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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턴 지역행사로 키울 터”…팍스중 한국문화축제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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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종 포함 300여 명 운집
한식, 한복 체험 부스 인기

풀러턴 팍스중학교에서 열린 한국문화축제 출연 학생들이 지니 심(맨 앞줄 오른쪽 끝) 교사를 비롯한 교육구 관계자, 관람객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풀러턴 교육구 제공]

풀러턴 팍스 중학교에서 지난 17일 열린 제4회 한국문화축제가 300여 명이 참석하는 성황 속에 막을 내렸다.

풀러턴의 초등학교, 중학교 한국어반과 한국문화클럽 학생들이 주축이 돼 마련한 축제엔 교육구 학생, 학부모, 교직원과 지역 주민들이 운집해 음악과 춤, 음식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즐겼다.

축제에선 12개의 공연이 펼쳐졌다. 비치우드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한국 민요 메들리를 선보였고, 라구나로드 초등학교 한국어 이중언어 아카데미 학생들은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학생들은 한복 패션쇼로 한국 전통 의상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의미를 보여줬다. 관람객들은 난타 공연의 다이내믹한 리듬과 에너지에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김응화 무용연구소의 꼭두각시 공연과 팍스중 학생들의 태권도 품새, 격파 시범은 축제 열기를 한껏 끌어오렸다.

축제 참가자들은 하마히포 한식당이 제공한 한식, 한국 간식을 즐기고 한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했다. 또 책갈피를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했다. K-뷰티 제품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4년 전 처음 축제를 시작한 풀러턴 교육구의 지니 심 한국어 교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로버트 플렛카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구 관계자, 관내 학교 교장, 비치우드, 피슬러, 라구나로드, 팍스, 선셋레인 학교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의 지원 덕분에 성공적인 축제가 됐다”고 말했다.

또 “이 축제는 타인종에겐 한국 문화를 알리고, 한인 학생에겐 뿌리 의식을 일깨워준다. 매년 규모가 커지고 내용도 충실해지고 있는 한국문화축제를 커뮤니티 행사로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구 측은 “한국문화축제는 매년 성장세를 보이며 풀러턴 지역 사회에 한국 문화의 활기를 배우고 기념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즐거운 전통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상환 기자

몬테소리 스쿨 무엇인가…호기심 많고 열린 학습 태도면 좋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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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시작한 유치원이 시초
교사는 기회 제공하는 관찰자로
통제 힘든 유아기는 장시간 필요

몬테소리(Montessori) 교육은 학생의 주체성과 탐구의 자유를 통해 수업하는 프로그램이다. 몬테소리 학교의 저학년 교실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어린이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이야기하고 다양한 활동을 탐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각 활동은 학습과 발달을 촉진하지만, 무엇을 언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제공되지 않는다. 오래 됐지만 생소한 몬테소리 스쿨에 대해서 알아봤다.

몬테소리 학교는 체험 학습을 위한 풍부한 자료를 갖춘 환경이다. 학생은 흥미를 유발하는 활동에 집중하고 꾸준히 참여하도록 장려한다. 같은 학년의 다른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체계적이고 시간표에 따라 진행되는 전통적인 학교와는 사뭇 다르다. 몬테소리 학교는 학생이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탐험가로 여기며, 모든 학생이 동시에 같은 방식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서, 몬테소리 학교는 학생이 ‘최고의 성과’를 내는 데 중점을 둔 차별화된 교육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몬테소리 교육은  

몬테소리 교육은 이탈리아 최초의 여의사였던 마리아 몬테소리에 의해 시작됐다. 그는 1800년대 후반 정신과 병원에서 근무하며 아동 발달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래서 교육, 철학, 심리학을 계속 공부했고, 1907년 로마에 유치원을 열었다.

몬테소리는 어린이들에게 학습 주도권을 주는 것의 중요성에 초점을 뒀다. 그의 성공적인 아동 중심 교수법은 큰 호응을 얻었고, 이후 수십 년 동안 유럽 전역에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교육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영향력은 미국에도 빠르게 퍼져 나갔고 미국에서는 몬테소리 교육에서 영감을 받은 학교들이 수십 년 동안 번창해 왔다.

미국 몬테소리 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3000개가 넘는 몬테소리 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그 중 570곳이 공립학교다.  

전문가들은 아동 발달이 중요한 것이 아니던 시절, 어린이들을 진정으로 이해했던 결과라며 시대를 크게 앞서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교사들의 가이드 역할

아동 발달에 대한 존중은 몬테소리 교육의 기본 원칙 중 하나다. 특정 기술에 숙달한 학생은 일반적인 학년의 기대치보다 앞서 나아갈 수 있지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학생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학생에게 이러한 선택권을 주는 것은 몬테소리 교육의 핵심적인 특징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전통적인 학교 환경에서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학생이 스스로의 활동과 수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몬테소리 학교 교사는 ‘가이드’이자 관찰자 역할이다. 교사는 상황에 따라 개입하여 도움을 줄 수 있고, 한발 물러서서 특정 아동의 문제 해결 능력을 관찰할 수 있다. 몬테소리 교육 지지자들은 학생들이 자신의 호기심을 따르고 학습을 주도하도록 하는 것이 어린 시절부터 더 큰 자립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한다.  

학부모는 자녀가 실험하고, 연구하고, 사물을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학구열이 함양되는 것을 기대한다. 예를 들어, 킨더가튼 수학에서 범위 및 순서 학습을 모두 마친 학생에게 교사는 학습을 중단하는 대신, 1학년 수학 수업을 가져와서 진행했고, 학생은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고학년에서는 이와 같은 개념을 통해 학생이 교실 밖으로 나가 실용적인 생활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심지어 6~8학년 학생에게 인턴십 기회가 주어지며, 이를 통해 배우고 싶은 기술을 찾고 도움을 줄 멘토를 찾을 수 있다.  

◆학부모의 관점

몬테소리 킨더가튼 오픈 하우스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가 자녀를 몬테소리 학교에 보내기로 결심했다. 그는 어린 시절 경험했던 전통적인 교육 방식에는 관심이 없었다. 처음 몬테소리 학교에 방문했을 때, 학생이 얼마나 자립적이고 사려 깊어 보이는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학생이 원한다면 정말 어려운 내용,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교사들은 학부모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과 대화할 때도 친절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유아기 자녀가 몬테소리 학교에 다니면 부모가 통제력 부족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 학생은 각자의 속도에 맞춰 학습하기 때문에, 자녀가 학년 수준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영역에서 발전이 거의 없는 것을 보면 걱정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시간과 인내심을 가지고 몬테소리 교육을 받으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곱 살 짜리 학생이 책을 전혀 읽지 않았는데 갑자기 ‘해리 포터’를 읽기 시작했고 1년 내내 모두 읽었다. 이제는 자기 학년에 맞는 독서를 하고 있다. 물론 학생이 주도하는 교육은 자유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조직화된 경험을 통해 학생이 스스로 학습에 참여하는 데 중점을 둔다. 교사는 학생에게 자료와 여러 활동을 보여 주지만, 학생이 수업에 완전히 숙달할 때까지 어떤 활동에 집중할 지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몬테소리 학교의 특징

▶ 커리큘럼

몬테소리 학교의 교육 커리큘럼은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적인 것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성인이 어린이에게 3 x 4 = 12라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구슬 3개를 4묶음으로 만들면 구슬이 모두 12개가 된다는 것을 교육 도구로 설명한다. 직접 학습은 개념을 훨씬 더 명확하게 만들어 준다.  

수학 수업이 사물을 조작하고 개념을 익히는 데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로 시작될 때, 학생들은 ‘왜’라는 질문에 답하고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학생들이 추상적인 개념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공동체 의식

몬테소리 교실의 학생들은 같은 반 친구들과 더욱 강한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다. 반 친구들과 어린 시절부터 서로를 존중하고, 번갈아 가며 큰 문제 없이 물건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학생들이 6~12세가 되면 잘 익힌 대인 관계 기술이 더욱 발전시키고, 팀으로 일하고 집단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 접근성 부족

모든 어린들이 몬테소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지역에는 공립 몬테소리 학교가 있지만, 대부분은 수업료를 받는 사립 학교다.

▶교육적 적합성

몬테소리 교육이 모든 아이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규칙적인 환경에서 잘 자라는 경향이 있는 행동에  문제가 있는 어린이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은 잘 적응하지만, 모든 학생이 몬테소리 교실에서 제공되는 독립성을 책임감 있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호기심이 많고, 학습에 열려 있고, 마음이 열려 있고, 활력이 넘치면 몬테소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여름방학 계획 세우기 

학업 보충 기회 철저하게 대비해야  

곧 5월이 오고 바로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계획을 빨리 세워서 나쁠 것은 없다. 고교생의 경우, AP시험이 기다리고 있지만 이제부터 여름방학 계획을 세워야 한다. 몇 가지 계획을 고민해봤다.

▶학업 보충해야= 여름 방학은 무엇 보다도 뒤쳐진 학업을 보충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 며칠 놀고 그러다가 7월이 되면 당황할 수 밖에 없다. 고교생인 경우 당연히, 대입에서 중요성이 더 높아진 AP수업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과학 과목은 선행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어려움이 있다면 형이나 누나를 튜터로 쓰거나 가까운 학원도 이용해 보는 것이 좋다. 중학생이라면, 독서에 전념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영문법 책을 한 권쯤 공부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이번 여름방학은 아카데믹 문제를 피해갈 수 있도록 학업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정신 건강 지켜야=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펜데믹의 영향으로 학생의 정신 건강에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보고서가 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불안이나 우울증의 증상을 겪고 있으며 많은 학생이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 그 외에도 스스로 격리하는 (Self- isolation) 경우도 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여름캠프 프로그램에 많이 참가하여 다른 학생과 어울려 토론하고 같은 과목의 관심사를 위해 연구하는 등 직접 참여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에 앉아 있는 시간 줄여야=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컴퓨터 스크린 앞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습관적으로 더 많은 시간을 스크린 앞에서 보내고 있다. UC의 연구에 따르면 학생이 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이 하루 평균 6시간에 달한다. 많은 소셜 미디어와 유튜브 등에 뺏기는 시간은 정신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여름 방학에는 다른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 대학에서 전공하고 싶은 과목에 관련된 봉사 활동을 찾아서 함께 참여하는 시간을 계획해 보거나 특별 활동을 시작해 본다.

장병희 기자

UC버클리 3학년으로 편입하는 16세 한인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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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중·고·칼리지 과정 마친 장시원 군

공부·휴식 균형 중요
컴퓨터 전문가가 목표
13세 여동생도 칼리지

16세의 나이에 올 가을학기 UC버클리 3학년 편입을 앞둔 장시원 군과 13세의 나이에 칼리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동생 장소희 양. [정호 작가]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16세 한인 소년이 UC 버클리 3학년에 편입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미라코스타 커뮤니티 칼리지에 재학 중인 장시원 군으로 올 가을학기 UC버클리 편입이 결정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초등학교 학생이었던 장 군은 팬데믹으로 인해 학교가 잠정 폐쇄되자 본격적인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이후 장 군은 부모님의 지도와 온라인 고등학교 프로그램인 ‘캘프렙(CAL Prep)’ 과정을 거치며 놀라운 학업 성취를 거듭했다. 2020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2년3개월 만에 중.고교 과정을 모두 마친 장 군은 2022년 5월 고교 학력인정시험(CHSPE)을 통과하고 곧바로 미라코스타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했다.  

2년여의 칼리지 과정 역시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장 군은 지난해 모든 UC 계열 대학에 편입을 지원해 모두 합격했고 그중 미국 최고의 공립대학인 UC버클리를 선택해 올가을 응용수학과에 진학하기로 했다.

이런 대단한 성과를 낸 것은 장 군뿐만이 아니다. 장 군의 영향을 받아 일찌감치 홈스쿨링을 시작한 여동생 장소희 양(13세)도 지난해 미라코스타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 수강한 37학점 모두 ‘A’를 받으며 대학 1년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다. 장 양은 수학과 컴퓨터에 관심이 높은 오빠와 달리 고전문학과 연극에 매료돼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부전공으로 연극을 공부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밝혔다.

어머니 장사라 씨는 남매의 학업 성취 비결로 미국과 한국에서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는 가족의 영향을 꼽았다. 이로 인해 남매는 어려서부터 다양한 연령의 대학생들과 공동생활을 하며 주중에는 학업에 몰두하고 주말엔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균형 잡힌 시간 관리 방식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외 정해진 학업 분량을 소화하면 그만큼 자유 시간을 보장하는 부모의 신뢰와 방학마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견문을 넓힌 것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장 군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에 컴퓨터 공학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공지능, 머신 러닝, 블록체인, 사이버보안,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최신 기술을 공부하며 트렌드를 파악하고 시대에 맞는 역량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동생 소희 양은 심리학자가 되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예술적 감수성과 활발한 성격을 바탕으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뜻이다.  

 급변하는 시대에 정형화된 길을 따르기보다 자신의 속도와 방식으로 삶을 설계하고 있는 장 남매의 성장기는 지역사회에도 많은 의미를 주고 있다.

박세나 기자

“나도 유대인이오”…트럼프와 맞짱 뜬 하버드대 총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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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하버드대의 면세 지위 박탈을 경고하며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 사진 트루스소셜 캡처 [출처:중앙일보]

하버드대 앨런 가버 총장은 지난달 말 인도 뭄바이로 출장 겸 휴가를 갈 예정이었지만 출발 직전 취소했다. 이 대학 학보사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가버 총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콜럼비아대에 4억달러(약 5520억원)의 보조금을 끊을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뒤였다. 약 2주 뒤, 미국 연방정부 대 미국 대학 간의 전쟁은 트럼프 대 가버 총장의 갈등으로 표면화하고 있다.

반트럼프 노선을 명확히 걷고 있는 뉴욕타임스(NYT)뿐 아니라 비교적 객관적 매체들 역시 하버드대와 가버 총장에 주목하고 있다. 주간지 뉴요커는 “하버드는 왜 트럼프와 싸우기로 결심했나”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최고의 부유한 대학이 트럼프와 싸우는 까닭”이라는 분석기사를 냈다.

전쟁은 확전 일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하버드대는 웃음거리(joke)”라며 “명문대 리스트에서 빠져야 한다”는 요지의 주장도 올렸다. 미국 대학들의 재정 건전성의 핵심 요소인 면세 지위 역시 박탈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가버 총장은 단호하다. 뉴욕타임스(NYT) 17일자에 따르면 가버 총장은 “대통령이라고 해서 사립대가 무엇을 가르치고 가르치지 말아야 할지 명령(dictate)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버드대와 전쟁을 벌이는 배경엔 반유대주의에 대한 반감이 깔려 있다. 가자지구 전쟁을 두고 미국 내 진보 진영 일부에선 “가자지구의 민간인까지 공격하는 이스라엘이 잘못이다”라는 주장이 나왔고, 이들은 지난해 하버드대 등에서 시위와 집회를 열었다. 이를 트럼프 대통령 측이 문제삼은 것이다. 현재 하버드를 포함한 100개 이상의 대학 및 고등교육기관이 친팔레스타인 시위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 이중 아이비리그 대학 총장 중 일부는 콜럼비아대 카트리나 암스트롱 당시 총장을 포함해 사임했다.

가버 총장은 그러나 물러날 기미가 없다. 가버 총장 본인은 유대인이지만, 반유대주의 주장이 캠퍼스에서 금지되는 것은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유대주의를 용인해서가 아니라, 학문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맥락이라는 게 NYT와 뉴요커 등의 분석이다.

그는 뼛속까지 학자다. 일리노이주 평범한 중산층에서 태어나 하버드에서 처음엔 경제학으로 학사부터 박사까지 받았고, 나중에 의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스탠퍼드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하버드대 소속 병원에서 임상을 했다.

가버 총장의 뚝심은 어디에서 나올까. 뉴욕매거진은 이렇게 정리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전지전능하지 않다는 것, 하버드대는 그걸 안다.” 제아무리 트럼프라고 해도 임기엔 끝이 있으며, 그가 돈을 무기로 벌이는 싸움에 모두가 수긍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요지다. 즉 도덕성의 우위와 함께 시간이 가버의 편이라는 것.

가버 총장은 지난해 미국 캠퍼스를 휩쓴 반유대주의 논란의 중심에서 하버드대 수장에 올랐다. 이 싸움이 낯설지 않다는 의미다. 그의 전임인 클로딘 게이 총장은 이 대학 첫 아프리카계 미국인 총장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으나 반유대주의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임했고, 관리자형인 가버가 임시 총장으로 낙점됐다. 그는 이어 정식 총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인도 출장을 언제 갈 수 있을까. 당분간은 어려울 듯 하지만 가버 총장의 뚝심은 봄을 지나서도 계속될 것으로 미국 매체들은 전망했다.

전수진(chun.sujin@joongang.co.kr)

트럼프에 반기 든 하버드…IRS, 면세 지위 박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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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변경 요구 거부하자 보복
‘유학생 인증 취소’ 카드로 압박


출처: Wikimedia common

국세청(IRS)이 정부 요구에 반기를 든 하버드대학교의 ‘세금 면제 지위’ 박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면세 지위는 공공의 이익에 따른 행동에 달렸다는 점을 기억하라”며 “만약 하버드대가 계속해서 테러리스트를 지지한다면 하버드는 면세 지위를 잃고 정치 단체로 세금이 매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버드대와 같은 교육, 종교, 자선 목적의 비영리 기관은 각종 면세 혜택을 받지만, 정치 활동을 하는 등 규정을 위반하면 국세청이 연방법에 따라 세금 면제를 취소할 수 있다.  

만약 하버드대가 면세 지위를 잃는다면 재정적으로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4일 하버드대는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명령한 트럼프 행정부의 교내 정책 변경 요구를 거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입학·채용에서 다양성 우대 조치를 중단하고, 반이스라엘 성향 학생의 입학을 막기 위해 유학생 제도를 개편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이에 반기를 든 것.  

하버드대가 요구에 응하지 않자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22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취소하는 보복 조치를 했으며,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 문제까지 ‘압박 카드’로 꺼내 들었다.

국토안보부(DHS)는 16일 “외국인 유학생들의 불법 및 폭력 활동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오는 30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하버드대에 보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즉시 박탈할 것”이라고 전했다.  

SEVP는 미국에서 공부하거나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한 비이민 외국인 학생 및 교환 연구원들을 관리·감독하는 프로그램으로, F-1·J-1·M-1 비자 소지자 등에게 적용된다.  

대학들은 SEVP 인증이 있어야 비자 승인에 필요한 핵심 서류인 유학생 자격증명서(I-20) 등을 발급해줄 수 있다.  

하버드대 측은 국토안보부의 서한을 받고도 “학교의 독립성을 포기하거나 헌법상의 권리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지혜 기자

[ASK 교육] 사립학교, 과연 우리 아이에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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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많은 학부모들은 경제적 여건이 갖춰지면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기를 희망한다. 미국에서 사립학교 비용은 얼마나 들까?

▶답= 사립학교 비용은 학교 종류, 로케이션, 지역 내 가구 소득 수준, 수요 등에 따라 다르다.  

2024년 공개된 에듀케이션 데이터 이니셔티브 자료에 따르면 학생 1명을 미국의 사립학교에 보내는데 드는 평균 비용은 연 1만 2790달러이다. 이는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모두 합쳐 산출한 평균 비용이다. 보통 사립 초등학교 비용은 중고등학교보다는 저렴하다. 2025년 사립학교 평균 비용은 연 1만 3302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S&P글로벌이 올해 초 공개한 리포트를 한번 살펴보자.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사립 데이 스쿨 평균 비용은 역대 최고치인 연 4만 9284달러로 5만 달러에 육박했다. 사립학교 비용이 가장 비싼 주는 코네티컷주로 나타났다. 코네티컷주의 사립 중고등학교 평균비용은 연 4만 2701달러로 50개 주 가운데 가장 높다. 이어 매사추세츠 주(연 4만 968달러), 워싱턴DC(연 3만 5094달러), 버몬트 주(연 3만 4749달러), 메인 주(연 2만 9613달러)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연 2만 3128달러가 들어 9위에 랭크됐다.  

부모들이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는 이유는 가정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체로 공립학교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 때문이다. 티칭에 뜨거운 열정을 갖춘 교사진, 훌륭한 시설, 다양한 과외활동 옵션 등이 사립학교의 큰 장점들이다.  

LA 지역에도 하버드-웨스트레이크, 캠벨홀, 채드윅, 버클리, 브렌트우드, 말보로(여자 중고등학교), 크로스로즈, 플린트리지 프렙, 폴리테크닉 등 유명한 사립학교가 즐비하다. 이들 사립학교는 모두 입학 경쟁이 웬만한 명문 사립대 못지않게 치열하며, 상당수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재정보조를 제공한다.

사립학교를 다닌다고 밝은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엄청난 교내 경쟁을 치러야 하는 환경 속에서 생활해야 한다. 학생이 학교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치밀한 입시 준비 전략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사립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도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종종 학교 이사진과 교류도 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펀드레이징 행사에도 참여해야 한다. 대학입시 시즌에는 치열한 입시경쟁 속에 자녀가 명문대에 진학하지 못할까 봐 노심초사하게 된다. 사립학교가 선망의 대상인 건 맞지만 자녀를 보내기 전에 “정말 우리 가정, 우리 아이에게 적합할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문의:(855)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
지나 김 대표

단순히 공짜라서? 6억명 사로잡은 외국어 공부 앱의 성공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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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우리의 진짜 경쟁자는 틱톡·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이다.”

루이스 폰 안 ‘듀오링고’ 영어 학습 앱 창업자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에피소드 용산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SNS 플랫폼 창업자의 얘기가 아니다. 무료 외국어 학습 앱인 ‘듀오링고’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인 루이스 폰 안은 지난 11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SNS에서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우리는 그 시간을 쟁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육과 SNS 앱간 ‘주의력 전쟁(Attention war)이 벌어졌다”며 “한정된 사용자의 하루를 차지하기위해선 교육앱도 재밌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테말라 출신인 폰 안은 대학 진학을 위해 1996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카네기멜런대 박사과정 당시 웹사이트에서 사람과 봇(Bot)을 구분하는 기술인 캡차(CAPTCHA)와 리캡차(reCAPTCHA)를 개발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09년 구글에 이 기술을 팔았고 억만장자가 됐다. 그리고 2년 뒤인 2011년, 듀오링고를 창업했고 다시 한번 크게 성공했다.

Q. 무료 외국어 학습 앱을 만든 이유는.

A. 가난하고 작은 나라인 과테말라 출신이다. 그곳엔 제대로 된 인터넷망이 없었고, 영어도 비싼 돈을 주고 배워야 했다. 만약 내 어머니가 교육받지 못한 사람이었다면 나도 지금의 내가 아닐 것이다. 사실 교육은 대부분 공짜가 아니다. 양질의 교육일수록 그렇다. 이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했고, 듀오링고를 통해 그걸 바꾸고 싶었다.

Q. 대부분 서비스가 무료인데, 어떻게 비즈니스가 될까.

A. 처음엔 많은 학습 앱이 무료인 척하다가 결국 유료 결제를 유도한다. 물론 듀오링고도 광고가 제거된 수퍼(super), AI 비디오콜 기능이 추가된 맥스(max) 버전이 있다. 하지만 전체 사용자의 약 10% 정도만 유료 구독을 선택한다. 이들이 우리 전체 수익의 80%를 차지한다. 여기에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 때 쓰는 듀오링고 영어 테스트(DET)에서 일부 수익을 낸다. 앱 기능의 90% 이상은 여전히 무료다. 창업 철학인 ‘모두가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외국어 학습 플랫폼 ‘듀오링고’. 사진 듀오링고

현재 듀오링고는 전 세계 6억 명 이상이 쓰는 세계 최대 외국어 교육 앱이다. 월간활성사용자(MAU)는 약 1억 1670만 명으로 추산한다.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스페인어·아랍어는 물론 소멸 위기에 처한 아일랜드어·하와이어 등 40개 언어를 배울 수 있다. 폰 안은 “단순히 ‘무료’여서 틱톡·인스타그램에서 시선을 빼앗을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Q. 성공 비결은 뭔가.

A. 사람들이 무료로 배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듀오링고를 시작한다. 하지만 계속 쓰게 되는 이유는 게임처럼 재밌기 때문이다. 문제를 풀면 쌓이는 포인트, 전 세계 사용자와 순위를 겨루는 리더보드 같은 요소가 있다. 문제를 틀리면 ‘하트(생명)’가 줄어든다. 게임을 잘 만들고 있냐고 점검할 때 ‘연속 학습 기간’을 본다. 사용자들이 20일 연속 학습하면 다음부터는 습관처럼 계속 쓰게 된다. 실제 1년 이상 매일 학습을 유지한 사용자 수가 1000만 명이 넘는다

Q. AI의 역할은.

A. 처음 학습하고 3일 동안 들어오지 않는다면 마스코트인 초록 부엉이 ‘듀오’가 “날 포기했어?”란 알림을 띄운다. 재밌는 알림은 밈(meme)이 됐고,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듀오링고 AI는 사용자 수준에 맞는 콘텐트부터 알림 시간·내용까지 모두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이를테면, 과거형을 자주 틀리는 사용자라면 관련 문제를 더 많이 풀게 하는 식이다. 미국·영국 등 현지 기준으로 억양·발음의 미묘한 디테일도 인식해 피드백할 수 있다.

루이스 폰 안 ‘듀오링고’ 영어 학습 앱 창업자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에피소드 용산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Q.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이유는

A. 우리는 1년 전부터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전 세계 학습자가 급증하면서다. 해당 언어 학습자 수 기준으로 영어가 1티어(Tier)라면, 한국어는 프랑스어·스페인어와 함께 2티어 핵심 언어군이다. 최근엔 연세대학교에 입학하는 외국인 학생들의 공인영어성적으로 듀오링고 영어 테스트(DET)를 도입할지도 함께 논의 중이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 사용자와의 접점을 더욱 넓히려한다.

문상혁 기자 moon.sanghyeok@joongang.co.kr

유타대, 게임 전공 대학 평가서 학부 1위…프린스턴 리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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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은 2위 차지

유타대학교 게임학과가 올해 발표된 ‘프린스턴 리뷰’의 2025년 게임 전공 대학 평가에서 전 세계 공립학교 부문 학부 1위 및 대학원 2위를 차지했다.

유타대학교 게임학과가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과정을 갖춘 학과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 발표된 ‘프린스턴 리뷰(Princeton Review)’의 2025년 게임 전공 대학 평가에서 유타대는 전 세계 공립학교 부문 학부 1위 및 대학원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연속 수상은 창의성, 협력, 혁신에 뿌리를 둔 유타대 게임학과의 지속적인 우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유타대 게임학과는 게임 분야에서 차세대 산업 리더를 육성하는 글로벌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이클 영 유타대 게임학과 학과장은 “2년 연속 세계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정말 놀라운 성과다. 이는 교수진의 헌신과 스태프의 지원, 그리고 학생들의 무한한 창의성과 재능 덕분”이라며 “학생들의 작업이 실제 업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졸업 후 게임 산업의 미래를 주도할 실력과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유타대학교는 게임학의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500만 달러(약 330억 원)를 투입한 ‘프레스 플레이(Press Play)’ 이니셔티브를 통해 게임학과를 교육 중심에서 게임 연구와 혁신의 글로벌 허브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 기반 학습, 가상 세계, 게임 디자인, 인공지능 등 새로운 연구 분야로의 진입도 촉진하고 있다.

게임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유타대의 실무 중심 교육은 졸업생들이 구글, 닌텐도, 블리자드 등 글로벌 IT 및 게임 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한다. 2023년 가을 신설된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게임학과 또한 동일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국내 학생들에게 미국 학위와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유타대 게임학과는 앞으로도 차세대 디자이너, 개발자, 스토리텔러를 배출하며 게임 산업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는 개교 175주년을 맞이한 미국 유타대학교의 확장형 캠퍼스로, 송도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위치하고 있다. 세계 100위권(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 선정) 연구 중심 대학의 교육 시스템을 한국에서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으며, 미국과 동일한 커리큘럼과 학위를 제공한다.

박시현 인턴기자 park.sihyun1@joongang.co.kr

주요 대학 최근 3년간 대기자 명단 합격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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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대기자명단에서의 합격률
합격 보류시 LOCI 신속 제출 유리

대학 입시 결과가 발표된 지금, 어떤 대학을 선택할지 고민 중인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인이 진학을 가장 희망했던 대학에서 대기자 명단(Waitlist)에 올랐다면, 실제 합격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진로 결정을 내리기가 더욱 어려울 수 있을 것이다.

이럴 때는 대학별 대기자 명단에서 실제로 몇 명이 추가 합격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참고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아래에는 대표적인 대학들의 최근 3년간 대기자 명단 합격률을 살펴보면서 자신의 대학 결정에 참고하면 좋겠다.  

아직 클래스 오브 2029(Class of 2029, 2029년 졸업자)에 대한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수년간의 통계는 향후 상황을 가늠하는 데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기에 대학별로 대기자 명단에서 실제로 몇 명이 합격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참고하는 것이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다. 대표적인 대학들의 최근 대기자 명단 합격률을 참고하여 대기자 명단에 오를 것인지 아니면 다른 대학을 선택할 것인지 지난 몇 년 통계로 알아보자.  

▶코넬 합격률

Class of 2028 : 6190명의 대기자 중 388명 합격 (6.27%)
Class of 2027 : 6166명의 대기자 중 362명 합격 (5.87%)
Class of 2026 : 5531명의 대기자 중 260명 합격 (4.7%)

26년 동안의 평균 합격률의 통계는 4.18%의 합격률이었으며 코넬대는 아이비리그 중 유일하게 편입 보장 옵션(Guaranteed Transfer Option)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정시에서 불합격한 일부 지원자에게 제공되는 특별 전형으로, 다른 공인 대학에서 1학년을 수료하고 일정 GPA 기준을 충족하면 2학년으로 편입을 보장하는 제도이다. 이러한 오퍼를 받은 경우 충분히 고려할 가치가 있기 때문에 코넬 대학이 목표인 학생에게는 이런 프로그램을 받았다면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  

▶유펜 합격률

Class of 2028 : 2288명의 대기자 중 40명 합격 (1.75%)
Class of 2027 : 2508명의 대기자 중 140명 합격 (5.86%)
Class of 2026 : 2753명의 대기자 중 121명 합격 (4.39%)

유펜의 대기자 명단 합격률은 해마다 차이가 있으며, 팬데믹 시기(최고 17%)를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1~6% 수준이다. 대기자 명단에서 합격을 기대한다면, 기존 지원서에서 보완할 점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심이 있다는 편지(LOCI)를 통해 설득력 있게 자신의 열정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탠퍼드 합격률

Class of 2028 : 414명의 대기자 중 25명 합격 (6.04%)
Class of 2027 : 506명의 대기자 중 78명 합격 (15.02%)
Class of 2026 : 457명의 대기자 중 8명 합격 (1.75%)

스탠퍼드는 대기자 명단에 순위를 매기지 않는 대학 중 하나이며 전체 지원자의 약 1%만을 대기자 명단에 올린다고 밝히고 있다. 하버드와 스탠퍼드 양쪽에 합격한 학생들이 하버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끝까지 스탠퍼드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일 합격률

Class of 2028 : 565명의 대기자 중 23명 합격 (4.07%)
Class of 2027 : 899명의 대기자 중 합격자 없음
Class of 2026 : 780명의 대기자 중 9명 합격 (1.15%)

예일은 매년 대기자 명단에서의 추가 합격이 매우 제한적이다. 따라서 대기자 명단 통보를 받자마자 빠르게 LOCI를 제출하는 것이 관심과 의지를 보여주는 핵심점이다. 다른 대학의 결과에 따라 LOCI 제출을 미루는 것은 예일이 최우선 선택이 아님을 암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UCLA 합격률

Class of 2028 : 9198명의 대기자 중 1211명 합격 (13.17%)
Class of 2027 : 1만1725명의 대기자 중 1400명 합격 (11.94%)
Class of 2026 : 1만1169명의 대기자 중 367명 합격 (3.29%)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
▶문의:(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명문대 불합격 수석 졸업생…성적이 전부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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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만으론 최고 대학 입학 쉽지않아
과외활동·리더십 등 차별화 요소 중요

2025년 가을학기 대학들의 정시지원(RD) 결과가 모두 나왔다.

매년 이맘때면 학생들과 부모들은 왜 다른 아이는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최고의 대학에 합격했고,  왜 우리 아이는 합격하지 못했는지 답을 찾고 싶어한다. 남의 아이 스펙을 100% 알지 못하고, 그 학생의 에세이나 추천서 내용도 파악할 방법이 없어 원인 분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버드대, 예일대, 스탠퍼드대 등 최고 대학들은 지원자의 원서에서 어떤 특별함을 보았기에 특정 학생을 합격시켰을까? 내 아이가 다닌 고등학교 수석 졸업생이자 커뮤니티 스타인 학생은 왜 입학을 거부당했을까?  

부모들은 최고의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이 어떤 과외활동을 했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런 정보를 알아내서 자녀에게 알려주고 싶을 것이다.  

대학입시 관련 온라인 게시판에는 부모와 고등학생들이 최고의 대학에 최근 합격한 학생들이 어떤 과외 활동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묻는 말들로 들끓는다. 아마 이들은 똑같은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2025년 가을학기 신입생을 선발한 올해 입시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그리고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는 것은 무엇일까?  

고등학생이 강도 높은 수업을 들으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표준시험 점수를 요구하는 대학에 시험 점수까지 제출하는 것은 최고의 대학입시에서 당연한 일이다.  

일단 우수한 지원자 풀에서 기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숫자, 즉 학업 능력에 대한 증명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숫자는 쉽게 계산하고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숫자에만 집중하는 것은 실수이다. 숫자로 입증하는 자격의 미미한 차이는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되지 않는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맥락과 내용이다.  

정량화하기 쉽지 않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학생이 학교에서 제공되는 수업 중 가장 어려운 수업들을 선택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맥락의 한 부분이다.  

다시 말해 입시 결과에 대한 해석을 ‘칼로 무 자르듯’ 단순화해서는 안 된다.

어떤 학생은 합격하고 다른 학생은 불합격한 이유가 합격한 학생은 완벽한 GPA와 표준시험 점수를 보유하고, 여러 개 AP 과목을 수강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매우 단순한 해석이다.

물론 학생이 온라인이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고급 과정을 수강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엘리트 대학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지적 호기심의 수준을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톱 대학들은 지원자를 절대적인 체크리스트가 아니라 학업적, 사회적, 지리적으로 제공된 기회에 비추어 평가한다.  

예일대가 설명한 대로 고등학교 성적 증명서와 표준시험 점수, 에세이, 추천서 등은 지원자의 성취뿐만 아니라 지원자가 자신에게 제공된 기회를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해 입학 사정관들이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에 AP 수업이나 IB 프로그램이 없다면 이 점을 대학이 참고한다.  

무엇보다 가장 정량화된 자격조차도 전체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올해 합격한 특정 학생과 불합격한 다른 학생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보다 이들 학생의 성적과 시험점수를 해당 대학에 합격한 전체 학생들의 성적 및 시험 점수와 비교하는 것이 더 좋다.  

과외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재능을 키우며, 리더십을 개발하고 증명할 수 있다. 이것은 무작위로 이런저런 활동을 하는 것보다 입학사정관들에게 더 큰 인상을 심어주는 자질이다. 중요한 것은 학생이 특정 과외활동에 참여했는지보다 과외활동이 자신의 인생과 가치관에 얼마나 의미가 있었는지 대학에 알려주는 것이다.  

올해 입시의 결과와 동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면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최고의 대학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한다면 분석이 한결 쉬워진다. 합격생의 학업적 성취 및 과외활동 참여에 대한 전체적 맥락, 그리고 이 모든 퍼즐이 종합적으로 캠퍼스와 그 이후 학생의 미래에 대해 시사하는 것, 바로 이것이 최고의 대학이 찾는 것이다.  

최고의 대학들 입학 사정관들은 일반 학생들과 부모들이 잘 볼 수 없는 것, 놓치기 쉬운 것, 다시 말해 큰 그림을 본다.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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