진행한다. 인터뷰 시간은 보통 20~40분 정도 걸린다. 지원자는 이 시간을 본인의 장점을 학교에 알리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 또 인터뷰 담당관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다. 지원한 대학을 잘 알고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화상 인터뷰라고 대충 옷을 차려입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건 준비성이 없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캐주얼한 정장이나 깨끗한 셔츠를 입자.
그뿐만 아니라 대화 도중 스마트폰을 계속 들여다보거나 인터뷰 중간에 다른 사람과 말하거나 자리를 뜨는 등의 태도는 피해야 한다.
이 밖에 부모와 함께 인터뷰하는 것도 지원자의 평점을 깎아내리는 것을 명심하자.
▶지원자에게 인터뷰가 중요한 이유는?
인터뷰는 지원서를 제출한 후 최종합격 통지서를 받기 전의 마지막 관문이다. 대학이 가진 지원자에 대한 정보는 교사나 카운슬러 등 제3자나 지원자가 작성한 에세이를 통해 받은 것이다. 그래서 대학에도 인터뷰 시간은 지원자를 개인적으로 파악할 유일한 기회다. 인터뷰를 통해 지원자의 특성과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 동문이 인터뷰를 진행하지만 이는 대학이 공식적으로 지원자를 만나는 자리다. 지원자는 짧은 시간이지만 자신을 보여줘야 한다.
조지타운대의 멜리사 코스탄지 시니어 입학 담당관은 “지원서에서 볼 수 없는 내용을 인터뷰를 통해 발견한다. 팬데믹으로 포괄적인 입학심사가 이뤄지는 지금 현시점에는 인터뷰 비중이 커졌다”고 알렸다.
▶인터뷰 통보를 받는 학생들은 누구인가?
지원자에 대한 정보를 더 파악하고 싶을 때 인터뷰를 진행한다. 인터뷰를 통해 지원자의 성격이나 그동안 해왔던 특별활동 내용을 확인하거나 이유를 알고 싶을 때 진짜 이 학교에 입학할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학교 순위만 보고 지원했는지 등을 파악한다. 무엇보다 학교에 입학하면 잘 적응하고 캠퍼스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도 본다.
▶인터뷰에서 주로 묻는 말들은?
인터뷰 담당관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이력서에 기재한 모든 내용에 대해 질문할 수 있다. 인터뷰에 자주 나오는 좋아하는 질문은 왜 이 학교에 다니려고 하는지 지원자의 약점은 무엇인지 지원자가 극복한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인지 등이다. 인터뷰 담당관은 지원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서류양식에 작성해 입학처에 제출한다. 이 양식에는 지원자가 좋아하는 학업 내용이나 특별활동 성향 등을 적게 돼 있다.
▶인터뷰하기 전 지원자가 준비할 것은?
이력서와 학교 성적증명서 대입시험 점수 등을 챙겨야 한다. 이를 통해 준비된 학생이라는 걸 보여줄 수 있다.
특히 자신이 리더십을 발휘해 진행했던 프로그램이나 관심을 갖고 참여했던 프로그램 내용을 준비했다가 관련 질문이 나왔을 때 자연스럽게 이를 설명하는 것이 좋다.
또한 대학 진학 후 목표나 하고 싶은 활동도 말하자. 역사나 문학 수학 등의 동아리에 가입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좋다. 인터뷰 담당관은 지원자가 대학에 입학한 후 캠퍼스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어하는지 궁금해하기 때문이다. 지원자의 대답을 들으면서 ‘이 학생은 학교 캠퍼스에 잘 적응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할 수 있다.
▶피해야 할 점이 있다면?
준비된 대답이다. 대답이 자연스럽지 않고 질문할 때마다 같은 내용의 답을 반복해 들려주는 것이 그 한 예다.
또한 거짓말은 피해야 한다. MIT 동문으로 인터뷰를 담당했던 조너선 코헨씨는 “지원자가 대답하는 순간 외워서 말하는지 아니면 속에서 우러나와 말하는지를 금방 알게 된다”며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솔직함이다. 학생의 진짜 모습을 보는 것이 우리의 임무인 만큼 거짓말은 피할 것”을 조언했다.
[학부모 교실] 원격수업 시대에 알맞은 집안 꾸미기 가구 배치할 때 동선 최소화 해야 창문 근처 공간에 체험학습 시설도
전통적인 방식에서 집은 가족들에게 쉼을 제공하는 ‘안식처’의 기능을 수행했다. 하지만 팬데믹이 가져다 준 ‘뉴노멀’로 인해 집은 직장 체육관 예배당 캠핑장 그리고 자녀들의 학교가 되어 버렸다. 2020 가을학기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요즘 2021년 봄학기를 준비하며 원격수업에 임하는 자녀들을 위해 어떻게 집 인테리어와 공부방을 꾸며줘야 하는지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상당수다. 집안의 인테리어와 원격수업을 위한 최선의 환경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궁금한 학부모들을 위해 교육잡지 ‘LA학부모’가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을 인터뷰한 ‘원격수업을 위한 인테리어 디자인과 정리정돈 노하우’를 정리했다.
◆ 원격수업 인테리어
인터뷰에 참여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은 공통으로 입을 모아 ‘원격수업을 위해 실내 인테리어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라고 설명한다. 케이트 레스터 인테리어 사무소 대표 케이트 레스터는 먼저 집안을 살피며 재디자인 또는 재배치할 공간의 디자인과 수납을 구상할 것을 조언했다. 레스터 대표는 “현재 사용하지 않는 게스트룸 계단 밑 작은 공간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집안 내부 인테리어를 크게 헤치지 않고 자녀들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집이 협소하여 부득이하게 기존의 공간을 새롭게 활용해야 한다면 기존의 인테리어를 최대한 활용하여 공간을 꾸밀 것을 조언했다.
엘시 홈 인테리어 사무소의 로렌 메이치트리 디자이너는 자녀들의 원격수업 공간 또는 놀이 공간을 만들때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와 비슷한 톤의 가구 또는 아이템을 구매할 것 ▶심미적 요소를 헤칠 수 있기 때문에 내부가 보이는 투명한 또는 구멍난 수납장 또는 서랍은 피할 것 ▶2층 침대나 수납공간이 있는 침대 프레임 등을 활용하여 자녀가 쉴 공간을 안락한 디자인으로 연출할 것을 조언했다. 메이치트리 디자이너는 “큰돈을 들여 편안한 소파를 새로 사는 것보다 제대로 된 수납을 통해 기존의 공간을 정리정돈 하는 것이 더 큰 안락함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녀와 실내 디자인 꾸미기
대개 부모들은 집을 어지럽히고 청소하지 않는 자녀가 인테리어에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들 내면에는 나름 선호하는 인테리어 디자인과 취향이 존재한다. 또한 공간을 재디자인하는 애초의 목적이 ‘원격수업 최적화’이기 때문에 반드시 자녀들을 공간 재창출에 참여시켜야 한다.
브리간 제인 디자이너의 조언에 따르면 자녀의 원격수업을 위한 공간 디자인을 위해서는 자녀들의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가구 배치가 필요하다. 자녀들의 키와 손을 뻗었을 시 거리 등을 고려하여 책상 연필 통 책장 등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
자녀들의 신체조건에 맞는 인테리어 디자인이 끝났다면 장난감 정리 서랍 책장 수납공간 등 공간을 채울 아이템들은 아이들이 직접 고르게 하는 것이 좋다.
어린아이일수록 창의력을 높여주는 화려한 색깔의 아이템을 함께 고르는 것이 좋고 중학생 또는 고등학생은 오랜 시간 집중하여 공부할 수 있는 하얀색 또는 차분한 톤의 벽지와 가구로 공간을 조성해 주는 것이 좋다.
◆ 야외공간 활용하기
만약 뒷마당이나 정원 등 집에 야외공간이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자녀들의 원격수업을 돕는 방법이다. 자녀들이 밀폐된 공간을 벗어나 야외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창의력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자녀의 집중력이 약하다면 원격수업 시 핵심과목들은 실내에서 진행하고 창의력이 필요한 수업들은 야외에 마련된 공간에서 진행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외에 수업할 공간을 만들기 여의치 않다면 적어도 아이들이 최소한의 야외활동을 할 수 있게 시설을 꾸며야 한다. 메이치트리 디자이너는 “원격수업으로 지친 자녀들이 에너지를 발산하며 놀 수 있게 야외공간을 꾸며야 한다”며 “공간이 협소하다면 화분에 식물 키우기 등으로 자녀들과 체험학습을 할 수 있고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놀이시설을 만드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추워지는 날씨와 비 예보가 걱정된다면 야외가 보이는 창문 근처에 자녀들의 공간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레스터 대표는 “충분한 채광을 위해 가급적 커튼을 없애고 만약 창턱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책이나 자녀들의 장난감을 배치하여 인테리어와 자녀들의 휴식 두 가지를 모두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사립대 지원자는 무료 연방학자금지원서(FAFSA)와 함께 칼리지보드에서 제공하는 ‘CSS/Financial Aid PROFILE’이라 불리는 서류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간단히 CSS 프로파일이라고도 불리는 이 양식은 학비 분석 공식인 ‘IM(Institutional Methodology)’을 이용하는데 이를 통해 해당학생에 대한 가정분담금 즉 학비보조의 내용을 결정한다.
FAFSA와 달리 CSS프로파일은 마감일이 없다. 그러나 좀 더 나은 학비보조를 바란다면 이 양식의 제출을 가급적 빨리 하는 것이 좋다.
US뉴스 최신호는 사립대 지원 학생들을 위해 CSS프로파일 작성시 주의할 점을 안내했다. 한인 학부모들을 위해 중요한 내용을 요점 정리했다.
◆CSS 프로파일 작성
CSS 프로파일은 각 가정의 형편을 자세히 알릴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돼 있다. 이는 재정보조금의 상당부분을 무상 보조금(그랜트)의 형태로 지급하는 사립대학들(미시간 UVA 윌리엄 앤 메리 등 일부 주립대학도 요구)이 학생 가정의 수입과 자산 내용을 자세히 검토하기 위해 요구하는 서류다. 따라서 CSS 프로파일은 각 가정의 형편과 수입 구조 부모의 직업 형태까지도 자세히 기재하도록 요구한다.
부모가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 추가로 비즈니스 양식(Business/Farm Supplement Form)을 요구하며 이혼 혹은 별거 가정일 경우에는 비양육권(Non-custodial Form)도 제출해야 한다. CSS 프로파일이 까다로운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각 가정이 주택이 있는 경우 거주주택에 대한 에퀴티라든가 비즈니스의 자산 내역 및 부채 내역에 대해서도 묻는다. 전체 문항 수가 무려 300여 개에 이른다. 학생과 부모가 전문적인 회계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작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CSS 프로파일 용어도 일반인들에게 생소하다. 더욱이 CSS 프로파일은 한번 제출하면 다시 수정하기 어렵게 돼 있어FAFSA를 제대로 기재했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CSS 프로파일로 인해 재정보조금이 줄어들 수 있다.
마지막 부분에는 ‘Explanations/Special Circumstances(ES)’문항이 나온다. 이 부분은 각 가정이 현재 처한 어려운 사정이나 힘든 형편을 설명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기재하는 학생이 거의 없다. 설명 방식도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해야 대학 담당자들이 쉽게 이해하는데 실제로 학생들이 이 정도의 재정 논리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따라서 경험이 있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도 한 방법이다.
◆ IDOC 서비스
CSS 프로파일을 요구하는 많은 대학들이 비즈니스 양식(Business/Farm Supplement Form)을 요구하는데 이때 서류등록서비스(IDOC)를 통해 제출해야 한다.
미국 대학 시스템에 익숙지 않은 한인 부모들이 겪는 실수 중의 하나가 바로 IDOC 서류 진행 과정이다. CSS 프로파일을 마친 후 학생의 이메일로 IDOC 접속 아이디를 받게 되는데 패스워드는 학생의 생년월일과 소셜 시큐리티 번호 등이다. 이곳에 접속해 커버 시트를 인쇄해 제출한 서류의 항목들을 조사하고 해당 서류를 첨부해 IDOC에 나와 있는 주소로 보내면 된다.
이때 보내는 서류의 종류는 연방세금 보고서(1040) 스케줄 A-F 스케줄 K W-2 Form Non-tax Filer’s Statement Verification Worksheet 등이다.
비즈니스 양식은 세금보고 양식인 11201120S 등을 토대로 작성해야 한다. 수입은 상품매출액 및 기타 수입은 합한 금액 비즈니스 공제는 감가상각액과 비즈니스 비용 렌트비 W-2 임금 지급액 공동사업자 임금 기타 비용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토대로 순수입(Net Profit)을 기재한 뒤 이를 다시 자신의 지분으로 계산해 Your Share란에 쓰면 된다. Business/Farm Form은 전년도와 금년도 보고서를 함께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학자금보조 신청시 유의사항
재정 보조금 산출 기본공식은 COA(총학비)에서 EFC(가정분담금)을 빼는 것이다. 그 나머지 금액이 재정보조 대상이다.
대학에서 학자금 보조를 결정할 때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이 학자금 보조신청서를 통해 나타난 개인별 경제상황이다.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변수를 꼽자면 EFC(가정분담금)의 액수와 학생이 경제적으로 독립되었는지 부모의 지원을 받는지 여부(Independent or Dependent)다.
대학이 학자금 보조액을 결정할때 학생이 경제적으로 독립된 것으로 판정되면 부모의 기여도가 제외된 상태에서 학자금 보조액이 결정된다. 부모의 기여도가 제외됐기 때문에 당연히 학자금 보조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부모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판정되면 부모의 수입 부양가족 수 부양가족 중 대학에 다니는 사람의 수 등을 고려하여 학자금 보조액이 결정된다.
학생 이름으로 된 은행 잔고나 연소득 재산이 많으면 당연히 보조금이 줄어들 수 있다. 즉 자녀 이름으로 가입한 각종 학자금 저축이 많을 경우 받을 수 있었던 그랜트를 못받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규정에 따르면 재정보조 신청 당시 학생의 이름으로 재산이 있을 경우 그 재산의 50%를 학부모가 갖고 있는 현금 자산은 35%를 학비로 지출해야 한다.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모두가 입학사정관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면 역할을 바꾸면 된다. 비록 완벽한 것은 아닐지라도 자신이 입학사정관이 됐을 때 어떤 모습과 생각을 하게 될 것인지 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몇 가지 배경을 깔아보자. 일단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학교수업이나 과외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리고 SAT와 같은 학력평가시험 점수 제출이 옵션으로 바뀌었다.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역할을 시작해 보자.
우선 대학에 도착한 지원서들은 아카데믹 부문부터 점검한다. 학교 성적이나 수강한 과목 수준이 대학이 정한 기준에 못 미치면 당연히 더는 고려의 대상이 아닌 만큼 대학이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지원서만 골라낸다.
그다음에는 에세이를 읽어야 한다. 지원자 수가 워낙 많으니 주어진 양이 상당해서 그저 그런 이야기는 쉽게 눈길이 가지 않는다. 게다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들이 너무 많고, 적지 않은 수가 자기 이야기도 아니어서 뜬구름 잡는 식이다.
정말 자기 이야기, 자기 목소리가 담긴 진솔한 것들을 찾아내려니 우선 시선을 집중하는 게 첫 문장이다. 뭔가 새로운 게 펼쳐질 것 같은 기대를 주는 것과 평범한 것들을 구분해 가며, 동감할 수 있는 것들이 발견되면 좋은 평점을 매긴다.
그 다음에는 지원서에 담긴 과외활동 칸을 살펴본다. 특히 올해는 활동 자체가 사실상 중단되다 보니 가장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이같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원자가 스스로 알아서 한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밖에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보니 집에서 온라인이든 SNS 등 동원 가능한 방법으로 그래도 무엇인가 자신을 위해, 그리고 커뮤니티를 위해 노력한 모습이 보고 싶어지고, 그런 모습을 보인 지원자의 서류에는 높은 점수를 준다.
지금까지는 학생의 주관적인 것, 일방적인 것에 대한 평가작업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객관적인 것들을 통해 내가 보고 판단한 것이 올바른 것이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지원자의 학교 카운슬러와 교사가 보내준 추천서다.
지원서 내용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고, 3자의 시각을 통해 성적 이면의 인성과 잠재성도 들여다볼 수 있다. 관건은 포용성(inclusivity)과 연결성(connection)이다.
“이 학생은 평소 성실하고 학업에 충실하며…”라는 진부한 이야기는 올해 입학 사정에서는 더더욱 통하지 않는다.
코로나 사태로 더 정밀하고 공정한 평가를 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정말 우리가 원하는 지원자를 찾아내 입학시킬 수 있도록 교실과 커뮤니티에서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열매를 통해 GPA 4.0보다 더 중요한 새로운 사실을 알고 싶고, 이를 통해 지원서와 에세이 내용이진실한 것임도 확인하고 싶다. 동시에 추천서를 써준 교사나 카운슬러가 얼마나 이 지원자에 대해 알고 있는지도 들여다본다.
이를 통해 지원자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종합 평가를 내려보자.
올해는 코로나로 정상적인 수업이나 활동이 불가능했지만,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열정과 노력을 통해 더욱 성숙한 모습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지원자들이 책상 위에 놓인다. 그리고 입학사정관들은 자신들의 판단이 올바른 것이었는지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추천서를 통해 재확인하게 된다.
입학 사정의 전개과정을 역할을 바꿔 다뤄보면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지원자가 될 것인지 그려볼 수 있다.
그리고 올해 입시에서 추천서가 왜 중요한지, 어떤 추천서가 돼야 하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그만큼 충분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양쪽 옆집에 사는 고등학생 애들을 둔 가정이 사는데 번갈아 가며 큰소리가 나요. 부모가 소리 지르면 아이들이 소리 지르고 …. 너무 심할 땐 경찰을 불러야 하는 거 아닌가 할 정도로 심하게 다투는 걸 들으면우리 집은 훨씬 덜 한 편이에요.”
지난주 전화로 상담한 학부모와의 통화에서 청소년들이 집에 있으며 겪게 되는 어려움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팬데믹으로 10대들을 집에 가두어 두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유아들은 종일 부모의 관심을 받는 것에 행복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청소년들은 다르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10대들이 겪는 첫 번째 어려움은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따르면서 오는 것이다. 차일드마인드연구소의 임상심리학자 데이비드 앤더슨 박사는 10대는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함께 모일 수 없고 볼 수 없는 데에 따른 어려움은 성인들보다 더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에게 있어 친구는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느껴지며 또래들과의 유대감은 필수적인 발달 과제 중 하나임을 부모가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자녀들이 부모 및 형제들과 함께 집에만 오래 머무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다면 이 문제에 대해 보다 직접적이고 깊은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앤더슨 박사는 강조했다.
자녀들이 친구들과 단절되는 것이 얼마나 큰 좌절인지를 인정해주고 어떻게 함께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지 이야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에서 보내는 시간에 대한 규칙을 다소 완화하면 휴교로 인해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온라인 수업 관리다. 온라인 수업은 부모들의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자녀가 초등학생이라면 좀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놀이 공부 방식을 제공해 줘야 하는 부담이 있고, 중·고등학생들의 경우는 학습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과 과정을 최대한 놓치지 않고 따라갈 수 있도록 관리를 해 줘야 하는 부담이 크다. 온라인에 늘 연결되어 있다 보니 수업 도중에도 소셜 미디어와 채팅으로 빠져드는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 만큼 수업에 집중하고 충실하기 힘들다.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많은 제약으로 수업의 질이 이전과 같을 수 없고 교사들도 많은 과제물로 수업을 대신 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런 만큼 특별히 10대 자녀를 두었다면 먼저 정해진 시간에 해야 할 일을 반드시 성실하게 마치게 하는 습관을 유지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자신이 먼저 해야 할 일을 한 다음에 편안하게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보상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도록 교육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매일 충분한 수면.운동·오락 시간.건강한 식사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일관된 수면 스케줄은 긍정적인 기분을 갖고 학업 성과를 올려 준다. 또 건강한 습관은 불안이나 우울증에 시달릴 수 있는 10대들에게 특히 중요하다.
앤더슨 박사는 “정해진 제시간에 먹고 자고 사회적이고 쾌적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집에만 머무는 시간이 많다고 너무 많이 자는 것은 피해야 하며, 활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도록 신경을 써 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매일 가족들이 긴 시간을 함께 지내게 되면서 서로 압박감을 느끼거나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다. 학부모들은 10대 자녀들이 집안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긴장감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자주 대화를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그들의 생각을 듣고 감정을 들여다본 후 어떻게 함께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지 이야기해야 한다.
늦게까지 책상에 앉아 대입 지원서를 작성하는 학생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진 유(페어팩스 고교 12학년), 엘리엇 신(링컨 고교 12학년), 케이시 이(맥민빌 고교 12학년), 콜 페케터(링컨 고교 12학년).
‘SAT 점수 정말 없어도 될까? 대학도 어렵다는데 재정보조를 신청하면 불리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불안하니 지원대학 리스트를 늘릴까?’ 대학지원서 작성에 한창인 12학년들은 요즘 그 누구보다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지원서 작성이 주는 부담감,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아야하는 부담감은 예년과 다를 바 없지만 팬데믹으로 지원서 심사기준이 모호한 지금의 상황에서는 12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고민이 예년보다 갑절 이상 커졌다. 무엇보다 대학들이 앞다퉈 발표한 ‘팬데믹으로 달라진 지원방식’이 보여주기식 제스처가 아니라 실제로 적용되는지 확실하지 않은 만큼 지원서에 무엇을 더하고 빼야 할지 암담하다. 포브스지는 최근 이러한 시니어들의 고민에 답하는 흥미있는 기사를 게재했다. 올’ 대학들의 심사방식 5개 쟁점에 대한 팩트체크’ 라는 주제로 12학년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주요 쟁점들에 대해 대입전문가들의 조언을 취합했다. 같은 주제로 한참 고민 중인 한인 12학년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을 위해 이 내용을 정리했다.
‘SAT 점수 고려 안해’ 375개 대학 발표
알파벳 성적 없어도 팬데믹 상황 이해해 지원대학 늘리기보다 에세이 내용 충실해야
팬데믹으로 인해 12학년들에게 찾아온 변화는 무엇일까. 일단 대면 수업이 사라지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다. 학교에 갈 수 없으니 대면으로만 가능했던 일체의 클럽활동, 스포츠활동 등이 중단됐다. 온라인 수업으로는 제한이 있다 보니, 특히 인터넷 공급이 어려운 지역은 온라인 수업마저도 어려워 우편물로 한 학기 과제물을 주고받는 식으로 겨우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러다 보니 학생들에게 알파벳 성적 대신 크레딧만 제공하기도 했다. 문제는 캘리포니아에서 우수학교로 알려진 CAMS 고교 등 대도시 학교 중에서도 알파벳 성적을 기재하지 않아 가장 중요한 11학년 2학기 성적을 GPA 계산에 넣을 수 없다. 어디 그뿐인가. 올해 SAT/ACT 시험은 3월을 끝으로 취소된 지역이 대다수여서 그 전에 시험을 보지 않은 학생들은 아예 SAT/ACT 점수를 받을 수가 없다. 또한, 매년 봄학기에는 전국 유수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지역별로 칼리지 페어를 열거나 우수 고교들을 찾아다니며 학생들의 지원을 권유하는 행사들을 줄이어 진행했으나 올해는 비슷한 행사조차 없다. 대학 캠퍼스 투어도 중단돼 고교생들은 버추얼 캠퍼스 투어로 만족해야 했다. 이 밖에도 무수히 많은 쟁점이 12학년 학생들을 고민하게 하고 있다.
▶시험(SAT/ACT/Subject Tests)
CAMS 고교 12학년 저스틴 심군이 학교를 리서치하고 있다.
“11학년에 AP 수업을 5개나 들었음에도 1학기 성적이 좋았어요. 2학기도 자신 있었는데 P/NP로 대체됐어요. 기대했던 GPA를 받지 못해 너무 아쉬워요.” 저스틴 심(CAMS 고교 12학년)
다행인지 불행인지 AP 시험은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기존의 3시간 시험을 40~60분짜리 시험으로, 그것도 온라인으로 진행돼 시험결과에 대해 칼리지보드에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들이 속출했다. 그래도 역시 시험점수는 주어졌고 대학에서도 AP 시험에 대해서는 예년과 다름없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의무적인 것은 아니나 본인이 원하면 얼마든지 적을 수 있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대학이 지난해까지는 지원 요건에 포함했던 SAT/ACT/서브젝트시험에 대해서는 입장을 바꿨다. 시험점수가 없어도 지원할 수 있다. ‘시험점수가 없다고 해서 불이익은 없을 것이다. 본인이 희망하면 이미 시험점수가 있을 경우 보내도 좋다’라는 것이 전반적인 방침이다. 이에 대해 포브스는 지난 6월 하버드대학이 발표한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전국 대학 입학국장들의 입장’에서 하버드 대학은 물론 전국 375개 대학 입학국장들이 이에 동의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재확인했다. 대학에서 SAT 점수가 없어도 불이익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면 그대로 받아들여도 좋다.
‘고교 쿼터제’는 루머…개별 심사로 선발
▶고교 쿼터제(High School Quotas)
“아무래도 다른 학생들이 어느 대학에 지원하는지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어요. 꼭 그 학생들과 경쟁해야 할 것 같아서요.”엘리엇 신 (링컨 고교 12학년)
A대학이 드림 스쿨인데 이 학교에 지원하는 다른 학생들이 여럿 있다면 계획대로 지원해야 할까? 이러한 주제로 고민하는 12학년 학생들이 적지 않다. 대학들이 고교별로 합격시키는 학생 쿼터제를 두고 있어서 만일 해당 고교에서 여럿이 지원하면 그들끼리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대학은 출신 고교에서 다른 누가 또 몇명이 지원했는가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다. 이와 관계없이 모든 지원자 중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을 선별해내는 것이 입학사정관들의 역할이다. 워싱턴 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으로 일했던 론 터너 현 워싱턴대학 입학국 부국장은 “지금까지 그 어느 대학에서도 고교별 쿼터제를 적용한 대학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터너 부국장은 또한 “학생들은 물론이고 오히려 학부모들이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잘못 알려진 정보들로 인해 스스로 스트레스를 가중하고 있음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디킨슨 칼리지의 캐서린 맥도널드 입학국 부국장은 “간혹 지원자들이 ‘현재 재학 중인 학교가 아니라 조금 낮은 수준의 학교에 다녔더라면 더 좋은 성적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미를 지원서에 언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지원자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갭이어 효과(The Gap Year Effect)
“가능한 집에서 한두 시간 내에 있는 대학들에 지원할 계획이에요. 팬데믹으로 인해 어떤 상황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려고 해요.” 애덤 조(존 마샬 고교 12학년)
대학들도 대면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면서 올 가을학기 대학에 진학하는 신입생들의 갭이어 신청은 16%에 달했다. 놀랍게도 하버드 대학은 신입생 합격생의 20%가 갭이어를 신청했다. 연평균 3% 내외에 불과했던 수치에 비하면 엄청나게 증가한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학들이 내년 가을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 더 많은 합격생을 뽑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갭이어 효과’ 이야기가 돌아다닌다. 포브스는 전국 대입 카운슬러연합회(NACAC)의 에인절 페레즈 회장의 말을 인용해 “많은 대학이 갭이어 신청자들로 인해 발생한 빈자리를 메우고, 또한 올가을에도 갭이어 신청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예측 아래 예년보다 더 많은 합격자를 선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국 상위권 대학들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합격자들의 높은 비율이 최종 대학으로 선택하는 톱티어(Top Tier) 대학들은 갭이어 효과와 관계없이 예년과 비슷한 합격생 규모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원대학 많을수록 좋은가(More is Better?)
“지원대학 수를 10개 미만으로 제한했어요. 에세이 작성이 쉽지 않아서요. 대신 지원대학 모두 온라인으로 캠퍼스 투어는 꼭 하려고 해요” 진 유(페어팩스 고교 12학년)
예년과 달라진 상황들로 인해 불안감이 상승하면서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더 많은 대학에 지원서를 넣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심리적으로 많을수록 안심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학지원 시에는 이러한 룰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포브스지는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에 위치한 저먼타운 고교의 대니얼 에반스 칼리지 카운슬러는 “지원서가 많아질수록 학생들이 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고, 써야할 에세이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 많은 에세이를 학생이 최고 퀄리티로 완성할 수 있는지가 문제라는 것. 오히려 지망대학 지원 리스트 수를 줄일수록 한 대학당 지원서에 쏟을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가 많아지고, 그만큼 퀄리티 있는 지원서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마다 이력서(resume)를 제출할 수 있는 곳이 있기도 하고, 카운슬러나 교사 외에 추가 추천서를 받는 곳도 있을 정도로 대학별 지원 내용과 방식은 각양각색이다. 추가 추천서를 받는 학교에는 그에 맞춰서 추가 추천서를 제공하는 것이 유리하고, 이력서를 낼 수 있는 학교에는 그에 맞춰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럼에도 너무나 많은 대학에 지원하다 보면 학교당 쏟을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결과적으로 그 어떤 대학에도 100%의 노력을 쏟아붓지 못하고 마감일이 임박해서 지원서를 서둘러 접수하는 일이 초래할 수 있다. 자신의 스펙과 희망전공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꼭 지원할 대학만을 추려내는 작업이 지금부터라도 필요하다.
▶묘책(Silver Bullet)은 없다
“아이비리그 대학은 무조건 스포츠 활동 경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런 경력 없이 합격한 선배들이 있다는 사실에 안심했어요.” 줄리 채(라이스고향 고교 12학년)
대학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정보 중에는 ‘이 대학은 스포츠 활동 이력이 꼭 필요하다’라거나 ‘이 대학은 과학 분야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는 학생들을 선호한다’는 등이 있다. 대학별로 합격에 유리한 과외활동 성향이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포브스지는 툴레인대학의 제프 시프만입학국장의 말을 인용해 “어느 대학이든 선호하는 과외활동, 특기자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즉, 올해는 투바 연주자가 필요하다거나 육상 특기자가 필요하니 그에 주목하라는 등의 비현실적인 지시를 내리는 대학은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각 대학은 다양한 특기자, 다양한 성향의 구성원들이 고루 존재해야만 건강한 커뮤니티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의미다. 이는 지원서에 꼭 리더십 경력이 있어야만 한다는 학생들의 고정관념도 깨뜨린다. 건강한 커뮤니티를 구성하는데 모든 이들이 리더일 수는 없다. 오히려 리더를 도와 해당 클럽 활동에 좋은 결과를 냈거나 학교 클럽이 발전하는데 한몫을 했다면 그러한 부분이 오히려 별 결과물 없이 리더를 했던 지원자들에 비해 훨씬 높을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학부모 교실] 자녀의 게임생활 지도 연령별 등급 확인 필수 야외활동ㆍ가족시간 정해 생활 균형 잡아야 안전
부모가 자녀와 함께 게임하는 시간을 만들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교육잡지 LA학부모회 최신호는 “하루에 2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아이들은 정신건강과 학업 수행 능력에서 부작용을 겪을 확률이 높다”는 디지털 미디어 치료 및 교육센터의 브렛 케네디 박사의 말을 인용해 비디오 게임의 위험성을 학부모들에게 알렸다.
펜데믹 이전에도 자녀의 컴퓨터 게임 시간을 통제하기 어려웠던 학부모들은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전환된 지금 걱정이 쌓여간다. 자녀가 컴퓨터 게임을 접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비디오 게임으로 발생하는 정서적 및 육체적 건강 악화와 인지력 저하 등의 위험을 생각하면 그 어느 때보다 건전한 게임 습관과 컴퓨터 사용 습관이 필요하다.
자녀를 어떻게 가르칠지 고민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LA학부모에 실린 ‘팬데믹 상황 속 자녀의 슬기로운 게임생활 지도법’을 소개한다.
◆균형 잡힌 생활 지도하기
슬기로운 게임생활의 핵심은 자녀의 ‘삶의 균형’에서 비롯된다. 생활 패턴 안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라면 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심리학자 에드워드 스펙터는 항목별로 활동 ‘to do’ 리스트를 정리해서 실천하면서 게임이 삶의 균형을 방해하는 것을 예방한다고 조언했다.
단순히 컴퓨터 게임 자체가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대개 컴퓨터 게임을 하느라 야외활동 학생 및 가족과의 시간 보내기 창의력 기르기 활동 등을 게을리하게 되면서 생활패턴이 깨져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게임 및 컴퓨터 사용은 유동적으로 정할 수 있지만 반드시 몇 가지 원칙은 정하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웨이크포리스트대학의 마리나 크릭머 커뮤니케이션 부학과장은 “하루에 1시간 또는 2시간 게임 시간을 정해놓고 올바른 수면습관을 위해 수면 30분 전에는 컴퓨터 사용을 제한하는 등 핵심 원칙을 갖고 자녀의 게임생활을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게임으로 협동심 기르기
부모들은 아이들의 양적인 게임생활뿐만 아니라 질적인 게임생활의 개선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비디오게임은 잔인하고 폭력성 등으로 유해하다고만 여겨지지만 사실 팀원이 하나가 되어 협동심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게임은 오히려 협동심과 사회성 감정인지 등을 길러주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학생들 교육지원 단체 ‘EDMO’의 에두아르도 카바에로 이사는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의 지도 아래 아이들이 게임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같이 게임을 하던 친구 중 누구랑 호흡이 잘 맞았니?’ ‘게임을 하면서 어느 부분에서 좌절감을 느꼈니?’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니?’ 등의 질문은 아이들 스스로 깨닫고 성장할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카바에로 이사는 “팬데믹으로 아이들의 모임이 제한되는 이 시기에 게임은 오히려 함께하는 활동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족 게임의 날 만들기
부모가 아이가 하는 게임에 함께 참여하는 것도 자녀의 게임생활을 올바르게 인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의 하나다.
노팅햄 트렌트 대학 심리학과 다리아 J. 쿠스 교수는 “게임을 하는 방법을 모르더라도 자녀가 게임을 할 때 옆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쿠스 교수는 “게임만 한다고 질책하기 전에 ‘아이들이 이 게임을 왜 좋아하는지’ ‘게임 조작은 어떻게 하는지’를 물어본다면 자녀는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며 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게임 연령제한 살피기
영화나 드라마처럼 비디오 게임도 종류나 그래픽 내용 등에 따라 연령별 이용 등급이 다양하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가 어떠한 게임을 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13세 이상 이용가 등급은 ‘T’ 17세 이상 이용가 등급은 ‘M’ 18세 이상 이용가 등급은 ‘AO’ 으로 구분돼 있다.
연령별 이용등급을 준수한다 할지라도 간혹 해당 이용등급에 맞지 않는 잔혹성과 폭력성의 게임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가 즐기는 게임을 소개하는 ‘트레일러’나 유튜브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플레이 영상’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인식 바꾸기
대부분의 두려움은 그 실체를 파악하거나 이해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자녀와 게임을 완전하게 단절시키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면 오히려 부모가 적극적으로 게임생활을 관리하며 자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플로리다에 있는 스텟슨 대학 크리스토퍼 J. 퍼거슨 심리학 박사는 “게임이 생소한 대부분의 부모에게 자녀의 게임 생활은 그 자체로 두려움이 될 수 있지만 사실 게임은 근본적으로 좋다 또는 나쁘다를 평가할 대상이 아니다”며 “오히려 올바르게 활용된다면 자녀의 문제 해결 능력 자제력 협동심 등을 기르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게임에 대한 인식 변화를 제안했다.
퍼거슨 박사는 “무엇보다 부모가 주도적으로 자녀의 균형 잡힌 생활을 관리하고 게임 생활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함께 병행돼야 한다”며 자녀의 행동과 생활패턴을 유심히 살펴 안 좋은 행동과 버릇이 발견될 때는 ‘게임중독’과 같은 단어를 사용해 상처를 주기보단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기 야외활동 등의 빈도를 늘리며 삶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