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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만 바라보지 말고 합리적 교육 투자 따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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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육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많은 가정이 자녀의 대학 진학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연간 9만 달러를 웃도는 사립대 등록금 앞에서 중산층 가정조차 “과연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오와주의 소규모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인 코넬 칼리지가 내놓은 ‘세이브 유어 시트’(Save Your Seat)  프로그램은 주목할 만한 혁신이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단순하다. 복잡한 입학 신청서나 연방 학자금 보조 신청서(FAFSA)를 작성하기 전에 학생들이 미리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재정보조 규모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전국 약 2만명의 고교생이 이 프로그램의 대상이 되며, 제3자 데이터베이스와 코넬이 축적한 수십 년간의 재정 지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예상액을 받는다.

웬디 베케마이어 등록관리 부총장의 말처럼 ‘대학 비용에 대한 오해와 과장된 부채 사례’가 많은 가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투명성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가정이 대학 교육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아예 명문 사립대 지원을 포기하고 자녀의 꿈을 축소시키는 경우가 빈번하다.

사실 미국 사립대학의 ‘정가’는 대부분 허수다. 현재 사립 비영리 대학들의 평균 등록금 할인율이 56.3%에 달한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전체 학부생 대상으로는 평균 51.4%의 할인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할인이 각 가정에 어떻게 적용될지 미리 알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코넬의 새로운 시도는 이런 불투명성을 걷어내고, 가족들이 실질적인 비용을 미리 계산할 수 있게 해준다.

코넬 칼리지의 경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연간 총비용이 6만6840달러에 이르지만 모든 풀타임 학생들이 최소 3만3000달러의 장학금을 보장받는다. 이는 총비용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4년간 갱신 가능한 이 장학금에 연방 재정보조와 아이오와주 학생들을 위한 주정부 보조금까지 더해지면 실질적으로 많은 학생이 3만 달러 중반대의 비용으로 수준 높은 리버럴 아츠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 흥미로운 점은 조기 결정에 대한 인센티브 구조다. 2025년 9월 1일까지 입학을 확정한 학생들에게는 장학금 혜택은 물론 기숙사 및 1학년 세미나 신청 우선권이 주어진다. 11월 8일까지 디파짓을 납부하면 이런 혜택들이 보장되고, 같은 기간 내에 입학 설명회나 개별 방문을 완료한 학생에게는 추가로 500달러의 현금이 제공된다. 이는 학생들의 빠른 결정을 유도하면서도 동시에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혜택을 제공하는 윈-윈 전략이다.

학생 수 1000명 남짓한 코넬 칼리지의 이런 시도는 단순한 선의가 아니다. 미국 고등교육 시장에서 소규모 사립대학들이 직면한 생존의 위기를 반영한다. 스탠퍼드대나 하버드대 같은 대형 명문 사립대는 말할 것도 없고, UC버클리나 미시간 대학교 같은 명문 주립대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코로나 19팬데믹 이후 많은 소규모 사립대학들이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의 혁신은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다.

이 프로그램이 던지는 더 큰 메시지는 대학 입학 과정 자체의 변화 필요성이다. 지금까지 미국의 대학 입학은 복잡한 서류 작업, 불투명한 재정 지원 과정, 그리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특히 중산층 가정의 경우 소득이 너무 높아 대부분의 필요 기반 지원에서 제외되지만, 전액을 감당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이른바 ‘도넛 홀(donut hole)’ 딜레마에 빠지곤 했다.

물론 이런 접근법이 모든 대학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코넬처럼 소규모이면서 상대적으로 유연한 운영이 가능한 대학이기에 가능한 시도다. 대형 주립대나 지원자가 수만 명에 달하는 명문 사립대에서는 이런 개인 맞춤형 접근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향후 다른 대학들이 이런 접근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발전시킬지, 그리고 이것이 미국 고등교육의 접근성과 공정성 개선에 어떤 실질적 기여를 할지 지켜볼 일이다.  

결국 대학 교육의 진정한 가치는 그것이 학생과 가족에게 미치는 실질적 효과로 판단되어야 한다. 코넬 칼리지의 ‘세이브 유어 시트’ 프로그램은 이런 가치 중심적 사고의 구현체이자 미국 고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문의:(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

탐구력 드러내는 포트폴리오 ‘리서치’…자기 주도성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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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대학 입시에서 EC(Extracurricular Activities)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활동 중 하나가 바로 ‘리서치(Research)’이다. 수상 경력이나 대회 입상 못지않게, 자기 주도적으로 진행한 리서치는 학생의 탐구력, 분석력, 학문적 진정성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이는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학생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과 지적 열정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포트폴리오이다. 여름방학을 통해 의미 있는 리서치 활동을 시작한다면, 이는 향후 진학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문적 방향을 스스로 설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리서치를 통해 길러지는 능력

리서치는 단순한 정보 수집이나 보고서 작성이 아니다. 질문을 던지고, 기존 연구를 분석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석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일련의 ‘탐구적 사고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능력을 갖출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성실함이 아니라 ‘지적 호기심’과 ‘끈기’, 그리고 도전적인 자세이다.

▶고등학생이 도전 가능한 리서치 기회

그렇다면 고등학생이 도전할 수 있는 리서치 활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 현재 미국의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 중 약 40~50%가 리서치 경험을 갖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이는 단순히 특별한 학생들만 하는 활동이 아니라, 점점 더 많은 학생이자신의 관심사를 리서치라는 형식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수준의 리서치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양상도 점점 더 전문화되고 있다.

고등학생이 접근할 수 있는 리서치 활동은 다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학교나 지역 커뮤니티 내에서의 자율 탐구형 리서치이다. 예를 들어 지역 환경 문제를 조사하거나, 학교 과학탐구 대회에 주제를 선정해 자료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때 교사나 지역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방향을 설정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둘째, 대학이나 기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오프라인 리서치 프로그램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고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Journal of Emerging Investigators, International Journal of High School Research, MIT THINK Program, Curieux Academic Journal 등이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실제 학술지 출판이나 교수 멘토링까지 제공하며, 학생들에게 구조화된 리서치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과학 경진대회나 논문 발표형 포스터 대회 참가이다. 대표적으로는 RegeneronISEF, JSHS, Google Science Fair가 있으며, 이들 대회는 대학 입시 포트폴리오로서도 매우 높은 신뢰도를 가진다. 이 밖에도 주(state)별로 열리는 STEM 박람회나 인문사회 포스터 전시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기간과 내용의 깊이

리서치 활동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에서 1년에 이르는 시간이 필요하며, 학생의 몰입 정도에 따라 깊이와 완성도가 달라진다. 일부 유료 프로그램에서는 단기간 완성형 논문을 제공하기도 하나, 대학들은 표면적 결과물보다 학생의 실제 참여도와 사고의 깊이를 더 중요하게 본다. 특히 최근에는 2~3주 단기 완성형 논문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는 진정성 있는 탐구로 보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빠르게 결과물을 내는 것보다, 주제 선정부터 데이터 해석, 결론 도출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리서치가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다.

리서치 내용의 깊이는 탐구 과정에서 보여주는 사고의 흐름과 진정성, 논리적 전개력에 의해 평가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리서치 결과물이 학술지에 게재되었는지보다, 학생이 그것을 얼마나 자기화했는지가 중요하다. 대학들은 학생의 포트폴리오나 에세이에서 그 리서치가 어떤 질문에서 출발했으며, 어떤 시행착오와 통찰을 통해 발전했는지를 본다.  

▶리서치를 위한 준비와 계획

중요한 것은 계획이다. 무작정 논문을 쓰거나 외부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심 분야를 기반으로 탐구 주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자료 수집, 실험, 인터뷰, 분석 과정을 계획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름방학은 이러한 탐색과 설계에 충분한 시간을 제공해준다. 이 시기에 학생은 자료 조사와 선행연구 분석부터 시작해, 리서치 설계도를 만들고 멘토를 구하며 자기 생각을 정리해 나갈 수 있다. 탐구 주제가 결정되었다면, 그 주제에 대해 구체적인 가설을 세우고, 이를 어떻게 증명해 나갈지를 고민하며 리서치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리고 리서치의 깊이는 시간과 함께 쌓이는 것이다. 빠른 완성과 성과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가 리서치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자기 주도성이 리서치의 핵심이며, 그것은 탐구의 시작과 끝에서 모두 드러난다.

 ▶문의:(323) 938-0300
www.GLS.school

교장 세라 박 /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

대입 추천서 요청하는 방법…자료·맥락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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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 전략

1.적합한 추천인을 선택하라

추천서를 부탁할 사람을 고를 때는 신중해야 한다. 지원자를 잘 알고, 특정 맥락에서 강점을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이상적이다. 10~11학년의 주요 과목 교사가 선호되는데 최근의 학업 성취를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는 카운슬러, 클럽 지도자 등 지원자의 성장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사회적 직함이 화려하다고 해서 적합한 추천인이라고 착각하지 말자. 추천인의 글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지가 중요하다.

2. 일찍, 직접 요청하라

추천서를 요청할 때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최소 지원 마감 6~8주 전에 요청하여 추천인이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가능하면 이메일이나 전화보다는 직접 만나서 요청하는 것이 좋다. 대면 요청은 정중함과 진정성을 보여주며, 지원자의 목표와 추천인의 관점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할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교사의 사무실을 방문하거나 방과 후 짧은 대화를 나누며 요청할 수 있다.

3.자료와 맥락을 제공하라

추천인이 구체적이고 개인화된 추천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학업 성취, 과외활동, 리더십 경험, 또는 진로 목표를 정리한 ‘자랑거리 시트’나 이력서를 준비한다. 지원하는 대학과 그 이유, 강조하고 싶은 특정 경험이나 자질이 있다면 이를 명확히 전달하라. 예를 들어, 특정 대학이 리더십을 중시한다면, 이에 맞는 사례를 추천인에게 공유해 글에 반영되도록 돕는다.

4.명확한 절차를 안내하라

추천인에게 요청 과정이 최대한 간편해야 한다. 추천서 제출 방식(온라인 포털, 우편, 이메일 등)을 명확히 설명하고, 각 대학의 마감일과 필요한 양식을 알려준다. 온라인 제출의 경우, 추천인이 포털에 접근하는 방법이나 지원자 ID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마감일 1~2주 전에 정중한 리마인더를 보내는 것도 잊지 말자. 너무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마감일을 상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5.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라

추천서 작성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따라서 추천인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필수다. 손 편지나 직접적인 감사 인사는 큰 의미를 가진다. 입시 결과가 나온 후에는 결과를 공유하며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 이는 추천인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그들의 노고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좋은 방법이다.

장병희 객원기자

자녀 건강에 해로운 패스트푸드점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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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웬디스…권장 칼로리 초과
소닉·타코벨·데어리퀸·KFC 순
고지방·고당분 식단 판매 지적
일부 메뉴 심장질환·당뇨병↑ 

국내에서 가장 건강에 해로운 패스트푸드점으로 웬디스가 선정됐다. 

온라인 정보 포털 사이트인 월드아틀라스가 주요 패스트푸드점의 인기 메뉴를 분석해 칼로리, 포화지방, 나트륨 함량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다.

상위 톱10 리스트에 포함된 업체들은 대부분 한 끼 식사로 하루 권장 칼로리의 절반 이상을 초과하는 메뉴를 판매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과 24시간 영업, 아동 타깃 마케팅 등으로 소비를 조장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자료: 월드아틀라스  

1위로 선정된 웬디스는 ‘트리플베이커네이터 세트’가 2160칼로리, 포화지방 54g, 나트륨 3400mg을 포함해 대부분 영양 권장량을 한 번에 초과한다. 이는 식품의약국(FDA)이 제시한 성인 하루 권장 칼로리(2000kcal)를 초과하는 수치다. 여기에 ‘프라이스티’ 디저트,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는 매장, 저가 할인 세트인 ‘비기백’ 시리즈는 소비자들의 반복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2위인 소닉 드라이브인은 1950년대풍의 자동차 매장에서 제공되는 식사로 향수를 자극하지만, 실제 메뉴는 고열량의 대명사다. 

소닉의 치즈버거 세트와 체리라임에이드 음료는 1600칼로리 이상이며, 44온스 사이즈의 피넛버터 셰이크 하나로 1720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해피아워 할인 시간에는 음료와 디저트를 반값에 제공해 더 많은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3위 타코벨 역시 저가 메뉴 전략과 밤 시간대 광고로 야식 중독을 유발하는 브랜드다. ‘비프 5레이어 부리토’와 탄산음료 조합은 약 1000칼로리, ‘크런치랩 슈프림 세트’는 1140칼로리가 넘는다. 5달러 크레이빙 박스와 ‘포스밀’ 마케팅은 특히 젊은 소비층을 겨냥하고 있다.

4위인 데어리퀸은 아이스크림 전문 이미지 뒤에 고열량 식사를 숨긴 대표적 사례다. ‘오레오 블리자드’는 1080칼로리에 44g의 지방을 포함하고 있고 치킨 스트립 세트는 1300칼로리, 2400mg의 나트륨을 기록했다. 

이어 KFC, 퀴즈노스, 맥도날드, 스매시버거, 리틀시저스(피자 1판), 칙필레(샌드위치 세트) 등이 상위 10개 순위에 올랐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이 건강한 이미지를 내세우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고지방·고당분 식단을 은밀히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칙필레는 무항생제 닭고기 이미지를 활용하지만, 대표 메뉴인 오리지널 치킨 샌드위치와 감자튀김 세트는 800칼로리, 750mg의 나트륨을 포함한다. 여기에 레모네이드나 밀크셰이크가 더해지면 칼로리는 1200을 훌쩍 넘긴다.

이 외 맥도날드는 ‘빅맥 세트’가 1300칼로리, KFC ‘3피스 세트’는 2900mg 이상의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다. 리틀시저스는 단 5달러 피자 한 판으로 2140칼로리 4260mg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일부 메뉴는 한 끼만으로도 하루 권장 열량과 나트륨 섭취 기준을 초과한다”며 “심장질환과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은영 기자 

불체 부모 추방 대비…자녀 보호 위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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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만명의 부모가 서류미비
남겨질 시민권자 자녀 위해
워크숍에 1000여명씩 몰려

최근 전국적으로 불법 체류자 단속이 강화되자 추방에 대비해 자녀 보호 조치를 마련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LA타임스는 국토안보부(DHS)가 지난달부터 LA 전역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에 착수한 뒤, 불법 체류 부모들이 체포 또는 추방에 대비해 자녀 보호 권한을 제3자에게 위임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들은 시민권자인 자녀가 홀로 남게 되는 상황을 우려해, 학교 등록, 의료 동의 등의 권한을 위임하는 ‘보호자 권한 진술서(Caregiver’s Authorization Affidavit)‘를 법률 단체의 도움을 받아 작성하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불법 체류자 부모 가정에서 성장 중인 시민권자 아동은 562만 명, 이 가운데 약 200만 명이 6세 이하다. 이들 아동의 절반 이상은 부모 모두가 합법 체류 신분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버사이드에서 자녀 셋을 키우는 멕시코계 소니아(가명)도 최근 자신의 여동생을 자녀의 보호자로 지정했다.

그는 “우리 부부 중 한 명만 추방된다면 남은 한 사람이 아이들을 키워도 되겠지만, 둘 다 추방될 경우 자녀들은 미국에 남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소니아는 최근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이민자 법률 단체 ‘TODEC’을 찾아 여동생에게 자녀 돌봄을 맡기는 서류를 작성했다.

TODEC와 LA의 비영리 로펌 ‘벳 체덱’ 등은 이러한 부모들을 위한 ‘비상 가족 계획 워크숍’을 대면과 온라인으로도 운영 중이다.

과거 20명 규모로 진행되던 관련 워크숍에는 최근 1000명 이상의 부모가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단체들은 권한 위임 시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를 보호자로 지정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부모는 친척 대신 교사, 보모, 종교 단체 지인 등 합법 체류자를 지정하고 있다.

LA에 사는 과테말라 출신 수잔(가명) 씨는 팬데믹 기간 아이를 돌봐줬던 백인 고용주 부부에게 자신의 세 자녀 보호자가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나 같은 히스패닉계 불법 체류자가 아이들을 위해 싸우는 건 어렵지만, 백인 시민권자 부부의 말은 존중받을 것 같아서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TODEC 루즈 갈레고스 사무국장은 “불법 체류자뿐만 아니라 DACA 수혜자, 영주권자, 심지어 귀화 시민권자 부모들까지 위임장을 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강제 추방될 경우 자녀에게 미치는 정서적 충격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셰리 버그 임상심리학자는 “특히 어린 아동에게 부모의 추방은 상상할 수 없는 트라우마”라며 “수면 장애, 불안, 우울, 위축 등 정서적 후유증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DHS는 불체자에게 자발적 출국 시 1000달러와 항공편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DHS는 “자발적 출국은 재입국의 기회를 남기지만, 강제 추방 시에는 다시 들어올 수 없다”고 경고했다.

강한길 기자 kang.hankil@koreadaily.com

UC 등록금 또 들썩…최대 연 7% 인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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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재정 지원도 축소될 듯 
연방정부 지원 삭감 등 원인

트럼프 정부의 보조금 삭감에 가주 정부의 긴축 재정과 고물가 상황이 겹치면서 UC(캘리포니아대) 이사회가 등록금 인상 등을 논의 중이다.

  UC이사회가 검토 중인 내용은 연간 등록금 인상 상한선을 현행 5%에서 7%로 확대하고, 등록금 수입의 학생 재정지원 비율을 45%에서 35%로 축소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물가 연동 외에 매년 추가 인상 조항을 도입하는 방안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이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육의 질 향상 없이 부담만 커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공개 발언 시간에도 반대 의견이 쏟아졌다. UC 샌타바버러 재학생 루시아 에르모소는 “지금도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데 학생마다 등록금이 다르다”며 “이는 예산적자의 구조적 책임을 학생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행 UC의 등록금 안정화 제도는 일단 2026년 가을 학기를 끝으로 만료된다. 이는 지난 2021년부터 입학 연도 기준으로 등록금을 고정하고, 이후 입학생들에게는 물가 상승률만큼 등록금을 인상하는 제도다.  2022년 입학생은 입학 당시 등록금인 연 1만3104달러를 6년간 유지하며, 2023년 이후 입학생들은 해마다 인상된 등록금의 적용을 받았다..

UC 이사회는 제도의 지속 여부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으며, 11월 중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올 가을학기 기준, UC계열 대학의 가주 출신 신입생의 연간 등록금은 평균 1만4934달러, 비거주자(타주 출신 및 유학생)는 5만328달러로 집계됐다. 

 UCLA의 경우 등록금과 기숙사비, 식비, 보험료 등을 포함할 경우 가주 출신 학생은 연간 4만3137달러가 든다.

 UC의 등록금 인상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공공 고등교육의 역할을 둘러싼 논쟁도 교육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최인성 기자

LA한국교육원 가을학기 뿌리교육 청소년 수강생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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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뿌리교육 수강생 모집
LA한국교육원 34개 강좌

(사진=LA한국교육원 홈페이지 캡처)

LA한국교육원이 청소년 대상 2025년 가을학기 뿌리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에 따르면 가을학기 뿌리교육은 8월 23일부터 12월 13일까지 진행한다. 수강생은 온라인 또는 대면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뿌리교육 프로그램은 한국어 초급·중급·고급반, 태권도, 동화 속 종이접기, 한국의 이해, K팝 댄스, 가야금, 바둑, 난타, 해금 등 한국문화 총 34개 강좌 구성됐다. 뿌리교육은 토요일 오전 주로 진행한다. 수강생은 대면 또는 온라인 수업을 들으면 된다.  

한국교육원 측은 지난 봄학기 한인 등 청소년 490명이 등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가을학기 뿌리교육 등록은 15일 오전 10시까지 웹사이트(www.kecla.org)로 접수하면 된다.  

강전훈 교육원장은 “뿌리교육 프로그램은 한인 유청소년들이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자긍심을 갖도록 돕는 소중한 배움의 장”이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문의: (213)386-3112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유학생·교환방문 비자 발급 전년 대비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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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5월 유학생 비자 인터뷰 일시 중단 영향 
F-1 비자 발급 22%, J-1 비자 13% 줄어 
한국인 비자 발급 건수도 크게 감소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 공관에서 유학생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하면서, 유학생(F-1) 및 교환방문(J-1) 비자 발급 건수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부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세계적으로 발급된 유학생 비자는 4만5364건으로 전년 대비 22%(1만2689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발급된 교환방문 비자 역시 전년보다 1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비자 발급 건수 역시 급감했다. 지난 5월 한국인의 F-1 비자 발급 건수는 2017건으로, 전년 동기 2630건에 비해 23.3% 감소했다. J-1 비자를 발급받은 한국인 역시 같은 기간 1041명에서 778명으로 25.3% 줄었다. 

 이 같은 급감 추세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학생 비자 심사를 강화하며 지난 5월 전 세계 공관에서 유학생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후 6월 국무부는 일시 중단했던 비자 발급 관련 절차를 재개했으나, 신청자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비자 발급이 거부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이전보다 한층 강화된 심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6월과 7월에도 비자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학생 감소는 미국 대학가에도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국제 유학 정보 플랫폼 ‘스터디포털(Studyportals)’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유학에 대한 전 세계 유학생들의 관심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제교육자협회(NAFSA)는 “유학생과 가족들은 미래를 맡길 국가를 선택할 때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가장 중시한다”며 “미국 정부의 조치가 세계 학생들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들은 이미 유학생 감소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제교육연구소(IIE)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전국 대학의 40%가 학부 유학생 수 감소를, 49%가 대학원 유학생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른 재정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분석에 따르면, 유학생 등록이 10% 줄어들 경우 전국 대학은 3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

전국 성인 10명 중 7명, ‘교내 수업 중 스마트폰 금지’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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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성인 74%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해야” 
뉴욕주, 올 가을부터 해당 정책 시행 예정

올 가을부터 뉴욕주에서 공립교 스마트폰 사용 금지 정책이 시행되는 가운데, 전국 성인 대다수가 해당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성인의 74%가 수업 중 중·고등학생의 휴대전화 사용 금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인 68%보다 6%포인트 오른 수치다. 

 다만 등교 때부터 하교 때까지 교내에서 하루 종일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선 44%가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수치 역시 작년(36%)보다 8%포인트 늘어났다. 

 인종별로는 아시안(78%)과 백인(79%) 성인이 타인종보다 수업 중 휴대전화 금지에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히스패닉(65%)과 흑인(59%)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찬성 비율이 낮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해보다 해당 정책을 지지하는 비율이 증가했는데, 연령대별로 차이는 있었다. 50세 이상의 지지 비율이 83%로 가장 높았고, 30~49세의 지지 비율이 71%, 18~29세가 57%로 뒤를 이었다.  

 대다수 성인은 학교에서 하루 종일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면 학생들의 사회성과 성적, 수업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67%는 학생들의 사회성 향상을 예상했고, 66%는 성적 향상, 64%는 수업 태도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퓨리서치는 “스마트폰 사용이 학생의 학습 몰입도와 대인관계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여론 전반에 퍼져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뉴욕주의 새 정책 ‘벨 투 벨(bell-to-bell)’은 오는 가을학기부터 모든 공립·차터·K-12 학교에 적용된다. ‘벨 투 벨’은 수업 시작 종부터 하교 종이 칠 때까지 스마트폰 및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개인 기기의 무단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정책으로 점심시간·휴식시간 등도 포함된다.  

 각 학군은 오는 8월 1일까지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마련해야 하며, 비상시 학부모가 학교 사무실을 통해 자녀와 연락할 수 있는 시스템도 의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뉴욕주는 이를 위해 1350만 달러 예산을 투입해 학교별 스마트폰 보관 솔루션(잠금 파우치, 사물함 등)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  

[JSR] San Diego Symphony’s Ambassadors Program (7/17/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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