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Blog Page 4

대통령 자원봉사상 (PVSA) 일시 중단…한인 학생들 난감

0

[워싱턴DC 중앙일보]

(사진=The President’s Volunteer Service Award 웹사이트 캡처)

대통령 자원봉사상(PVSA)이 지난주부터 일시 중단되면서 대학입시 준비를 위해 자원봉사를 했던 한인 고교생들과 학부모들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PVSA는 현역 대통령이 미국 전역에서 지역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봉사자들에게 수여한다. 그러나 현재 수상 요청 및 인증기관 신청이 불가능하며 이 프로그램이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다. PVSV를 담당하는 공익 기관인 아메리코프(AmeriCorps)의 정부보조금 4억달러의 집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아메리코프가 직접 추진하는 자원봉사 사업도 전면 중단됐다. 전국적으로 약 3만2천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교육, 환경 관리, 공중 보건은 물론 재해 복구 현장에서 봉사를 중단해야 했다. PVSA는 고교생들의 대학입시 스펙을 쌓기위한 수단으로 주로 이용해 왔다.  

워싱턴가정상담소는 저학년과 고학년을 연결시켜 멘토링 프로그램 P2P를 운영하고 있는데, 멘토로 참여하는 수백여명의 고교생들이 연간 70시간 이상의 자원봉사를 하고도 PVSA를 받지못해 원성을 사고 있다. P2P 멘토로 참여했던 한인 김모 양(11학년)은 “봉사시간은 일주일에 한두 시간이지만, 멘티를 가리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시간도 있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이었다”면서 “자원봉사상을 받기위해 한 것은 아니지만,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워싱턴가정상담소는 공지문을 통해 “자녀의 대학 입시에 이 상을 활용하려 했던 가정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있으실 것으로 이해된다”면서 “7월 중순까지 PVSA 공식 홈페이지가 재개되지 않을 경우, PVSA 대체하는 공식 자원봉사 인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가정상담소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자원봉사 활동 자체는 여전히 중요하며, 대학은 공식 상장 유무보다 학생이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그 활동에서 무엇을 배우고 기여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전했다.

PVSA가 중단되면서 포인트 오브 라이트(Point of Light)가 주목받고 있다. 이 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원봉사 지원단체로, 1990년부터 데일리 포인트 오브 라이트 어워드(Daily Pont of Light Award)를 인증하고 시상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

정부 지원 삭감에 따른 대입 영향과 향후 입시 전략은?

0

트럼프 행정부가 아이비리그 대학에 대한 연방 자금 대폭 삭감 소식은 많은 학부모에게 큰 불안을 주고 있다.  

하버드, 컬럼비아, 유펜, 프린스턴 같은 명문대들이 수십억 달러의 지원금 중단에 직면한 가운데 워싱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념적 줄다리기가 자녀들의 입학 경쟁에 미칠 영향을 두고 각종 루머와 추측이 난무하며 학부모들의 고민을 더 깊게 한다.  

현재 11학년 학부모들은 자녀 대학 지원을 코앞에 두고 여름방학 이후 본격적인 대학 원서를 준비할 시기에 이 소식은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변화들이 예측되며 대학 지원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점들은 무엇인지 아래 내용을 통해 살펴보자.

1. 자금 동결 직면 대학

현재까지 하버드, 컬럼비아, 프린스턴, 브라운, 유펜(펜실베이니아대), 노스웨스턴, 일부 UC 캠퍼스들이 연방 기금 삭감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조치에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분야는 과학, 공공정책 등 연방 연구 자금에 의존하는 프로그램이며 특히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관련된 연구 중심 대학원에 타격이 클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버드대는 이미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약 100억 달러의 연방 자금 지원 중단 통보를 받은 상태다. 다만 이러한 영향은 주로 대학원 및 연구 중심 프로그램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으며, 학부과정이나 입학 자체에는 즉각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2. 재정 지원 정책 변화

일부 대학들은 연방 자금 축소로 인해 재정 지원 정책을 조정하거나 재검토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명문 대학은 장기적인 기부금 네트워크와 재정 계획을 통해 재정 지원을 먼저 보호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자금 지원을 받는 재정 보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가질 필요는 없다.  

현재도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은 부모의 연 소득 10만 달러 이하 가정에 대한 전액 재정 보조 지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당분간 변동 없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3. 향후 입시 전략

▶폭넓은 대학 리스트 작성: 아이비리그 이외에도 다양한 대학들이 많다. 리버럴 아트 대학, 주립 명문 프로그램, 연구 중심의 대학 등 다양한 옵션 등을 폭넓게 고려해 보자. 특히 특정 분야의 강점을 가진 대학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학생은 대학에서 전공할 전공에 좀 더 깊게 리서치할 필요가 있으며 졸업 후 대학원 역시 고려해서 실리적인 대학 리스트를 만들어 보자.  

▶위기는 곧 기회다: 이번 연방 자금 삭감에 따라 이미 하버드만 해도 6000명 이상이 이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곧 국내 학생에게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언제나 준비된 자만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의 프로파일을 경쟁력 있게 만드는 것에 좀 더 주력하는 것이 좋겠다. 그래야만 찾아오는 기회를 행운으로 바꿀 수 있다.  

▶사회적 가치와 잠재력을 강조하라: 트럼프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사회 분위기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에 따라 명문대들은 앞으로도 단순히 성적이 우수한 학생뿐만 아니라 다양한 배경과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선발할 가능성이 높다.  

▶적극적인 대학 준비: 학업 이외의 구체적인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과 성과를 쌓아 개성 있는 지원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클럽에 가입하는 것보다 직접 클럽에서 어떤 활동으로 어떤 변화를 일으켰으며 이는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가 중요하다. 또 자신의 관심사에 이어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이에 따른 논문 발표 등 좀 더 심화한 활동의 결과물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

“무료 보육은 옛말”…LA시 공립 보육센터 등록금 두 배 뛴다

0

LAUSD보다 2배 비싼 금액
공공보육 취지와 달라 논란

LA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현재 운영 중인 보육센터 8곳을 민영화 하기로 한 가운데, 일부 센터는 시가 직접 운영을 계속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가 밝힌 등록금이 월 1200달러에 달해,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 보육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매체 LA이스트는 28일 LA시가 볼드윈 빌리지의 짐 길리엄 보육센터, 엑스포지션 파크의 랄프 M. 파슨스 프리스쿨 등을 직접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 시설의 운영을 맡고 있는 LA시 공원국(LADRP)은 등록금을 월 1200달러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며, 이는 LA통합교육구(LAUSD) 조기 교육 센터의 최대 등록금(월 500달러)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이 같은 고액 등록금 책정은 과거 수익 구조 부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LA시는 보육센터 운영 초기부터 무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에 따라 재정 자립 기반을 마련하지 못했다. 시 보육센터 홈페이지에는 운영 시간이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안내돼 있지만, 실제로는 센터별로 운영 시간이 상이했으며, 하루 11시간 이상 운영을 위한 인력 확보에도 실패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유료 전환이라도 좋으니 프로그램을 지속해달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는 끝내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마련하지 못한 채 예산 소진 위기에 직면했다.  

한편, 시는 나머지 8곳의 보육센터에 대해 민간 운영자 인계 절차를 추진 중이다. 공원국은 민간 전환과정에서 면허 취득 등 행정 절차로 인해 일부 시설은 일시적으로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구체적인 전환 일정이나 대상 기관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공원국은 2026년 1월에나 모든 전환 절차가 완료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경준 기자

졸업 시즌 맞이 10대 자녀를 위한 차량…US뉴스 발표

0

신차·중고차 12개 부문 발표
현대차 6개·기아 1개 선정돼
가성비·안전성·연비 우수 평가

10대 추천 차로 선정된 모델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투싼, 기아 쏘울, 도요타 코롤라 하이브리드, 스바루 포레스터. [각 업체 제공] 

본격적인 졸업 시즌이 시작되면서 10대 자녀의 차량 구매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추천 모델로 한국차들이 대거 선정됐다. 

US뉴스&월드 리포트는 최근 가격대별 신차 세단·SUV 8개 모델과 중고차 4개 모델을 선정해 ‘2025 10대 자녀를 위한 최고의 신차 및 중고차’ 리스트를 발표했다.

올해 선정된 추천 차량 12개 모델에는 현대차 6개와 기아차 1개 모델이 포함돼 한국차 브랜드가 총 7개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한국차 대부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각 부문 최고의 차량으로 뽑혔다.

수상 차량들은 다양한 가격대와 차종에서 부모와 청소년 운전자 모두가 선호할 만한 안정성·연비·경제성을 고루 갖춘 모델로 선정됐다.  

우선 가장 저렴한 2만~2만5000달러 가격대 신차 부문에서는 도요타 코롤라 하이브리드가 높은 연비와 탄탄한 주행성능으로 인정받았다. 같은 가격대의 SUV 부문에서는 기아 쏘울이 지난해에 이어 이름을 올렸다.  

2만5000~3만 달러 가격대 승용차 부문은 현대 엘란트라가 수상했다. 부드러운 승차감과 안정적인 핸들링, 높은 연비가 강점으로 꼽혔다. 같은 가격대 SUV 부문은 4년 연속 선정된 현대 투싼이 차지했다. 2025년식 투싼은 새롭게 다듬은 디자인과 뛰어난 승차감·주행성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3만~3만5000달러 세단 부문은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가 이름을 올렸다. 높은 품질과 효율성으로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SUV 부문은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가 다시 한번 선정됐다. 현대 SUV의 강력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준수한 연비가 강점으로 꼽혔다.

3만5000~4만 달러 부문에서는 도요타 캠리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과 부드러운 승차감으로 최고의 세단으로 선택됐다. SUV 부문은 다른 일본차 브랜드인 스바루의 신형 포레스터가 차지했다. 포레스터는 기본 전륜구동(AWD)과 함께 쾌적한 승차감으로 호평을 받았다.

3년 이상 중고차 부문에서도 현대차의 활약이 눈부셨다. 소형 세단과 SUV의 경우, 2022년식 현대 엘란트라 하이브리드는 뛰어난 연비와 저렴한 유지비용으로 인정받았고, 2022년식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는 또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식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역시 정숙한 실내와 주행감, 무난한 연비로 최고의 중고 중형 SUV로 뽑혔다. 중형 세단으로는 2021년식 스바루 레거시가 인정받았다.

전문가들은 선택만 잘한다면 믿을만한 브랜드에서 가격과 안전성, 연비까지 모두 챙긴 졸업생 자녀를 위한 최적의 모델을 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

[마감 임박] 전통의 ‘중앙 학생기자’ (고등 34기, 중등 16기) 모집

0

중·고등학생…6월8일 마감
기사 작성, 문장·사고력 향상

전통을 자랑하는 중앙일보 학생기자(JoongAng Student Reporter: JSR)를 모집합니다.

선발된 학생들은 2025년 가을학기에 학생기자(고등학생 34기, 중학생 16기)로 활동하게 됩니다.  

학생기자들은 커뮤니티 및 학교, 자신이 속한 봉사단체의 활동 소식 등 다양한 이슈와 주제의 기사를 작성하면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우게 됩니다. 아울러 대입을 위한 과외활동 평가에도 유리합니다. 2009년 시작된 학생기자는 중앙일보 교육연구소의 저널리즘 전문 인력이 관리하고 지도합니다.

학생기자들이 작성하는 기사는 심사를 거쳐 중앙일보의 다양한 매체 (신문 지면, 교육포털 웹사이트, 영어뉴스 웹사이트)에 게재됩니다.

프로그램의 모든 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돼 타주는 물론 한국 등 해외에서도 참여 가능합니다.

▶활동 기간: 2025년 7월~12월 (6개월간)
▶지원대상: 중·고생 (2025년 가을 신학년 기준)

▶지원서류 제출: jstudentboard@gmail.com

– 신입: 지원서, 사진
– 기존: 지원서
– 에디터: 지원서, 추천서

▶지원링크

– 고등부: https://bit.ly/KD34thJSR
– 중등부: https://bit.ly/KD16thJJSR

▶신청마감: 6월 8일(일)
▶온라인 오리엔테이션: 6월 14일(토) 오후 2시(서부시간)

▶참가비: 고등부 신입 400달러, 기존 300달러 / 중등부 신입 250달러, 기존 200달러 (독자 자녀 50달러 할인)

▶문의: 중앙일보 교육연구소 (213) 368-2577  

발달장애인 예술 재능 발굴…’드림아트 콘테스트’ 개최

0

한미특수교육센터
드림아트 콘테스트
내달 10일까지 접수

한미특수교육센터 교육 코디네이터 윤여광(맨 왼쪽) 박사와 직원들이 제6회 드림아트 콘테스트 포스터를 보여주고 있다.  [센터 제공] 

한미특수교육센터(소장 로사 장, 이하 센터)가 발달장애인을 위한 미술대회 ‘드림아트 콘테스트(Dream Art Contest)’를 연다.

 올해 6회째를 맞은 드림아트 콘테스트는 전국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이 자기 생각과 감정을 예술 작품으로 표현하고, 이를 통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센터 측이 마련한 공모전이다. 2018년 처음 시작된 이후, 매년 수십 명이 이 대회에 참가해 예술적 재능을 선보이고 있다.

 재외동포청, 오픈뱅크, OC한인상공회의소 후원으로 마련된 올해 공모전 주제는 ‘우리가 함께 만드는 세상: 나의 친구, 가족, 이웃이 함께 행복하게 사는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다.

 장 소장은 “포용과 공존의 메시지를 예술을 통해 표현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주제를 정했다”고 밝혔다.

 센터 측은 내달 10일 오후 5시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센터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제출하거나 우송해도 된다.

 수상작은 오는 8월 중 열릴 예정인 시상식 및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다. 이후 LA카운티, 풀러턴, 부에나파크 등지 커뮤니티 행사에서도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수상작 일부는 센터의 2026년도 달력 또는 다양한 굿즈에 활용된다.

 모든 참가자의 작품은 기부를 통해 살 수 있다. 센터 측은 수익 전액을 발달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에 사용하고 있다.

 장 소장은 “드림아트 콘테스트는 단순한 미술대회를 넘어 예술 활동에 관심 있는 발달장애인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동시에 이들의 재능을 사회와 나누고, 이들의 삶과 가치에 대한 인식을 사회 구성원에게 확산하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회를 통해 더 많은 이가 발달장애 예술가의 재능과 메시지에 귀 기울이고,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를 위한 작은 걸음을 내딛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접수 방법을 포함한 자세한 대회 관련 정보는 센터 홈페이지(kasecca.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이메일(dreamart@kasecca.org) 또는 전화(562-926-2040)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

사수 vs 폐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전쟁 최전선 된 하버드 

0

차별 없애고 통합 이루자는 운동
민주당 집권 때 정부·대학 제도화

이슈 동의하면 내 편 아니면 적폐
공정 가장한 편향성에 보수층 반발

바이든 1조1200억 달러 쏟은 DEI
트럼프 취임 첫날 백지화 행정명령

권력과 여론의 인큐베이터 하버드
좌파에겐 거점, 우파에겐 점령목표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대학교에서 지난 27일 유학생들을 지지하기 위해 열린 ‘하버드 스탠드 유나이티드(Harvard Stand United)’ 집회에서 한 사람이 피켓을 들고 있다. [로이터]

요즘 미국 언론엔 지식인들의 푸념이 자주 들린다. 트럼프 정부 탓에 표현의 자유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칼럼을 보자. 그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폐기한 트럼프 정부 탓에 자신의 해외강연이 차질을 빚을 뻔했다고 썼다. 외국 대학에서 강연할 예정이었는데, 이 학교가 DEI 폐기를 서약하지 않아 국무부 후원금 1만 달러가 취소됐다는 것이다. 그 바쁜 국무부가 이런 것까지 깐깐하게 통제하다니, 트럼프 정부의 옹졸함이 부각됐다. 비슷한 글은 부지기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당일인 1월 20일 워싱턴DC에서 서명을 마친 행정명령을 들어보이고 있다. DEI 폐기도 하나였다. [로이터]

트럼프가 표현 자유 억압? 반쪽만 보는 것

자유의 나라 미국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 탄식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반쪽만 보는 거다. 반대의 시각이 엄연히 존재한다. DEI 어젠다에 눌려 침묵해온 보수층 말이다. 그들에게 저 글은 ‘피해 호소인’의 엄살에 불과하다.

바이든 정부는 DEI 준수를 정부 후원의 조건으로 걸었다. 트럼프 정부에선 폐기가 조건이다. 방향만 반대일뿐 후원에 조건을 건 것은 같다. 한쪽만 비난할 일이 아니지만, 2007년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정권을 대놓고 칭찬했던 스티글리츠의 글이니 그러려니 넘어가자.

DEI를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립은 가치논쟁 수준을 넘는다. 2021년 조 바이든은 대통령 취임 첫날 DEI를 정책으로 채택하는 행정명령 13985호에 서명했다. 4년 뒤 도널드 트럼프 역시 보란 듯 취임 첫날 이를 폐지하는 행정명령 14151호에 서명했다.

정권교체에 따른 극단적 시계추 현상을 인권운동가 아이라 글래서(87)는 통렬하게 비판한다. “표현의 통제는 마치 독가스와 같다. 적에게 뿌리면 딱 좋을 것 같지만 바람이 바뀌면 자기에게 덮쳐온다.”

도대체 DEI가 뭐길래 이토록 파열음을 내나. 원래는 차별 해소와 통합을 지향하는 사회운동의 구호였다. 민주당 정부를 거치며 정부와 대학을 중심으로 제도화됐다. 그 과정에서 절차의 일방성과 내용의 편향성에 보수층이 반발했고, 트럼프 정부가 이번에 전면 백지화에 나섰다. 이제 DEI는 미국 내 헤게모니 싸움의 핵심 전선이 됐다.

DEI는 진영 구분의 리트머스 시험지인 측면이 있다. DEI 진영은 자기들이 옳다고 여기는 이슈에 동의하면 같은 편, 아니면 적폐로 간주했다. 적폐엔 집단 공격을 예사롭게 가하곤 했다. 대학에서 자유롭게 의사 표현하다 불이익당한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 2023년 오하이오 노던 대학의 스콧 거버 교수는 DEI의 맹점을 지적하다 강의실에서 보안요원에게 끌려나갔다. 2021년 시카고 대학의 도리안 애벗 교수는 대입에서 인종보다 능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강연을 취소당했다. 매사추세츠 대학의 레슬리 닐-보일러 간호대학장은 2020년 “모든 이의 생명이 소중하다”고 썼다 해고됐다. 흑인 생명이 소중하다(BLM)고만 해야 했다는 것이다. DEI는 생각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올 2월 민주당 전국위원회 부의장으로 선출된 데이비드 호그. 총기사건 생존자이자 총기 규제 운동가다. [로이터]

정치권에선 숙청 도구로도 쓰인다. 최근 민주당 내부 분란이 잘 보여준다. 올 2월 전국위원회(DNC) 부의장으로 선출된 데이비드 호그(25)가 급진 개혁안으로 풍파를 일으키자, DNC는 백인 남성인 그의 당선을 DEI의 성별 할당 규정 위반으로 몰아 무효화할 태세다.

한쪽의 과잉반응은 반대쪽의 과잉교정으로 이어지는 법. 트럼프의 반DEI 드라이브가 그렇다. 그 최전선이 된 곳이 최고 명문 하버드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4월 하버드가 DEI 폐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22억 달러의 연방 지원금을 동결했고, 하버드는 이에 반발해 소송을 냈다. 급기야 21일엔 하버드의 유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기에 이르렀다.

하버드가 DEI 격전지가 될 조짐은 2년 전부터 있었다. 대법원은 2023년 인종별 쿼터를 둔 하버드의 소수계 우대 입학 사정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결했다. DEI 진영이 크게 반발했다. 그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계기로 벌어진 반이스라엘 시위도 영향을 줬다. 시위대는 이스라엘의 전쟁을 인종차별의 연장선이라고 비난했다. 과격한 인종차별 구호가 난무하는데도 당시 클로딘 게이 총장이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자 보수층이 격앙했다.

역사적으로 하버드는 DEI 이론의 산실이었다. 사회학 교수 찰스 윌리(1927~2022)의 발언을 계기로 DEI의 핵심인 다양성이 힘을 받았다. 그는 1987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기자에게 “모두에게 이로운 법을 바란다면, 입법 구조의 구성원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인이 권력을 독차지하지 말고 흑인에게도 개방하라는 뜻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대학 동창인 그는 인종적 정의를 특히 강조했다. 다양성이 전통적인 자유 개념에 앞선다고도 봤다. 이를 계기로 ‘diversity(다양성)’는 정치적 함의와 운동 에너지를 지닌 용어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비판적 인종 이론을 주도한 데릭 벨. 하버드대의 첫 흑인 종신 교수이자 변호사, 운동가였다. [사진 David Shankbone]

더 과격하게 나간 이가 법대 첫 흑인 종신직 교수 데릭 벨(1930~2011)이다. 1989년 마르크스주의를 인종에 접목시킨 비판적 인종이론(CRT)을 주도했다. 미국을 백인의 인종적 위계사회로 규정하고, 이 차별 구조를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 DEI를 급진 인종운동으로 확장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하버드에서 배양된 이념이지만, 지금 제정신 갖고 들여다보면 구멍이 숭숭하다. 논리의 출발점이 인종이라는 점에서 외려 인종주의적이다. 인간을 백인·흑인·히스패닉·아시안으로 나눠 인종 구성비에 상응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흑인이 인구의 14.4%이니, 교수와 학생, 공무원, 기업 경영진 등의 구성도 대칭적으로 맞추자는 것이다. 나쁜 쪽의 비대칭은 차별이다. 흑인 죄수 비중이 인구보다 높은 36%이므로 인종차별적 사법체계를 뜯어고치라 한다. 흑인 선수 비중이 높은 프로 농구의 인종 구성에 대해선 말이 없다.

사람을 무 자르듯, 어느 한 인종으로 분류하는 것도 억지다. 1997년 타이거 우즈는 어느 인종이냐는 오프라 윈프리의 우문에 “캐블리내시언(Cablinasian)”이라고 현답했다. 코카시언·흑인·인도인·아시안의 피가 다 섞였다는 뜻이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0년대 후반 이후 미국 신생아 7명 중 한 명이 서로 다른 인종의 부모 밑에서 태어난다. 그 후손은 어느 인종이고, 어느 비율로 대우받나. DEI와 CRT엔 답이 없다.

척 보면 금발의 백인인데도, 체로키의 피가 섞였다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그런 애매한 사례다. 워런은 1998년 하버드에서 ‘원주민 출신의 유일한 종신직 소수인종 여교수’로 기록됐으나, 소수계 혜택을 노려 꾸며냈다는 의혹을 샀다. 유전자 검사를 하자 많게는 32분의 1, 적게는 1024분의 1의 원주민 피가 섞였다고 나왔다. 희미하지만 체로키 후손이라는 게 영 날조는 아니었다. 2018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온 워런을 트럼프가 ‘마이 리틀 포카혼타스’라고 조롱한 것도 그 맥락이다.

하버드, 권력과 여론의 인큐베이터 역할   

DEI는 시간이 지나며 마치 진영 정치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태양광 집열판 같은 존재가 됐다. 그 결과 DEI는 미국 좌파 이념의 독과점 사업자쯤으로 등극했다. 미국재건센터(CRA)는 최근 “바이든 정부 시절 24개 연방기관에서 460개 DEI 프로그램에 약 1조1200억 달러가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모두 미국인의 혈세다.

DEI의 역설은 포용을 내세우면서도 배타적이라는 점이다. DEI 진영은 ‘억압적 관용(repressive tolerance)’을 내세운다. 1960~70년대 좌파의 정신적 지주 헤르베르트 마르쿠제의 말이다. “진정한 평등을 위해선 반동적 표현에 대한 억압이 필요하다. 모든 표현을 똑같이 관용하면 오히려 불평등을 고착시킨다.” 말 잘못했다 조리돌림 당하는 ‘취소(캔슬) 문화’가 대표적이다. 그 위선이 보수층의 혐오 대상이 됐다. 트럼프 정부도 이 지점을 공격 포인트로 삼고 있다.

그럼 왜 하버드 같은 대학 캠퍼스가 DEI 전쟁의 최전선이 됐을까. 이탈리아 공산주의 이론가 안토니오 그람시(1891~1937)의 말을 빌리자면 ‘진지전’에 딱 좋은 지형이다. 종신직 교수는 계속 남고, 학생은 매년 순환되며 유입된다. 교육·연구·저술·강연 등으로 이념을 퍼뜨리는 데도 효과적이다. 이념적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더없이 좋은 무대다.

그중에서도 하버드는 상징성이 크다. 학교를 넘어 권력과 여론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2023년 이곳에서 공부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부 장관은 “미국의 힘을 느꼈다”고 했다. 하버드는 이제 좌파에겐 놓칠 수 없는 거점으로, 우파에겐 꼭 점령해야 할 고지가 됐다. 

남윤호 미주중앙일보 대표 

“숨진 딸 기리려”…8년째 韓에 장학금 보내는 美부모 감동 사연

0

[한국 중앙일보]

울산 염포초등학교에서 원어민 영어교사로 일하다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사라 디넬을 추모하는 글. 사진 울산교육청

한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외국인 교사의 부모가 숨진 딸을 기리기 위해 8년째 딸이 근무했던 울산의 초등학교에 장학금을 보내왔다.

2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 북구 염포초등학교는 지난 24일 원어민 영어교사 고(故) 사라 디넬의 뜻을 기리는 ‘사라 디넬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미국 출신인 고인은 지난 2015년 8월부터 이 학교에서 원어민 영어교사로 근무했다. 그러다 2016년 11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24세에 세상을 떠났다.

이후 부모는 한국 학생들에 대한 딸의 사랑과 교육 열정을 기리고자 2018년부터 매년 1000달러(약 140만 원)씩 10년 동안 학교발전기금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이 약속은 매년 지켜져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염포초는 기부금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장학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장학금은 염포초 학생 7명에게 전달됐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고인의 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작성해 보내기도 했다. 한 학생은 “사라 디넬 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제가 받은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앞서 고인의 부모는 학생들의 영어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영어 도서 295권을 기증하기도 했다. 염포초는 교내 도서관에 ‘사라 디넬 서가’를 마련해 학생들이 영어와 책으로 세계를 배우는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유족의 뜻을 기리고 있다.

장구슬(jang.guseul@joongang.co.kr)

트럼프 다음 타깃 대학은 UC계

0

“유대계 학생·직원 역차별” 주장 
 민권법 위반 혐의 제소 으름장
 하버드엔 “유학생 절반 줄여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UC 시스템과 하버드대학교 등 주요 대학들을 상대로 반유대주의 관련 대규모 소송을 예고했다.  유대계에 대한 역차별을 대학들이 간과하거나 방조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리오 테럴 법무부 민권국 선임 법률 고문은 2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주 UC 시스템과 동부·서부·중서부의 주요 대학들을 상대로 대규모 소송이 있을 것”이라며, 증오범죄 및 민권법 위반 혐의 제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UCLA, USC, UC 버클리,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뉴욕대, 조지워싱턴대, 존스홉킨스대, 노스웨스턴대, 미네소타대 등 10개 이상의 대학이 정부 태스크포스의 반유대주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고도 밝혔다.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대학들은 적극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레이첼 젠츠 UC 시스템 대변인은 “반유대주의는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근절하기 위해 지속해서 대응하고 있다”며 “정부와의 협조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USC도 “유대인 학생을 포함, 모든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왔다”며 “반유대주의는 명백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태스크포스 측은 “조사팀의 캠퍼스 방문이 대학 측의 ‘저항’으로 무산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어떤 방식의 저항인지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연방정부의 압박은 구체적으로 집행되고 있다. 

일단 연방 교육부는 지난 3월 UC 샌디에이고, 산타바버러, 버클리, 데이비스를 포함해 총 60개 캠퍼스에 경고 서한을 보내 “유대인 학생 보호에 실패하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포모나 칼리지, 스탠퍼드, 채프먼대, 샌타모니카 칼리지, 새크라멘토 주립대 등도 포함됐다.

법무부는 UC 시스템 내 유대인 직원에 대한 차별의 ‘패턴’이 존재할 가능성을 지적하며 민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반유대주의 배척 등 교육정책 변경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는 하버드에 대해 외국 학생 비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하버드대는 우리에게 외국 학생의 명단을 보여줘야 한다”며 “거의 31%가 외국인 학생이며 우리는 그 학생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트럼프 하버드 공격은 막내 불합격탓”…멜라니아 측은 부인

0

[한국 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 대학 등 주요 명문대를 상대로 공격적인 정책을 쏟아낸 이유가 막내아들 배런이 아이비리그(하버드·예일·펜실베이니아·프린스턴·컬럼비아·브라운·다트머스·코넬)에 지원했다가 합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이코노믹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상에는 “배런 트럼프를 받아들이지 않은 대학이 어딘지 아느냐. 하버드, 스탠퍼드, 컬럼비아. 트럼프가 공격하는 대학들 모두”라는 글이 게시됐다.

앞서 미국 상원의원 셸던 화이트하우스도 지난 4월 엑스(X·옛 트위터)에 “얼마나 많은 트럼프가 하버드에 떨어졌는지 궁금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 하버드 등이 배런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배런의 불합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대학가를 겨냥한 트럼프의 공격이 배런의 불합격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엑스 이용자는 “하버드는 배런의 지원서와 불합격 통지서를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트럼프가 왜 하버드를 겨냥하는지 온 세상이 정확히 알게 될 것”이라고 썼고, 또 다른 이용자도 “트럼프와 하버드 사이의 불화를 알고 싶나. 배런을 불합격시켰다. 스탠퍼드와 컬럼비아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 대변인 니콜라스 클레멘스는 이날 “배런은 하버드에 지원한 적이 없다”며 “배런의 대리인이 대신 지원했다는 주장도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배런이 하버드 등 명문대학에 떨어졌다는 추측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나 사실관계는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런은 지난해 뉴욕대(NYU) 스턴 경영대학원에 진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배런에게는 여러 옵션이 있었고 결국 NYU를 선택한 것은 진심으로 NYU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는 “배런의 뉴욕대 진학은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대에 진학하는 트럼프 가문의 전통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에 반유대주의 근절, 교수진 채용 감사, 모든 입학 관련 데이터 제공,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 즉시 중단 등의 요구했으나 하버드대는 학문의 자유 등을 이유로 따르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에 지급된 30억 달러(약 4조1000억원)의 연방 보조금 회수를 검토하고, 연구 등 사업 계약의 잔여분 1억 달러(1370억원)를 취소하는 등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의 유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종료시켜 하버드대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 권한을 박탈하기도 했다. 다만 이 조치는 하버드대가 즉각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본안 판결 전까지 일시적으로 효력이 중단됐다.

배재성(hongdoya@joongang.co.kr)

교육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