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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지도, 독서 클럽…다시 봉사활동하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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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커버스토리 | 한인 학생 클럽의 다양한 봉사활동

코로나19팬데믹 속에서도 한인 학생들의 봉사활동 정신은 계속 성장하고 있었다. 그동안 타인종 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투터링을 하거나 홈리스를 위한 봉사활동, 거리청소 등의 활동을 펼쳤던 이들은 코로나19로 학교 문이 닫힌 후 활동을 중단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아이들이 다시 바삐 움직이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들은 화상으로, 또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다시 조금씩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어떤 단체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소개한다. 아직움츠리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이들 단체의 문을 두드리고 동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팬데믹으로 온라인에서 봉사활동합니다” 시니어 안내 책자 만들고 리더십 지도까지 다양

HTSF, 구글미트 가이드북 제작
러브인뮤직, 온라인 무료 악기 레슨
파바월드, 리더십 향상 활동 주력

◆홉앤탤런트셰어포프렌즈(Hope and Talent Share for Friends·HTSF)

코로나19팬데믹으로 가장 소외된 층은 바로 시니어들이다. 컴퓨터가 자유로운 학부모들이나 중년층과 달리 70대들은 이메일을 보내거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해 전송하는 과정조차 쉽지 않다. 이들을 위해 홉앤탤런트 학생들은 인터넷 프로그램 사용법을 한국어 설명한 책자를 만들었다.

구글미트 한국어 안내 책자를 발간한 홉앤탤런트셰어포프렌즈의 회원들이 책자를 들고 서 있다. 왼쪽부터 이튼 이(헤리티지오크 사립학교 7학년), 아이작 김(헤리티지오크사립학교 7학년), 케이트 정, 오스틴 김 회장, 미첼 정(페어팩스 고교 11학년), 김종현, 에드워드 이(폴리테크 고교 10학년).

HTSF는 평소 매주 토요일 새벽마다 LA다운타운과 맥아더파크 등지에서 노숙자들을 위해 곡을 연주하고 아침을 나눠주는 봉사를 하고, 방학 때에는 노인 아파트를 다니며 무료로 컴퓨터 활용법을 가르쳤으며, 학업이 떨어지는 친구들에게 무료로 수학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해왔다. 특히 2009년부터 시작된 블리스 유스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노숙자 음악 봉사자들이 많아지자 정기연주회와 자선 연주회 등을 열고 기금을 모아 필리핀에 있는 ‘빠야따스’ 어린이들을 지원해왔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하던 이들에게 팬데믹 시간은 지루하고 답답할 수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HTSF에서 활동했다는 오스틴 김 회장도 “밖에 마음대로 나가서 봉사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게 답답하다. 가만히 있기 보다는 지금 이 시각도 소중하게 사용하자고 회원들과 아이디어를 모았는데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만든 책자는 ‘구글 미트’ 사용법(사진). 평소 학생들이 가진 재능을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필요한 곳에 나누자는 취지로 2013년 설립된 단체의 취지를 살려 8명의 한인 학생들은 각자 역할을 나눠 가이드북을 제작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시니어들에게 컴퓨터 활용법을 가르치면서 문의받은 내용을 토대로 구성했다”며 “시니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게 구글 이메일 계정을 만드는 것이다. 구글 미트는 우리 또래들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화상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한인 노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책자 디자인과 편집은 에드워드 이군이, 번역은 케이트 정양과 김종현(영어명 랜디)군이 각각 맡았다. 각자 자신 있는 재능을 선택한 것이다.

중학생 학생들도 힘을 보탰다. 헤리티지오크스쿨 7학년인 이튼 이군은 “아직 어려서 많은 일은 하지 못했지만, 옆에서 조금씩 도왔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번역을 담당했던 미첼 정군은 “시니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코로나로 많이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문의: (213)675-5149

◆러브인뮤직(Love in Music·loveinmusic.org)

이작 진(아래)씨가 에밀리 허난데즈양에게 온라인으로 첼로를 가르치고 있다. 고등학생 때부터 UCLA를 졸업한 후에도 계속 첼로를 가르치고 있는 진씨에 3년째 레슨을 받는허난데즈양은 현재 아처고교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다. [러브인뮤직 제공]

저소득층 타인종 학생들에게 무료로 악기를 가르치는 한인 학생 클럽 ‘러브인뮤직’도 최근 원격 레슨을 시작했다. 러브인뮤직 회원 학생들은 팬데믹 전까지 토요일마다 LA와 가디나, 샌타애나 등 3개 지역에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바이올린이나 플루트, 기타, 피아노까지 다양한 악기를 가르쳐왔다.

팬데믹으로 6개월을 꼼짝 못 했던러브인뮤직은 화상 프로그램을 통한 온라인 수업이 정착되자 지난 6월부터 봉사 대상 학생들과 가정에 연락해 온라인 레슨으로 봉사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가장 먼저 움직인 건 이사진들이다. 이영화 사무국장은 “악기 교육은 배우다가 중단하면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팬데믹으로 모든 일상이 달라졌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교육만큼은 중단할 수 없다는 생각에 온라인 레슨으로 전환하는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레슨이 쉽지만은 않다. 지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하는 데에만 한 달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레슨받는 아이들에게 악기를 무료로 대여하는 방식도 고민해야 했다. 게다가 화상으로 만나 학생들을 만나도 악기 음을 튜닝하기조차 쉽지 않았다.

회원들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튜닝 앱과 채팅 프로그램 설치법을 일일이 설명해가며 비대면 레슨을 준비했고 지난 10월부터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피아노, 트럼펫 등 6개 악기 수업을 시작했다. 지역별로는 LA에서 10명, 샌타애나는 33명, 가디나는 5명이 가르친다.

이 사무국장은 “봉사자와 수혜자가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만나 진행해온 전형적인 커뮤니티 봉사가 팬데믹을 겪으면서 장소의 제한을 뛰어넘었다”며 “미 전역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찾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봉사활동의 범위가 커졌다. 필요한 한인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앞으로 지역주의를 넘어서 인종화합의 길을 여는데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러브인뮤직은 현재 음악을 가르칠 봉사자와 악기 기증자를 찾고 있다.

▶문의: (213)500-9533, loveinmusic2007@gmail.com

◆파바월드(www.pavaworld.org)

환경보호와 커뮤니티 봉사에 앞장서는 한인 커뮤니티의 최대 청소년 단체인 파바월드의 경우 온라인 리더십 콘퍼런스를 주최하는 등 회원 학생들의 리더십 성장을 돕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활동은 버추얼 마라톤. 참가자 스케줄에 맞춰 마라톤을 완주하는 행사로, 앱을 이용해 자신이 달리기한 시간과 마일을 기록해 풀 마라톤 코스인 23.2마일을 완주하는 방식이다. 달리고 걸으면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최근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인종차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

또 다른 활동은 무료 학업 지도. 고등학생 봉사자들이 학업 성적이 떨어진 저학년 학생들의 공부를 돕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파바월드 회원이 아니라도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 튜터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팀만 16개에 달한다.

또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연결해주는 멘토링 프로그램 ▶물병 등 재활용품을 모아 기금을 만드는 리사이클 프로그램 ▶집에서 버리는 티셔츠나 남은 천으로 강아지 장난감을 만들어 관계기관(SPCALA)에 전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학년별로 구성된 북클럽도 운영하는 파바월드는 저학년 어린이들을 위해 동화책을 읽어주는 동영상을 제작하고 K-팝을 알리는 댄스 수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주중앙일보가 주관하는 ‘에세이 대회’에 후원단체로 참여해 수상자 5명에게 장학금 100달러씩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오늘(31일)도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인 주요 단체장들을 초청한 청소년 리더십 콘퍼런스를 연다. 스피커로는 UC 리버사이드 김영옥대령연구소장 장태한 박사,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스티브 강 디렉터, 차병원 최고운영책임자(COO) 레이 한 대표, 한인의대생협회장이자위장 내과 전문의 앤드류 김, 마이크로 소프트 생산 매니저이자 파바월드 졸업생 출신인 제이슨 이씨가 나와 한인 청소년들의 정체성 확립과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제이미 정 사무국장은 “팬데믹이지만 학생들이 다양한 시각을 갖고 리더십을 키울 수 있도록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또한 경험을 쌓고 이를 토대로 사회에 기여하는 학생들을 배출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명원식 회장은 “팬데믹으로 요즘 청소년들은 불안한 미래를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다”며 “연사들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통해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2년 비영리단체 승인을 받은 파바월드는 LA, 샌퍼낸도밸리, 샌디에이고에 이르기까지 600명 이상의 회원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과 멕시코에 지부를 창설했으며, 올해는 뉴저지에 추가했다.

장연화 기자
▶문의: (213)252-8290, pavaworldgo@gmail.com

지망대 신입생 평균 점수 낮다면 기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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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 대학 입학처에서 밝히는 올해 입학심사 기준
에세이ㆍ버추어투어 중요
갭이어 영향은 ‘아직 미미’

SATㆍACT 어떻게 할까

12학년 학생들의 대학지원서 작성이 한창이다. 조기지원서 접수마감은 다음 주로 다가왔고 UC지원서 접수도 다음주 시작된다.

팬데믹으로 갭이어(Gap Year)를 신청하고 대학으로 돌아가지 않는 학생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고 SATㆍACT 시험 점수 기재를 선택 항목으로 돌린 대학들이 대다수다.

이렇게 예년에 비해 많은 변화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입학심사가 어떤 기준으로 진행될 것인 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는 12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해를 돕고자 국내 몇몇 대학 입학국 부국장들에게 ‘올해 입시’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를 받아 보도했다. 그 내용을 정리했다.

▶더글러스 크리스천슨(밴더빌트 대학 입학국 부국장)

지원서 작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서를 통해 학생이 처한 상황 학습 성과 그외 학생이 가지고 있는 열정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 예전보다 오히려 더 꼼꼼히 지원서에 적힌 내용을 읽어낼 것이다. 작은 실수라도 만들지 말기를 바란다.

SAT.ACT 점수 기재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히 결정하길 바란다. 올 지원자들에게는 이 시험점수를 기재하는 것이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학생들의 선택해야 할 부분이다. 시험점수를 넣지 않는다고 해도 심사에 불이익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점수를 기재할 수도 있다. 만일 시험점수가 본인의 GPA 등 다른 내용에 더해 플러스 효과를 줄 수 있다면 기재해도 좋지만 만일 시험을 봤어도 점수가 기대 이하라면 써 넣지 않는 것이 나을 수 있다.

팬데믹으로 학교로 돌아오지 않고 갭이어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 합격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은 내년 가을까지 팬데믹이 이어질 경우 학교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학생 수는 제한되기 때문에 이런저런 점을 고려해 이번에 받아들이는 학생 수는 예년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팀 월프(윌리엄 앤드 메리 대학 입학국 부국장)

대학이 말하는 ‘홀리스틱 리뷰(holistic review)’는 말 그대로 학생이 지원서 적은 전체사항을 고려한다는 의미다. 성적만 보지 않고 과외활동만 보지 않고 수상경력만 따로 보지 않는다는 말이다.

지원서에 적은 내용 전체를 고려해 학생의 가능성 강점 학생의 추구하는 방향 성향 학습능력 등 전체를 평가하게 된다. 올해 지원서는 예년 지원서에서 볼 수 있었던 질문들이 사라지거나 예년에는 없었던 질문이 등장하기도 했다. 지원서를 꼼꼼히 세심히 작성하길 바란다.

▶개리엇 루이마(안티옥칼리지 입학국 부국장)

에세이의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에세이에는 지원서에 적힌 숫자(성적) 외에 학생 본인이 더 보여주고 싶은 내용을 맘껏 적을 수 있는 공간이다. 대학은 학생이 지금의 이 펜데믹 상황을 어떻게 버텨내고 있는지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지 어떻게 성장했는 지 얼마나 성숙해졌는 지 알고 싶어할 것이다.

과연 대학에 들어와 잘 어울리며 훌륭한 구성원의 역할을 해낼 것인지를 에세이를 통해 파악하려고 할 것이다.

▶캐서린 맥도널드 데이븐포트 (디킨슨 칼리지 입학국 부국장)

팬데믹으로 캠퍼스 투어가 중단돼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캠퍼스를 미리 방문하지 못하는 데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기우일 뿐이다. 온라인이 활성화되면서 각 대학들은 온라인 캠퍼스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서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대학 캠퍼스 이곳 저곳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과연 이 대학 분위기가 나와 맞는지 안 맞는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버추얼 투어(virtual tour)에 등록해서 비디오 인터뷰를 신청하거나 혹은 교직원과 온라인 미팅을 신청할 수도 있다.

▶에릭 니콜스 (로욜라 대학 입학국 부국장)

많은 대학이 테스트 옵셔널 즉 SAT나 ACT 점수를 넣지 않아도 좋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를 파악해서 만일 해당 학교 신입생들의 평균 점수가 자신이 갖고 있는 SATㆍACT 점수보다 낮다면 점수를 기재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존 웨스트오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입학국 부국장)

자신에게 맞는 대학이 어떤 대학인지 더 알아보고 조사하는 것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무조건 1지망 2지망 대학을 고르기 전에 버추얼 캠퍼스 투어를 통해 이 학교의 아카데믹한 부분이 자신과 맞는지 학교분위기 그리고 재정적 부담 등을 고려하는 칼리지 서치가 필요하다. 버추어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리서치 혹은 인턴십 기회가 얼마나 제공되는고지 전공과목을 찾아 결정하도록 대학이 지원해주는 분위기인지 등을 잘 알아봐야 할 것이다. 특히 갭이어를 신청한 학생들이 많이 많은 신입생 유입이 필요한 대학들은 홍보물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으니 이 또한 참고하는 것이 좋다.

장연화 기자

중간 성적이라면 지역 명문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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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교실 | B학점 학생들을 위한 A+ 대학 순위
2021년 US뉴스 순위
바이올라ㆍ라번대 등
전국 50~100위권대

치열한 대입 경쟁으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도 탈락 통보를 적잖이 받는다. 톱 대학에 당당히 지원해 가고 싶지만 평균 학업성적이 B학점인 학생들은 지망 대학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포기하기는 이르다. 4000여 개가 넘는 대학 중에는 한인들에게는 낯설지만 주류에서는 명문으로 알려진 곳이 많기 때문이다.

교육 매거진 US뉴스앤월드리포트지가 최근 발표한 ‘B학점 학생들을 위한 A+ 대학’ 순위는 GPA 3.0~3.9 사이의 학생들을 위한 대학 명단이다. 이 명단은 전국대 순위 50위에서 100위권 순위의 대학들이지만 입학 기회의 문은 의외로 넓다. 이들 대학 합격선의 상위 25%~하위 25% 사이에 해당되는 중간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바이올라 대학 샌디에이고스테이트대학 라번대학이 나란히 상위권에 올라가 있다. 전국대 공동 187위의 바이올라 대학은 신입생의 SAT 평균 점수가 1110~1320점이며 합격률은 45%다. 또 샌디에이고 스테이트 대학(전국순위 공동 143위)의 경우 신입생의 SAT 평균 점수가 1110~1320점 합격률 34%이며 라번 대학(전국순위 공동 112위)은 1040~1190점 합격률 21%이다.

이밖에 가주와 네바다 등 서부지역 대학을 평가한 리저널 대학에는 캘스테이트풀러턴 레드랜드대학 사우전드오크스에 있는 캘리포니아루터교대학 캘리포니아침례대학이 있다.

또 리버럴 아츠 대학 순위에는 코넬대를 비롯해 조지메이슨대 애리조나주립대 등이 포함돼 있다.

장연화 기자

문법 알아야 읽기 수월해…풍부한 어휘력은 독서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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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고교 생활

1985년 전국영어교사협회(NCTE)에서는 공식적으로 더 이상 학교에서 문법을 가르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단계적으로 영어 교과 과정에서 문법을 제외시켜 왔다.

이후 학생들은 6학년이나 7학년까지 명사 동사 그리고 형용사를 배우지만 그뿐이다. 지금 학교에서는 소설이나 이야기 읽기 에세이 쓰기에 초점을 맞춰 가르치고 있다. NCTE의 이러한 결정은 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한 사람의 연구에 기인한 것이다.

‘문법은 타고난다(Grammar is innate)’라는 문구는 언어학의 근간 중 하나다. 그 말을 한 사람은 미국 언어학 교수이며 철학자이고 뇌과학자인 노엄 촘스키(Noam Chomsky)다. 촘스키는 다년간에 걸쳐 뇌기능과 수백 가지의 언어를 연구해 이런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모든 인간의 언어는 뇌의 공통적인 특성에서 비롯된 경우에만 귀결되는 비슷한 특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촘스키의 주장은 미국 교육에 가장 큰 해악 중 하나를 초래했다.

촘스키가 ‘어린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언어를 배울 능력이 있다’라고 한 말은 옳다. 3살이 될 무렵에는 대부분의 아이가 대화를 할 수 있다. 촘스키의 주장은 대화 언어에서는 맞는 이야기다. 하지만 높은 수준의 언어는 공식 문법을 이해하지 못하면 납득하지 못한다.

1837년에서 1901년 사이의 기간은 빅토리아 여왕 시대로 불린다. 이 기간 동안 영어는 가장 진보된 수준에 도달한다. 빅토리아 시대 문학의 특징은 아주 긴 문장이며 보통 40개 단어가 넘는다. 물론 대화 영어는 단순했지만 필기 영어는 복잡하다. 작가들은 모든 문법 규칙을 사용해 개별 문장에 가능한 많은 뜻을 담으려고 집중했다. 결국 영어는 보다 단순한 신문 표기스타일의 소설을 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영향으로 더욱 단순해졌다.

부모들이 이러한 영어 역사를 알고 있어야 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SAT나 AP 영어시험을 위해 빅토리아 시대 영어를 읽고 이해하는 게 먼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본 문법 개념을 배우지 않았다. 각 개별 단어의 정의를 알고 있는 학생도 문법의 기초가 없으면 문장을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고 독해 문법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학생 유형은 영어에 대한 동기 부여와 흥미가 있어야 하며 풍부한 어휘력과 이 기간 동안 매일 약 2시간 이상 문학책을 읽어야 한다.

7학년부터 9학년생 자녀를 둔 모든 부모의 목표는 자녀와 함께 온라인 웹사이트나 개인 교습을 통해 도움을 얻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문법 배우기를 싫어하지만 수준 높은 읽기 기술이 교육의 모든 것을 훨씬 쉽게 만든다. 이것은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

사무엘 김 디렉터 / 사이프리스 스파르타 학원 & 대입 카운슬링 서비스
▶문의: SpartanAcademyCypress@gmail.com

전공 ‘미결정’ 신중해야…졸업 늦어지면 학비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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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들여다보기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주 쓰게 되는 말 중 하나가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작을 준비하고 실행하는데 있어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학생과 부모들을 상담하다 보면 꼭 마주치게 되는 이슈 중 하나가 전공에 관한 것이다. 요즘 워낙 STEM이 대세라 학생들의 희망전공을 물어보면 절반 이상이 이 분야들에 연관된 것들이지만, 자신이 무엇을 전공해야 할지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거나, 아예 자신이 어떤 분야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학생들이 문제가 있다고는 절대 보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 고작 17~18년을 살아온 아이들에게 인생의 긴 시간을 함께할 전공을 반드시 결정해야 한다고 강요하거나, 어떤 특정한 것이 좋다고 주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설령 자신의 희망 전공은 이것이라고 당당히 얘기한다고 해도 막상 대학에 진학해 다양한 교양과목과 활동, 교수 및 선배들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것에 흥미를 가질 가능성이 얼마든 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생관이나 삶의 가치가 바뀌는 것처럼 어린 학생들도 자신의 관심사나 희망, 목적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자신이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학생이나 학부모들과의 상담에 더욱 신중해 질 수밖에 없다.

고등학교에서 공부한 과목들의 성적과 과외활동 내용을 분석하고 인터뷰를 통해 학생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통해 전공을 결정(declared)할 것인지, 아니면 대학진학 후 결정하도록 놔둘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양쪽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충분한 검토도 병행한다.

만약 결정을 미루는 쪽으로 흘러가게 되면 꼭 나오는 질문이 전공을 결정하지 않았을 경우 합격 가능성이 낮아지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학들은 전공을 결정하지 않은 지원자들을 해마다 접하고 있고, 이러한 솔직함을 존중하고 있으며, 입학사정에서 악영향이나 차별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훨씬 더 뛰어난 실력을 보여줘야 하고, 강한 입학의지와 관심을 지원서와 에세이에 충분히 담아 놓아야 한다. 또 STEM 분야의 경우 해마다 지원자들이 넘치기 때문에 대학 입학 후 이 분야의 전공을 선택하려면 기회가 매우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전공을 선택하고 입학한 학생들과 비교할 때 아무래도 출발이 늦어지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때문에 전공을 결정하지 않고 지원할 계획이라면 자신이 지원할 대학에 대한 충분한 리서치, 즉 올바른 전공을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희망 전공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해야 함은 물론이다.

특히 명심해야 할 점은 졸업이다. 사실 이는 전공을 선택한 경우에도 해당하지만 중간에 전공이 바뀌면 졸업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곧 학비부담이 증가한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전공을 결정하지 않고 진학한 경우 더 많은 노력과 판단을 통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전공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공을 선택하고 안 하고를 ‘첫 단추’라고 정의할 수 없다. 대신 어느 쪽을 선택하든 4년이란 시간 속에서 제대로 방향을 잡아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
▶문의: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표현은 공손하게, 메시지는 명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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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 프리미엄 | 추천서 부탁 이메일 작성법
온라인 수업 시대에 원활한 의사 소통 필수
목적있을 때만 보내고 수신자 배려 부탁해야

대입 지원서 접수 시즌인 만큼 매주 학생들은 추천서를 받기 위해 교사나 교장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뿐만 아니라 보드 리뷰 서명을 해주는 보이스카우트의 마스터 농구 코치 또는 특별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클럽 어드바이저들에게도 이메일을 보낸다. 학교가 그 어느 때보다도 온라인 상태이다 보니 학생들은 직접 연락하는 것이 아니라 이메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이메일을 보내는 건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무엇을 말하느냐(또는 말하지 않느냐) 그리고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성공적으로 얻어낼 수 있다. 오늘날 학생들에게 주된 의사소통 방법인 이메일 작성법을 그러나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아 학생들이 의도치 않게 실수하는 경우가 생긴다.

위의 이메일은 에릭이 추천서를 받고 싶은 그의 수학 선생님인 밀러에게 보내려는 내용이다. 에릭은 밀러 선생님에게 추천서 마감일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재촉 이메일을 보내려고 했다.

▶어떤 문장이 잘못됐나: 에릭의 이메일에는 까다롭고 조급하고 심지어 심술궂은 마음이 담겨 있다. 하지만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밀러 선생님은 챙겨야 할 학생이 100명도 넘는다. 식초보다는 꿀로 파리를 더 많이 잡는다는 조언을 명심하자.

-“당신은 답장을 한 적이 없어요(you never replied to me…)”: 첫 문장부터 편지를 받은 선생님을 공격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는 건 짜증나고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꾸짖는 태도로 부탁하진 않는다.

-“그녀가 말하길 당신이 저를(she said you had me…)”: 기본적으로 고자질하는 말이다. 다른 사람의 이름을 넣어 누군가의 권위에 도전하는 행동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

-“편지를 잘못 쓰셨어요(you’re wrong a letter…)”: 이 문장은 교정조차 되지 않았다. 에릭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편지를 쓰고 있다(you’re writing a letter)’였다. 공식적인 부탁을 할 때는 엉성하게 써서 보내지 말고 반드시 보내기 전에 검토하고 수정해야 한다.

-전체적인 톤: 일관성있게 부드러운 톤으로 편지를 써야 한다. 짜증나는 마음으로 글을 쓰다가 마지막에 “고맙습니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라고 인사말로 마무리짓는 건 부자연스럽다. 이메일을 쓴 목적과 목표는 읽는 사람을 설득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효과적인 이메일을 보내려면

-전략을 세워라: 추천서가 당장 급한 에릭이 곤경을 해결하려면 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 만약 밀러 선생님이 답장을 주지 않는다면 밀러 선생님이 기분 나쁘지 않게 에릭의 카운슬러인 엘리스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일을 쉽게 해결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밀러 선생님이 답이 없는 이유가 분명하지 않고 지금 시도하는 일에 결과를 얻지 못할 때는 방법을 바꿔라.

-내용을 제공하라: 엘리스 카운슬러의 도움을 얻으려면 둘 사이의 상황을 충분히 설명해 에릭의 힘든 처지를 공감하고 돕도록 해야 한다.

-진정하라: 감정적일 때는 이메일을 쓰지 마라. 화가 나거나 짜증날 때는 일단 물러서서 가능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밀러 선생님은 매우 바쁘지만 추천서를 쓰고 있을지 모른다. 아니면 이메일에 답장하는 타입이 아닐 수 있다. 혼자 좌절하고 실망했다가 나중에 창피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부모의 의견이 다 맞는 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에릭의 엄마가 걱정을 하며 끼어들었다. 직접 (1)밀러 선생님이나 (2)엘리스 카운슬러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3)밀러 선생님의 수학 수업을 듣는 에릭의 친구에게 부탁을 하겠다고 한다. 에릭 엄마의 제안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쉽게 만들어라: 필요 이상으로 긴 이메일을 쓰지 마라. 메시지는 명확하고 요점만 말해야 한다. 첨부 파일도 중요한 것만 보내야 한다. 뒤죽박죽 쓴 내용은 시간낭비일 뿐이며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에게서 도움을 받을 때도 고마움을 표시하자.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때 예의를 갖추고 고마움을 충분히 표현해야 한다. 이메일 수신자는 보내는 사람의 표정을 볼 수 없고 어조도 들을 수 없다.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말하고 싶은 것인지 무엇을 묻고 싶은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얼굴을 보고 요청할 때처럼 받는 사람을 가장 먼저 배려하라. 또 목적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 불필요한 이메일은 보내지 말자. 무엇보다 부탁받는 사람들이 특별히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예의임을 잊지 말자.

에릭은 엘리스 카운슬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수정된 이메일을 보낸 지 이틀 만에 밀러 선생님이 추천서를 거의 다 끝냈다는 답장을 받았다. 에릭의 장애물은 해결됐다.

마리 김 원장 / 아이보리우드 에듀케이션

“안전하게, 조심스럽게” 색다른 오싹함의 핼로윈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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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핼로윈에 가볼만한 곳

의상 차려입고 촬영하고
동물 구경 장소도 곳곳에

원격수업으로 인해 집안에서 컴퓨터 모니터만 쳐다보며 공부하는 자녀들의 짜증이 조금씩 늘어날 때다. 생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만나 일상이 바뀐 아이들에게 ‘핼로윈’을 핑계로 잠시 휴식을 선물해주면 어떨까? 노란색 펌킨이 장식된 야외 농장과 가든을 방문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다.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는 남가주의 핼로윈 공간들을 소개한다.

이곳에 소개된 핼로윈 농장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도록 철저히 방역하고 있다. 하지만 방문자들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손 세정제도 소지하는 게 좋다. 입장할 때 체온측정을 받을 수 있다. 핼로윈 특별 행사 기간은 10월 31일까지이며 별도의 입장료가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펌킨 픽업하기

▶어바인 파크 레일로드 펌킨 패치(Irvine Park Railroad Pumpkin Patch): 방문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작년보다 이벤트를 축소했지만, 여전히 펌킨을 사고 간단한 놀이를 할 수 있다. 아쉽게도 호박은 걸어 다니며 고를 수 없다. 그러나 기차와 건초 마차를 가족끼리 탈 수 있다. 또 게임 부스가 운영되며 단체 사진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돼 있다. 농장 측은 가능한 주중이나 주말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면 대기 줄이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주말은 오후 6시까지.

-주소: 1 Irvine Park Road, Orange, (714) 997-3968, www.irvineparkrailroad.com

▶미스터 잭 오랜턴스 펌킨패치(Mr. Jack O‘Lantern’s Pumpkin Patch): 할리우드에 있는 미스터잭 농장은 개인이 걸어다니며 고를 수 없지만 직접 원하는 호박을 눈으로 보고 살 수 있는 쇼핑 기회를 허용하고 있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펌킨 장식 키트도 판매한다. 키트 안에는 소프트볼 사이즈의 호박과 수용성 페인트, 글리터, 풀, 핼로윈 주제의 스티커 등이 들어있어 쉽게 만들 수 있다. 프리미엄 펌킨 키트의 경우 농구볼 사이즈의 호박과 초 등이 제공된다. 가격은 각각 10달러와 22달러. 인터넷 주문도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월~목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금~토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까지,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주소: 1841 N. Highland Ave. Los Angeles, (844) 452-2567, www.mrjackolanternspumpkins.com

핼로윈 행사로 유명한 미스터잭 오랜턴스펌킨패치에서는 방문자들을 위해 포토부스를 별도로 마련했다. [미스터잭 옐프스]

▶티나 펌킨 패치(Tina‘s Pumpkin Patch): 올해는 샌퍼낸도 밸리 지역인 웨스트필드 셔먼오크스패션 스퀘어 주차장에 농장을 마련했다. 예쁘게 장식된 호박 앞에서 사진 촬영도 할 수 있으며 무료 밀집 미로 놀이도 할 수 있다. 다양한 동물도 구경할 수 있고 조랑말도 탈 수 있고 미니 기차도 운영한다. 가격은 별도다. 일~목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금·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주소: 4725 Woodman Ave. Sherman Oaks, (818)495-8750, www.tinaspumpkinpatch.com

▶가을 추수 농장(Fall Harvest on the Farm): 무어 파크 인근에 있는 언더우드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 올해는 40에이커 크기의 농장에서 자라는 농작물을 직접 따보고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 이벤트는 취소됐지만, 각양각색의 호박을 구입하거나 가을 추수 장식을 둘러보고 사진을 촬영할 기회는 여전하다. 또 우리 속 동물들도 구경할 수 있다. 평일 입장료는 8달러. 입구에서만 판매된다. 주말 입장권은 온라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주소: 3370 Sunset Valley Road, Moorpark, (805) 529-3690, underwoodfamilyfarms.com

◆버추얼 공연

▶HaLLoWe’eNSpoOKTaCuLar: 패서디나 플레이 하우스에서 매년 공연하던 핼로윈 인형극을 올해는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하지만 직접 극장을 방문해 인형극에 출연하는 인형을 직접 만날 수도 있다. 단, 예약해야 한다. 6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예약비는 60달러. 운영시간은 화~금요일 오후 4~9시, 토·일요일 오후 12시부터 10시까지.

-주소: 4949 York Blvd, Los Angeles, (213)250-9995, www.bobbakermarionettetheater.com

▶A Faery Hunt Show and Fairy Halloween Party: LA에서 최고의 어린이 뮤지컬로 꼽혀온 페리 헌트 쇼는 매년 핼로윈 시즌에 실내와 야외에서 대규모로 공연했지만, 올해는 버추얼로 진행한다. 사라진 요정의 불빛을 찾아가는 내용의 뮤지컬이 끝나면 영화 속 주인공이 등장하는 핼로윈 파티가 열린다. 2~9세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과 게임 등으로 꾸며진다. 온라인이지만 라이브 이벤트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오는 24일까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티켓 가격은 가정당 15달러.

afaeryhunt.com

◆드라이브스루

-Happy Halloween, a Family Drive-Thru Experience: 수많은 테마 구역을 주행하는 코스로 꾸며져 있다. 맨 끝에는 실물보다 큰 드라이브 스루 사진 포토 부스를 방문해 사진을 촬영하는 기회도 있다. 밤에 찾아가면 더 으스스하다. 운영시간은 목·금요일 오후 4~10시, 토·일요일은 오후 11시까지. 피코리베라바이센테니얼 파크에 조성돼 있다. 티켓은 4명 기준 60달러.

주소: 11003 Sports Arena Dr, Pico Rivera, www.happyhalloweenla.com

-Nights of the Jack: 캄캄한 어둠 속에 오렌지 빛깔의핼로윈 장식과 불빛으로 꾸며진 칼라바사스에 있는 킹 질레트 목장을 차를 타고 지나가면 늦더위도 싹 가실 정도. 인스타그램에 올라가 있는 색다른 사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오후 6시부터 문을 연다. 방문자가 많은 만큼 대기 시간을 고려해 제시간에 도착해야 한다.

주소: 26800 MulhollandHwy. Calabasas, nightsofthejack.com

-Haunted LA: 핼로윈으로 장식된 마을을 지나가는 코스다. 다른 드라이브스루와 다른 점은 차량마다 펌킨을 주고, 차가 지나갈 때마다 근처 주택에서 의상을 차려입은 배우들이 나와 ‘트릭오어트리트’를 외친다. 물론 차량과의 사이는 충분히 안전한 거리를 두고 있다. 가족 모두 의상을 차려 입고 즐긴다면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창문은 내릴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차 안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차량당 70달러.

주소: 6100 Topanga Canyon Blvd. Woodland Hills, www.hauntoweenla.com

-Urban Legends of Southern California: 차 안에서도 오싹할 만큼 생생한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다. 분장한 귀신의 모습도 오싹해 어린 자녀와 간다면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야 할듯하다. 35~40분 동안 4개의 공연을 보게 된다. 요일별로 가격이 다른 만큼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주소: 88 Fair Dr, Costa Mesa, urbanlegendshaunt.com

자연 박물관 야외서 곤충 관찰도

방문 전 안전수칙 확인
마스크·손 세정제 필수

◆체험 현장

-The Spider Pavilion: 자연박물관 야외에 설치된 스파이더 파빌리온은 오랜만에 자녀와 함께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다. 넓은 정원도 거닐어 보고 곳곳에 살아있는 곤충들을 관찰해보자.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예약시간마다 한정된 인원을 허용한다. 11월 29일까지 오픈한다. 예약 필수.

주소: 900 Exposition Blvd., Los Angeles, (213) 763-3466, www.nhm.org

-Halloween at Descanso: 아이들이 핼로윈을 그냥 지나가기 섭섭해한다면 준비한 의상을 차려입고 찾아가 보자. 알록달록한 호박으로 꾸민 전시장을 지나갈 때 멋진 포즈의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메인 정원에는 펌킨 하우스와 어린이를 위한 건초 미로가, 프로미네이드에는 나무로 만든 잭-오-랜턴스 장식이, 카멜리아포레스트에는펌킨 아치와 곤충 조각들, 오크그로브에는펌킨만다라가 장식돼 있다. 데스칸소가든 회원은 예약 없이무료입장이 가능하나 비회원은 티켓을 별도로 사야 한다. 운영시간은 25일까지는 오저 9시~오후 5시까지, 26~30일 오전 9시~오후 8시까지, 31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데스칸소가든패밀리 플러스 회원들에게는 핼로윈 당일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특별 입장 기회가 주어진다.

주소: 1418 Descanso Drive, La CanadaFlintridge, (818) 949-4200, www.descansogardens.org

장연화 기자

지난 13일부터 재개장한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니아과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대형 수족관에서 해양 생물들을 관찰하고 있다. [AP]

“집중력 떨어지면 브람스 교향곡 3번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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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교실 | 자녀 학습력 향상 뇌 교육
뇌 자극하고 지루함 해소
잔잔한 음악 부산함 차단
컴퓨터 배경음악도 도움

음악 활용한 교육

전례 없는 팬데믹으로 원격수업을 받으면서 주의산만 및 집중력 부족, 정신적 스트레스 등의 문제를 겪는 학생들은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터넷 웹사이트와 교육 전문가들은 명상, 야외활동, 가벼운 운동도 좋지만 야외활동을 제시하지만 솔직히 학부모들의 고민을 모두 덜어낼만큼 만족스럽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과 과제 수행을 돕는 커뮤니티사이트 ‘브레인리(Brainly)’가 음악감상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및 집중력 향상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LA매거진에서 소개한 자녀의 심신을 달래주고 학습력을 향상시키는 음악 교육의 효과와 방법을 알아봤다.

◆원격수업 학생들을 위한 추천 장르 및 곡

원격수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음악감상이 효과적이라면 과연 어떠한 장르의 음악과 곡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대원칙은 음악이 학생의 기분과 집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학생의 집중력을 뺏는 소란스러운 곡은 피해야 한다. 또한, 학생에 따라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일단 집중력 향상 및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만한 여러 곡을 틀어본 뒤 학생에게 맞는 음악을 선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가사가 아예 없거나 적은 음악들이 학생의 집중력을 흔들지 않고 인지력 향상과 감정조절에 도움을 준다. 브레인리가 추천하는 5가지 음악 장르는 다음과 같다.

▶집중력 향상엔 클래식 음악

창문으로 보이는 나뭇가지와 나뭇잎에도 주의가 흐트러지거나 옆방에서 같이 원격수업에 임하는 학생의 줌(Zoom) 음성에도 쉽게 집중력이 깨진다면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는 것이 집중력 향상에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 브레인리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C장조’, 베토벤의 월광으로 잘 알려진 ‘피아노 소나타 14번’, 슈베르트의 ‘미뉴에트’, 브람스의 ‘교향곡 제 3번’ 등을 추천한다.

▶부산하다면 잔잔한 음악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의 주위 환경이 매우 부산하다면 학생의 뇌는 집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리와 소음을 데이터로 처리하기 위해 불필요한 뇌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 경우 잔잔하고 그윽한 분위기의 곡을 재생하면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줄이고 기억과 인지력 관련 호르몬인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여 집중력 향상과 차분함 유지에 도움을 준다. 브레인리는 차마 위즈넨(Chama Wijnen)의 ‘Let go’, 칠아웃(Chillout)의 ‘Summer’와 ‘Positive Vibes’, 슬리핑앳라스트(Sleeping At Last)의 ‘Seven’ 등을 추천한다.

▶휴식 필요할 땐 자연의 소리

효과적인 학습에는 반드시 편안한 휴식과 스트레스 없는 환경이 따른다. 이러한 환경 조성을 위해 자연의 소리를 재생하는 것만큼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부터 울창한 숲의 나무 흔들리는 소리까지 자연의 부족함 없는 풍성한 스펙트럼은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기여한다. 브레인리는 ‘비 내리는 숲의 소리’, ‘아침에 지저귀는 새소리’,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 등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추천한다.

▶암기력엔 모던 일렉트로닉

이 장르의 음악은 세라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촉진하여 수학 능력은 향상시키고 실수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만약 학생이 고도의 집중을 요구하는 프로젝트나 많은 암기를 요구하는 학업을 수행할 때 효과적일 수 있다. 브레인리는 포텟(Four Tet)의 ‘School’, 일렉드로노미아(Elektronomia)의 ‘Summersong 2018’, 오데스자(ODESZA)의 ‘Late Night’ 등을 추천한다.

▶ 따분한 과제엔 수퍼마리오 테마곡

무슨 말인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있겠지만 비디오게임 음악 자체는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에 상당히 효과적이다. 학생들이 비디오게임을 할 때 흥분하는 진짜 이유는 직접 플레이하는 화면보다 게임을 극대화하는 소리에서 비롯된다. 반복되고 따분한 과제를 수행하는 학생에게 비디오게임 음악을 틀어준다면 집중력 향상과 동기부여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브레인리는 수퍼마리오 테마곡, 테트리스 테마곡, 포켓몬스터 테마곡, 오버워치 테마곡 ‘Victory’ 등의 비디오게임 음악을 추천한수.

◆주의사항

음악 감상에는 많은 이익이 따르지만 학생의 상황과 선호 장르를 적절히 고려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음악 재생 볼륨과 재생시간 또한 음악의 장르만큼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곡이라도 너무 큰 볼륨으로 재생하면 학업에 방해가 된다. 전체 볼륨에서 중간 또는 그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여 재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악 재생시간은 40~50분 분량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서 재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플레이리스트의 재생시간이 끝나면 쉬는 시간을 갖고 학업을 이어가거나 다음 과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플레이리스트는 원격수업 시작 전에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 플레이리스트를 준비하지 않고 공부하는 도중에 한 곡을 다 듣고 다음 곡을 검색하여 재생하는 식의 방법은 오히려 학업의 흐름을 끊고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

아무리 음악감상이 효과적이어도 올바른 목표설정, 충분한 휴식 및 수면 취하기,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등을 동반하지 않으면 다른 요인들로 인해 학생의 주의력 결핍과 스트레스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성공적인 원격수업을 위한 다른 환경요인들과 음악감상을 적절하게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균범 기자

예상 가족 분담금(EFC) 기준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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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 올해부터 바뀌는 FAFSA 조항
세금보고 빨리 해야 도움
앱기능 강화해 정보 제공

지난 1일부터 공개된 2021-22학년도 무료 연방학자금신청서(FAFSA)의 양식 일부 항목이 다소 변경돼 신청자의 주의가 요망된다. 연방교육부에 따르면 바뀐 항목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변화된 환경을 알릴 수 있도록 내용을 수정됐다.

학자금 전문가들은 “팬데믹으로 재정지원 신청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청서 내용을 꼼꼼하게 읽고 작성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변경된 주요 항목

-예상 가족분담금(EFC): 예상 가족분담금을 책정하는 연간 소득 기준이 2만6000달러에서 2만7000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즉, 2만7000달러 미만일 경우 보조금을 최대 한도로 받을 수 있다. 또 가족분담금도 없다.

-스케줄 1, 데이터조회도구(DRT) 질문: 국세청(IRS)의 요구에 따라 스케줄 1에 대한 질문도 요구한다.

세이빙포칼리지닷컴의 마크 칸트로위츠 부편집장은 “올해부터는 양도차익 예외조항이 삭제되고 가상화폐 예외조항이 추가됐다”며 “스케줄1에 적힌 액수에 따라 가족분담금이 책정되는 만큼 가족의 소득을 좀 더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부터 IRS DRT를 사용하는 신청자에게 스케줄 1을 신고했는지 여부를 자동으로 질문한다.

-세금보고 스크린샷: FAFSA를 작성할 때 본인의 세금보고서를 촬영해 첨부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얼마를 보고했는지 모르거나 추가 정보를 요구할 때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앱 기능 강화: 대시보드 기능에서 얼마나 지원금을 받았는지, 학생융자금 월 페이먼트는 얼마 정도가 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펠그랜트 수혜 자격이 있는지 등도 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세금보고: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FAFSA를 제대로 받으려면 지난해 세금보고서를 적시에 완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칼리지보드의 딘 벤틀리 학자금 지원 담당 사무총장은 “팬데믹으로 세금보고 마감일이 4월 15일에서 7월 15일로 연기됐지만 FAFSA에는 2019년도 세금보고 내역을 보고해야 한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세금보고를 하는 것이 FAFSA를 성공적으로 작성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실직이나 의료비 등을 추가로 지출하는 가정들은 대학측에 경제적 어려움을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릴랜드에 있는 파셋웰스 재정플래너 할리 브라운 런던은 “FAFSA는 올해 수입이 아닌 작년과 제작년 수입을 기준을 써야 한다”며 “더 많은 지원금을 받으려면 지망대학에 미리 설명하고 도움을 얻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좋은 교사란 소명가진 자…학벌은 하나의 조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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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

학부모로부터 교사자격과 경력에 관한 질문을 종종 받는다. 특히 한인 학부모는 교사의 학벌에 큰 관심을 보인다. 물론 어느 대학출신인지가 교사를 측정하는 ‘지름길’일 수 있다. 하지만, 교사를 채용해 평가하고 더 유능한 선생이 되도록 훈련시키는 교장이나 교감의 입장에서 본다면 학벌은 여러 가지 조건 중 하나에 불과하다.

매년 많은 이력서를 검토하고 인터뷰한 뒤 유망한 교사를 뽑아 훈련시키다 보면 학벌은 부모가 생각하는 만큼 중요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명문대학 출신이라고 다 좋은 선생이 아니며, 좀 인지도가 낮은 대학 출신이라고 다 실력이 부족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럼 누가 좋은 교사일까? 우선, 좋은 교사는 교직에 대한 소명을 소유한 사람이다.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는 교사가 좋은 선생일 확률이 높다. 어떤 교사는 다른 직장을 찾다 뾰족한 수가 없어 교직을 택한다. 이런 선생은 더 좋은 직장을 찾으면 교직을 훌훌 털고 떠나며 그런 선생이 꽤 많다는 어느 공립학교 교장의 하소연을 들은 적이 기억난다. 프로가 되려면 1만 시간을 투자해야한다는 말이 있듯이 적어도 5~7년간 지속적으로 훈련을 받아야 우수한 교사가 될 수 있다. 소명 없이는 그 긴 훈련을 견뎌낼 수 없다.

둘째, 교사는 타고난 자질이 있어야 한다. 선생을 채용하기 전 실습 과정을 관찰해보면 자질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 학벌과 상관없이 좋은 선생님은 학생이 집중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또 흥미롭고 재치있게 과제에 접근하고 소개한다. 과제에 관한 방대한 지식이 도움은 되지만 가르치는 소질이 부족하면 학생이 흥미를 갖고 수업에 임하도록 유도할 수 없다.

셋째, 좋은 선생은 효율적인 질문을 던질 줄 안다. 교사는 절대 “예” “아니오” 정도의 답에 만족해선 되지 않는다. 좋은 답, 즉 정보나 자료를 정리해 논리적인 답을 학생으로부터 얻어내려면 좋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수한 교사는 이런 질문을 잘 사용해 학생 참여를 도모하고 진지한 학습 분위기를 만들어간다. 이 기술은 훈련을 통해 마스터 교사가 초보교사에게 가르칠 수 있다.

넷째, 좋은 교사는 꾸준히 연구하며 자신의 전문성을 개발한다. 매년 똑같은 교재와 방법만 사용하는 교사는 학업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할 수 있다. 교사는 학생에게 적절한 방법과 자료를 동원해 가르쳐야 한다. 그렇기에 좋은 선생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와 발전을 멈추지 않는다. 크게는 타 교재 평가 및 연장교육 참여, 작게는 숙제 및 프로젝트 다양화와 교실 장식과 책상 배정까지 개선하는 교사가 정말 좋은 선생이다.

끝으로 좋은 교사는 자신의 실력을 잘 발휘하여 자신보다 더 훌륭한 학생을 배출하기 위해 헌신하기로 작정한 사람이다. 즉,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말이다. 널리 알려진 복음성가(CCM) 사역자 중 ‘꿈이 있는 자유’가 부른 ‘소원’이라는 곡에 다음과 같은 가사가 실려있다.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다 /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 내 가는 길만 비추기보다는 / 누군가의 길을 비춰준다면.”

신앙의 여정을 표현한 가사이지만 교사에게도 적용된다. 제자 성장에 거름이 되어주고 그들의 성공을 위해 애쓰고 함께 기뻐하며 만족을 느끼는 그런 사람이 좋은 교사다.

좋은 선생의 자격을 학벌로만 따지면 안 된다. 또, 전문성과 소명 없이 연봉과 혜택만 따지는 선생을 좋은 교사, 스승이라 할 수 없다. 소명과 실력 겸비, 학생의 성장과 자아 개발에 열정을 소유한, 그리고 헌신적인 자세를 갖춘 선생님을 찾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제이슨 송 교장 / 새언약 중고등학교
▶문의:(213)487-5437, www.e-nca.org

교육 칼럼