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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받으려면 SAT 점수 제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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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UC 입학국장을 만나다
어바인 브라이언 주 입학국장

A-G 과목 크레딧 받으면 성적 없어도 인정해

에세이 등 남은 13개 항목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학부 과정을 제공하는 UC 산하 8개 캠퍼스 중에서 어바인은 한인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다. 지난해에만 2722명이 지원해 이 중 36%인 980명이 합격통보를 받았다.

한인 지원자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어바인 캠퍼스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가주 안에서만 2018학년도의 경우 7만1240명, 2019년엔 7만540명, 올해는 7만2391명이 지원했다. 타주 출신 지원자와 유학생까지 합산하면 올해 지원자 수는 9만7916명에 달한다.

그렇다면 내년도 어바인 입시 정책은 어떻게 달라질까. 브라이언 주 입학국장은 최근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내년도 지원자를 위해 입학사정을 공개했다.

-UC가 SAT 점수제출 항목을 선택 조항으로 변경했다. 그 의미는?

“SAT 점수 제출에 대한 내용은 지난 수년동안 많은 대학들이 논의하고 있는 이슈다. UC 역시 2~3년 전부터 SAT 점수 제출에 대한 효율성 등을 계속 점검해왔다. 그러던 중 올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시작됐다. UC는 학교들이 모두 문을 닫아 학생들이 시험을 칠 수 있는 공간도 없고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는 것을 이해해 선택 항목으로 변경했다.”

(지난 5월 UC평의회 이사회에서 채택한 SAT 입학 심사 규정에 따르면 UC는 향후 2년 동안 SAT 점수 제출 항목을 선택 조항으로 변경시켰다. 그 후부터는 SAT 점수를 아예 입학 심사 항목에 포함하지 않는다. 그러나 UC는 이 기간 동안 SAT 점수제출에 대한 효능 등을 조사하고 자체 대입시험을 만들어야 한다. 자체 대입시험이 완성되면 지원자들은 이 시험을 치르고 점수를 제출하도록 했다.)

-그렇다면 내년 지원서 심사는 어떤 항목을 우선시하게 되나?

“다행히 UC 어바인뿐만 아니라 다른 캠퍼스들은 지원서 심사를 전체적(holistically)으로 평가한다. UC 심사 항목은 총 14가지다. SAT 항목이 빠지더라도 남은 13개 항목을 심사해 반영하게 된다. 각 항목은 고유의 방식으로 볼 것이다. 하지만 그건 사실 지원자에게 달려있다. 지원자가 다른 항목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학생들이 제출한 내용을 주목한다. 지원자가 팬데믹으로 특별활동을 중단하거나 계획했던 일을 시작하지 못한 건 이해한다.하지만 학생이 무엇을 해왔는지, 리더십 활동은 무엇을 했는지, 공부는 어떻게 했는지, 팬데믹으로 받은 영향은 무엇인지 등을 분명하게 보여주길 기대한다. 그 활동이 13개 항목에 해당하는지를 볼 것이다.”

-학교도 성적을 다르게 매긴다. 어떻게 학생들을 구별할 것인가?

“솔직히 학생들을 구별할 수 없다. 교육구마다 고유의 성적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패스/노패스’ ‘크레딧/노크레딧’ 등 학교마다 성적을 매기는 대로 받아들일 것이다. 만약 졸업 필수과목인 A-G 과목에서 크레딧을 받았다면 그대로 인정한다. 만일 봄학기나 여름학기에 성적을 받지 못했어도 괜찮다. 학생이 미리 어떤 성적을 받았는지만 알려준다면 학교 리포트를 토대로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다. 우리가 보고 싶은 건 학생이 공부한 내용이다.”

-학생이 이미 SAT를 치러 점수를 갖고 있다면 제출하는 것이 더 좋은가?

“그건 학생의 결정에 달렸다. 만약 지원자가 SAT 점수가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면 지원서에 쓰면 된다. 점수를 제출하지 않더라도 불이익은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SAT 점수 선택 항목은 입학 심사에만 적용된다. 다른 심사에서는 SAT 점수가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대학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을 받거나 각종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에는 SAT 점수가 필요하다.”

-올해 지원서 심사는 어떻게 진행되나?

“예년처럼 진행될 것이다. 당연히 심사에서 SAT 점수는 보지 않는다. SAT 서브젝트 점수도 선택항목이다. 있다면 제출하면 된다. 제출하지 않는다고 페널티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점수를 제출한다면 지원자에 대해 좀 더 잘 알 수 있다.”

-심사 절차도 같은가?

“그렇다. 예년처럼 11월 1일부터 지원서를 접수한다. 전체적으로 지원서를 읽고 심사할 것이다.”

-올해는 어퍼머티브 액션에 따른 변화도 우려된다.

“11월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우리도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변화의 시기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두 준비하고 있다.”

-어퍼머티브 액션이 시행되면 아시안 학생들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데.

“잘 모르겠다. 우리는 어떻게 소수계 우대정책을 적용할지를 검토할 것이고 당연히 입학심사 과정은 변할 것이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우려는 당연히 이해된다. 그러나 어퍼머티브 액션이 다시 시행된다고 해도 재능이 있고 학업이 뛰어난 학생들은 UC에 입학할 기회를 갖게될 것이다. 무엇보다 배경이나 인종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주립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는 계속 부여될 것이다.

-어바인 지원자들에게 조언한다면.

“내년은 굉장히 다른 해가 될 것이다. 대학의 환경이나 학생에 대한 기대치도 변할 것이다. 학생들은 전통적인 대학 생활을 경험하지 못할 수 있다. 힘들지만 학생들 모두 유연한 태도와 마음을 갖고 대하길 바란다. 지원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교뿐만 아니라 재정적인 문제나 전공, 취업 등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 가능한 기회가 될 때마다 필요한 정보를 찾아 나설 것을 권한다. 무엇보다 지원서에 어떤 것을 했는지, 무엇에 도전하고 리서치 프로젝트를 진행했는지 등 그동안 활동한 걸 분명하게 작성해달라.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수록 합격 기회도 더 많아진다. 입학심사관은 학생이 무엇을 했는지 본다.”

장연화 기자

“아시안 입학 타격” vs. “인종 다양성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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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교실 | 소수계 우대정책의 앞날

찬성 입장
인종은 학생 선발 요소 일부분
“커뮤니티간 격차 줄여야”

반대 입장
공립대 입학 문 더 좁아질 것
“오히려 역차별 받는 집단 생겨”

지난 1997년 10월 27일 새크라멘토 주 청사 앞에서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이 주민발의안 209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오는 11월 3일 가주 유권자들은 당시 통과됐던 주민발의안 209를 폐기하는 발의안16을 투표한다.[

주민발의안 16 찬반 의견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프로포지션(발의안) 16을 반대한다!”

지난달 8일 아케이디아 카운티 공원에 운집한 500여대의 시위 차량들과 마스크를 쓴 채 피킷을 든 시위대 200여명의 목소리다.

주민발의안 16은 어퍼머티브액션(Affirmative Action)으로 불리는 소수계 우대정책을 금지하는 주민발의안 209를 폐지하고 소수계 우대정책을 부활시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발의안은 추진 과정부터 가주 곳곳에 첨예한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당사자인 아시안 커뮤니티 안에서도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아시안 커뮤니티가 분열되는 가장 큰 원인은 대학 입시 때문이다. 한인 사회에서도 이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에 에듀브리지플러스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LA데일리뉴스가 전한 발의안 16의 찬반입장을 정리했다.

▶주민발의안 16이란

독자들은 먼저 1996년 가주에서 통과된 주민발의안 209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가주는 그해 주민투표를 통해 주민발의안 209를 통과시켰다. 1960년대부터 시행돼 왔던 어퍼머티브 액션을 폐지하는 내용이다. 모든 인종은 평등하다는 게 반대 이유였다. 이후 가주에서는 주립대 입학이나 취업시 인종과 성별 등이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게 됐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주민발의안 209는 가주 주립대의 인종 다양화 정책에 걸림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아시안들을 포함해 성적이 우수한 인종들의 ‘쏠림’ 현상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점차 어퍼머티브 액션을 부활시켜 진정한 인종의 다양화를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게 됐다.

2014년 가주 상원의회내 흑인 코커스가 관련 법안을 상정했지만 의회내의 무관심과 아시안 커뮤니티의 반대로 통과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해 셜리 웨버 가주하원의원(민주.샌디에이고)이 발의한 헌법수정안(ACA 5)이 지난 5월 통과되면서 주민발의안 16이란 이름으로 오는 11월 3일 선거에 부쳐지게 됐다.

▶주민발의안16 찬성 이유

‘어퍼머티브 액션의 부활’ 지지자들은 UC와 캘스테이트, 커뮤니티 칼리지 등 대학 기관들과 아시안 커뮤니티내 주요 단체들이다. 대표적인 아시안 법률단체인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의 빅토리아 도밍게즈 교육평등 디렉터는 “어퍼머티브 액션은 가주 주립대들이 학생 선발시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듯이 인종을 그 하나의 요소로 고려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장은 어퍼머티브 액션이 실제로 아시안 학생들의 입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한 예로 UCLA와 아태교육연구위원회이 발표한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 선발에 인종 배경이 제외된 1997년 입학연도부터 지난 20여 년간 8개 UC 캠퍼스(2005년 개교한 머세드 제외) 중 5개 캠퍼스에서 아시안 입학률이 감소했다. 2009년의 경우 리버사이드 캠퍼스를 제외하고 모든 UC 캠퍼스에서 아태계 학생들의 입학률이 줄었다. 오히려 인종이란 배경을 입시요소에서 제외했을 때 아시안들이 큰 이점을 누리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대학 내에서도 아시안 교직원들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찬성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계 미국인인 에이미 델 라 크루즈 UCLA 아태연구소 부소장은 인종간 뿐만 아니라 같은 인종 내 커뮤니티 간의 교육과 소득 등의 간극 해소를 위해서라도 어퍼머티브 액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델 라 크루즈 부소장은 “UC 캠퍼스의 2014년도 가을학기 아시안 학생 합격률은 72%로 평균 합격률인 62%를 웃돌았다. 하지만 더 세분화된 데이터를 보면 대만, 중국, 인도 학생들의 합격률은 80%인데 반해 라오스, 사모아 등 아시안 내 소수 커뮤니티 출신 학생들의 합격률은 50% 미만”이라며 아시안 인종 내 커뮤니티 간의 간극을 강조했다.

UCLA 재학생인 에이미 호 아시안퍼시픽연합 조교는 발의안 16가 오히려 소외되는 인종, 커뮤니티를 도와 인종평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 인종차별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이 시점에 타인종의 아픔과 어려움에 함께 공감하며 아시안만을 위한 이기적인 생각들을 버릴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주민발의안16 반대 이유

반대 의견의 중심에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있다. 이들의 우려는 공립대 입학 정책의 변화다. 소수계 우대정책이 살아날 경우 공립대 입학 문이 좁아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들은 학생의 입학을 평가하는 항목에 특정 인종이 혜택을 누리는 것은 공정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인종 평등화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한다.

아케이디아에서 열린 주민발의안 16 반대 집회를 주도한 펭글랜 리우씨는 “출신 배경이 대학 입학에 영향을 미치는 것 그 자체가 위헌적”이라고 강조했다.

‘평등권을 위한 가주민(Californians for Equal Rights)’의 웬유앤 우 소장 또한 “특정 인종을 우대하는 정책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대다수의 노력과 헌신을 부정하는 행위이며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학력격차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우리는 동일한 결과가 아닌 동일한 기회를 원한다”고 말했다.

주민발의안 16의 결과에 따라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학생들 사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아케이디아고교에 재학중인 제프리 이군은 “다양한 인종이 차별 없이 평등한 권리를 누리자는 취지의 어퍼머티브 액션을 지지한다”면서도 “하지만 주민발의안 16이 통과된다면 오히려 역으로 차별받는 집단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서 이군은 “주민발의안 16은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문제를 임시적으로 가려주는 반창고 같은 역할에 불과하다”며 “인종 외에도 소득격차 등 대학입시에서 간극을 심화시키는 모든 요인들을 고려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정책으로 간극을 좁혀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그(change.org)에는 ‘주민발의안 16 반대에 투표한다(Vote No On Proposition 16.ACA-5)’는 청원이 접수되어 약 14만명이 이에 서명한 상태다.

▶최종 결과는

소수계 우대정책의 존폐는 이제 가주 유권자들의 손에 달려있다. 만약 오는 11월 3일 선거에서 주민발의안 16이 가주 유권자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아 통과하면 UC와 캘스테이트는 소수 인종들에 대하여 입학 우대 정책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이균범 기자

SAT 가처분 판결이 미래 대학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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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들여다보기]

각 국가마다 입시정책은 항상 뜨거운 이슈다. 중국의 경우 국가 단위의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있다. 이는 매년 6월에 2-4일간 진행되는데 올해는 1000만 명 이상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시험은 단순히 학업능력만 다루는 게 아니라 사고력과 창의력까지 측정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이 시험을 통해 받은 점수에 따라 각 대학에 지원하게 된다.

한국은 ‘수능’이라고 부르는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치러야 한다. 미국의 경우 대학입시에서 정부가 주관하는 시험은 없다. 대신 일반적으로 미국판 학력평가시험인 SAT나 ACT 같은 오랜 역사를 가진 사설 시험주관처들이 일 년에 여러 번 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응시횟수에 제한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이 점수만으로 대학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은 아니다. 소위 ‘포괄적 입학사정제’란 방식이 적용되는데, 성적이나 점수와 같은 학업능력 평가에 과외활동, 에세이, 추천서 등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합격자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특히 신입생 선발은 각 대학의 권한이어서 이 때문에 SAT나 ACT 점수가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고는 할 수 없다. 아무리 점수가 높아도 다른 평가들에서 좋지 못했다면 얼마든 지 불합격되는 게 미국 대학입시의 모습이다.

그런데 얼마 전 전국대학카운슬러협회(NACAC)가 미국 대학들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학력평가시험 점수를 입시에서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미국 대학입시에 깊은 뿌리는 내리고 있었지만 이제 변화를 추구해야 할 시간이 됐다는 것이다. NACAC는 이 시험에 대한 소득과 인종의 불균형, 이 시험이 실제 대학 수강능력을 평가하는데 대한 보다 세밀한 분석과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북가주 알라메다 카운티 법원이 UC의 입학사정에서 점수 반영을 금지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이미 UC계열은 점진적으로 이 시험점수 제출을 배제하기로 최종 결정한 바 있는데 법원이 아예 급제동을 건 셈이다. 사립대학들 중에서도 이 점수 제출을 폐지하거나 옵션으로 바꾸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 명문 사립대들은 여전히 입시요강에서 점수제출을 필수로 정하고 있고, 이 방침이 단기간에 바뀔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제도 반대론자들의 집요한 도전은 더욱 거세질 것이 분명하다. 입시제도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고 신중하게 임해야 한다. 그리고 SAT나 ACT 점수가 입시에 반영된 이유가 그나마 대학 수업 수강능력을 살펴볼 수 있는 비판적 사고와 논리력, 분석력을 측정할 수 있는 공감된 방법이었음도 부인해서는 안 된다.

한국이나 중국처럼 국가가 주도하는 평가시험이 없는 상황에서 이 시험을 없애려면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조치들이 선행돼야 한다. 공정한 경쟁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간 실력차를 줄일 수 있는 교육환경의 기회가 보장돼야 하고, 동시에 민감한 이슈인 인종과 경제력 차별을 차단하는 조치도 심도있게 논의돼야 한다. 특히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평가기준에 대한 대안도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불공정 논란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가의 기준을 만드는 것은 없애거나 추가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다. 특히 미국처럼 대학 자율성이 강한 곳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인종, 경제, 문화를 떠나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의 노력과 꿈이 정책이나 제도, 환경에 의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성숙한 부모의 덕목은 인내심과 성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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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학교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담당하는 다양한 업무 중 하나가 학생의 잘 잘못을 조사하고 가르치는 일이다. 그런데, 학생이 진실을 숨기고 거짓말을 한 뒤 부모가 아이의 말만 믿고 학교로 따지러 올 때 난처하고 실망스럽기도 하다. 물론, 부모의 심정은 이해한다. 아이가 잘못하지 않았다고 했을 때 그 말을 믿어주고 싶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아이를 지원(support)하는 것이라 느낄 수 있다. 정말 아이가 불이익을 당했다면 아이를 보호하고 아이의 입장을 대변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삼자대면을 하면 아이의 잘못이 드러난다. 그렇기에, 부모는 일을 더 크게 만들기 전 꼭 다음 사항들을 짚고 넘어가길 권한다.

첫째, 아이가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자. 고의적인 거짓말이 아니라도 아이는 자신의 잘못이나 불리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거나 팩트를 살짝 조작할 수 있으며,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은 숨기기도 한다. 어른도 그럴 때가 있지않은가? 그러니, 아이의 말을 들어주되, 진실만 말한다고 100% 확신하지 말자.

둘째, 아이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 된다. 아이들은 객관적인 판단력이 부족하다. 미성숙한 아이들은 더욱 그렇다. 차분히 아이의 말을 들어보고 객관적으로 (교사나 타인의 입장에 서서) 상황을 평가하자.

셋째, 조금 시간을 두고 감정을 다스리자. 즉각적으로 아이의 입장을 대언하려 들면 이성을 잃고 자극된 상태에 언성까지 높일 수 있다. 특히 교사나 학교 행정관과 대화할 때 차분히 대화하는 것이 지혜롭다. 당장 관계를 끊고 아예 안 볼 사람이 아니지 않은가? 영어 표현으로 ‘사커맘(soccer mom)’이란 아이가 축구팀에 합류하는 것을 전적으로 지원하는 부모란 뜻이지만, 만약 경기도중 아이가 다치거나 심판이 오류를 범할 때 소매를 걷고 경기에 뛰어드는 그런 공격적인 부모를 가리키기도 한다. 그런 부모가 되지 말자.

넷째, 만약 아이가 거짓말을 했거나 진실을 살짝 바꿔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스토리를 몰아갔다면 적절한 훈계, 처벌, 용서, 그리고 회복, 이 순서대로 다루자. 그냥 덮어줘선 안 된다. 아이 대신 변명을 해서도 안 된다. 사랑은 모든 것을 용서하지만, 올바른 사랑은 진실과 정의 위에 세워져야 한다.

다섯째, 교사나 행정진 또는 어른도 실수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물론 교사는 ‘프로’다. 하지만, 교사가 맡은 업무 종류가 다양하고 또 요즘같이 온라인 수업을 할 때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사용하는 게 익숙하지못할 수 있다. 직접 만나지 못하고 화상이나 이메일만으로 대화하기에 100% 서로의 입장이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서로 이해하는 것이다. (물론 교사도 학생과 부모에게 똑같은 배려를 제공해야한다.)

교장으로 22년째 새언약학교를 섬기며 몇 번 학생과 부모에게 사과한 기억이 난다. 몇 개월 전 매우 불편한 일로 학교를 찾아와 대화를 요청한 부모님이 있었는데, 정말 신사적으로 다가오셨고, 또 정중히 드린 학교의 사과를 너그럽게 받아주셨다. 그런 부모가 존경스럽다. 함께 자리에 있었던 학생이 그런 부모의 모습, 또 사과하는 교사의 모습,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주는 그 모습을 통해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존경할만한 교사와 부모의 모습을 보았다고 나는 확신한다.

제발 교사나 학교에 따지러 오기 전 사건의 배경과 팩트를 냉정히 고려해보고, 감정과 분노를 다스린 후 대화와 만남을 청하는 현명하고 존경스러운 부모가 되어주길 이 세상 모든 교사와 교감, 그리고 교장을 대표해 부탁하고 싶다.

제이슨 송 교장 / 새언약 중고등학교

분석력과 창의력이 미래 리더가 갖출 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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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 포스팅 | 급변하는 직업과 교육에 대한 대비

변화에 유연하고
문제해결 능력 갖춰야

다분야 연결하는
복수 전공 지원도 좋아

분석력과 창의력이 미래 리더가 갖출 자질 – 미주 중앙일보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그전의 일상과 달라진 삶의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무실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일하는 것이 익숙해 지고 있으며, 직접 필요한 물건을 사러 다니는 대신 온라인으로 주문해 배달을 받고, 교실에서 얼굴을 맞대고 공부하는 대신 컴퓨터 화면 너머의 선생님을 통해 배우고 있다. 이렇게 지난 5개월간의 강제 분리로 인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언택트(Untact)’ 시대에 적응 중이다. 언택트는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반대를 뜻하는 ‘Un-‘을 붙인 코로나19 사태 이후 생긴 용어다.

이로 인한 경제의 흐름 및 기업의 변화 못지않게 학교 및 교육 전반의 변화도 간과할 수 없다. 알고리즘, 인공지능(AI)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지고 있다. 기업에서도 결정권자의 성향이나 경험치에 근거한 의사결정보다는 정밀한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큰 결정을 내린다. 알고리즘이 소상공인들을 무력하게 하고 있으며 대규모 테크 기업들은 거대한 공룡으로 계속 성장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교육은 5년 전과 지금을 비교할 때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커리큘럼의 변화도 미비하다. 코딩과 관련된 선택 과목들이 생기기는 했지만 세상의 변화와는 아직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행히도 미국 교육을 이끌어가는 대학들은 다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변화될 직업에 맞춘 전공들과 커리큘럼을 개발해 시대에 맞는 인재를 키워나가고 있다. 한 예로 존스홉킨스 대학에서는 코로나 문제를 수치화하여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림으로써 사태의 추이를 분석하는 일과 경각심을 일으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예일대학에서는 이번 사태의 문제를 창의적이며 유연성 있게 대처할 수 있는지 고민하여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필수졸업조건인 논문의 주제로 제시했다.

미래 리더의 자격 조건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을 알린 2018년, 아이비리그는 대입 심사 기준으로 분석력과 창의력을 제시한 바가 있다. 이는 미국 명문 대학들이 실제로 리더의 자질을 판별하는 척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제 학생들은 세상을 보며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고민하고, 그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

코로나 사태를 통해 경험했듯이 세계는 이제 국가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하나로 돌아간다. 한 나라 지역에서 시작한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멈춰 세운다. 기후, 환경, 경제 문제도 세계 공동의 문제가 되었고 함께 노력해 해결해야 한다. 영국에 기반한 사회정의 활동단체인 ‘글로벌 저스티스 나우’의 정책 담당자인 도로시 그레이스 게레로는 “활동적인 정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기존의 정부가 해왔던 활동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에 걸맞은 전문가들을 양성하여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시대가 시작됐다. 글로벌 이슈가 늘어나면서 그동안 가려져 있던 전문가들의 활약상이 언론에 대거 노출되고 있다. 이들 업무의 중요성과 전세계를 대상으로 이들이 하는 역할, 연봉 수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리버럴아츠 대학 중요성

세계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한 국가의 일이 더는 남의 일이 아닌 세상에서 사는 우리는 앞으로 세계적인 차원에서의 일을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이는 바로 미래 전망이 높은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수많은 리버럴아츠 교육체제를 갖춘 유수의 대학들과 하버드, 컬럼비아 등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미래 대비에 힘쓰고 있는 선두 대학교들이 이미 이와 관련된 전공과목 개발에 막대한 투자와 준비 체계를 갖추고 진행중이다.

이제는 무조건 엔지니어링이 좋다는 단순한 접근보다는 미래에 더 커진 세상에서 살아갈 우리 자녀들에게는 다른 곳에 더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

미래형 인재가 돼라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 상황을 대면하는 학생들은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비해야 하는가는 개인들뿐 아닌 중소형 기업, 대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비해야 할 커다란 과제다. 만일 문제해결(problem solving)에 자신이 있거나 논리적 추론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데이터사이언스, 데이터 분석과 함께 경제학을 복수 전공으로 선택해 공부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좋겠다. 이는 가까운 미래에 대기업들과 정부에 꼭 필요한 기술로 관련 인재들은 어디서나 환영받는 전망이 매우 좋은 전공 중의 하나가 된다. 기업의 의사 결정과 투자는 이제 더는 경영자의 감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데이터에 기반을 둔 분석결과 즉, AI와 함께 시장의 움직임을 파악하며 미래의 예측도 이루어질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즉시 배우는 기술과 적용은 더는 대학 전공에 따른 것이 아닌 본인의 다양한 경험과 창의적 능력이 중요시된다. 카네기 멜런 대학이 아주 오래전부터 강조하고 있는 그들의 우수성은 1개의 정해진 전공만 공부하는 것이 아닌,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2개 이상의 전공을 4년 안에 졸업하는 ‘학제간 커리큘럼(interdiscilpinary major)’이다. 미래형 인재들은 한 가지만 잘하고 이해하는 사람보다는 다각화된 지식과 폭넓은 이해력을 가지고 문제 해결을 위해 경험과 지식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4차 산업혁명’의 저자 클라우스 슈바프가 말한 바 있다.

미래는 급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으로 우리의 미래는 상상 이상으로 훨씬 더 빠르고 다각화된 방향으로 옮겨지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맞이할 변화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온라인 학교 수업이 교육의 질적 하락 환경을 주도한다고 하지만 위기는 언제나 기회다. 이런 변화도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있는 학생들에게는 자기 주도적 학습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부모들 또한 이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중요하겠다.

새라 박 원장 / A1 칼리지 프렙
a1collegeprep.com (323)93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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