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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독특함 필요해…뻔한 아시안 인상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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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고교 생활]

솔직히 말하자면 아시안 학생이라는 점은 미국 상위 10개 대학에 입학하는 데 있어 불리한 요소다. 남가주에 살고 있다는 것도 불리한 점이고 중산층이라는 점도 불리하다. 자녀가 가진 거의 모든 특징은 그들이 꿈에 그리는 대학에 들어가는 데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녀가 지원하는 대학교에 지원하는 비슷한 조건의 학생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최상위권 대학에 입학허가를 받을 확률을 이해하려면 수치를 봐야 한다.

만약 프린스턴, 하버드, 예일, 스탠퍼드와 같은 최상위 대학교들을 생각 중이라면, 마음에 새겨야 할 숫자는 바로 ‘2000’이다. 이 숫자는 매년 최상위 대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수다. 하지만, 이 숫자에서 5분의 1은 자녀에게 해당하지 않는다. 400명은 스포츠 특기생들이나 어린 유명인사들, 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딸 말리아가 하버드에 다니듯 학교의 명성을 높인 유명한 지도자들의 자녀로 채워진다. 다른 보통의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나머지인 ‘1600’ 자리다. 기억해야 하는 또 다른 숫자가 있다. 바로 ‘37100’이다. 이 숫자는 미국 내 고등학교 개수이다. 이것의 의미는 23개의 고등학교 중 단 한 명만이 위에 언급한 최상위 학교 네 군데에 입학한다는 것이다.

상위 10개 대학 중 위에 언급한 최상위 4개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교들의 입학생수는 조금씩 다르다. ‘유펜’으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대학은 조금 더 많거나(3750명),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처럼 숫자(1450명)가 적다. 그만큼 상위권 대학교들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드문지를 알 수 있다.

LA 카운티에는 257개의 고등학교가 있는데 두 학교마다 1명이 MIT에 입학한다고 가정해도 한 도시에서 MIT 전체 입학생의 10% 정도를 채울 수 있다. 하지만 MIT는 ‘다양성’을 내세워 LA 카운티에서 그렇게 많은 학생을 절대 뽑지 않을 것이다.

미국 대학교들은 재학생들의 구성이 최대한 다양할 수 있도록 몹시 노력한다. 한 지역에서 너무 많은 학생을 뽑지도 않을뿐더러,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 원하지도 않는다. 인종 역시 그렇다. 한 인종에서만 너무 많은 학생을 뽑지 않는다는 건 상위권 대학교에 입학할 확률이 낮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아주 중요한 사실인데, 그 이유는 바로 그들이 학업 면에서 가장 경쟁력이 세기 때문이다. 이 점을 설명하기 위해 미국 언론에 소개됐던, 시카고대 재학생이자 GPA 3.1점으로 의과대학원 진학을 희망한 인도계 대학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자신의 평점으로는 의대에 진학할 가망이 없다는 것을 안 그 학생은 스스로 머리를 삭발하고 이름을 흑인처럼 보이는 이름으로 바꿨다. 그 학생은 12개가 넘는 학교에서 면접 요청을 받았고, 유펜과 워싱턴대의 입학 대기자 명단에 올랐으며 세인트루이스 의과대학에서는 입학허가를 받았다.

다른 인종인 척하는 것을 추천하거나 대학교 입학이 의과대학 입학과 똑같다는 게 아니다.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점은 미국 학교들은 항상 한가지 타입의 학생들이 너무 많아지는 것을 걱정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인종이 불리한 점으로 작용할 때 아시안 학생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정답은 자신을 다른 아시안 학생들과 구별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공학이나 의예과 과정에 지원하기보단 다른 전공을 고려해 보는 것이다. 물론 학생의 배경이 전공과 맞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가르친 한 학생은 의사가 되고 싶어했지만 흑인들의 음악과 영화를 좋아해 고교 재학시절 그와 관련된 활동에 많이 참여했다. 이 학생이 미국 내 흑인 문화에 대한 열정에 대해 썼을 때 그가 그 분야를 더 공부해 보고 싶어한다는 점은 일리가 있었다. 만약 그가 의예과 과정에 지원했다면 다른 수많은 아시안 지원자들과 함께 길을 잃어버렸을 것이다. 결국 그는 흑인학과 전공으로 졸업했고 그의 유별난 배경을 높이 평가했던 뉴욕대(NYU) 의과대학원에 성공적으로 진학했다.

부모들은 자녀에 닥칠 위험을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한다.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해주라는 조언이 성적이나 통상적인 과외 활동에 집중하는 자녀를 위협한다고 여긴다. 그 결과 자녀는 다양성이 아니라 학업에 초점을 맞춘 UCLA와 같은 학교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UCLA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훌륭한 학교다. 하지만 상위 10개 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킬 목표가 있다면 완벽한 성적, 높은 SAT 점수, 10개의 리서치 인턴십 경력을 가진 뻔한 아시안 지원자로 만드는 것보다 더 위험한 건 없다. 미국에서는 아이가 자기만의 독특한 개개인이 되는 데 따르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다.

사무엘 김 디렉터 / 사이프러스 스파르탄 학원 & 대입 카운슬링 서비스
spartanacademycypress@gmail.com

UC “소수계 우대정책 NO”…주민발의안16 통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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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별 쿼터 사용 않기로

캘리포니아 주립대인 UC가 향후 입학과 채용, 또는 계약을 맺을 때 소수계 우대정책을 근거해 적용하던 인종별 쿼터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UC평이사회는 17일 인종별 쿼터 적용을 금지하는 입학심사 및 채용·계약 정책 수정안을 채택했다. 수정된 정책은 앞으로 산하 10개 캠퍼스와 소속 기관들에 모두 적용된다. UC의 이런 조치는 향후 가주가 소수계 우대정책을 채택할 경우 이에 대한 적용 범위를 사전에 제한하겠다는 의도다.

가주는 오는 11월 3일 선거에서 소수계 우대정책을 부활시키는 내용의 주민발의안 16에 대한 찬반을 투표한다. 이 발의안은 유권자 과반이 찬성할 경우 1997년부터 가주에서 금지한 인종별 쿼터제를 채용이나 주립대 입학 심사 시 적용할 수 있다. UC는 하지만 향후 주민발의안 16이 통과되더라도 인종별 쿼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이번에 공식 안건으로 상정해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한된 상황에서 인종에 대한 고려는 허용하지만, 쿼터를 금지하는 연방법과도 입장이 일치한다.

그동안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주민발의안 16이 통과되면 우수한 아시안 학생들이 UC 입학에 불이익을 받게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하지만 이번 UC평이사회 조치로 아시안 학생들이 입학심사에서 차별받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UC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인종이나 성별도 입학심사 시 고려할 항목에는 포함하지만, 성적이나 지원자가 가진 특별한 재능, 가족의 경제·교육적 배경 등과 함께 심사해 입학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종별 쿼터와 상한선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페레즈 UC 평이사회 이사장은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안건 투표 결과는 우리가 인종에 따른 쿼터와 상한선을 두지 않겠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UC 신입생 통계에 따르면 전체 합격자 40%는 가족 중 처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며, 36%는 저소득층이었다. 인종별 합격자 분포도를 보면 자격을 갖춘 전체 지원자의 44.7%가 라티노 학생이었으나 이중 4분의 1만 합격 통보를 받았다. 백인은 UC 입학 자격 조건을 갖춘 비율이 27%였으나 21.4%가 합격했고 흑인은 4.2% 중 4.1%가 합격했다. 반면, 자격을 갖춘 지원자의 19.9%가 아시안 학생이었지만 이 중 33.5%가 합격했다.

한편, 가주정책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주 유권자의 31%만 주민발의안 16을 지지하고 있으며 지지 인종 그룹이 라틴계와 백인과 여타 소수계 등으로 나타났다.

장연화 기자

캠퍼스 소재지 인근 학생 우선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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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ㆍ공학ㆍ경영학 등
실기위주 과목 인기높아
사전 이수과목 점검 필수
SATㆍAP점수 있으면 유리

캘스테이트LA 간호학 프로그램은 합격률이 5.5%일 정도로 지원자가 몰린다. [CSULA 간호대 홈페이지]

합격률 및 주요 전공과목

▶캘폴리 샌루이스오비스포(Cal Poly San Luis Obispo): 캘스테이트 계열 캠퍼스 중에서 가장 합격하기 어려운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곳은 공학 전공이 뛰어나 캘텍과도 경쟁을 벌일 정도다. 지난해 전체 지원자 5만4142명 중 28.4%만 합격했다. 신입생 프로파일을 보면 평균 GPA가 3.96~4.25점, ACT의 경우 26~32점, SAT 1280~1470점으로 UC 못지않게 높다.

지원자가 가장 몰리는 곳은 공대로, 30%가량인 1만8333명이 신청해 이 중 21%가 합격했다. 공대 합격자의 평균 GPA는 4.07~4.28점, SAT는 1370~1520점으로 가장 높다. 그 뒤로 과학수학대가 1만1812명이 지원했다. 합격률은 28.7%. 지원자 평균 GPA는 4.05~4.27점, SAT 점수는 1300~1480점이다.

주요 전공은 기계공학, 토목공학, 전기·전자공학 등 공학 분야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건축학, 축산학, 심리학, 농산업(Agribusiness/Agricultural Business Operations)도 유명하다.

▶프레즈노 스테이트(Fresno State): 지난해 1만8123명이 지원해 이 중 1만501명이 합격했다. 전체 재학생의 85%가 프레즈노, 마데라, 킹스, 튤레어 카운티 지역 거주 학생들이다. 주요 전공은 경영학, 마케팅, 형사행정학 관련 분야다. 올해부터 새로 시작되는 간호학, 공중보건학, 신체운동학(Kinesiology), 사회복지 전공도 인기를 끌고 있다. 평균 합격률은 57%로 나왔지만, 지원자가 몰릴 경우 각 전공부서는 GPA와 대입시험 점수를 토대로 합격시킨다.

▶CSU 풀러턴: 지난해의 경우 학부 과정에만 5만 건이 넘는 지원서가 접수됐다. 그러다 보니 올해 지원서는 10월 1일부터 12월 4일까지 접수한다고 공지했다. 지난해 합격자의 평균 GPA는 3.7, SAT는 1119점이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학과는 간호학과 컴퓨터 공학이다. 컴퓨터 공학의 경우 최소 3개의 AP시험 점수를 제출해야 하며, 이중 한과목은 수학 또는 Calculus AB가 포함돼야 한다. 음악과 댄스 전공 지원자의 경우 입학에 필요한 오디션을 통과해야 한다. 경쟁이 심해 오렌지카운티와 롱비치, 포모나 등 로컬 지역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합격시킨다.

▶캘스테이트 LA(Cal State LA): 지난해부터 임팩트 칼리지로 승격됐다. 지난해 총 6만1240명이 지원해 이 중 47.5%인 2만9068명이 합격했다. 그러나 학과별로 보면 차이가 크다. 간호학 학사와 석사 과정은 합격률이 각각 5.1%, 5.5%에 그친다. 심리학도 합격률이 10%가 채 안 되며 사회복지과도 24%에 그쳐 학과별로 필요한 사전이수 과목들을 확인해 지원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 밖에 아동발달학, 형사 행정학, 사회학이 인기가 높다.

▶캘스테이트 롱비치(CSU Long Beach): 연평균 지원자가 7만명이 넘는 대형 캠퍼스. 합격률은 39%다. 지난해 합격자의 49%가 GPA 3.5 이상으로 조사됐다. 컴퓨터 디자인과 그래픽이 유명하다. 온라인교육사이트 니치에 따르면 형사행정학은 전국에서 34위, 디자인학과는 38위에 꼽힌다.

▶샌디에이고 스테이트(San Diego State University): 히스패닉 학생들이 절반을 넘는 다른 곳에 비해 이 학교는 히스패닉 36%, 백인 28%, 아시안 14.6%로 인종이 비교적 다양하다. 지난해 합격자의 평균 GPA는 3.97점, SAT 1283점, ACT 27.5점로 막강하다. 6만9713건이 접수돼 이 중 34%가 합격해 캘폴리에 이어 두 번째로 합격률이 낮은 곳이다. 국제 비즈니스와 기업(Entrepreneurship) 프로그램이 특히 유명하다. 연구 활동도 활발해 2018-19학년도에만 연구기금으로 학교 사상 최대 액수인 1억4850만 달러를 받아냈다. 풀브라이트 스칼라도 90명이나 배출했을 만큼 학구적이다.

▶샌호세 스테이트(San Josee State): 다른 임팩트 캠퍼스보다 사이즈는 작은 편이다. 지원자도 평균 3만5000명대. 지난해 합격률은 63%로,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샌루이스오비스포 지역 거주 학생들이 주로 지원한다.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레이션, 항공학, 생물학, 컴퓨터학, 간호학,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전공의 입학 경쟁률이 치열하다.

장연화 기자

“성적은 우리 애가 더 좋은데…” 지원서는 어떻게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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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칼리지페어 연사들 <3> 제니 위틀리 어드미션매스터즈 수석 컨설턴트
평범한 학생들의 도전 위한 명문 사립대 입학전형 설명

오는 10월10일 오전 10시(서부시간 기준) 중앙일보 2차 온라인 칼리지페어 2부 스피커로 나오는 제니 위틀리(사진) 어드미션 매스터즈 수석 컨설턴트는 “명문 사립대 경쟁률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지원서 작성에 필요한 팁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위틀리 수석 컨설턴트는 “특히 합격할 것이라고 믿었던 지원자 중 상당수가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반면 별로 내세울 것이 없어 보이던 지원자가 합격하는 케이스에 대한 학부모들의 문의가 많다”며 “아카데믹 부문 외에 적용되고 있는 사립대들의 다른 평가 기준들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각 대학마다 기준과 문화, 미션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지만, 그많은 대학의 특징들을 일일이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위틀리 수석 컨설턴트는 “실제 합격률에 대한 궁금증과 레거시나 운동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율 등을 통해 평범한 지원자가 벌이고 있는 경쟁에 대해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틀리 수석 컨설턴트는 “무엇보다 이번 세미나에서 명문 사립대학들의 기대하고 원하는 지원자는 누구인지, 또 이를 위해 지원서에 무엇을 중점적으로 다뤄야 하는지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며 “지망 대학을 결정하고 지원서를 작성할 때 무엇을 고민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꼭 챙겨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가늠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위틀리 수석 컨설턴트는 “그동안 어드미션 매스터즈를 거쳐 명문대 진학에 성공한 지원자들의 실제 지원서들을 분석하고 이들이 왜 합격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후배들의 입시준비에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많은 한인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이밖에도 합격자들의 고교 생활 전반을 들여다볼 수 있는 성적, 과외활동, 에세이, 희망 전공 등 기본적인 조건에서부터 입시준비전략까지 입시 플랜과 전략을 보여줄 예정이다.

◆칼리지페어 일정

▶일시: 10월 10일(토) 오전 10시~오후 2시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채널

▶사전등록 : bit.ly/KDeducation

▶홈페이지 : www.EduBridgePlus.com/education

▶문의 : 중앙일보 교육연구소 (213) 368-2518

이균범 기자

초등생 자녀 위한 엄마표 학습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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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나섰다!

3가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헤일리 김 양이 엄마가 지켜보는 가운데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봄학기 중간 엉겁결에 시작된 온라인 수업. 어찌 어찌 여름을 보내고 남가주 전역에서 가을학기가 시작됐다. 역시 온라인 수업이다. LA통합교육구의 경우 첫 날은 갑자기 줌로그인 (Zoom login)이 원활치 않아 잠시 혼란이 있었지만 여름동안 준비가 잘 이루어져서인지 한달이 지난 지금은 많이 안정된 분위기다. 고학년 학생들이야 혼자서도 잘 알아서 하겠지만 문제는 초등학생들이다. K-5학년 초등학생들은 과연 온라인 수업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 지 한인 학부모들은 초등학생 자녀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 지 알아봤다.

역사 소설로 정체성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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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위한 추천 도서
영아 – 밝은 색상 그림책
저학년 – 팩트 담긴 스토리

낮에는 공부하거나 놀고 잠자기 전에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책은 낮에도 읽을 수 있다. 오히려 낮에 읽으면 집중력을 더 키울 수 있다. 연령대가 어리다면 부모가 어릴 때 좋아했던 책을 중심으로 함께 읽는 게 좋다고 뉴욕타임스는 조언했다. 또 아이는 성장할수록 자신이 좋아하는 책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진다. 때문에 이때부터는 아이의 취향을 존중하되 책을 함께 읽을 것을 권했다. 뉴욕타임스가 연령대별로 추천하는 책을 소개한다.

▶영아용: 아이의 손에 잡히는 작고 두꺼운 표지의 책이 좋다. 또 글씨도 크고 색이 밝은 그림이 담긴 디자인을 권한다. 영아들은 책을 읽다가 던지거나 입에 넣을 수 있으니 안전성도 고려해야 한다.

-Goodnight, Gorilla(저자 페기랜드맨): 아직 잠들기 싫은 장난꾸러기 고릴라의 이야기.
-The Very Hungry Caterpillar(저자 에릭 칼):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배가 고픈 애벌레의 이야기.
-But Not the Hippopotamus(저자 샌드라 보이턴): 수줍은 하마가 주위를 아름답게 바꾼다.
-Maisy’s Bedtime(저자 루시 커즌스): 메이시와 친구들이 잠잘 준비를 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2~8세용: 그림이 작지만 생생하고 팩트가 담긴 책이 좋다. 모리스 센닥, 닥터 수스, 레오 라이온니, 제리 핑크니, 로이스 에를러트, 타로 고미 같은 유명 작가들의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세상을 보여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Don’t Let the Pigeon Drive the Bus(저자 모 윌럼스): 휴식을 취하는 버스 기사 앞으로 자원봉사자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불쑥 찾아왔다.
-Miss Rumphius(저자 바버러쿠니): 앨리스는 세상을 더욱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고, 씨를 심고 꽃을 피울 것을 약속했다.
-I Want My Hat Back(저자 존 클라센): 없어진 모자를 돌려받기 위해 이리저리 애쓰는 곰의 이야기.
-The Seven Silly Eaters(저자 메리 앤 호버맨): 새로운 가족이 추가될 때마다 특별한 식사를 요구한다.
-The Stray Dog(저자 마크 시몬트): 길 잃은 개가 새로운 집을 찾는다.

▶4~7세용: 책읽는 재미를 느낄 연령대인 만큼 클래식 동화책을 추천한다.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은 단어를 읽으면서 리듬을 익히는 닥터 수스 책을 추천한다.

-The Cat in the Hat(저자 닥터 수스): 날씨가 춥고 습해서 샐리와 오빠는 할 일 없이 집에 갇혀 있다가 모자를 쓴 거대한 고양이를 만난다.
-Waiting Is Not Easy!(저자 모 윌럼스): 참을성 없는 제럴드는 피지가 약속한 걸 보기 위해 궁금증을 꾹 참고 기다린다.
-Dog and Bear: Three to Get Ready(저자 로라 바카로시거): 양동이에 머리가 꽂힌 곰돌이를 구하기 위해 강아지 친구가 찾아온다.
-Ballet Cat(저자 밥 시아): 발레를 추는 고양이와 조랑말 스파클스는 오늘 무엇을 연주할지 결정하려고 고민한다.
-What This Story Needs Is a Pig in a Wig(저자 엠마 비르얀): 가발을 쓴 돼지가 통나무 보트 위에 개구리, 개, 염소 한 마리와 함께 한 이야기.
-Ball(저자 메리 설리번): 이 책은 내내 두세 단어만 쓰는데, 재미있고 따라 하기 쉬운 이야기가 나온다.

▶6~10세용: 장이 나눠지는 조금 긴 책을 권할 시기다. 우정, 모험 등을 다룬 쉬운 스토리가 처음에는 좋다.

-Ivy + Bean(저자 애니 바로우스): 서로를 좋아할 생각도 없었던 두 친구가 모험을 공유하며 친구가 된다.
-Nate the Great (저자 마조리 와인만 샤마트): 아이들은 네이트와 함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문제 해결 기술을 사용한다.
-Dory Fantasmagory(저자 애비핸런): 따뜻한 성격과 상상력이 풍부한 사랑스럽고 활기찬 여동생이 온다!
-Bad Kitty(저자 닉 브루엘): 고양이가 알파벳 순으로 광란의 질주를 한다.
-Anna Hibiscus(저자 아티누케): 아프리카에 사는 안나 히비스커스가 들려주는 가족사랑 이야기.

▶8~12세용: 아이들이 정체성에 눈을 뜨는 황금시기다.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소설이나 정의, 자유, 인권 등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책을 권장한다.

-Percy Jackson(저자 릭 리오던): 소년은 신화적인 괴물들과 싸운다.
-The Secret Series(저자 수도니모스 보쉬): 기웃거리는 사람마다감각에 대해 폭행을 당한다.
-The Giver(로이스 로리): 종말 이후의 세계에서 인간관계를 탐구하는 내용.
-Because of Mr. Terupt(저자 롭 부예아): 7명의 아이가 각자 들려주는 선생님의 특별한 관점을 듣는다.
-Birchbark House(저자 루이즈 에드리히): 1847년 수피리어 호수의 한 섬에 사는 어린 오지브와 소녀의 이야기.

장연화 기자

“북클럽 가입해 책 읽고 자녀와 대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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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교육 | 자녀를 위한 엄마표 학습 지도
공부 유도 위해 눈길 끄는 사진 펼쳐놔
자녀 수업ㆍ숙제 실시간으로 챙기고 확인

배소희씨가 아들 로이 김(3가초교 4학년)군이 책을 고르는 걸 도와주고 있다.

LA통합교육구(LAUSD)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하루 온라인 수업시간은 230분. 3시간 50분이다. 여기에 교사가 직접 가르쳐야 하는 시간은 매일 평균 1시간 30분에서 1시간 40분. 나머지 시간은 교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학생들의 교사가 내준 과제물을 공부하는 시간이다.

학교나 교사들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거의 모든 온라인 교실에서 이 정도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3가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헤일리 김양의 어머니 이진원씨는 “학기가 시작되고 하루 이틀은 학생들이나 교사 간에 적응하는 시간이 좀 필요했으나 그 이후 매일 정확한 시간이 수업이 시작된다”며 “학생들도 줌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조금 안심하고 있다”고 원격수업을 지켜보는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이어 “교사가 매일 주는 과제물이 지난 학기에 비해 조금 늘어난 것 같다”며 “수업에 묶어 있는 시간이 학교 다닐 때보다는 짧기 때문에 과제물이 많을수록 마음이 놓이지만 가능한 자녀가 매일 어떤 공부를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줌을 통한 화상 수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교사들의 수업 준비도 더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교사마다 수업 내용에 차이가 크다. 그러다 보니 엄마가 주도하는 자기주도 학습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독서클럽이 주를 이룬다.

1가와 옥스퍼드에 있는 찰스 김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데이비드 유군은 같은 반 친구들 3명과 함께 매주 2회 북클럽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어머니 제니퍼 유씨는 “학교 수업과는 별도로 꾸준히 책 읽기를 시키는 게 좋을 것 같아 참여했다”며 “아무래도 줌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에서는 교사의 관심을 받기 부족한 것 같아 북클럽을 시작했는데 소그룹인데다 독후감 쓰기, 담당교사의 토론, 독후감 발표 등을 통해 책을 깊이 있게 있는 법을 배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니버설시티에 거주하는 김윤희씨도 그중의 한 명이다. 김씨는 “아이(초등학교 3학년)가 어리지만 어릴 때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학습법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친구들을 중심으로 독서클럽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특히 거실을 아이의 ‘공부 놀이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 꾸몄다고. 영문 신문과 한국어 신문, 책을 아이가 마음대로 펼쳐놓고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씨는 “아이가 책에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 책을 바닥에 펼쳐놓는다”며 “아무 페이지를 펼쳐놓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관심 가질만한 분야나 관련 사진이 나오는 부분을 펼쳐놔 아이의 시선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한인청소년 봉사단체인 파바(PAVA)도 독서클럽 회원만 200명이 넘는다.

명원식 회장은 “온라인 수업이 시작된 후 자녀를 데리고 북클럽에 가입하는 학부모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북클럽을 통해 영어 실력도 키우고 생각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인 학부모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자녀와 함께 매주 버추얼 필드트립 떠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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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교육 | 자녀를 위한 엄마표 학습 지도
도서관, 뮤지엄 등 온라인 프로그램 가동 중
교사 상담 상시 가능, 웹사이트 확인해 요청해야

윌튼초등학교 김정혜 교장이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버추얼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교사들이 지난 봄학기에 비해서는 매우 창의적이며 능동적으로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고 있어 대면수업에 비해 크게 걱정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이기 때문에 수업시간 내내 집중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지도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윌턴초등학교 김정혜 교장은 하루 평균 5시간~10시간 정도는 줌미팅을 갖는다고 한다. 온라인 수업에 미숙한 교사들을 위해 대면수업에 가까운 효과를 갖도록 하는 방법, 과제물을 구체적으로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방법, 온라인으로 상담시간을 운영하는 방법 등 새로운 수업기법에 대한 강의가 일주일 내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더해 교육구에서 전달하는 정책 전달 및 그에 대한 회의를 각 학년별 교사들, 행정직원 들과 별도로 갖는다고 설명했다.

다행스러운 일은 교사들도, 학생들도 코로나19로 시작된 온라인 수업, 즉 줌미팅 수업에 점점 적응해 나가고 있다.

일단 학생들이 정시에 수업에 들어오는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것. LA통합교육구(LAUSD)가 각 학교별, 교사들의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일주일 단위로 파악하면서 교사들도 학생들과 수업한 시간을 분 단위로 조사해 각 학교에 리포트 형식으로 전달하고 있어 교사나 행정직도 더욱 긴장하고 있다.

김 교장은 “학부모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학생들이 수업에 관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물론 수업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권하지는 않지만 제시간에 수업에 들어오도록 하고 수업시간에는 한눈 팔지 않고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장은 “예를 들어 수업을 들을 때 헤드폰을 쓰게 하거나 모니터에는 교사만 보이도록 화면을 조정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종종 수업시간에 개 짖는 소리, 문 열고 닫는 소리 등의 소음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오롯이 교사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수업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교육구 포털사이트인 ‘스쿨루지(Schoology)’를 자주 방문할 것도 당부했다. 스쿨루지 사이트의 학부모 어카운트에 로그인하면 학교 수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학생 포털 사이트를 방문해 로그인하면 수시로 숙제가 무엇인지, 자녀가 수업을 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혹 학생이 수업에 체크인만 해 놓고는 엎드려 잔다거나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부모가 수업을 듣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각 교육구는 웹사이트에 버추얼 도서관, 버추얼 뮤지엄 및 다양한 버추얼 필드트립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았다고 밝힌 김 교장은 수업 시간 이후에는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이러한 프로그램을 일주일 혹은 한 달 단위로 계획표를 만들어 필드트립을 떠나는 것도 학생들의 무료함을 달래는 좋은 방법이라고 권했다.

만일 교사의 수업 등에 대해 면담을 하고 싶다면 언제든 면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교육구가 각 교사들에게 의무적으로 오피스 시간을 만들어 학부모 상담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지시했기 대문이다. 만일 교사의 웹사이트에 오피스 시간이 명시돼 있지 않다면 언제든 신청할 수 있다고도 김 교장은 밝혔다.

한편 성적표에 대한 결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김 교장은 “초등학생들의 경우 11월 첫 주에 첫 성적표가 나오도록 되어 있다”며 “학생들의 학업평가를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할 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아직 발표되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고 알렸다.

장연화 기자

“친구들과 화상 미팅, 가벼운 운동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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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변지애 지역 교육구장 LAUSD 코리아타운/미드시티
코로나19 우울증 극복 위해 “부모들이 세심히 신경써야”

“가장 중요한건 부모의 관심입니다. 자녀가 힘들어하지 않는지 자주 살펴주세요.”

지난 7월부터 LA통합교육구(LAUSD) 코리아타운/미드시티 지역 책임자로 부임한 변지애 지역교육구장(사진)은 “다행히 학생들의 출석률이 93%에 달하고 교사들과 학생들 모두 온라인 수업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달에 1~2번 정도 미팅을 통해 교육 진행 상황을 알리는 등 의사소통을 활발히 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LAUSD는 영어학습자를 대상으로 영어능숙도평가시험(ELPAC)을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변 지역교육구장은 “팬데믹 때문에 시험 기간도 예전보다 길어졌다. 또한 응시 방식도 온라인으로 인터뷰하는 등 좀 더 유연하게 적용하는 중”이라고 안내했다.

변 지역교육구장은 “자녀가 미국에서 태어났어도 집에서 한국어를 구사하면 영어학습자로 분류된다”며 “과거에 학부모들은 영어반에 자녀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속상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중언어 자녀들은 금세 영어를 배운다는 걸 잊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인으로 처음 지역 교육구 책임자로 임명된 변 지역교육구장은 부임 후 한국어로 제작된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한국어로 진행되는 웨비나(Webinar)를 여는 등 한인 학부모들이 학교와 대화할 수 있는 통로를 열었다.

변 지역교육구장은 “한인타운 내 학교가 다른 곳보다 실력이 뒤처지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우울해 하는 학생들이 많이 늘었다. 이들을 일으킬 수 있는 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다. 지치지 않도록 격려를 많이 해달라”고 조언했다.

변 지역교육구장은 이어 “킨더가튼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이 바로 사회성”이라며 “팬데믹이지만 자녀가 화상을 통해 친구들과 만나서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시간을 만들어주고 체력을 기를 수 있게 집안에서라도 운동하도록 이끌어달라”고 덧붙였다.

변 지역교육구장은 “온라인 수업으로 생긴 좋은 점은 학부모들이 자녀가 어떻게 공부하는지 옆에서 볼 수 있게 된 점”이라며 “자녀의 모습을 세심히 관찰해 필요하거나 부족한 점,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지 상담을 요구할 것”을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영어 읽기·듣기·쓰기·말하기 실력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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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 영어능숙도 평가시험(ELPAC)
집에서 한국어 쓰면 대상
비대면 수업 상황 고려해 고학년은 온라인 시험

지난 8월 풀러턴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크리스틴 김(5)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엄마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한국어 실력이 부쩍 늘었다. 그러나 부모는 걱정이 늘고 있다. 가뜩이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영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것 같은데 한국어만 사용하면 자칫 학교에서 낙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영어능숙도 평가시험(English Language Proficiency Assessments for California·ELPAC)에 학부모들의 주목이 쏠릴 예정이다.

ELPAC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기존의 사지선다형 질문 대신 주관식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의 영어실력을 평가해 이를 토대로 학생의 반이나 수업 수준이 재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학교가 문을 닫아 각 가정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영어보다 모국어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 ELPAC 성적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이다.

이와 관련 LA통합교육구(LAUSD) 한인타운 지역을 담당하는 변지애 교육관은 “실제로 성적 결과에 따라 학생의 반이나 수업수준이 재배정되는 만큼 학부모들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며 “다만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학생은 내년에 다시 치를 수 있으니 집에서 꾸준히 자녀와 대화하며 연습할 것”을 조언했다.

▶ ELPAC 규정 및 취지

가주교육법에 따르면 자녀가 미국에서 출생했어도 가정에서 영어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면 공립학교에 등록한 후 30일 안에 ELPAC을 치러야 한다.

이 시험의 취지는 학생이 학업을 따라갈 수 있는 영어 구사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시험에서 통과되지 않았다면 ‘영어학습자(English Learner)’로 구분돼 영어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

올해는 팬데믹으로 학교가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등록후 30일 안이라는 기간을 늘려 각 학교가 자체적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시험 방식도 기존에는 종이시험으로 치렀으나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고학년 학생(3~12학년)들은 온라인 시험을 치르게 한다. 그러나 집중력이 낮은 저학년 학생(킨더가튼~2학년)은 여전히 종이시험을 치르거나 화상 인터뷰 등을 진행해 평가하게 된다.

▶구성: 시험은 읽기와 쓰기, 듣기와 말하기 총 4개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또 초기평가(Initial Assessment)와 종합평가(Summative Assessment) 2개로 나뉘어 있다.

초기평가: 이 시험은 ▶영어가 아닌 주 언어를 사용하며 ▶ELPAC를 응시하지 않았으며 ▶이전에 영어학습자로 분류되지 않은 학생이 대상이다.
보통 킨더가튼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집에서 영어 외 다른 언어를 사용할 경우 응시 대상이 된다. 이 시험을 통해 학교는 응시자의 영어 수준이 지원이 필요한 수준인지, 또는 능숙한지를 파악해 반을 배정하게 된다. 시험은 입학 후 30일 안에 치를 수 있도록 주 정부는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입학 후 30일 안’이라는 기간을 확대해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치를 수 있게 했다.

종합평가: 이 시험은 최초평가에서 영어학습자로 분류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학교와 교육구는 이 시험평가를 통해 학생을 영어능숙자로 재배치하게 된다. 영어학습자는 영어능숙자로 재배치될 때까지 2월에서 5월 사이에 시험을 치른다.

교육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