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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4년 후 가장 높은 연봉받는 전공은 ‘원자력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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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전공은 원자력공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대학 컨설팅업체 HEA그룹이 연방 교육부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전공별 중간 소득에 따른 랭킹을 공개했다. 대학을 나와 4년 후 소득이 가장 높은 전공은 원자력공학이었다. 상위 10개 전공 모두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관련 전공이었다.

1위인 원자력공학 전공 졸업자는 13만1454달러의 중간 소득이 보고됐다.

원자력공학은 최근 청정·재사용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연봉도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생물학도 경쟁력 있는 전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진학, 연구원 또는 생명공학 등의 분야로 진출해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수학·생물정보학·컴퓨터생물학은 11만6918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11만2097달러의 운용과학(operations research) 전공이었다. 운용과학은 수학, 통계, 알고리즘 등을 활용해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분야다.

조선·선박공학은 10만9121달러로 네 번째에 위치했다. 많은 이들에게 고소득 전공으로 알려진 컴퓨터과학은 중간 소득이 10만4799달러, 해양운송 분야는 10만3626달러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일부 전공들이 전문화된 기술 과정을 이수하기 때문에 높은 소득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학 계열 전공은 랭킹 상위 10곳 중 절반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7위인 컴퓨터공학은 9만9063달러의 소득이 보고됐다.

수의학 전공도 고소득 분야로 나타났다. 중간 소득은 9만7533달러였다. 단, 이는 수의간호사와 수의사를 종합한 소득이며, 수의대 재학생의 급여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9위와 10위는 각각 9만6957달러의 석유공학과 9만5224달러의 시스템공학이 차지했다.

제프 레비 교육 컨설턴트는 “해당 직업의 급여는 5년, 10년 후에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졸업 후 소득만 고려한 전공 선택은 삼갈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학생의 학위는 졸업 후 소득에 크게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EA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과정 수료 단계의 학위에선 4만 달러 이상의 소득자는 31%에 불과했으며 전문대 준 학사는 50% 수준이었다. 대학교 학사는 약 80%가 4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기록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한인 9세 소녀, 국제콩쿨대회 바이올린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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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학생이 LA 골든 클래식 뮤직 어워드와 뉴욕 프리마볼타 경연대회에서 1등을 수상했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김정원(8·사진)은 LA와 뉴욕에서 개최된 국제 음악 경연대회 바이올린 부문에서 1등과 특별영예상을 수상했다.

김 양은 대회에서 J.헤이든 바이올린 2번 G장조 협조곡을 연주했다.

김 양은 뉴욕 카네기홀과 LA 월트 디즈니홀에서 각각 6월 12일과 7월 18일 시상식에 참여할 예정이며 연주도 함께 한다. 

김 양은 “꿈의 무대에 서게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음악을 배워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예진 기자

고교 첫 ‘한인 인종학’ 수업 올가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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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입력 2023.05.21 17:45 수정 2023.05.21 19:20

애너하임 하이스쿨 교육구
아너 클래스…온라인 강의
타 교육구 학생 청강 가능

제프 김 박사가 한인 학부모 대상 온라인 설명회에서 공개한 한인 인종학 커리큘럼 일부. 학생들은 도산 안창호 선생, 김영옥 대령, 다이빙 영웅 새미 리 박사, 4·29 폭동, 한류 등에 관해 배우게 된다. [EdFamily 동영상 캡처]

애너하임유니온하이스쿨 교육구(이하 교육구)가 올가을 새학년부터 ‘한인 인종학’ 수업을 시작한다.

지난 2월 한인 인종학(Korean American Ethnic Studies) 과목 개설을 승인한 〈본지 2월 21일자 A-12면〉 교육구 측은 교육위원회 결정을 거쳐 오는 8월 중 시작하는 2023~2024학년도부터 1년 과정의 한인 인종학 수업을 제공하기로 최근 확정했다. 고교 과정에서 한인 인종학 과목을 개설하는 건 OC에서는 물론 전국에서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구 측은 한인 인종학을 아너 클래스로 제공한다. 이 과목은 UC계열의 A-G 코스라고 불리는 대학 준비 필수 과목 중 G에 해당한다.

한인 인종학은 애너하임유니온하이스쿨 교육구에 속한 9~12학년 학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수업은 케임브리지 버추얼 아카데미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수업은 각 학교의 과외 활동 시간과 겹치지 않도록 매주 월요일 오후 7시30분에 시작된다.

교육구 측은 타 교육구 학생에게도 한인 인종학 수업을 개방했다. 타 교육구 학생은 학점이나 크레딧을 받지 않는 ‘청강’으로 들을 수 있다.

교육구를 위해 한인 인종학 수업 과정을 개발한 제프 김 박사는 “타 교육구 학생에게 학점을 줄 수 없기 때문에 학점과 크레딧 부여는 타 교육구에 달려 있다. 대신 애너하임 교육구가 수강 학생을 위해 타 교육구에 편지를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어바인 4지구 교육위원이며, 케임브리지 버추얼 아카데미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한인 인종학을 배우는 학생들은 미국에 이민 온 한인들의 경험과 역사, 타인종과의 관계, 한인과 한인 커뮤니티 등에 관해 배운다. 또 각자 코리안 아메리칸 버추얼 뮤지엄을 만들어보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다.

김 박사는 “필드트립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한인 학부모 대상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 김 박사는 “한인 인종학 과목 개설에 많은 한인 학생, 학부모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과목을 통해 자신의 뿌리를 배울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드러내는 학생이 많아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EdFamily)을 통해 온라인 수업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김 박사는 “앞으로 수업이 시작되면 참여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수용해 더 발전된 수업 자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애너하임유니온하이스쿨 교육구는 한인이 다수 재학 중인 사이프리스의 옥스포드 아카데미와 사이프리스고, 라팔마의 케네디고를 포함, 12개 고교를 관장한다. 

임상환 기자

[ASK의대] 틀에 박힌 스토리는 마이너스…본인 가치관 전달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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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윤의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Q: 의대 입시에서 가족에 관한 얘기는 피하라는 조언이 옳은 내용인가.

A: 가족에 대한 사랑을 보이는 글이나 말이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실제로 의대 입시에서는 뜻하지 않게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행위가 학생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특정한 경우에 한해서는 그럴 수도 있으므로 미리 알고 피하면 도움이 되므로 함께 자세히 알아보자.

 대표적으로 가족에 관한 언급이 불리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경우는 AMCAS Application, 즉 1차 지원서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인 Personal Statement를 적을 때 발생할 수 있는데 바로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편찮으셨던 얘기를 자신의 PS 가장 서두에 적는 일이다. 자신을 사랑으로 키워주신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의학의 힘으로 완쾌하셨던 얘기라면 자신이 왜 의학을 택했는지 설명하기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고 자체가 잘못된 일은 아니지만 너무 많은 학생이 활용하는 접근방법이다 보니 그 글을 읽는 입장에서는 ‘Oh no. Not again’이라면서 다음 내용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시도는 피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입시에서는 내 경험을 토대로 한 내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잘 전달하는 것이 관건인데 남들과 차별화되기 어려운 경험을 활용하여 관심을 집중시키고자 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이다. 절대로 할머니를 간호했던 경험이 소중한 경험이 아니라는 얘기가 아니지만 적어도 그 경험을 자신을 소개하는 중요한 글에서 첫 부분에 배치하는 전략은 차별화되기 어려운 접근방식이다. 

 의대에 지원하여 의사로 살아가겠다는 프리메드 학생이 환자를 도우며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 자신의 친할머니 경우뿐이라면 사실 이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대부분의 학생이 그렇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글로 소개하고자 하는 내용의 순서를 잘못 정해서 불이익을 당할까 봐 우려되므로 병동에서 봉사활동 하며 알게 된 어떤 환자에 대한 얘기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세상에 절대적인 경우나 무조건적인 경우는 존재하기 어려우므로 굳이 할머니에 관한 얘기로 자신의 가치관을 소개하고자 한다면 단순히 할머니의 질병에 관해서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맞벌이하던 부모님을 대신해서 할머니가 자신을 키워주시며 어떤 고귀한 가치관을 물려주셨는지에 대해서 먼저 소개를 하며 할머니가 자신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읽는 이들도 모두 인정을 하게 만든 이후에 그런 할머니의 질병과의 싸움 혹은 노화 과정이 왜 그리도 자신에게는 큰일로 다가왔는지에 대해 얘기를 전개해 나가는 노력 정도는 해야 그 글을 읽는 의대 입시 관계자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전후 설명 없이 그저 사랑하는 할머니의 노화 과정을 옆에서 겪은 얘기와 자신의 의학에 관한 열정을 연결하는 글은 너무 일반화되어 있기도 하지만 성의도 없어 보일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그와 반대로 우리 한인 학생들이 너무 표현하지 않아서 우려되는 부분은 가족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가족들과 여행에서 느꼈던 행복감이나 힘든 순간에 역시 가족의 도움이 가장 큰 힘이 되었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가 한인 학생들이 자신을 소개하는 글에서 보기 힘든 내용이다. 아마도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하지만 모든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그들의 응원 속에서 살고 있다고 미루어 짐작하지 말기를 권한다. 대부분의 우리 한인 가정에서 제공되는 자녀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전폭적인 지원이 이 세상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당연한 일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보기를 권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든 안 하든 간에 자신에게 가족이 큰 힘이 되는 존재이고 자신도 가족을 항상 염려하며 소통하며 지내고 있다면 그건 한껏 자랑할 일이고 의대에서 가산점을 줄 만한 내용이라고 큰 소리로 전하고 싶다. 

 자기 가족과 서로 아끼고 소통하지도 않는 학생이 그 어려운 공부를 마치고 남들의 인정을 받으며 한껏 자랑스러운 인생을 살아갈 때 가족도 아닌 생판 남인 환자들을 아끼고 열린 소통을 하리라고 믿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학생이 공부 열심히 했다는 얘기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적표로 하면 되는 것이고 과학적 탐구심에 관한 표현은 논문이나 포스터 발표로 할 수 있는 것이며 이타적이고 배려하는 가치관은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과 소통은 자신이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수밖에 없는 일이다. 

 성적이 중요할지 인성이 중요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이 의대 입학사정관의 입장이다. 왜냐하면 어차피 의대 지원자들의 대부분은 인상적인 성적관리를 해온 학생들이므로 그중에서 삶을 안정적으로 즐기며 살아가는 학생을 선발하면 되는 아주 쉬운 임무를 수행하면 되는 것이 그들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이런 당연한 얘기를 어떻게 PS에 적을지 고민할 필요는 없다. 만일 제한된 PS 공간에서 말하기 어렵다면 Secondary Application에서 수많은 에세이를 적어야 하고 인터뷰에서도 자신을 소개할 기회는 충분히 주어질 것이니 일단 가족을 아끼고 소통하며 지내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그 경험을 상황에 맞게 표현하기만 하면 된다.

 자기 가족을 사랑하는 표현이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나를 표현하는 방식을 정할 때는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나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UC 캠퍼스, 서류미비 학생 고용 문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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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학교 채용은 연방법 해당
향후 실행까지 시간 걸릴 듯

18일 UCLA 재학생들이 교정에서 불체 학생들의 교내 취업을 허용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Julia Zhou/Daily Bruin]

서류미비 학생이 UC 캠퍼스에서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UC평이사회는 18일 열린 이사회에서 합법적인 체류 신분이 없는 학생이라도 캠퍼스에서 채용할 수 있게 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UC의 이번 조치로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에 불법 입국한 후 체류 신분이 없어 취업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하고 불안정하게 사는 수천 명의 불법 청년들에게 일자리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공립학교 채용 규정이 연방법에 해당하는 만큼 향후 실행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날 UC는 이번 조치가 논란 가능성이 큰 만큼 워킹 그룹을 구성해 법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오는 11월까지 관련 계획안을 제출받기로 했다.

UC는 그동안 1986년 제정된 연방법에 따라 서류미비자들의 채용을 금지해왔다. 이 법에 따르면 공립대학 시스템은 합법적 지위가 없는 이민자를 고용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UCLA 법학자들이 이 법에는 고용주 제재를 설정하는 언어가 ‘주’ 또는’ UC’를 명시하지 않아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석하고 서류미비 학생들의 캠퍼스 채용을 압박해왔다.

현재 가주에 추방유예(DACA) 자격이 없이 대학에 재학 중인서류미비 학생들은 약 4만4000명이며, 이 중 UC에 4000명이 다닌다. 연방 정부는 지난해 법원이 내린 판결에 따라 DACA 신규 신청을 중단했으며 갱신만 허용하고 있다. 2023년 현재 미국에서 법적인 지위나 DACA혜택 없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약 1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한글학교를 졸업하며 “10년…좋은 추억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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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입력 2023.05.18 18:38

※ 페닌슐라 한국학교(교장 신미경)를 졸업하는 임유하 학생이 보내 온 졸업 소감 글입니다.

“괜찮아, 잘 할 거야. 얼른 들어가서 선생님께 인사해. 걱정 마.”  

엄마의 이 세 마디 말이 내 한글학교의 첫 시작이었다. 수줍어하던 나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새로운 친구들, 익숙하지 않은 교실, 처음 보는 선생님. 다섯 살짜리 꼬마인 나는, 이 순간이 나의 한글학교 10년 모험의 시작인 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내 모험의 시작은 내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주변 사람들을 서서히 알아가는 것이었다. 미국에 두 살 때 와 한국어 지식이 거의 없었던 나는, 남들처럼 한국말을 편하게 하고 싶었기에 이 여정을 시작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항상 분노와 짜증의 덩굴에 얽혀 있었기 때문에 이 길은 쉽지 않았다.  

한글학교는 지루한 집 청소 같았다. 주말이 시작되는 토요일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한글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고, 집에서는 숙제와 시험공부를 하곤 했다. 한글학교 숙제와 시험공부를 도와 달라고 맨날 아빠를 괴롭혔다.  

받아쓰기 시험, 글쓰기 대회, 학기말 고사, 나는 진심으로 한글학교가 싫었다. 매주 나에게 소중한 토요일 세 시간을 즐기지 못했고, 심지어는 한글학교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머나먼 터널길을 터벅터벅 걷는 나의 한글학교 모험. 내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  

이제 어느덧 10년이 지나며, 드디어 나의 한글학교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글학교가 끝나가면서, 그동안 쌓아 놓았던 미움들이 헛수고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나긴 모험 끝에 찾은 보물은 나의 발전된 한국어 의사소통 실력, 한국 역사에 대한 지식 등등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한글학교로 인해 얻은 가장 중요한 보물은 학교에서 보냈던 10년이라는 긴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기간 동안 내가 겪었던 모든 경험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한글학교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명절, 수학여행, 소풍, 한국음식 만들기 등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10년 동안 함께 있었던 친구들, 고마워. 좋은 한글학교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나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드린다. 나의 한국어 실력을 키워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또, 나를 항상 응원해주고 도와주는 엄마와 아빠에게도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한글학교의 끝이 다가와 너무나도 아쉽지만 내가 만든 추억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며, 남가주 한국학교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이다.

임유하 / 캘리포니아 수학·과학 아카데미

조지아 25개 공립대 등록금 동결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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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nta] 입력 2023.05.16 17:56

미들조지아주립대 캠퍼스 전경 [출처 미들조지아대 페이스북]

조지아 교육위원회는 16일 조지아 대학시스템(USG) 내 공립학교 26곳 중 25곳이 등록금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메이컨에 있는 미들 조지아주립대만이 등록금을 인상하며, 인스테이트 학부생의 경우 시간당 19달러, 타주에서 온 학부생은 시간당 66달러가 인상된다.

조지아텍과 조지아대학(UGA)을 비롯한 나머지 학교 25곳은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인상 없이 전과 일정하게 유지한다. 조지아텍의 경우 학기당 5129달러, UGA는 4895달러다.

해당 결정은 지난 3월 입법 회기 마지막 날주정부가 USG에 할당된 예산 총 31억 달러 중 6600만 달러를 삭감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경에는 최근 조지아 공립대학의 학생 수 감소가 있다. 학생 수가 줄면 학교 예산이 빠듯하게 되고 일부 학교는 교직원을 감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

미술계 주목받는 2세 작가, 데이비드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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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주목받는 2세 작가
뉴욕 갤러리서 ‘사이구’ 전시

“내 생일도 1992년 4월 29일
어머니가 한인 비극의 날 교육”

살면서 아시안 인종차별 절감
‘어디에도 못 끼는 키즈’ 탐구

데이비드 허 화가는 그림을 통해 정체성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요즘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는 화가다. 작업실에서 허 화가가 작품 활동을 하는 모습. [데이비드 허 제공]

유명 갤러리인 뉴욕 하시모토 컨템포러리에는 현재 ‘사이구(Saigu)’라는 제목의 그림이 내걸렸다. 시카고 지역 한인 2세 화가인 데이비드 허(31)씨의 작품이다. 세로 36인치, 가로 24인치 작품으로 휴대용 게임기 화면 속에 총을 들고 사업체를 지키는 한인들의 모습이 캔버스에 담겨있다. 그 옆에는 허씨가 ‘사이구’와 같은 사이즈로 그린 ‘로드니(Rodney)’라는 제목의 그림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허씨는 시카고예술대학 미술 석사(MFA) 출신이다. 그림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알리고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는 요즘 현대 미술계에서 신예 화가로 주목받고 있다. 허 작가에게 그가 걷고 있는 예술가로서의 여정을 물었다.

-왜 ‘사이구’를 그리게 됐나.

“내 생일도 ‘1992년 4월 29일’이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는 축하와 함께 나와 같은 한인들에게는 비극적인 날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주셨다. 그때만 해도 ‘사이구’는 나에게 하나의 역사였을 뿐이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 미국 사회에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 인종주의, 계급주의 등이 얼마나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는지를 알게 됐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그려낸 역사적 탐구의 작품이 바로 ‘사이구’다.”

-인종 문제의 뿌리를 알게 된 계기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었다. 이는 ‘사이구’를 촉발한 로드니 킹 사건과 겹쳐진다. 나에게 ‘사이구’는 더는 역사가 아닌 내가 사는 현실이었다. 31년의 시차가 있지만, 상황과 촉매제는 같다.”

-정체성이 작품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나는 세 가지 맛을 조합한 ‘나폴리탄 아이스크림’과 같다. 나의 부모님은 1980년대에 텍사스로 온 이민자였다. 이후 조지아에서 나를 낳았다. 나는 집에서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배웠고, 학교에서는 남부 특유의 문화와 신념 등을 익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시카고로 터전을 옮겼다. 이러한 다양한 배경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게다가 시카고는 근면한 노동자, 상인 등을 빗댄 ‘큰 어깨(Big Shoulder)의 도시’로 불린다. 시카고는 그동안 이민자로서 열심히 살아온 부모님의 인생 여정을 떠올리게 하는 도시다. 나는 이러한 다양한 배경 속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

-90년대생 예술가로서 작품의 공감 요소는.

“사회학에서는 최근 ‘제3 문화 아이들(Third Culture Kids)’이란 용어가 등장했다. 줄여서 ‘TCK’라고 하는데 이들은 사회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부모 세대 문화를 완전히 공감하지 못하고 동시에 주류 문화에 속하게끔 권유받지만, 그곳에서도 ‘다른 것’으로 분류된다. TCK는 이 때문에 표류하게 되고 일종의 ‘불분명한 지역’에 놓이게 된다. 나 역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제3의 문화’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려고 탐구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세대가 TCK를 목격하고 있고, 이는 앞으로 나의 작품 활동 속에서도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다.”

-왜 미술을 하게 됐나.

“대부분의 이민자처럼 우리 부모님도 내가 예술가가 되는 것을 기뻐하지 않았다. 법이나 의학을 전공으로 선택하길 원했다. 때문에 미술 교육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것도 고등학교 진학 후였다. 이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되기까지 순탄하지 않았다. 나는 작업을 통해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 의도적으로라도 창의적으로 살아가길 열망한다. 물론 전업 예술가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때론 ‘가면 증후군’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기에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다. 계속 꿈을 꾸고 이러한 의식을 계속 유지하고 싶은게 나의 열망이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JSR] Should Banning Books Still Be Allowed?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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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시작한 중앙일보 학생기자 프로그램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2023년 가을 신학년에 활동할 학생기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모집 안내 알림 보기) 많은 지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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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넷 고교 수석·차석 졸업생에 한인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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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nta] 입력 2023.05.16 17:54 수정 2023.05.17 08:01

왼쪽부터 조셉 문, 앤드류 곽, 존 김, 제인 유, 피비 윤 학생.

귀넷카운티공립학교(GCPS)가 발표한 올해 고등학교 졸업생 차석과 수석 중 한인 학생이 5명 포함됐다.  

GCPS 홈페이지에 올라온 각 학교 수석(Valedictorian)과 차석(Salutatorian) 총 48명 중 아시아계는 20명이 넘으며, 이 중 한인 학생 5명도 이름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수석과 차석 학생들에게 졸업생 대표로 졸업식에서 연설할 기회가 주어진다.

수석 졸업생으로 이름을 올린 한인 학생은 콜린스힐고의 존 김, 마운틴뷰고의 조셉 문 (조지아텍 입학 예정), 피치트리릿지고의 제인 유 (조지아텍 입학 예정) 학생이다.  

차석 졸업생으로는 피치트리릿지고의 앤드류 곽 (조지아텍 입학 예정), 세킹어고의 피비 윤(라이스대 입학 예정) 학생이다.

윤지아 기자

교육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