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조 교육위원이 아들 코너를 안은 채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제임스 조 교육위원 제공]
풀러턴 시 사상 최초의 한인 교육위원이 탄생했다.
지난달 5일 열린 풀러턴교육구 2지구 교육위원 선거에서 힐다 슈거먼 교육위원회 부위원장과 맞대결을 벌여 승리한 제임스 조 당선인은 16일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조 위원은 교육과 무관한 배경을 지녔음에도 처음 도전한 선거에서 6203표(61.9% 득표율)를 획득하며 3816표(38.1%)를 얻은 슈거먼 부위원장을 압도, 파란을 일으켰다.
조 위원은 “한인 중 처음으로 풀러턴 교육위원이 돼 영광이다. 2지구엔 많은 한인이 살지만 그들의 목소리가 교육구에 전달되지 못했다. 한인을 대변하면서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한국어를 사용하는 가족들이 영어 사용자와 동등하게 교육구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가 사용하는 아이패드, 랩톱 컴퓨터에 관해 궁금해 할 때, 부모가 교육구를 찾아오도록 만들지 않고, 교육구 측에서 필요한 경우 통역을 대동하고 학부모를 찾아가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은 많은 한인 학생이 다니는 팍스 중학교가 자체 체육관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공채 발행으로 조달될 기금으로 내년 말까지 체육관을 건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또 최고의 교사들을 영입하는 한편, 학교 급식을 건강하고 맛있게 개선하고 학생들의 한층 안전한 필드 트립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학생 “환전 타이밍 놓친 뒤 속 쓰려” 주재원 “송금받는 기본급 크게 줄어” 한인은행에는 환율·환전 문의 이어져
#. 대학원에 재학 중인 정 모씨(33)는 학비 송금일을 앞두고 고환율 날벼락을 맞았다. 학비와 생활비 등 2만 달러를 송금받을 계획이라 한국에 있는 부모님과 함께 환율 추이를 보고 있었는데,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갑자기 1400원대 중반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정 씨는 “조금이라도 덜 손해 보려고 환전을 미루고 있었는데 손해가 크다”며 “환전 타이밍을 놓쳤다고 생각하니 속이 쓰리다”고 말했다.
#. 한국 기업의 북미법인 주재원 최 모씨(41)는 요즘 지인들을 만나기만 하면 환율 얘기를 하고 있다. 고물가 때문에 회사에서 받는 달러 체재비로는 부족해 2~3개월마다 원화로 받는 기본급을 달러로 송금해왔는데, 이제 손에 쥐는 돈이 눈에 띄게 줄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른다고 하니 월급은 더 줄어들게 될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기준 원화 환율은 달러당 1436.20원으로 마감했다. 한때 1440원대까지 치솟았다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계엄 정국이 진정되지 않으면 15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일부 전망에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야 하는 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이민, 유학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미준모’에서도 환율 걱정이 가득하다. 한 사용자는 “1440원까지 치솟았다. 언제 환전해야 하는지 콩닥콩닥한다”고 적었다. 다른 사용자는 “몇 주 전 비행기표를 미리 사놓길 잘했다. 그런데 환전을 안 해놔서 조만간 환율이 떨어질 것을 기다린다”며 한국 정치 상황이 안정되기를 기다린다고 긍정적으로 기다린다고 전했다.
아들을 캘리포니아로 유학보낸 김모씨는 “겨울방학이 끝나고 1월에 봄학기 학비를 내도 된다고 하니 그때 가서 환전할 계획”이라며 “공부하는 애한테 외식을 줄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냥 기다릴 뿐”이라고 전했다.
한인 김 모씨(43)는 막 미국으로 이민 와 거액의 송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고학력·전문직(NIW) 영주권을 받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온 그는 “이민 타이밍을 잘못 잡은 것 아닌가”라며 우려했다. 김 씨는 “크레딧이 없어 초기엔 중고차 구매 등에 목돈이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손해가 클 것 같아 꼭 필요한 금액만 송금해 왔고 환율이 진정될 때까지 버텨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인은행과 한국계 은행에는 환율 향방에 대한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원한다면 바로 달러를 원화로 송금 가능한지, 얼마까지 한국으로 보낼 수 있는지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한국 여행을 앞둔 한인들은 미리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 다만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문의에 비해 실질적으로 달러 송금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아직 눈에 띄게 나타나진 않았다고 전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교과 지식이나 획일화된 매뉴얼이 아니라는 것만큼은 자명합니다. 처음 접한 일이라도 빠르게 익혀 숙달할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을 텐데요. 그런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배움을 주제로 세 번째로 소개하는 책은 사이토 다카시의『일류의 조건』입니다. 특정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르려면 어떤 힘을 길러야 할지 조목조목 살펴봅니다.
이가영 디자이너 [출처:중앙일보]
📌『일류의 조건』은 어떤 책인가
‘우리 아이는 문과일까, 이과일까?’ 양육자라면 한 번쯤 고민해 봤을 겁니다. ‘문과냐, 이과냐’는 아이의 학업 계획을 짜거나 진학·진로를 결정할 때 중요한 기준이 돼요. 문제는 이런 이분법적 사고가 배움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문과라 수학이나 과학은 자세하게 알 필요가 없다거나, 이과니까 철학이나 문학은 무시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열이 사라지면 문제 해결 능력 또한 약해질 수밖에 없죠.
『일류의 조건』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거뜬히 살아가는 힘을 키우려면 보다 근원적인 힘이 필요합니다. 바로 배우는 힘이에요. 이 힘은 어디서 뭘 하든지 써먹을 수 있는 기초 능력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가 강조하는 기초 능력은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추진하는 힘’입니다. 이 세 가지 능력을 체화하면, 처음 하는 일이라도 숙달할 수 있다고 해요. 이렇게 성공 경험을 쌓으면, 언제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자신감도 생기고요. 궁극적으로는 자기만의 스타일도 갖게 되고요. 공부, 일, 스포츠, 예술 등 분야를 막론하고 일류는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은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 『질문의 힘』과 같은 책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 작가 사이토 다카시 메이지대학 교수가 썼습니다. 2006년 국내 처음 출간됐다 18년 만인 올해 다시 복간됐어요. 자기계발서가 넘쳐나는 세상에 고전이라 할 만한 이 책이 재등장한 이유는 분명해 보입니다. 세상이 격변할수록 저자가 강조하는 세 가지 기본기가 더 중요해진다는 뜻이겠죠. 오늘은 그가 꼽은 세 가지 능력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배양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훔쳐라
‘훔치다’란 동사는 흔히 부정적으로 사용되지만, 이 책에선 아닙니다. 저자는 ‘무언가를 능동적으로 습득하려는 노력’이란 뜻으로 사용해요. 보고 듣는 학습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상대방의 기술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게 적극적으로 배우라는 겁니다.
단순한 모방과는 다릅니다. 모방은 그저 뛰어난 사람의 기술을 흉내내는 거예요. 외형적인 모습만 따라할 뿐 그 속에 숨은 본질은 놓치죠. 훔치는 건 좀 다릅니다. 훔쳐낸 기술을 자신의 능력과 결합해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걸 의미하니까요. 그러려면 정해진 매뉴얼을 수동적으로 따라해선 안 됩니다. 직접 부닥쳐 보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해요. 특히 암묵지(暗默知, 경험이나 기술에 녹아 있어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지식 혹은 능력)는 체화의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미묘한 차이를 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자체 해석해 자기 안에 스며들게 해야 하죠.
간과해선 안 될 또 다른 요소는 훔치려는 ‘의지’입니다. 어떤 기술을 훔치고자 하는 절실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야 어떤 역경 속에서도 배울 수 있고 숙달도 더 빠르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 야마다 히사시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그는 독특한 언더핸드 투구(공을 아래로부터 퍼올리듯 던지는 투구)로 명성을 날렸던 선수였죠. 이렇다 할 변화구 없이 직구만 던져도 타자들은 삼진을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구속이 떨어지며 위기를 맞이하죠. 그는 같은 팀 투수 아다치 고히로를 찾아가 변화구 던지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아다치는 변화구를 던지면 야마다만의 장점이 희석될 거라며 거절했죠. 그래도 야마다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다치가 연습할 때마다 뒤에서 훔쳐보며 그의 기술을 따라했죠.
훗날 야마다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아다치가 제게 변화구를 바로 가르쳐주었다면 ‘겨우 이런 거야?’ 하며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을 겁니다. 그가 거절했기에 저는 더 절실해졌고, 밤낮으로 고민하며 연습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아다치의 기술을 훔치고 싶었던 마음, 그리고 엄청난 연습이 그의 무기였던 것이죠. 일류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기본기가 ‘훔치는 힘’이라는 걸 그는 일깨워줍니다.
📌단시간에 핵심을 요약하라
훔치는 힘이 기본기라면 ‘요약하는 힘’은 실전 무기입니다. 책이나 영상 혹은 특정한 현상을 요약하는 건 고도의 능력입니다. 요약하는 힘을 갖고 있으면, 요점에서 벗어난 대화를 할 위험이 줄어들고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죠. 시험 공부를 하거나 업무 발표를 할 때도 강력한 경쟁력이 됩니다.
하지만 요약하는 힘은 갑자기 생기지 않습니다. 꾸준히 훈련해야 합니다. 시작은 독서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 우리 머리는 자연스럽게 이전에 읽었던 부분을 정리하고, 다음 내용을 상상하거든요.
특히 저자는 ‘순간 다독술’이라고 부르는 훈련을 제안합니다. 단시간에 여러 권의 책을 읽고 요약하는 거예요. 실제로 그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읽어본 적이 없는 책을 주고 3분 안에 요지를 파악해 발표하게 한다고 해요. 처음에는 갈피를 잡지 못하던 학생도 몇 차례 반복하며 요령을 파악하면, 곧잘 해낸다고 합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책에 소개된 방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요약력을 키우는 ‘순간 다독술’ 방법
① 완독에 대한 강박을 버려라 책을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는 생각부터 버리세요. 다독이 어려워집니다.
② 핵심을 담은 20%를 발췌독하라 책에는 보통 요지가 있습니다. 효과적으로 요약력을 키우려면 책 전체 내용의 20%를 읽고 나머지 80%를 유추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포인트는 핵심적인 20%를 발췌하는 겁니다. 이 부분만 제대로 읽으면 나머지 80%는 읽은 것과 마찬가지다고 말할 수 있거든요. 200쪽 분량의 책이라면 핵심이 담겨 있는 40쪽가량만 읽고 나머지 내용을 가늠해 보세요.
③ 목표를 명확히 하고 중심 질문을 던져라 책을 읽기 전에 따로 시간을 내 명확한 목표를 정해 보세요. ‘이 책에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더불어 책 내용을 파악하는 데 중심이 될 질문도 만들어 보세요. 이때 책 제목이나 목차, 후기 등을 참고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일류의 조건』을 본격 읽기 전에 ‘일류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같은 중심 질문을 설정해 보는 겁니다.
④ 키워드 간 연관성을 파악하라 책 읽기에 앞서 키워드를 세 개 정도 생각해 두는 게 좋습니다. 원하는 키워드가 등장할 때마다 동그라미 표시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해당 키워드를 중심으로 앞 뒤 문맥을 파악해 보세요. 제각각인 정보들이 자석처럼 키워드를 중심으로 모일 겁니다. 이후 키워드 간의 연관성을 파악한다는 생각으로 이들을 조합해 하나의 견해로 다듬어 보세요. 자연스럽게 책의 요지가 드러납니다.
⑤ 의식적으로 연습하라 일상에서 단시간에 요약하는 연습을 할 기회는 많지 않죠. 의식적으로 그런 상황을 만들어서 연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기술을 확실하게 익히면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10여 분 만에 여러 권의 책을 독파할 수 있습니다.
📌독창적 스타일을 만들라
어떤 분야에서 일류가 되려면 자신의 일에 숙달돼야 합니다. 기본기(훔치는 힘)에 무기(요약하는 힘)까지 장착했다면, 숙달로 가는 준비는 마쳤다고 볼 수 있어요. 마지막 열쇠는 동력, 그러니까 ‘추진하는 힘’입니다. 단시간에 압축적으로 밀어붙이는 힘이죠. 달리기 선수라면 평소 기초체력을 닦고 기술을 익힌 뒤 실제 대회에 나가는 단계입니다.
이때 필요한 게 있어요. 바로 추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저자는 그 이유를 ‘동경’에서 찾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판화가 무나카타 시코를 통해 동경의 힘을 살펴볼 수 있어요. 그는 독창적인 스타일로 유명해요. 누구나 그의 작품을 보면 무나카 시코의 작품이라는 걸 알아차릴 정도죠. 흥미로운 점은 그의 독창성이 지독한 동경에서 시작됐다는 점입니다. 동경의 대상은 바로 빈센트 반 고흐였어요. 소년 시절 우연히 고흐의 그림을 처음 본 그는 ‘기필코 고흐가 되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리고 고흐의 화법을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했으면 ‘고흐 무나카타’라는 별명까지 얻었죠. 고흐에 대한 지극한 동경이 독창적인 화가로 성장하는 추진력이 된 겁니다.
동경하는 마음이 없으면 잘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겨나지 않습니다. 무언가에 능숙해지는 즐거움 자체를 경험할 수 없다는 뜻이죠. 아이가 자전거를 배우는 과정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자기보다 몇 살 위 아이가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타고 싶다’고 느끼는 게 출발점이에요. 올라 앉고, 네 발 자전거를 타고, 보조바퀴를 떼고, 능숙하게 타는 단계까지 끊임없이 의지를 불태우죠. 동경의 힘입니다. 이때의 동경은 일시적인 감각이 아닙니다. 긴 시간을 끌고 가는 힘이죠. 저자는 이를 ‘동경을 동경하는 마음’이라고 표현합니다.
“동경하는 마음으로 꿈만 꾸는 단계에 머물러서는 충만함을 경험할 수 없다. 사소한 것이라도 상관없다. 작지만 소중한 성공 체험을 겪으며 ‘세 가지 힘’을 키워 다양한 대상이나 상황을 마주했을 때 그 힘을 보란듯이 발휘하도록 연습하면 된다. 작은 성공 체험을 쌓아 나가다 보면, 이 세 가지 힘이 자신만의 기술로 재탄생한다.”
일류란 그 분야 최고란 뜻입니다. 최고는 ‘실력이 우수하다’는 의미인 동시에 ‘뭔가 다르다’는 것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남들과 같아서는 1등이 될 수 없으니까요. 자신만의 ‘스타일’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는 필살기 같은 것이죠.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무라카미 하루키도 독창적인 작가로 꼽혀요. 그는 일본 문단에서 잘 다루지 않던 내용을 자기만의 문체로 표현하면서 주목받았습니다. 데뷔작『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와 같은 초기 작품에서는 특히 무심한 문체가 두드러졌죠. 쉬운 문장을 툭툭 던지듯 쓰는 매력이 돋보였습니다. 내용도 생경했어요. 그의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아갔거든요. 끈끈한 유대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일본 사회에선 신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키는 자기만의 독보적 스타일을 만들어 갔고, 독자들은 환호했죠.
물론 스타일을 만드는 건 쉽지 않습니다.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죠. 하지만 그것도 중요한 게 있습니다. 스타일을 만들려면 확실하고 구체적인 원칙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하루키의 경우 ‘문단에 얽매이지 않을 것’ ‘소설 의뢰를 받지 않을 것’ 같은 작품에 대한 원칙을 갖고 있었어요.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운동을 빼놓지 않는다’는 원칙도 꼼꼼히 지켰다고 합니다.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소설가가 되기 위해 글을 쓰는 일에 상당한 에너지를 쏟아부은 것이죠.
세 가지 힘을 키우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건 결국 인생을 충만하게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기술을 연마하고 스타일을 표현 도구로 삼아 자신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충분히 맛보는 것이죠. 설령 일류가 되지 못하더라도, 스타일은 향후 인생을 나만의 방식으로 펼칠 수 있는 근간이 됩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하는 것은 단순히 무언가에 능숙해진다는 의미를 넘어, 당신의 인생 자체에 의미를 부여할 것이다. 그런 뜻에서, 숙달에 이르는 비결이란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파악하려는 의식을 갖는 것, 그 행위 자체라 말할 수 있다.”
📌hello! Parents 읽기 가이드
아이에게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잡는 법을 알려주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요. 하나하나 마음 안 쓰이는 데가 없고, 할 수만 있다면 아이가 겪을 고생을 최대한 줄여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것만은 분명합니다. 아이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습니다. 결국 아이가 직접 부닥치며 살아가는 힘을 키우도록 도와야 합니다.
『일류의 조건』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세 가지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추진하는 힘’은 결국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쉽든 어렵든 여러 과제를 해결하고, 혹여 만날 난관을 뚫어 나갈 힘을 키워야 합니다. 특히 저자가 강조한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려면 기존 관습에 얽매이지 않아야 합니다. 결국 많은 것들과 싸울 수밖에 없어요. 세상에 맞서 싸울 전투력이 중요하다는 걸 잘 설명한 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겠네요.
최선호 객원기자 dandy138@naver.com, 이송원 기자 lee.songwon@joongang.co.kr
▶문= 요즘 대졸자들이 심각한 구직난을 겪고 있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어떤 상황인가?
▶답= 대부분 한인부모들은 자녀가 좋은 대학에 진학해서 학위를 취득한 후 6자리 숫자 연봉을 받는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졸업 후 현실은 기대했던 것과는 반대로 펼쳐지는 경우가 많다.
해마다 대졸자는 쏟아져 나오고 좋은 일자리는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학사학위를 취득하고도 대학졸업장이 필요 없는 직장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에 따르면 지난 1980년 한창 일할 나이의 연봉 6만~8만달러 근로자 중 29%는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였다. 당시 이 정도 소득을 올리는 근로자 대부분은 고졸 이하 학력 소지자로 조사됐다. 그러나 오늘날 이6만~8만달러 연봉을 받는 근로자의 52%는 학사학위 소지자들이다.
1980년 10만달러 이상 연봉을 받는 근로자의 42%는 학사학위 소지자가 아니었다. 대학을 나오지 않은 근로자 중 상당수가 6자리 숫자 연봉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근로자의 21%만 대졸 미만 학력 소지자들이다.
과거에는 학사학위를 필요로 하지 않았던 포지션이지만 지금은 고용주가 대학졸업장을 요구하는 현상을 ‘학위 인플레이션’(degree inflation) 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면 1990년 비서를 비롯한 일반 사무직 종사자들의 9%만 학사학위를 소지했으나 2023년에는 이 비율이 35%로 크게 증가했다. 2023년 현재 비서로 일하는 미국인들의 중간 연봉은 4만6010달러 수준으로 전체 근로자 중간연봉보다 낮다.
‘버닝 글래스 인스티튜트’(Burning Glass Institute)가 실시한 리서치에 따르면 대졸자의 50%는 첫 번째 직업으로 학사학위가 필요 없는 분야에서 일한다. 이 경우 대학졸업장을 요구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보다 연봉이 3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고졸자들과 비슷한 연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교육이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말에 이의를 제기하기는 어렵다. 비록 학사학위를 취득하자마자 6자리 숫자 연봉을 받는 직장에 취직하기 힘들다고 해도 대학 교육의 가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 단순히 사회에 진출해서 돈을 잘 버는 직장에 다니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우선시해야 할 것이다.
▶문의: (855)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 지나 김 대표
임상 현장서 환자 접촉 시작해야 압박적인 상황에서 대처법 배워 리서치 잘하면 보람과 봉급까지
의대와 법대 등 전문 대학원은 입학 지원자에게서 전문가로서의 자질과 전문직 적성이 맞는 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갖는다. 법대는 법률사무소나 법원에서 체험 학습을 해야 하고 의대의 경우는 환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임상 실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적성이다. 대학생은 물론 고교생들도 임상 실습을 위해서 리서치부터 무료 진료 경험까지, 목표에 맞는 다양하고 장기적인 기회를 찾아보도록 한다.
임상 실습은 의과대학원 지원을 위한 필수 요소 중 하나다. 특히 직접 환자를 돌보는 클리닉에서 경험을 쌓으면 의대 진학 예정 학생은 환자 치료에 필요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자신의 미래인 의료 전문가의 일상 생활을 이해하는 기회도 된다. 또한 의학 분야의 커리어에 대한 헌신을 의대 측에 보여줄 수 있다.
의사 뒤에서 그림자처럼 배우는 ‘닥터 섀도잉(doctor shadowing)’은 널리 이용되는 방법이지만 다른 방법으로 임상 자원봉사를 포함하여 의미 있는 경험을 얻을 뿐만 아니라 의료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시간을 더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다.
▶의대 입학에서 임상 실습의 중요성
임상 실습은 의대 입학 위원회에서 매우 중요하게 보는 항목이다. 아울러 더 중요한 것은 의대 지원자에게 의료 커리어의 도전과 보상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임상 실습 경험을 쌓기로 한 결정 자체는 의료 직업에 대해서 진정한 관심이 있고 이 분야를 탐구하기 위해 진심이라는 것을 지원자가 입학 위원회에 보여 주는 것이다. 게다가 임상 현장에 있게 되면 지원자는 효과적인 환자 치료에 필수적이지만 일반적으로 교실에서 습득하지 못하는 의사소통, 공감 능력, 문화적 역량 및 기타 필수 기술을 얻는다.
▶좋은 임상 경험을 얻는 방법
(1) 의료 기록 작성(Medical Scribing)
의료 기록 작성은 환자 접촉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의사와 종종 1대1로 긴밀하게 협력하는 일이다. 봉사자가 다양한 의학적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의료 제공자(의사, 간호사)-환자 관계를 직접 관찰하는 동안 의료 전문가의 행동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록 작성은 학생들에게 환자와의 접촉을 기록하는 중요한 기술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실상 모든 의학 분야에서 임상 실무의 핵심 요소이므로 이런 기술을 일찍 배우는 것이 유익할 수 있다.
(2)무료 클리닉 체험(Free Clinic Experience )
무료 진료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면 소외 계층에 대한 직접적인 이해가 가능해진다. 자원봉사자가 되려면 보통 짧은 교육 기간만 필요하며 학생들은 환자와 직접 함께 하면서 의료 전문가의 감독 아래 기본적인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일차 진료에 관심이 있으면, 이곳 실습은 그 분야에서 초기 경험을 얻는 추가적인 이점을 갖게 된다. 또한 주민 건강에 대한 많은 사회적 결정 요인과 의료 서비스가 부족한 커뮤니티의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도 얻는다.
(3)응급 의료 테크니션(Emergency Medical Technician)
응급 의료 테크니션(EMT)이 되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정이지만, 훈련을 제대로 마칠 수 있다면 궁극적으로 독특하고 몰입적인 임상 경험을 얻을 수 있다. EMT는 종종 응급 상황에서 가장 먼저 대응하는 사람으로 압박적인 상황에서 일하게 돼 환자와 긴밀하게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봉사자들은 대개 EMT-B로 시작하게 될 것이고, 이 레벨에서 911 응급 상황에 대응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안 환자와 의료 제공자(의사 등)와 자주 상호 작용하게 된다. 많은 사람이 매우 보람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경험이다. 수업이 없는 기간 동안 마칠 수 있는 신속한 교육 과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4)임상 리서치(Clinical Research)
의료 직업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을 위해,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을 위한 다양한 리서치가 제공되고 있다. 임상 리서치에 참여하면 학생들은 환자 치료 개선을 위한 의학 지식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며, 따라서 학생들에게 더 실제적인 보람을 주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험은 과학적 탐구와 환자들과 함께 하므로 연구와 환자 치료의 교차점에 대한 귀중한 관점을 얻기도 한다.
갭이어 동안 연구 활동을 찾고 있다면, 연구 코디네이터 같은 유급 일자리에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역할에서 연구팀의 일원으로 일하고 봉급도 받게 된다.
▶ 임상 실습 선택을 위한 3가지 기준
(1)자신의 목표에 맞는 경험을 찾으라
일부 의대 진학 예정 학생 조차도 자신의 진로를 완전히 결정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임상 실습을 통해서 확실하게 결심할 수 있다. 의료 분야에서 자신의 특정 커리어 목표와 일치하는 경험을 선택해 보는 것이다. 응급 의학에 관심이 있다면 EMT 교육이 특히 유익할 수 있고, 임상 리서치는 연구 중심 전문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더 적합할 수 있다.
(2)경험의 다양성을 추구하라
시간이 있다면 아니 억지로 시간을 내서라도, 자신의 적응력을 보여주고 다양한 각도에서 의료를 경험할 수 있는 여러가지 경험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직접 환자를 돌보고 또는 의사를 따라 다니며 의료 기록 작성 및 임상 연구와 같은 역할을 결합하면 의료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얻고 구체적인 커리어 목표를 좁힐 수 있다.
(3) 장시간 헌신을 약속하라
특정 임상 환경에서 긴 시간동안 헌신하게 되면 경험의 질을 극적으로 개선시키고 자신의 신뢰성과 헌신을 보여줄 수 있다. 의대 입학 위원회는 종종 지속적인 참여를 중시하는데, 이는 경험과 전반적인 의료 분야에 대한 진실되고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의대 진학을 앞둔 학생들은 전통적인 섀도잉을 넘어서는 대체 임상 실습을 추구함으로써 자신의 의대 지원서를 상당히 향상시킬 수 있다. 헬스케어에 대한 보다 몰입적인 이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환자 치료나 의학 연구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 보는 것이 좋다.
‘전국교육통계센터’(NCES)가 발표한 ‘통합적 고등교육 데이터 시스템(IPEDS)’의 2023~2024년 자료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의 캠퍼스 내 평균 주거 비용과 식비는 연 1만2801달러였다.
캠퍼스 밖에서 거주하면서 가족과 함께 살지 않는 학생들의 평균 주거 비용과 식비는 연 1만2535달러였다. 표면적으로는 캠퍼스 밖에서 생활하는 것이 약간 더 저렴해 보인다.
그러나 캠퍼스 밖에서 생활하면 몇 가지 이유로 생활비가 더 비싸질 수 있다.
2년제 대학들은 캠퍼스 내 거주 비용을 평균 8907달러 할인했지만 실제로 기숙사를 갖춘 2년제 대학들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이 자료는 대학 신입생만을 대상으로 하며 많은 4년제 대학들은 신입생이 첫해에 기숙사에서 거주할 것을 요구한다.
통학이 가능한 특정 거리 내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렇다면 어떤 것들이 캠퍼스 밖의 주거 비용에 영향을 미칠까?
첫째, 가족과 함께 살면 식비와 숙소 비용을 훨씬 낮출 수 있다.
집을 렌트하는 비용이나 모기지 페이먼트, 음식, 교통비 등이 여전히 들기는 하지만 이들 비용의 일부 또는 전체를 부모가 부담할 수 있다.
둘째, 렌탈의 종류이다.
어떤 유형의 집을 렌트하느냐에 따라 캠퍼스 밖의 생활비가 크게 달라진다. 하우스를 빌리면 일반적으로 아파트를 빌리는 것보다는 비싸다. 침실이 3개 있는 아파트는 스튜디오를 임대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든다. 집의 상태 또한 전반적인 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 좋은 아파트의 렌트가 허름한 아파트의 렌트보다 더 비쌀 것이다.
셋째, 로케이션이다.
렌트 비용은 집의 로케이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질로닷컴’(zillow.com)에 따르면 2024년 10월 국내 중간 렌트비는 2070달러였다.
이것은 하우스와 아파트 등 모든 유형의 집과 다양한 침실 수를 포함한 것이다.
‘아파트먼트 리스트'(Apartment List)에 따르면 아파트만 따로 집계할 경우 2024년 9월 중간 렌트비는 1405달러였다. 대도시에서 벗어나거나, 대학 타운 밖에서 거주하면서 캠퍼스로 통학하거나, 시골에 있는 대학으로 간다면 렌트 비용이 훨씬 저렴할 수 있다.
넷째, 룸메이트이다.
룸메이트는 주거비와 식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렌트비는 물론이고 유틸리티, 식료품 등을 룸메이트와 함께 나누면 혼자 살 때 지불해야 하는 비용의 일부만 지불하게 될 것이다. 4명의 룸메이트가 4베드룸 하우스를 월 2200달러에 렌트한다면, 한 사람당 월 550달러만 내면 된다.
다섯째, 랜트를 구하는 것이 얼마나 쉽거나 어려운지 여부다.
예를 들어 대학 타운에서 렌트할 수 있는 집의 숫자는 한정돼 있는데 렌트를 구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다면, 렌트비가 자연스럽게 오를 것이다. 8월이나 9월에 새 학년도가 시작하면서 렌탈 프로퍼티는 인기 상품이 될 것이다. 학생들이 제한된 매물을 두고 경쟁하면 좋은 렌탈 프로퍼티는 점점 더 귀해지고 비싸진다. 또한 일부 랜드로드와매니지먼트 컴퍼니는 1년 계약에 동의하지 않는 테넌트를 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여섯째, 교통비다.
캠퍼스에서 멀리 떨어져 살면 교통비가 더 많이들가능성이 커지고, 캠퍼스 정문 바로 건너편에 산다면 걸어서도 통학이 가능할 것이다.
캠퍼스 안에 살 경우 주거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캠퍼스 기숙사의 편의시설이다.
예를 들어 에어컨과 난방 시설을 갖춘 새 기숙사는 히터만 갖춘 오래된 기숙사보다 더 비싸다. 룸메이트 없이 혼자 방 하나를 쓴다면 비용이 더 들 것이다.
둘째로 밀플랜(meal plans)이다. 밀플랜을 사면 주거 비용이 올라간다. 일부 대학은 밀플랜 구매에 들어간 비용과 식사의 횟수를 다음 해로 이월시키지 않는다.
매년 12월 중순은 12학년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대학 지원 결과를 기다리며 긴장과 기대감 속에서 보내는 시기이다. 대학 지원 결과가 합격 보류(Deferral)일 경우, 정시 지원(Regular Decision) 라운드에서 지원서가 다시 검토된다는 의미이며 반면, 불합격(Rejection)은 해당 라운드에서 지원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결과 발표 이후, 학생들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아래는 보류와 불합격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할 수 있는 몇 가지 조언이다.
1. 보류 결과를 받은 경우
보류 결과는 여전히 기회가 남아 정시 지원 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지원서가 리뷰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몇몇 대학들의 2023년 보류 비율을 살펴볼 경우 그 의미는 좀 다르다.
브라운대(Brown University)의 경우, 보류와 불합격 비율이 각각 16.80%와 67.60%였고 하버드대의 경우엔 각각 83.06%와 8.20%이었다. 예일 역시 20%와 70%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대학마다 보류의 의미가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예일과 브라운처럼 높은 불합격 비율을 가진 대학의 경우 보류는 실질적으로 불합격과 다르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보류 결과를 받은 학생들은 희망고문에서 벗어나 현실적으로 다른 대학에 집중하며 추가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보류 후 실행 전략
· 얼리 디시전 II(Early Decision II) 지원 고려
가고 싶었던 대학 리스트 중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 II) 옵션이 있는 대학을 찾아서 지원을 고려해 본다. 예를 들어, 시카고 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는 구속력이 없는 얼리 액션(Early Action) 지원자들에게 구속력 있는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 II로 변경할지를 묻기도 한다.
이 방법은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며 이 대학에 합격할 경우 다닐 의사가 분명하다면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 지원서 재검토 및 수정
정시 지원을 앞두고 기존 지원서를 다시 꼼꼼히 점검한다. 작게는 오타부터 크게는 업데이트할 수 있는 성과나 활동까지 추가해 지원서를 보완하여 합격 가능성을 더 높인다.
· 학교 카운슬러 도움 요청
학교 카운슬러와 협력해 대학에 학생의 관심과 적합성을 강조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 경험 많은 카운슬러라면 대학 입학 사정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학교 카운슬러의 역할이 중요하다.
· 성적 및 특별활동 유지
고등학교 중간 성적을 잘 관리하고, 특별활동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야 한다. 정시 지원 이후 웨이팅 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활동을 주력한다.
· 에세이 재검토
에세이를 다시 읽고 프롬프트 요구사항을 충족했는지 재확인한다.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에세이를 수정한다.
· 표준화 시험 점수 보완
12월 초 SAT 시험을 활용해 점수를 올릴 수 있다면 지원서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SAT 시험 점수를 향상하게 시킨다.
· 대학 리스트 재검토
기존의 대학 리스트를 현실적으로 검토한다.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추가하고, 전공, 위치, 학교 분위기 등 실질적인 요소를 다시 고려해 수정한다.
2. 불합격 결과를 받은 경우
불합격은 해당 대학 지원이 끝났음을 의미하지만, 다른 대학으로의 기회는 여전히 열려 있다.
▶불합격 후 실행 전략
· 새로운 마음가짐
불합격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남아 있는 대학 지원서가 부담되기도 하지만 다른 대학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가능성에 집중한다. 지나친 미련을 갖기보다는 정시 지원에 전념해야 한다.
· 정시 지원 준비에 총력 집중
현실적인 리스트를 재정비하고 에세이, 추천서, 활동 내역, 성적 등 모든 지원 요소를 점검하고 보완하여 정시 지원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도록 준비한다.
▶답= 대학입시라면 11학년생과 고교졸업반 학생들이 레주메를 가다듬고, 에세이를 쓰고, SAT*ACT 등 표준시험을 치르고, 교사에게 추천서를 부탁하고, 입학원서를 작성하는 등의 행동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성공적인 입시를 위해서는 고등학교 11학년이나 12학년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명문대 입시경쟁은 상상을 초월한다.
중학생 때가 입시준비 시동을 걸기에 가장 이상적인 타이밍이라고 본다. 어릴 적부터 읽고 쓰는 능력과 산술 능력을 키우는 것은 성공의 든든한 파운데이션이 된다. 부모가 집에서 안정적인 공부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책을 많이 읽고 독해력을 키우며 최대한 많은 글을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종에서 비판적 사고력을 발전시키는데 중점을 둔다.
7학년이나 8학년 때 자녀가 다양한 교내 과외활동을 경험하도록 돕는 것을 권장한다. 이런 활동을 통해 아이의 지적 호기심이 자극된다. 과외활동은 학업성적과 개인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조사 결과도 나와 있다. 스포츠, 음악, 미술, 연극, 코딩, 자원봉사 등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다양한 액티비티에 참여하며 자신감을 키우고, 팀워크의 중요성을 배우며 리더십 스킬도 취득할 수 있다.
시간 관리, 목표 설정, 태스크 개시 등도 성공을 위해 필요한 스킬들이다. 중학생 때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데일리 스케줄을 짜고, 단기적*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지원한다. 특히 학교 공부, 각종 과제물, 과외활동에 적절한 시간을 배분해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신경 쓴다.
우리는 완벽한 GPA와 시험점수만으로는 드림스쿨 진학이 불가능한 시대를 살고 있다. 명문대 입학사정관들은 단기적으로 캠퍼스 커뮤니티, 장기적으로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찾는다. 중학생 때부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리더십과 인성을 갖추도록 노력한다. 아무리 규모가 작고, 기간이 짧은 활동이라도 자녀가 리더십 포지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현명하다.
▶문의: (855)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 지나 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