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인해 LA지역 초중고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전체적으로 하향 곡선을 보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LA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간 교육구 관계자들은 코로나 확산과 이에 따른 학교 폐쇄 조치와 관련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실제로 타임스가 분석한 결과, LA지역 학생들의 평가 점수가 크게 떨어지고 주요 학습 영역에서 수준 미달이었다.
특히 흑인, 라틴계, 기타 취약한 계층의 어린이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흑인 및 라틴계 학생과 백인 및 아시안 학생 간의 성적격차가 최대 21%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읽기 점수는 전체적으로 7%포인트 하락한 반면, 흑인과 라틴계 학생과 백인과 아시안 학생간의 격차는 26% 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또 20만명 이상의 학생이 수학 및 읽기에서 학년 수준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팬데믹 이전에 A, B, C를 받았던 학생들이 D로 표시된 성적표를 받기 시작하면서 성적이 떨어졌다.
LA통합교육구의 학생 18만명이 읽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2019-2020학년도 초등학생의 56%가 목표를 달성했는데 2020-2021학년도는 49%에 불과했다. 특히 흑인계는 6%, 라틴계는 8%가 하락했다. 이는 10만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백인 및 아시안 학생들은 점진적인 하락을 보이거나 대체로 큰 변동이 없었다.
수학과목 평가에서도 수십만 명의 학생들이 해당 학년 수준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부족으로 팬데믹 이전과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2020-2021 학년도 초등학교 평가에서 모든 학생의 21%만이 해당 학년 수준 목표를 달성했다. 흑인과 라틴계 학생의 경우 18% 미만으로 아시안의 43%, 백인의 34%에 비해 낮았다.
대학 진학을 위한 학업성취도도 다르지 않았다. 2018-2019 학년도에는 59%가 UC나 캘스테이트의 입학 요건을 충족했지만 현재 상황을 분석한 결과, 2022년에는 46%의 학생이 충족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흑인과 라틴계 학생과 백인과 아시안 학생 간에는 17% 포인트 이상의 격차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 조지아주 고등학교의 2021 학년도 졸업률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처드 우즈 조지아 교육감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학생들과 교사들이 모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1 학년도 졸업률이 전년의 83.8%와 거의 비슷한 83.7%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우즈 교육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악조건을 감안할 때 조지아 고교의 졸업률이 유지되고, ACT, SAT 성적도 높아진 점은 공립학교의 학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반증 “이라고 평가했다.
2021 학년도 조지아 고교 학생의 SAT, ACT 성적은 오히려 높아졌다. SAT의 경우 독해 및 작문 532점에서 546점으로, 수학은 511점에서 531점으로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총점은 1077점으로 전국 공립학교 평균 점수보다 39점이 높았다. ACT 평균 종합점수 역시 21.7점에서 22.6점으로 향상됐다.
많은 대학들이 SAT나 ACT 점수 제출을 ‘선택’으로 남긴 점도 올 학년도의 특징이다. ACT 전국 평균 종합점수는 20.3포인트로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유학생이 급감했음에도 대학원 지원자·입학생 수는 오히려 늘어났다.
대학위원회(CGS)가 지난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1학년도 가을학기 대학원 입학 지원자는 총 215만3116명으로는 전년도인 2019~2020학년도 가을학기 대비 7.3% 증가했다. 신규 대학원 입학생은 50만999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반면, 유학생은 같은 기간 37.4% 감소했다. 전체 대학원생 가운데 유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급격히 감소했다. 2019~2020학년도 가을학기 입학생 중 유학생 비율은 20%였던 것에 비해 2020~2021학년도에는 12.6%로 떨어졌다.
교육관계자들은 유학생수가 급감한 이유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유학 기피현상을 꼽았다.
유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2020~2021학년도 가을학기에 수학·컴퓨터과학, 공학 전공으로 입학한 대학원생 수도 급격히 줄었다. 수학·컴퓨터과학 전공자는 16.6%, 공학 전공자는 15.8% 줄었다. 유학생만 보면 공학 전공자는 47.9%, 수학·컴퓨터과학 전공자는 46.4% 감소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학기 대학원 입학 유학생 수는 10년 전인 2010~2011학년도 가을학기 대비 0.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내 소수계 출신 입학생 수는 큰 폭으로 늘었다.
2020~2021학년도 가을학기 히스패닉 입학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하면서 가장 많이 늘어났고, 아시안 입학생은 16.7% 늘어 두 번째로 많이 증가했다. 흑인은 16.0%, 아메리카·알래스카원주민이 8.8%, 하와이원주민·태평양섬 주민이 1.7% 증가했다.
대학원생 입학생 수가 늘면서 전체 등록학생수도 증가했다.
2020~2021학년도 전체 등록 대학원생 수는 173만7632명으로 전년도 대비 2.5% 늘었다. 유학생 수는 전년도 대비 9.7% 감소했다.
UC 교수위원회는 지난 14일 대입평가 항목에 대입시험인 SAT나 ACT 점수 대신 가주 학력평가 시험(Smarter Balanced Assessments·SBA) 점수를 대체하는 안을 부결시켰다.
지난해 UC 이사회는 오는 2024년까지 SAT 점수를 대입평가 항목에서 제외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이사회는 대입시험이 인종과 소득에 따른 차이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UC 교수위원회는 2024년 이후 SAT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자체 대입시험을 도입하거나 SBA 점수를 대체시험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검토해왔다.
하지만 마이클 드레이크 UC 총장은 지난달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UC가 도입하려던 자체 대입시험 연구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실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본지 10월 2일자 A-2면 기사보기〉
따라서 이번 교수위원회의 투표 결과에 따라 UC는 2025년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대입평가 시스템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번에 교수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SBA는 필수 항목으로든지 또는 선택항목으로든지 입학시험으로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주 학력평가 시험에서도 표준화된 시험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인종적, 사회경제적 불균형이 우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편입률 높은 대학을 우선 순위로 선정 공립대학이 사립대학 보다 더 많이 선발 아이비리그는 정식 입학이 편입보다 유리
12학년 학생들의 대입원서 작업이 한창이다. 11월에 마감되는 UC와 더불어 12월 말에서 1월에 마감되는 주요 공립-사립대의 원서를 준비하다 보면 대입이 현실로 다가온 12학년 학생들은 물론이고 10학년, 11학년 학부모들까지도 자극을 받아 이런저런 질문들을 쏟아낸다. 그동안 막연하게 ‘아마 이 정도는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아이의 GPA가 실제로 계산해 보니 예상보다 훨씬 낮고, 과외활동이며 봉사활동, 각종 수상경력을 적는 공간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경우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동시에 좌절하고 만다. 자연스럽게 ‘커뮤니티 칼리지’에 눈을 돌리는 이유다.
미국 교육 제도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바로 원활한 ‘편입’제도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정말 열심히만 한다면 못 갈 대학이 없고, 만일 고교 시절 이런저런 이유로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면 오히려 좀 더 자신을 다듬는 기간으로 삼으면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철저히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높은 합격률-정원 많은캠퍼스 공략
편입을 결정하기에 앞서 만약 편입을 선택할 경우 현실적으로 진학할 수 있는 대학 선택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US뉴스와 각 대학 공식 웹사이트, 그리고 칼리지보드가 공개한 2020년 가을학기 주요 대학의 편입생 합격률을 보면 어느 대학이 많은 편입의 기회를 제공하는지 알 수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US뉴스가 발표한 2021 대학 순위 내 50위권 대학 중 가장 높은 편입생 합격률을 기록한 대학은 조지아대였다. 뒤이어 UC샌타바버러, UC샌디에이고, UC데이비스 등 주요 UC캠퍼스와 위스콘신대-메디슨, 일리노이대-어바나샴페인, 노스캐롤라이나대-채플힐스, 미시간대-앤아버 등 주요 공립대도 편입생 합격률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통계에 따르면 보스턴대, 뉴욕대(NYU), 에모리대 등 미국 전체 50위권 내 대학 중 주요 사립대들 또한 매년 적지 않은 숫자의 편입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0여명의 편입생을 선발한 컬럼비아대를 제외하고 최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는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펜실베이니아대, MIT 등 아이비리그와 명문 사립대는 100명 미만의 편입생만 선발하며 바늘구멍보다 더 좁은 합격의 문을 실감하게 했다.
이렇게 편입을 결정하기 전 내가 희망하는 대학, 그리고 더 세부적으로 희망 대학 내 희망 학과 또는 프로그램의 편입 합격률을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계를 고려한 현실적인 측면으로 봤을 땐 극히 적은 숫자의 편입생을 받는 아이비리그를 편입을 통해 진학하는 것은 오히려 고교시절 아이비리그 대입 준비를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고교 대입 준비 이후 편입을 선택해야 한다면 편입 합격률이 높은 명문 공립대와 사립대를 위주로 편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희망대학 인근 CC 일수록 합격 가능성 커
편입을 통해 희망 대학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면 편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커뮤니티 칼리지 선택 또한 심사숙고해야 한다.
샌타모니카 칼리지(SMC), 글렌데일 커뮤니티 칼리지(GCC) 등 매년 다수의 명문대 편입 합격생을 배출하는 유명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편입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편입에 성공한 선배들의 노하우가 담긴 ‘족보’가 공유되기도 해 학점 관리나 편입 준비에 용이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편입을 목표로 하는 대학의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해서 필요한 학점을 이수하는 방법이다. 커뮤니티 칼리지별로 ‘편입학 협정(articulation agreement)’을 대학들과 맺는데 인접한 대학일수록 협정 및 편입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UC가 공개한 2020년 가을학기 UC를 입학한 편입생들의 출신 커뮤니티 칼리지를 분석한 결과 편입에 있어 지리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북가주 유명 커뮤니티 칼리지인 디아블로 밸리 칼리지의 경우 총 930명의 UC 편입생을 배출했는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57명이 UC버클리와 UC데이비스에 편입했다. (UC버클리 205명, UC데이비스 252명 편입) 총 1186명의 UC 편입생을 배출한 SMC에서 UC버클리와 UC데이비스로 편입한 학생은 각각 140명과 49명에 불과했다.
SMC에서 가장 많이 편입한 UC캠퍼스는 UCLA였다. 총 449명이 UCLA로 편입했는데 이 또한 UCLA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어바인 지역을 대표하는 어바인 밸리 칼리지 또한 2020년 가을학기에 배출한 750명의 UC 편입생 중 348명이 UC어바인에 진학할 만큼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한다.
이에 대해 UC 홍보국은 “모든 UC는 로컬 커뮤니티 칼리지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잦은 리쿠르팅 행사를 마련한다”며 “또한 편입 카운슬러와 UC입학국과의 연대관계도 매우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로부터의 합격률이 높다”고 밝혔다.
비단 UC 뿐만이 아니다. NYU의 경우 인류, 교육, 사회, 간호, 예술대 등 학과에서 커뮤니티 칼리지 편입 기회 프로그램(CCTOP)라는 NYU 편입 프로그램을 보로 맨해튼 커뮤니티 칼리지, 브롱스 커뮤니티 칼리지 등 뉴욕 소재 커뮤니티와 협정을 맺고 운영하고 있다.
만약 타주에 위치한 공립대 또는 사립대에 관심이 있고 여건도 허락한다면 지리적인 장점을 살리기 위해 타주에 위치한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하여 희망 대학 맞춤 편입 전략을 세우는 것도 편입 합격률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전공 과목 많이 수강할수록편입 심사에 유리
커뮤니티 칼리지 진학 후 카운슬러 방문 필수 팬데믹 예산 감소로 수업 축소돼 수강 잘 짜야 다양한 편입 보장 프로그램 사전에 숙지해야
편입을 희망하는 대학 인근 소재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하는 것도 편입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사진은 2020년 가을학기 최다 UCLA 편입생을 배출한 샌타모니카 칼리지의 전경. [SMC홈페이지 캡처]
◆편입 준비 체크리스트
커뮤니티 칼리지를 등록하고 2년 또는 2년 반 내에 4년제 대학에 편입하고 싶은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1.편입 필수요건 확인: 희망하는 대학이 요구하는 편입 필수요건을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은 약 2년 동안에 지원자가 이수하게 될 커리큘럼에 대해 필수 요구조건을 내걸지만 일부 대학은 1년 안에 특정 커리큘럼을 이수한 뒤 편입을 신청하게 하기도 한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커뮤니티 칼리지에 첫발을 디딤과 동시에 찾아야 할 곳은 편입 담당 카운슬러의 사무실이다.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 전공을 얘기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반드시 상담할 것을 조언한다.
카운셀러와 상담 시 희망하는 대학과 커뮤니티 칼리지 간에 편입 보장 프로그램 등의 제휴가 맺어져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다. UC데이비스, UC어바인 등 6개 캠퍼스에 편입을 보장하는 TAG(Transfer Admission Guarantee), UCLA 편입 프로그램 TAP(Transfer Alliance Program) 등 다양한 편입 제휴 프로그램에 대해 문의하며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2.수강계획 수립: 편입 계획을 세웠다면 이에 맞춰 첫 2년 동안의 수강계획을 미리 수립한다. 재정적자로 인해 많은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겨울학기를 폐쇄하는 것은 물론이고 편입에 필요한 주요 학과목 강의를 줄이는 캠퍼스도 늘어나고 있다. 수시로 웹사이트를 체크해 다음 학기 접수가 시작됨과 동시에 클래스를 선택해야만 필요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3.전공과목 이수: 가능한 한 전공준비 과목을 이수하는 데 초점을 둔다. 고교 시절에 대학을 준비할 때는 도전적인 과목(AP, HONOR 등)을 많이 선택해야 하듯이 편입 시에는 전공과목을 많이 이수했을수록 심사에 유리하다.
4.편입 카운슬러와 정기 미팅: 커뮤니티 칼리지의 편입 담당 카운슬러와 주기적으로 접촉해 진행 상황을 상의해야 한다. 특히 경쟁률이 높은 대학을 지망할 때에는 필수 이수 과목은 물론, 자신의 전공과목을 되도록 많이 선택해야만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5.지망대 최종 결정: 가능하다면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의 입학처 직접 전화해 ‘어떤 학생을 원하는지’ 묻는 것도 바람직하다. 때론 커뮤니티 칼리지의 편입 카운슬러보다도 더욱 확실하고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기도 한다. 또 지망대학을 결정하기에 앞서 전공을 먼저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왕이면 전공과 지망대학을 되도록 빨리 결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022-2023학년도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현 12학년 학생들 대상 퀘스트브리지(Questbridge) 지원서(Application)가 지난달 29일로 마감되고 그 다음 단계인 칼리지 랭킹도 지난 주인 14일로 마감됐다. 그리고 10월 19일 중요한 결과인 ‘파이널리스트’ 당락 여부가 공개된다.
미 전국 최대규모의 장학 프로그램인 퀘스트브리지 프로그램이 과연 무엇인지 현 11학년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위해 그 내용을 정리한다.
[퀘스트브리지 웹사이트]
퀘스트브리지는 지난해의 경우 총 1만5000명이 지원해 이중 26%인 3900명이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에 전액 장학생으로 합격됐다. 팬데믹 영향으로 올해는 지원자 수가 훨씬 많은 것으로 예상되고 또 이러한 상황은 현 11학년 학생들이 지원서를 쓰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은 퀘스트브리지가 4년 전액 학비 일체의 장학금을 제공하는 엄청난 혜택의 프로그램임에는 틀림없지만 일단 합격하면 반드시 입학해야 하는 ‘바인딩(binding)’조건이 붙어있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퀘스트브리지 프로그램에 지원할 경우에도 역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의 합격률이 일반 합격률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은 45개다. 다행히 그 수는 꾸준히 늘어서 지나 2015년에는 35개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데니슨 버나드 등 새로운 대학들이 합세하면서 스폰서 대학이 총 45개로 늘어났다.
▶지원절차
지원절차 및 데드라인은 매년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해당학년도 마감일자를 미리 알아볼 것을 권한다.
올해의 경우 9월 29일 퀘스트브리지 웹사이트(www.questbridge.org/index.php)에서 제공되는 지원서를 작성 제출한 학생들은 일단 퀘스트브리지 칼리지매치(Quest Bridge National College Match) 프로그램의 첫 단추를 낀 것이 된다. 그러나 이 지원서는 단순히 접수증의 의미가 아니라 일반 대학지원서 과정을 모두 함축한 것이어서 늦어도 여름 직후부터는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학교 성적증명서 교사 추천서 에세이 등을 모두 함께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원대학 순위 정하기(Ranking)
학생들은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을 최고 12개까지 순위별로 명시해야 하는데 심사과정에서 이 중 하나의 대학과 매치되면 비로소 해당 대학의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것이다.
단 매치된 대학에는 반드시 입학해야 하지만 스탠퍼드 프린스턴 MIT 예일 등 4개 대학은 이러한 조건을 붙이지 않는다. 본인이 지망하는 대학이 퀘스트브리지 대학 중에 많지 않다면 원하는 수만큼 적어도 괜찮다.
올해의 경우 10월 19일에 퀘스트브리지 지원자들 가운데 파이널리스트(finalist) 여부가 통보되는데 이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재심사를 통해 비로소 매치된 장학생으로 선발될 자격이 생긴다.
또 매치된 장학금으로 선발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정시지원자로 다시 심사를 받을 수 있으며 앞서 명시한 12개 대학 외에 추가 대학들에 지원할 수 있다. 단 정시지원 합격자들은 전액 장학금이 아닌 일부 장학금만 제공받게 된다.
▶지원자격
퀘스트브리지 칼리지 매치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뛰어난 학업성적과 어려운 가정형편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갖춘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당연히 4점 만점에 가까운 우수한 성적을 가지고 있으며 중산층 이하 소득 가정에 유리한 것이 사실이나 상황에 따라 그 이상의 소득이 있으나 대학학비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도 합격할 수 있다.
일단 파이널리스트로 결정된 후에는 지망한 대학에서 요구하는 추가 에세이 및 여러 자격요건들을 추가 제출해야 하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AT/ACT 시험점수 제출은 ‘선택사항(optional)’이다.
그러나 SAT/ACT의 좋은 점수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제출할 것을 권하며 AP나 IB 시험 점수도 제출할 것을 각 대학들은 권유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 대학
퀘스트브리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은 2021년 가을학기 현재(2022-2023학년도 입학자 대상) 45개 대학이다. 매년 이 프로그램에 빠지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새로 조인하는 대학도 있어 대학 랭킹시 꼭 확인해야 한다.
-Barnard College, Boston College, Boston University, Bowdoin College, Brown Univeristy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Carleton College, Claremont McKenna College, Colby College, Colgate University, Colorado College, Columbia University
-Dartmouth College, Davidson College, Denison University, Duke University
-Emory University
-Grinnell College
-Hamilton College, Haverford College
-Macalester College, MIT
-Northwestern University
-Oberlin College
-Pomona College, Princeton University
-Rice University
-Scripps College, Stanford University, Swarthmore College
-Tufts University
-University of Chicago, University of Notre Dame, University of Pennsylvania,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niversity of Virginia
-Vanderbilt University, Vassar College
-Washington and Lee University,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Wellesley College, Wesleyan University, Williams College
-Yale University
11학년 학생 위한 ‘퀘스트 서머 프로그램’도 운영
일반적으로 퀘스트브리지는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장학 프로그램으로만 많이 알려져 있지만 11학년들을 위한 엄청난 서머 장학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11학년 학생들이 2학기를 시작하자마자 지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서머프로그램 중에 퀘스트브리지가 운영하는 칼리지프렙(College Prep)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퀘스트브리지가 추구하는 ‘우수한 성적의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후원의 의미에 따라 주니어 학생들을 위한 칼리지 프렙 역시도 같은 조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2021년 15000명의 지원자들 중 합격한 학생은 3900명이었으며 이들의 평균 GPA는 3.9 합격생의 92%가 연소득 6만5000달러였다. 지원자들은 퀘스트브리지 웹사이트에 있는 지원서와 함께 2명의 추천서성적증명서 에세이를 제출하면 된다.
퀘스트브리지 칼리지프렙 후원 프로그램들은 다음과 같으며 국내 대표적인 ‘고교생들을 위한 서머프로그램’인 이 프로그램들은 퀘스트브리지에서 탈락했을 경우에는 일반 전형으로도 지원이 가능하다.
-Carleton College Summer Liberal Arts Institute: Computer Science
-Emory University Pre-College Program
-Rice University National Youth Leadership Forum: Medicine (through Envision)
-Stanford University Intensive Law & Trial (through Envision)
-University of Chicago Immersion
-University of Notre Dame Summer Scholars
-University of Pennsylvania Management and Technology Summer Institute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Exploration Course in Global Health >>
지원할 대학을 선정할 때 명성 학업 및 교수진의 수준 교수 대 학생 비율 지리적 위치 가구 소득 등 고려할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
여기서 학생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면 어떤 대학에 지원을 피해야 할까? 쉽게 말해 학비가 터무니없이 비싸 많은 빚을 짊어질 수밖에 없는데 대학의 명성은 최상급이 아닌 대학에는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 연 학비가 7만 달러가 넘는 대학 중에는 투자 측면에서 봤을 때 졸업 후 수익률이 높은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수익률’이 좋지 않다고 해서 다 나쁜 대학인가? 꼭 그렇지는 않다. 훌륭한 대학이지만 학교에 다니는데 드는 ‘스티커 가격’ 만큼의 가치는 없는 대학이라는 의미다. 여기서 수입에 따른 ‘실질 비용'(Net Price)이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예를 들어 듀크 대학은 재학 비용(COA)이 연 8만1000달러가 넘는다. 연 가구소득이 7만5000달러인 가정이라면 자녀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경제적으로 듀크 대학에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가구 소득이 연 7만5000달러에서 11만 달러 사이인 가정의 듀크 학부생은 실제로는 평균 연 1만5000달러를 재학 비용으로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연 1만5000달러의 재학 비용은 평범한 공립대학의 수준에 가깝다. 듀크 대학의 학부 교육기간 동안 발생하는 학생 융자 액수는 모든 재학생을 통틀어 평균 2만2000달러 정도이다. 대학 비용이 합리적인 데다 듀크라는 명성과 강력한 동문 네트워크를 고려할 때 듀크의 학사학위는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LA 남쪽 위티어에 위치한 사립대학 위티어 칼리지를 예로 들어보자.
이 대학도 탄탄한 명성이 있기는 하나 최상급 명문대로는 분류되지는 않는다. 위티어 칼리지의 공식적인 재학 비용은 거의 6만8000달러로 듀크보다는 적다. 그러나 이 대학은 듀크와는 달리 가구 소득이 연 7만5000달러인 학생이라도 실제로 학교에 다니기 위해 대학에 지불해야 하는 평균 학비가 2만6841달러다. 같은 인컴 브래킷에 있는 듀크 학생이 1년에 내는 돈보다 훨씬 큰 금액이다.
결과적으로 위티어 칼리지의 졸업생이 짊어지는 융자 금액은 4년 동안 평균 3만5000달러가 넘는다. 이것은 듀크 대학의 졸업생이 학부 교육을 받는 동안 떠안아야 하는 평균 융자 금액보다 약 1만3000달러가 많다.
아무도 위티어 칼리지를 ‘지원하지 말아야 할 대학’ 리스트에 넣으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대학은 많은 대학진학 가이드북을 통해 명성 있는 대학으로 소개되는 학교이다. 그러나 부모의 경제력이 제한적인 학생이라면 위티어 칼리지는 지원 리스트에서 빼는 것이 현명한 결정이다.
위티어 칼리지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 명성은 그저 그런데 재정보조 또한 넉넉하지 않아 학생이 빚을 많이 지고 졸업하는 대학도 있다. 예를 들어 로드아일랜드주 스미스필드에 있는 사립 브라이언트(Bryant) 대학에 다니려면 연간 6만8000달러의 학비가 든다. 이 대학은 재정보조를 결정할 때도 가구당 소득이 최소한의 역할만 하기 때문에 가장 낮은 인컴 브래킷에 있는 학생도 연간 3만2000달러에 가까운 학비를 내야 한다.
결과적으로 이 대학을 졸업할 무렵에는 평균 융자금이 1인당 5만3000달러에 달하는데 브라이언트 졸업생이 받는 초기 연봉보다 큰 액수이다. 그러므로 합격률이 높으나 실질 학비(넷 프라이스)가 비싸고 학생이 짊어질 융자 규모가 큰 대학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타주의 공립대학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유명한 플래그십 공립대학들이 있지만 타주 출신 학생은 거주민 학생보다 거의 두 배의 학비를 내야 한다. 일례로 미시간 대학의 경우 타주 학생이 지불하는 학비는 거주민 학생의 3배 이상이다. UCLA는 타주 출신 학생에게 학비로 약 2만9000달러를 더 청구한다.
UC 대학들이 전국 대학 순위가 상승하고 경쟁력이 점점 더 높아지면서 그에 따라서 CSU(California State University)를 지원하는 학생들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로 더 많은 학생이 경제적인 이유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동안 CSU가 UC 대학보다 관심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대학 정보가 UC 대학에 비해 부족했다.
가주 주민이 낸 세금으로 가주 학생의 교육을 위해 만든 주립 대학은 UC와 CSU 대학으로 나누어져 있어 각각의 입학 시스템으로 학생을 뽑는다.
CSU는 총 23개가 있으며 그중에 인기 있는 대학과 유명한 전공으로 오히려 웬만한 대학 못지않게 경쟁률이 높은 대학들도 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주위의 대학으론 Cal State Northridge Cal State LA Cal State Fullerton Cal State Long Beach 등의 대학은 우리 주변에 있어 더욱더 익숙한 대학들이다. 주요 대학 특징은 다음과 같다.
-CSU Long Beach: 커뮤니케이션 경찰행정 그래픽디자인 간호학(기초) 심리학 라디오 TV 영화 사회복지 전공이 유명하다.
-CS Northridge: 교육학과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에 대한 평가가 높다.
-Cal State San Diego: 거의 대부분의 전공이 다 높은 평을 받고 있고 학문적으로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Cal Poly San Luis Obispo: 캘폴리샌루이스오비스포는 이미 과학과 엔지니어 전공이 유명하지만 모든 전공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임팩트 캠퍼스다. 경쟁이 치열해 내신 성적은 4.0 수준이다.
-Cal Stat LA: LA 인근에 있으며 경제학 과학 예술 비즈니스 공학 교육 형사 사법 인문학 등이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프로그램들이 제공된다.
-Cal Poly Pomona: 전국 순위에도 많이 오르는 이 대학은 엔지니어링 과학(물리 컴퓨터 사이언스 화학 생물 환경공학 등) 비즈니스 농업 등이 유명하며 내신 성적도 3.5 이상이다.
CSU의 장점은 크게 2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저렴한 학비: 가주에 거주하는 학생은 1년에 평균 6782달러이며 6유닛 이상 등록하는 학생의 학비는 5742달러이다. 80% 이상이 다양한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타주에서 지원하는 학생 학비는 1년에 1만6000 달러 정도다.
▶실기 위주 교육: UC 대학의 연구 중심 교육에 반하여 CSU 대학들은 실기 위주의 교육을 추구함으로 전문직으로 진출이 더 빠르기 때문에 간호학 회계사 등의 직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더 매력이 있는 대학들이다.
지원 조건으로 고등학교 과정인 A-G 과정에서 최소한 2.75 이상 C 이상의 학정을 요구하며 내신 성적이 3.0 이상일 때는 SAT를 요구하지 않는다. 현재는 SAT 점수를 요구하지 않으며 원서는 캘스테이트 공동 지원서로 모두 지원할 수 있으며 70달러의 수수료가 있다. 지원 시 에세이는 필요하지 않아서 지원이 좀 더 쉽다.
각 학기마다 지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의 스케줄에 맞게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었어 원서 제출 날짜들을 기억하고 마감일을 확인해야 한다.
-Fall 2022 입학 지원자 마감일자: 2021년 10월 1일 ~ 11월 30일
-Winter 2023 입학 지원자 마감일자: 2022년 6월 1일 ~ 30일
CSU의 단점으로는 저조한 졸업률을 꼽을 수 있다. 아무래도 많은 학생이 직장에 다니면서 혹은 파트타임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공부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 간의 유대관계 또한 부족할 수 있어서 흔히 상상했던 대학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생각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그렇지만 확고한 목표와 앞으로의 진로 계획이 분명한 학생에게는 장점이 더 많은 대학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